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1화 〉61화 (61/92)



〈 61화 〉61화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펠라치오는 정말로 기분이 좋다.

더구나 차은아만 한 미녀가 해주는 펠라치오란......


"쭈웁, 쭙, 쭙."

차은아는 몽롱한 눈으로 내 자지를 빨면서 시선을 들어 내 얼굴을 살폈다.


마치 자기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확인을 구하는 듯.


이렇게 성숙한 외모를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순진하고 귀여운 행동을 하는 것이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나는 차은아의 머리통을 양손으로 잡고 다소 세게 허리를 흔들었다.


“춥춥춥춥.”


정상적인 상황이면 나도 차은아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차은미나 김소희가 상대였다면  거리낌이 없었겠지만, 차은아는 조금 그렇게 하기 망설여지는 타입이니까.

하지만 시간의 압박을 느끼는 마당에 망설이고 할 것이 없었다.

짧더라도 이왕이면 제대로 즐겨야지.

차은아가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해주는 펠라치오는 참을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지만, 이것을 언제까지나 여유 있게 즐길 수는 없었다.

나는 그녀의 양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서 그녀를 일으켜세웠다.

"하앗."


차은아가 내게 일으켜지면서 귀여운 소리를 냈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말아쥐었다.

워낙에 스펙터클한 김소희의 가슴을 경험한  얼마 안 되어서, 차은아의가슴은 괜찮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까지 크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 가슴은 차은아에게 잘 어울리는대단히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가슴이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좀 더 여유 있게 이 감촉을 누렸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 안타까웠다.

나는 차은아에게 키스하며 그녀의 상의에 손을 집어넣었다.


말랑말랑말랑.
부들부들부들.


만지는 사람의 가슴을 포근하게 하는, 차은아의 상냥한 성격에 어울리는 가슴이었다.

나는 가슴을 만지던 손을 빼고, 차은아의 몸을 뒤로 잡아 돌렸다.


이미 팬티가 무릎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라서 따로 준비할 것은 없었다.


나는 자지를 파지한 채로 차은아의 보지에 귀두를 문질렀다.

술에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흥분을 느낀 것인지, 그녀의 보지는 바로 자지를 받아들일 만큼 촉촉했다.


몇 번 귀두를 문지르자 부드럽게 그 끝이 구멍 속으로 파고들었다.


푸욱-


"흐읏!"
따뜻하고 포근한 속살이 자지 기둥에 감겨온다.

확실히 차은미, 김소희, 그리고 이연화의 보지와도 다른 느낌이었다.

미녀라는 것은 같지만 이렇게나 다른 개성이 있다.

가능하면 많은 보지에 자지를 넣는 것이 인생을 제대로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새삼 했다.


나는 차은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키가 여자인 만큼, 게다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있어서 나는 뒤꿈치를 들어야 했다.

퍽, 퍽, 퍽, 퍽,


시간에 쫓겨서 속도나 세기를 조절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더 흥분이 되기도 했다.

뒤에서 차은아의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주무르면서 열심히 자지를 박았다.

"흣, 으응, 하으읏."


차은아는 박히는 타이밍에 맞추어서 신음을 냈지만, 그렇게 크거나 격렬한 신음은 아니었다.


조용한 화장실은 우리가 살을 부딪치는 소리와 신음으로 가득 채워졌지만, 밖으로까지 소리가 새어나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차은아가 유연하게 허리를 비틀더니  뒤통수를 잡았다.


나는 그녀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흥이 오른것인지 차은아가 내게 키스하면서 질을 부드럽게 조이는 것이느껴졌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정감도 높아졌다.

시간에 쫓기는 만큼 그것을 누를 필요가 없었다.


나는 자지를 뽑고 그녀의 늘씬한 허벅지에 귀두를 붙인 뒤 딸딸이를 쳤다.

울컥 대며 흘러나온 정액이 늘씬한 각선을 타고흘렀다.


"하아아......"


최윤아가 발개진 얼굴로  입을 맞추고 말했다.

"좋아해요, 파티장님."


이제  말은  이상 순진한 여자가 말하는, 부담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멘트가 아니었다.

역시 한번 살을 섞고 나니까 훨씬 여유가 생긴다.

나는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서 차은아의 허벅지에 타고 흐르는 정액을 닦아 주었다.


그녀를 일으켜 세운 뒤에 휴지를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다.


그러는 동안 차은아도 더 정신이 든 모양이었다.

"아, 나......"

그녀가 머리가 아픈  손을 이마에 대고 중얼거리기에 나는 뜨끔했다.


혹시 이제까지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화장실에서 나와 섹스한 사실을 깨닫고 당황스러움을 느끼지 않을까?

하지만 이어진 전개는 그런  걱정과 달랐다.


"죄송해요, 파트장님...... 저 때문에 이런 일을 겪게 돼서......"

그녀는 나에게 당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기 때문에 내가 공공장소에서 섹스하는 도덕적이 못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니야. 나 엄청 좋았으니까 걱정하지 마.“

나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그런 내 행동에 안심하고 미소를 띠는 차은아.


그녀는 핸드백을 들더니 그 안에 손을 집어넣어 무언가를 찾았다.

그녀가 꺼낸 것은 작은 용기에 든 용액으로, 나는 그것이 아이템의 일종이라는 것을 대번에 알  있었다.


약한 각성효과를 일으키는, 말하자면 충격을 입어서 일시적으로 기절 상태가 되었을 때, 상대를 깨우는 아이템이다.


차은아는 그것을 입에 넣고 단숨에 들이켰다.

하기야, 이 아이템의 효과를 생각하면 술 깨는 약으로도 활용할  있을 것이었다.


복잡하게 흩어져 있던 그녀의 마나가 안정되는 것이 내게도 느껴졌다.


우리는 함께 밖으로 나왔다.


나는 벽 쪽에 서서 차은아가 옷을 수습하고 화장을 고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차은아는 립스틱을 바르면서 거울 안으로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뭔가 오래 사귄 여자 친구를 보는 것처럼 훈훈한 기분이 들었다.




#


이동구는 슬슬 지루함을 느꼈다.


조태웅이 여자를 따라 화장실에 들어간 뒤로 웬만큼 시간이 지났다.

상황만 보면  사람이 안에서 도를 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파티에 있을 동안 자신이 겪은 조태웅이라면 그런행동을 할 사람이 전혀 아니었지만, 아까식사하면서 두 사람이 눈빛을 교환한 것을 떠올려 보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여자 쪽이 조태웅에게 
씬 호감이 있는  같았다.

그런 상황에 둘이서 화장실에 있다면 충분히 그런 짓을 하고도 남지 않을까 싶었다.


만약 조태웅이 여자가 화장실에서 섹스하는 모습을 포착한다면......

그런 걸 증거로 남길 수 있다면 이 바닥에서 그를 완전히 보내 버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얼마든지 도를 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헌터이고, 그들에게 법률이나 도덕 같은 것은 얼마든지 무시해도 좋은 요소였지만, 조태웅 같은 밑바닥에 있는 헌터는 사정이 다르다.

오히려 헌터라는 존재가 일반인에게 부러움과 질투를 동반한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더 확실히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었다.

그런 사실이 밝혀지면 조탱웅과 섹스한 여자에게도 피해가 가겠지만, 뭐 거기까지는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동구였다.

그는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몸을 일으켰다.

테이블을 지나 여자 화장실 쪽으로 가려고 하자 가까이에 있던 직원이 재빨리 저지했다.

"그쪽은 여자 화장실입니다, 손님. 남자 화장실은 저쪽에 있습니다."
"응?"

이동구는 어쩔 수 없이 발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까 남자가 여기 들어간  봤는데, 남자 화장실이 아니라고요?"
"아...... 그분은 잠깐 사정이 있으셔서 들어간 것입니다. 곧 나오실 겁니다."
"아아~~ 여자 화장실에 사정상 남자가 들어갈 수 있는 게 이 레스토랑방침인가요? 이거 사람들한테 알려지면 아주 재밌겠네~~"

이동구의 말에 직원의 표정이 굳어졌다.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는 얼른 지배인에게 상황을 알리러 갔다.


이동구는 그 틈에 재빨리 여자 화장실 문 앞으로 갔다.

역시나......


헌터라서 귀가 밝은 그는 문에 귀를 대는 것만으로 안에서 새어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조태웅 이 새끼...... 안에서 섹스하고 있구나.'

그는 아까 보았던 여자의 아름다운 용모를 떠올렸다.


그렇게 예쁜 여자와 섹스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자기는 그 여자보다 훨씬 못한 여자한테 바람을 맞았는데.


짜증이 난 그는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면서 화장실 문고리를 잡았다.

"뭐 하시는 겁니까?"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 보자 진중하고도 엄격을 인상을 가진 남자가 서 있었다.


이동구는 그가 이 레스토랑의 지배인임을 알고 있었고, 아까 조태웅이 지배인과 대화를 나눈 뒤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것도 알았다.

그는 "쳇" 하고 입소리를 낸  말했다.

"아까 여기에 남자가 들어간 걸 봤는데, 그러면 안 되는  아닌가요?"
"그분은 일행분 사정 때문에 잠깐 들어가신 겁니다. 혹시 그분을 아십니까?"

지배인의 얼굴에 의심스러운 기색이 나타났다.

"음, 뭐......"

이동구가 대답하려는 찰나에 찰칵, 문소리가 났다.


그는 자기가 여기 서 있는 것을 조태웅에게 들릴까  얼른 자리를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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