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9화 〉79화 (79/92)



〈 79화 〉79화

아닌  아니라  미인이었다.


게다가 설명하기 힘든 묘한 매력이 있는 여자이기도 했다.

이런 것이 태어나서 한 번도 남자와 섹스하지 않은 여자가 지닌 매력이라면.

단순히 처녀라는 사실과도 달랐다.


그리고 일반인이라면 이런 느낌을 풍기지도 못했을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상황이이렇게 되어 나는 꽤나 레어한 여자를 품게 되었다.


‘어디까지나 일이니까.’

나는 여자 앞에서 옷을 벗었다.

“뭐야? 너 옷 벗는 거야? 왜! 나한테 뭐 하려는 거야!”

D급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보다 청력이 좋아서 내가  벗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알몸의 레즈비언이 묶여 있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김소희가 눈치껏 그녀가 몸부림치지 못하게 다리를 붙잡았다.

김소희는 C급이라서 D급 여자를 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야! 하지마! 나 처음이란 말이야! 자지 치워! 치우라고!”

눈이 가려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자기 앞에서 펼쳐지는 그림이 다 보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발악했다.

그렇게 발악하는 여자를 보면서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더 강한 흥분감을 느꼈다.


자지는 완전히 발기하여 눈앞에 있는 핑크색 보지에 삽입될 준비를 갖추었다.


나는 손가락 끝에 침을 묻혀 여자의 보지를 만졌다.


“아아악! 하지마! 하지마, 새끼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에 비해 몸은 상당히 달라올라 있었다.


무엇이 그녀를 흥분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보지가 상당히 축축한 것이 많은 애액을 흘렸다.

원래 양이 많은 것일 수도 있고, 내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흘리고 있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불필요하게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자지 끝을 보지 구멍에 맞추었다.


“아! 제발! 넣지 마! 아악!”


나는 여자의 외침을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를 밀었다.

푸욱-


“아아아악!”


이것이 레즈비언의 보지라는 말인가?


기분 탓인지더 쫀쫀하고 따뜻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것은 내가 상상했던 그림이 아니었다.

김소희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녀를 투입한 것은 나였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녀가 상황을 주도하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나는 그녀 앞에서 섹스하고 있다.

김소희는 무얼 하고 있느냐 하면,


“파티장님, 나이스! 정말 잘하시네요! 저까지 흥분되고 있어요.”

진짜 흥분이 되는 듯 사타구니를 비비면서 나와 레즈비언 헌터가 섹스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목소리 들어가니까 말은 하지마.”
“나중에 편집하면 돼요. 걱정하지 마세요, 파티장님.”

편집이라고?


그런 것까지  줄 아는구나.


나는 그녀의 과거가 더 궁금해졌다.

뭐, 영상 편집을  하는 내가  문제일 수 있지만.


그런 걸 할 일이 없어서 그쪽 방면의 기술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주로 몬스터 데이터와 사냥 장면을 수집하는 쪽이었지, 내가 사냥한 장면을 촬영해서 영상을 배포하지는 않았으니까.


물론 나와 내 파티가 사냥하는 장면은 나름대로 볼 만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사냥법은 스스로 생각해도 유니크한 면이 있으니까.


적어도 나처럼 낮은 등급의 헌터가 게이트에서 선전하게 하는 용도로는 꽤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C급 파티장이 이끄는 파티의 사냥 따위 수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나처럼 등급이낮으면서도 굳이 파티장을 하는 경우는 없으니까.

파티원들은 그저 파티장이 이끄는 대로, 아니면 매뉴얼대로만 사냥할 뿐이다.


그 이상의 포부를 가진 경우는 거의없었다.

헌터계는 피라미드와 같고, 최초 각성 등급이 그 피라미드의 시작점을 결정하니까.

나중에는 웬만큼 노력해도 그 피라미드의 윗단계로 올라갈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다면선택하는 길은 두 가지인데, 나처럼 끝까지 노력해서 그것을 뚫고 올라가려고 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고, 운명에 순응하고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일 터였다.


물론 후자가  편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옳은 방법이었다.


다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지금과 같은 능력을 얻을  있다는 보장이 없다면 나라도 후자의 길을 택할 것이다.

그만큼 힘들었다.


내 지난 15년은.


사냥하는 것을 촬영해서 배포하고, 그것으로 수입과 인기를 얻는 헌터들은 등급이 높은, 소위 말하는 중견급 이상의 길드, 클랜들이었다.


그런 스펙터클한 영상을 만드는 이들이 있는데 누가 굳이 C급 파티장이 이끄는 파티의 영상을 보려고 하겠는가?

무엇보다 나는 그런 걸 만들 시간조차 없었다.


‘생각해봐야겠는데?’


뜻하지 않은 순간에 아이디어를 얻었다.


내가 파티를 더 키운다면, 그리고  규모가 길드, 클랜에까지 이르게 된다면 당연히 사냥하는 것을 촬영해서 그것을 수입 수단으로 삼을 것이다.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길드, 클랜의 수입원이 됐으니까.

당연히 그것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매니지먼트 회사들도 많다.


‘내 사냥법이 널리 알려진다면......’


나는 지금도 집에 쌓여있는 수많은 노트들을 떠올렸다.

내가 거기 쏟았던 열정과 시간이 보상받을  있을 것이었다.

뛰어난 몬스터 대응 전술로 유명세를 얻은 헌터들도 모두 등급이 높은 헌터들이었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기술이 받쳐주어도 등급이 낮으면 아무 소용 없는 것이다.

상대할 수 있는 몬스터의 수준이 낮은데, 그러면 아무리 잘 촬영한다고 해도 볼 만한 영상이 만들어지지 않으니까.

“악! 하지마! 빼! 설마 너희들, 이거 촬영하고 있는 거야?! 대체 왜!”


나는 절규하는 레즈비언 헌터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지금은 딴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파티의 장밋빛 미래를 생각하기 전에 눈앞에 있는 장애요소부터 제거해야 하니까.


그 장애요소란 다름 아닌 김수연이었다.


단순히 재미로 나를 몰락시키려고 했던.

똑같이 비뚤어진 심성을 가진 이동구와 함께 나를 더 추락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씨발!”

나는 레즈비언 헌터의 양쪽 허벅지를 들어올렸다.

그것을 어깨에 얹고 몸을 기울여서 그녀의 보지를 퍽퍽 쑤셨다.


“아아악! 하지마! 나 처음이란 말이야!”

아닌 게 아니라 그녀의 구멍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진짜 처음이구나.’

그녀가  담고 있는 레즈비언 꽃뱀계에서는 남자와 섹스 경험이 없는 순수 동성애자가 대우 받는 모양이었다.


그걸 구분하는 방법이라도 있는 것일까?


어쨌든 이런 일을 하는 것 자체도 범죄였다.

여자 헌터를 등쳐서 돈을 벌어먹는 것이라 나와는상관이 없다고 해도, 범죄자를 응징하면서 그녀를 동정할 필요는 없었다.

‘자꾸 선을 넘는 기분이기는 하지만.’


예전의 나였다면 이런 일은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필요해서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나는 지금의 상황이 꽤나 흥분되기도 했다.


아닌  아니라 이 레즈비언 헌터는 꽤 아름다우니까.

직업이 직업인 만큼 몸매 관리도 열심히  같다.


관리를 잘한 여자 헌터는 자고로대단히 아름다운 법이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잘보여야 하는 직업인만큼 각별히 신경을 구석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녀의 직업적 공든탑이 내 자지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하아아앙!”


갑자기 여자의 비명소리의 질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래를 보았더니 여자가 둔부를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역시프로의 움직임이라고 할까?


엉덩이를 움직이는 것이 예술이었다.

‘와우, 뭐야. 이거?’


지켜보던 김소희가 말했다.


“걔 진짜 레즈비언 아닌가 보네요.”
“응?”
“그냥 여자 헌터들 등 처 먹으려고 남자랑 안 했던 것뿐이에요. 보세요. 즐기고 있잖아요.”
“응?”

나는 열심히 찍어대던 허리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랬는데도 여전히 내 자지 쪽에서는 흥분감이 이어졌다.

여자가 자기 쪽에서 주도해서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씨발!  벌려고 섹스도  했는데! 씨발! 이렇게 된 이상!”

‘뭐야, 이건.’


정말 요지경인 세상이구나.

헌터의 세계는 정말 넓고도 깊다.

내가 모르는구석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돈 벌려고 남자랑 섹스를 안 하고 순정 레즈비언으로 남으려고 한 여자 헌터가 있었다니.


이런 건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다.

“돈이되거든요.”
“응?”


김소희가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헌터를 상대로 하는 산업은 항상 돈이 돼요. 그것도 큰돈이요. 섹스하는 즐거움을 버렸다고 해도 한 방 제대로 터뜨리면 그걸보상받고도 남을 거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가?’

나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지금까지 즐기지 못한 것까지 한꺼번에 즐기겠다는 듯 허리를 흔들고 있는 여자를 내려다보았다.


하기야 지금 세상의 모든 돈과 권력은 헌터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니까.

범죄행위를 해도 헌터를 상대로 하면 그 수입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으으으......”


갑자기 반대편 침대에서 신음 소리가 났다.


그것은 박은혜가 깨어나면서 낸 소리였다.


역시 B급 헌터라 그런지 기절에서 깨어나는 속도도 빨랐다.

쉬이이-

이상한 소리가 나서 옆을 보았더니 박은혜가 엎드린 채로 오줌을 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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