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3화 〉73화 (73/92)



〈 73화 〉73화

“아니, 더 가까이 와.”
“네......”

세린이 두 발짝  가까워져서 다시 물었다.

“이 정도면...... 으앗!”


나는 세린이 손이 닿을 만큼 가까워지자 그녀를 끌어당겼다.

내가 이렇게 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녀가 균형을 잃고 품에 안겼다.

그녀로부터상쾌한 향이 확 풍겼다.


딱히 향수를 쓴 것 같지 않은데 평소 몸관리를 철저히 해서인지 피부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듯했다.

나는 그녀의 머리칼에 얼굴을 묻고 폐 안 가득 그녀의 냄새를 들이켰다.


“후-하- 세린, 너한테 엄청 좋은 냄새가 나.”
“아, 아아......”


세린은 고개를 돌린 채로 부끄러워했다.

“아,  됩니다. 제 머리카락에서는 안 좋은 냄새가 나요.”
“후-읍- 아닌데? 엄청 좋은 냄새만 나는데?”
“아아......”


 큰 여자가 품에 안겨서 움찔거리는 것은 나름대로 신선한 느낌이었다.


체구가 조그만 여자들을 대할 때와는 또 다른 귀여운 느낌이 든다.


“세린 너 귀여운  알아?”
“아, 오늘 평소와 좀 다르신  같습니다. 혹시 몸이 안 좋으신 건 아닌지......”
“아니, 건강해. 확인해볼래?”


나는 세린의 손을 잡아 내 가랑이에 갖다 댔다.

이미 자지는 바지 안에서 빳빳하게 일어서 있었기 때문에 세린은 딱딱한 막대 느낌의 그것을 만지고 깜짝 놀랐다.


“읏, 이, 이건......”


나는 반사적으로 떼어지려는 세린의 손을 잡고 자지를 주물렀다.

“이게 뭔 줄 알아?”
“그, 저...... 남자의 신체구조는 여자와는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사타구니 사이의 신체기관이......”
“그래서? 이걸 뭐라고 부르는데?”
“자, 자......”

세린은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할 뿐 끝까지 말을 완성하지 못했다.

“자지?”
“......맞습니다.”

나는 그녀의 치마에 손을 넣었다.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으면서 물었다.

“이건 뭐라고 하지?”
“아,아아......”

세린은 내 손을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허벅지를 비볐다.

부끄러워서 하는 행동이었지만 그것은 내게 무척 자극적이었다.


비록 팬티 위이기는 하지만 손바닥 안에 보지의 습한 기운이 느껴지며, 손등에는 부드러운 양  허벅지가 번갈아서 닿았다.

“응? 이것 말이야.”

중지를 세워 세린의 보지를 만졌다.


팬티 위로 갈라진 중심 부위를 천천히 훑었다.


“흐읏, 거, 거긴......”
“뭐라고 하는데?”

세린은 눈을 질끈 감았다.


“보지......라고 합니다.”
“그러면 자지와 보지가 왜 다르게 생긴지도 알겠네?”
“그건......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그것도 맞지만 섹스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만 하는 게 아니야. 성욕이 일어날 때마다 남자와 여자가 섹스를 해서 아이가 생기면 이 세상은 아이들로 넘쳐나게 될 걸?”
“......”

세린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긴, 이세계는 남자의 숫자자체가 극히 적은 모양이니까, 아이를 낳기 위한 섹스와 유희를 위한 섹스를 굳이 구분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그런 개념 자체가 약하다고 할까?


“성욕이 넘쳐서 금단의 영역에 들어간 여자들도 있지 않아? 그녀들을 보면 알 수 있잖아.”
“아, 네......”


이세계에 갔을 때 금단의 구역에 가는 길을 인도한 것이 바로 세린이었다.


내가 이런 식으로 말하자 바로 이해를 했다.


“성욕이라는 게 그렇게 무서운 거야. 제 때 풀어주지 않으면 몸에서 병이 나지.”
“병......”
“응, 그래서 내가 네가 병이 나지 않게 도와주려는 거야.”
“호, 혹시......?”
“그래, 세린. 우리는 지금부터 섹스를 거야.”

세린의 눈이 동그래졌다.


이세계 여자들은 기본적으로 성지식이 부족하고 경험치가 극히낮기 때문에 반응도 늦는 편이었다.

현실의 여자였더라면 품에 안겨서, 그리고 발기한 자지를 만지게 한 시점에 즉시 알아챘을 텐데.

이제부터 무얼 할 것인지.

경직된 세린의 보지를 계속 만졌다.


부드러운 팬티 위로 점점 보지의 갈라진 부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윗부분을 집중적으로 만지자 멍해졌던 세린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왔다.

“하앗!”


콩알처럼 도드라진 클리토리스.

세린의 표정변화를 보면서 보지를 만지는 기분은 무척 삼삼했다.

세린은 기본적으로 정숙한 느낌의 여자이다.


그런 세린이 내 품에 안겨서 보지가 만져지며 부끄러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니 무척 흥분이 되었다.

"자지 만져 줄래?"

나는 세린에게 말했다.


"자, 자지......"


붉어진 얼굴로 중얼거린 세린이  바지 위에 손을 얹었다.

그저 바지 위에 손을 얹고 있을 뿐인 데도 나는 무척 흥분되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손을 얹고만 있지 말고 제대로 만져줘."

 말의 눈을 질끈 감은 세린이 바지 위로 내 자지를 만지작 만지작 했다.

느낌일 뿐이지만 경험치가 쌓이면서 내 자지도 점점 더 단단하고 힘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단순이 착각만이 아닐 것이, 자지도 신체의 일부분이고, 어쨌거나 헌터는 경험치가 쌓이면서 신체가 튼튼해지게 마련이니까.


더구나  자지는 지난 15년 동안 한 것이 거의 없지 않은가?

근래 열심히 사용되며 자그마치 정수를 세 개나 끌어당긴 물건이니까 갈수록 레벨업을 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느껴져? 너 때문에 내 자지가 이렇게 커졌어."
"그, 그렇습니까......?"
"응. 너도 그렇잖아.  여기가 지금 젖어 있어."

나는 팬티 위로 세린의 보지를 살살 만지면서 말했다.

"부, 부끄럽습니다."
"싫어?"
"아, 아니요...... 싫은 건 아니지만......"

헌터라서 근력이 부족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키가  세린을 어중간하게 침대에 앉아서 안고 있었더니 조금 자세가 불안정했다.


나는 괜찮아도 내게 안겨 있는 세린이 꽤 힘들 것 같다.

"침대에 올라가."


세린은 내 말에 얌전히 침대로 올라갔다.


최근 들어 키가 작은 여자애들만 누웠던 침대인지라, 그녀가 눕자  차는 느낌이었다.

퀸사이즈 침대니까 그녀 옆에 내가 누우면  맞는 사이즈다.

세린은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기만 했다.

이런 것은 이세계 여자들을 상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녀들은 단순히 경험치만 적은  아니라, 아예 이쪽으로 상식이 부족하니까.


자신들이 살아 있는 동안 남자와 섹스를 할 거라고 기대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15년 동안 내가 연애를 하지 못하면서, 그쪽으로는 점점 기대를 하지 않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우울했던 날들의 나를 생각하니 세린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이렇게 인연이 닿아서 함께 침대에 누워, 즐거운 섹스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세린의 옆에 누워서 가만히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세린은 부끄러워하면서 정면의 천장만 바라보았다.


"너 진짜 예뻐, 알고 있니?"
"하아......"

세린은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저는 멀대같이 키만 크지, 세라나 엘린 그리고 칸나에 비해서 전혀 여성스럽지 못합니다."

얘가 큰 착각을 하고 있구나.

하기야 이세계에서는 예쁘다고 말해 줄 남자가 없으니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이상한일이 아니었다.


"아니야 세린. 솔직히 말해서 너는 세라, 엘린 그리고 칸나보다도 예뻐."


물론 취향에 따라서 선택지가 갈릴 수는 있지만 객관적인 의미에서 세린은 누가 보아도 미녀라고  만했다.

국가와 역사를 뛰어넘어 만인이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미녀의 표상과 같다고할까?


그런 그녀가 자신이 여성스럽지 못하다고 말을 하다니.

쯧쯧쯧.

나는 세린의 얼굴을덮은 금발을 옆으로 치우면서 그녀의 볼을 감싸쥐었다.

세린이 부끄럽게 시선을 들어 나를 마주 보았다.

"네 얼굴에서는 예쁘지 않은 구석이 하나도 없어."
"그렇지만......"

나는 더 이상 쓸데없는 논쟁을 하지 않고 세린의 입술에 키스했다.


목석처럼 가만히 있는 입술이었지만 달콤하기 그지없었다.

그녀의 살에서 나는 상쾌한 향처럼, 그녀의 입에서도 달큰한 냄새가 났다.

그것은 세라, 엘린, 그리고 현실의 여자들과 키스했을 때와 전혀 다른 향기였다.

'리더가  만하구나.'


물론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것과 파티 리더가 되는 것은 전혀 연관성이 없지만, 나는 왠지 그렇게 생각했다.

가만히 입술을 맞대고있다가  입술을 사용해서 세린의 입술을 벌렸다.


부드럽게 벌려진 입술에 내 혀를 집어 넣었다.


세린은 키스하는 것조차도 처음일 테니까 서두르지않았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입속에 혀를 집어넣고 그 안을 휘저었다.

역시 키스라는 것도 어느 정도 본능적인 행위에 속하는 만큼 아무리 처음이라고 해도 세린은  적응하고  혀에 자신의 혀를 얽어왔다.

"으음, 쭙쭙."
"쭙쭙쭙."

나는 시간을 잊고 세린과 키스를 했다.

키스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큰 만족감과 자극을 느낀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아니, 처음인가?


오늘 이동구를 만난 안 좋은 일들은 겪어서 그런지 몰라도 세린과 이렇게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크게 기분 전환이 되었다.

나는 세린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움찔,

세린이 놀라는 것이 느껴졌지만 몸을 피하거나  손을치우지는 않았다.


계속 키스를 하면서 내가 자신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는 것을 내버려 뒀다.


세린의 가슴은 무척 컸다.

겉에서 보던 것보다실제로 만졌을  더 큰 느낌이라고 할까?

그도 그럴 수밖에, 그녀는 신장 자체가 크니까 다른 여자들의 비해서 가슴이 더 작아 보일 수 있었다.

그럼에도 풍만한 가슴골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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