〈 50화 〉50화
역시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제대로 알기 어려운 것일까?
이런 색다른 모습을 보는 것이 이세계 여자들과 성행위를 하는, 그리고 현실의 여자들과도 그것을 하는 큰 즐거움이었다.
엘린이 마주앉아 열린 자켓의 한가운데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녀가 그토록 멋진 가슴을 가지고 있었을 거라고 짐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 이토록 복합적이고도 남자의 마음을 자극하는 멋진 매력을 지닌 여자들이라니.
얼마 전까지 생을 마감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던 인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크게 변했다.
재수 없는 인상의 아이템 판매자에게도 고맙다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물론 그는 랜덤 각성 아이템이 이런 효과를 발휘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만.
알았다면 같은 가겪을 매겼을 리 없다.
나에게 그것을 가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겠지.
“후르르릅.”
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엘린이 흘린 침을 흡입했다.
엘린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나를 보았고, 이미 눈을 뜬 채로 그녀의귀여운 얼굴을 감상하고있던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다시 그녀의 귀여운 엉덩이에 손을 올렸다.
주물주물주물.
“흐으으응.”
이제야 엘린은 남자의 손에 엉덩이를 내맡긴 여자애가 할 법한 반응을 보였다.
몸이 느슨해지고, 이 비상식적인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그때였다.
뒷목에 예상치 못한 자극을 느낀 것은.
그것은 부드럽고 촉촉하며, 입을 벌리고 잠이 들었던 탓에 차가워진 침이 닿는 느낌이었다.
그렇다.
어느새 눈을 뜬 김소희가 내 뒷목에 키스한 것이다.
나는 당황스러워서 뒤를 돌아보았다.
나와는 달리 김소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내 뒤통수를 잡고 키스해왔다.
엘린과 크게 대비되는, 노련하고도 현란한 키스 솜씨였다.
오히려 내 혀가 그녀의 혀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
느슨하고 편안해지고 있던 엘린의 몸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나는 그녀와 마주보고 있지 않았지만, 주무르고 있던 엉덩이를 통해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뭔가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조금이지만 피부가 서늘해지는 것을 느낀다.
혹시 그건가?
질투?
혹시나 하고 다시 엘린을 보았더니 그녀의 표정은 평소의 무표정으로 돌아와 있었다.
딱히 질투 때문에 화가 났다기보다는 또 다시 뇌정지가 온 듯한 모습이었다.
이해할 수 있다.
이제 겨우 알몸의 아재와 스킨십을 하는 데 익숙해지려하는 참인데, 여자가 한 명 더 참전하다니.
이런 행위에 대한 경험치가 너무도 낮은 그녀에게 감당하기 힘든 허들일 것이 분명했다.
나는 뭔가분위기를 무마한다는 기분으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후으음.”
마치 키스가 경직을 푸는 마법이라도 되는 양 굳었던 엘린의 몸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노련한 김소희는 무엇을 하느냐 하면 몸을 낮추고 손을 앞으로 뻗어 내 자지를 만졌다.
등에 닿는 그녀의 입술 느낌이 서늘하도록 좋았다.
쓱쓱쓱.
방금까지 자고 있던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손은 기능적으로 움직였다.
오른손으로는 자지 기둥을 마사지하고, 왼손은 더욱 깊은 곳까지 넣어서 불알을 만진다.
“흐으으읍, 쭙, 쭈웁.”
김소희의 서포트가 더해져서 엘린과 키스하는 데도 더 흥이 났다.
‘이게 바로 2 대 1 플레이라는 거구나.’
야동으로 볼 때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수밖에 나는 두 명의 여자는커녕 지난 15년간 한 명의 여자와도 제대로 된 교제를 해보지 못했으니까.
그러지 못했던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때 내가 여자를 만나 연애를 했더라면 대부분 내 나이 또래 남자들이 그런 것처럼 결혼을 했을지 모르니까.
그랬다면 이 넘치도록 기분 좋은 일상을 보낼 수 있었겠는가?
아무리 그래도 나는 이혼까지 감수하고 다른 여자애들과 섹스할 정도로 양심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2 대 1......’
나는 이런 설정을 가진 시스템에 감사했다.
아까 메시지는 이 이벤트를 받아들여야 할지망설이는 내게 이렇게 설명했었다.
김소희는 벌어지는 상황을 꿈이라고 인식하고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뭔가 지금 그녀가 하는 행동만 보면 그게 맞는 것 같았다.
애초에 내가 엘린과 뭘 하고 있든 그것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하지 않지 않았는가?
엘린이 어쩌다가 자기가 잠든 사이에 이 방에 들어와 있는지, 그리고 그녀 특유의 판타지풍 분위기, 그리고 입고 있는 복장까지.
태클을 걸고자 하면 끝이 없었다.
김소희는 반쯤 최면에 걸린 상태나 다름없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 하는 것은 조금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만, 이제까지 시스템을 통해 일어난 모든 일이 그러했듯 후환을 없을 것이었다.
그리고 설명할 방법도 없다.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기는 수밖에.
어쨌든 좋은 비상식이니까 내가 굳이 태클을 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다시 한 번 손을 앞으로 돌려 엘린의 보지를 만졌다.
이번에는 팬티 위로 만진 것이 아니라 맨살 보지를 만진 것.
엘린의 보지 두덩이에는 적은 양의 음모가 돋아있었다.
짧고 양이 많지 않은 그것은 무척 부드러웠다.
부드러운 솜털이 난 어린 고양이를 매만지는 기분이었다.
보지의 느낌은 상상하던 그대로였다.
부드럽고, 다소작은 느낌이며 살집이 거의 없었다.
이 구멍에 내 자지를 집어넣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벌써부터 든다.
그리고 팬티 위로 만졌을 때처럼 애액이 느껴지지 않았다.
좌우로 벌리고 속살을 드러냈을 때에야 따끈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역시, 애액의 양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이런 행위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애초에 그것을 많이 흘리는 타입이 아닌 것이다.
그것마저도 귀엽게 느껴져서 나는, 그 적은 양의 애액을 손가락에 묻혀 부드럽게 엘린의 보지를 만졌다.
“흣, 흐으읏.”
내가 보지의 속살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에 맞추어 엘린이 몸을 움찔거렸다.
키스를 하고, 스킨십이 짙어지면서 다시 김소희에 대한 것은 잊어버렸나 보다.
뭔가 특유의 단순한 사고가 엿보이는 듯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직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러한 면모는 함께 던전을 공략하면서 익히 알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지시를 한 번 내리면 제대로 할지 거의 의심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녀는 지시에 그대로 따르곤 했으니까.
다소 복잡한 사고를 요하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내게 한 마디 토를 달지 않았다.
이미 여러 차례 검증된 내 지휘 능력을 신뢰한 것이겠지만, 본인이 뭐라고 생각하든 로봇처럼내 지시에 따른 것이다.
그것은 전투를 지휘하는 내게 큰 장점이라고 여겨졌다.
대체로 모든 여자애들이 내 지시에 얌전히 따랐지만, 복잡한 주문일 경우 행동에 버퍼링이 걸리기 마련이었다.
예를 들어 몬스터가 공격해오는 다급한 상황일 경우.
내 명령을 그대로 따랐다가는 자기가 얻어맞을 수 있을 때는 몸이 굳기 마련이었다.
그러면 지시받은 일을 수행하더라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엥 없는데, 엘린의 경우에는 그게 없는 것이다.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서도 올곧게 내가 지시한 대로 따랐다.
물론나는 확신을 갖고 하는 지시였고,그런 버퍼링 없는 행동이 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장을 지휘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녀의 성향은 다소 위험할 수 있었지만, 내가 있을 때는 좋은 시너지를 냈다.
나는 내게 키스하는 것, 그리고 보지를 만지는 내 손길에 집중하고 있는 엘린이 새삼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런 마음을 담아 검지를 곧추세웠다.
이 작은 구멍이 내 자지를 받아낼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한 선행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나는 애액을묻혀서 미끌거리는 손가락을 그녀의 구멍에 넣었다.
푸, 푸우욱-
깜짝 놀란 질벽이 수축하며 내 손가락을 밀어내려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안고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괜찮아~ 엘린, 괜찮아~~”
나에 대한 신뢰도가 무척 높은 엘린이다.
내가 다정하게 속삭이는 말에 힘을 뺐다.
강하게 수축되었던 질벽도 천천히 느슨해졌다.
나는 그 틈에 엘린의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진입시켰다.
여전히 밀어내는 압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뭐라고 할까?
그래서 더욱 질압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자지를 넣었을 때 이렇게 조인다면,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런 조임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자지 크기를 어중간하게 키운 지금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지가 엄청 컸다면, 분명 엘린의 애액이 적고 지나치게 조이는 이 구멍 안에 넣을 수 없었을 거니까.
나는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 김소희의 노련한 손의 움직임에 내 자지는 녹아나기 시작했다.
어디라도 넣고 흔들고 싶은 욕구가 가득 차오른 것이다.
나는 마음을 먹고 엘린의 양 허벅지 아래로 손을 넣었다.
영차,
힘을 주어 쳐올리자 가벼운 엘린의 몸은 쉽게 내 허벅지 위로 올라왔다.
엘린은 내 목을 꽉 껴안았다.
나는 그녀의 귀에 내가 낼 수 있는 가장 상냥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괜찮아, 엘린. 괜찮아요~~”
그러면서 귀두 끝을 그녀의 보지 구멍 쪽으로 미끄러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