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0화 〉80화 (80/92)



〈 80화 〉80화

“젠장, 나한테 뭘 먹인 거야......?”


음료로 약을 복용시켜서 여자를 기절시킨 것이었다면 그것의 효과적인 배출방법은 오줌을 싸는 것일 터였다.


비록 모양새는 좋지않아도 박은혜는 제법 머리가 돌아가는 헌터였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시도는 금방 좌절되었다.

왜냐면 김소희가 그녀의 엉덩이에 주사바늘을 꽂았으니까.

푹!


탄력있고 매끈한 엉덩이에 꽂힌 주사바늘을 통해 정체 모를 용액이 주입되었다.

박은혜는 또 다시 침대에 늘어졌다.

다시 기절한 것 같지는 않은데 힘을 잃은 것은 분명해보였다.


“그건 뭐야?”
“흥분제예요. 헌터들이섹스할 때 많이 사용하는. 이거 맞으면 엄청 흥분이 되는데, 근육에 힘이 빠지는 부작용이 있어요.  마디로 모든 마나를 그쪽으로 돌리는 거죠.”
“네가 왜 그걸 가지고 있어?”
“제  아니에요.”

김소희는 방  쪽에 있는 테이블 위를 가리켰다.


 위에는 같은 모양의 주사기가 주르륵 놓여 있고, 약병들도 보였다.


“변태들이라니까요.”
“허허......”

헌터들은 노는 것도 다르구나.

물론 이것들이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헌터들이 뭐 법을 지켜가면서 저런 약물을 즐기지는 않겠지만.


헌터끼리는 그냥 섹스해도 그렇게 기분이 좋은데, 저런 것까지 사용하면 대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근육에 힘이 빠진다는 것은 치명적인 부작용이기는 하지만 그 기분이 어떨지 호기심이 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비싼 거니까 챙겨야지.”

김소희는 남은 주사기와 약물을 자기 인벤토리에 넣었다.

역시 이 애도 준법정신은 별로 없는 애였다.

그런 점이 매력이라고 하면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제가 이걸 남자랑 쓴다면그 상대는 파티장님일 거예요.”

귀여운 소리를 덧붙였다.


아무튼 엉덩이에 주사를 맞고 쓰러진 박은혜는 곧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흐응, 하아아앙.”

혼자서 몸을 들썩거리며 뭔가를 느끼는 모양새다.


그녀는 못 참겠다는 듯 손에 묶인 수갑을 흔들어댔지만, 정말 근육에 힘이 빠진 것인지 수갑은 절대 끊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했다.

나는 흠칫 놀랐다.


뭔가사람의 눈빛이 아닌 것 같아서.


내게 매달려서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어대는 레즈비언(이었던) 여자를 보더니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너 혼자만 즐기는 거야? 나도 같이 하자.”


두 다리를  뻗고 엎드리더니 침대 시트에 자신의 음부를 문질렀다.

방금 오줌을 쌌으면서그런  생각할 여유는 전혀 없는 듯했다.


“하아, 하아아,”

열심히 시트에 보지를 문지르지만 그걸로는 해결이 안 된다는 듯 이번에는 김소희를 보고 말했다.


“나 좀 어떻게 해 줘, 제발! 죽겠단 말이야~”

나와 김소희는 눈빛을교환했다.

이 모든 것은 계획한 대로였다.

김소희가 낸 아이디어였고  퍼센트 그녀가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

나는 레즈비언 헌터의 보지에 넣었던 자지를 뽑았다.


“하아아앙!  돼! 어디 가?  해 줘! 더 해 주세요!”

박은혜도 그렇고, 이 여자도 변태가 아닐  없었다.


처음에는 넣지 말라고 그렇게 발악하더니  번 자지 맛을 보더니 참을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계속 상황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자 뭔가 될 대로 되라 하는 심정이 되었다.

나는박은혜 쪽 침대로 넘어갔다.

김소희는 서 있는 자세를 바꾸어서 이쪽을 촬영할 준비를 했다.

김수연을 몰락시킬 영상.


섹스 비디오 따위를 찍게 될 줄은 몰랐지만, 효과가 있다면 무엇이든 못 하겠는가?

아닌  아니라 박은혜는 변태라서 그렇지 상당히 예쁜 여자였다.


단순히 외모만 예쁜 것이 아니라 ‘마성’이라고 해야 할까?


온몸으로 색기를 발산했다.


이런 여자에게 빠졌다면 김수연이 고생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여자에게는 남자든 여자든 끊임없이 따를 테니까.


본인도 변태 성욕자인 만큼 섹스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아니, 섹스를 하기 위해 각성했다고 표현해야 할까?


이쪽 방면의 경험치가 낮은 나는 조금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수갑에 묶여 있고 약물까지 주입된 상태이니 역으로 변태 짓을 당할 염려는 없다고 보아야 했다.


“하아? 남자야? 나한테 박아주려고?”

그녀는 얼른 엉덩이를 들고 쭉 내밀었다.

“얼른 박아주세요. 은혜 보지 답답해 죽을 것 같아요!”
“오냐.”

나는 사양 않고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푸욱!


“학! 아앙! 흐응! 하아앙!”

철썩, 철썩, 철썩, 철썩,


박은혜의 엉덩이가 내 골반에 부딪치며찰진 소리를 냈다.

“오오, 이거......”
“기분 좋죠?”

김소희가 자기는 이미 경험해봤다는 듯 말을 했다.


“어...... 이게 뭐지?”

박은혜의 보지가 무슨 꿀 바른 블랙홀이라도 되는 양 엄청난 쾌감을 선사했다.


뭔가 자지를 넣으면 안 될 곳에 넣은  같은위험한 감각도 들었다.

“그래서 빠져드는 거예요.”

김소희는 주사기 하나를 꺼냈다.


하기야, 이 정도로 쾌감을 자아낸다면 다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어질 것 같았다.


오로지 섹스!


 번이라도 더, 그것도 주사를 놓고 하는 것만 머릿속에 가득할 것 같았다.


나는 이 감각이 어딘지 위험한 느낌이라서 빠져들면 안 되겠다는 자각이 있었지만, 그런  따위 개의치 않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여기 몰두할 만했다.


“파티장님, 저도 좀 즐길게요.”

말투와 하는 짓은 순수하지만 그런 만큼 더 정해진 선이 없는 김소희가 레즈비언(이었던) 여자 쪽으로 가면서말을 했다.


그녀는 손에 주사기를 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그녀를 끌어들인 것은 나이고, 김소희는 내가 기대했던 훨씬 이상으로 잘해주었기 때문에 말릴 명분이 없었다.

나만 해도 이렇게 박은혜와 섹스를하고 있지 않은가?


김소희는 손에 든 주사기를 푹, 여전히 혼자 몸부림치고 있는 레즈비언 헌터에게 꽂았다.


상냥하게 엉덩이나 허벅지처럼 살이 많은 부위에 찌른 것이 아니라 아무 데나 손이 닿는 데로 푹 찔러 넣는 느낌이었다.

“하앙!”


자기를 찌른 주사바늘이 무엇인지 안다는 듯 여자는 바늘이 통과하자마자 신음을 내질렀다.

정말 요지경 속이구나.

“나 자지! 자지 줘! 세게 박아줘!”
“안 돼! 자지는 내 거야! 너는 자위나 해,이년아!”

레즈비언 여자와 박은혜가 나누는 대화였다.

박은혜는 내 자지를 뺏길 수 없다는 듯  열성적으로 철썩철썩 피스톤 운동을 했다.


만약 내가 등급이 오르지 않아 여전히 C급이었다면 그녀의 이런 어택을 감당하기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나도 주사를 맞았다면  쾌감이두 배가 되는것은 아닐까 하는 자연스러운 추측도 했다.

‘그런데 김소희 너  주사기를 사용한다면 그 상대는 나라고 하지 않았니?’

아니구나.


그녀는 주사기를 사용할 ‘남자’는 나일 거라고 말했었다.


즉, 동성애를 즐기는 거라면 스스로 뱉은 말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는 뜻.


“좋냐? 이 레즈비언 변태야!”


김소희는 실실 웃으면서레즈비언 헌터의 다리 한 쪽을 들어올렸다.


이것은 내가 어제 보았던 것과 같은 장면이기도 했다.

그때 김소희가 상대로 했던 것은 엘린이었다.

김소희는 레즈비언 헌터와 가위치기를 하면서 이쪽을 촬영했다.

난교도 이런 난교가 없었다.


남자는 나 혼자뿐이라는 점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다른 남자들이라면 이런 상황을 꿈꾸고 있을지도.

남들이 보면 부러워할 상황이라는 것을 자각한 나는 마음 놓고 즐기기로 했다.


박은혜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파지하고 있는 힘껏 자지를 박아댔다.


퍽, 퍽, 퍽, 퍽,

“어떠냐? 좋냐, 이 변태야!”
“넹! 좋아요! 더 세게 박아주세요! 제 보지에 듬뿍 싸 주세요!”


물론 나는 박은혜의 보지에 사정하지 않을 것이다.


만에 하나 이런 끔찍한 여자가 내 아이를 임신한다면-박은혜는 낳지도 않을 거지만- 그것은 상상만 해도 소름끼치는 일이었다.

나는 이미 흘러내려와 있는 박은혜의 안대를 벗기고 그녀의 몸통을 옆으로 돌렸다.


수갑을 차고 있기는 했지만, 사슬의 길이는 여유가 있어서 몸을 돌리는 데 크게 걸리적거리지는 않았다.

변태들이 자기들 손으로 설치한 거니까 어련히 알아서 잘 채웠겠지.

박은혜는 맛이 간 눈으로 나를 보면서 혀를 날름거렸다.

“자기~ 너무 잘생겼다~~ 오늘 말고 다음에 또 나랑 하자, 알았지?”
“싫은데.”
“아이잉~~ 그러지 말고. 자기 자지 엄청 맛있어. 이런 맛있는 자지 처음이야앙.”

흥분해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 줄은 알지만 남자로서 그런 말을 듣는 것은 기분 좋았다.


단순히 어깨가 으쓱해서 좋은 것뿐만이 아니라 그녀가 하는 말이 카메라에 모두 담기고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이 영상은 김수연이 보게 될 테니까.


 그래도 박은혜에게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그녀라고 하니까 자신이 하찮게 보았던 조태웅과 이 짓을 하는 보면 눈이 뒤집어질 것이었다.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기자 김수연.

패닉에 빠지는 순간 주도권은 이쪽이 쥐게 된다.


“흐흐흐흐.”

김수연을 몰락시킬 생각을 했더니 텐션이 올랐다.

퍽, 퍽, 퍽, 퍽,


보지가 부서지는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세게 박아댔지만 박은혜는 오로지 기쁨의 탄성을 지를뿐이었다.


“하아아앙! 맛있어! 자기 자지 맛있어! 박아 주세요! 세게 박아주세요! 하아아아앙!!”


이런 미친년 같으니.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었지만 다시는  여자를 상대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B급 헌터라서 무력이 강해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위험한 여자다,  여자는.

김수연은 어쩌다가 이런 여자를 알고푹 빠져버린 것일까?


박은혜는 김수연을 통해 꿀을 빨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변태짓을 하고 돌아다녀도 김수연이 알아서 좋은 기사를 써 줄 테니까.


정말 요지경이구나.


헌터계가 이런 식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나는 15년간 코를 박고 전술 연구만 했다니.

물론 그 시간들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억울할 뿐이었다.

퍽, 퍽, 퍽, 퍽,

“하앙! 하아앙! 자지! 맛있어엉!!”

네 사람의 난교는  긴 시간 이어졌다.


B급이 된 나도 체력적으로 지친다는 생각을 하게 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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