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7화 〉87화 (87/92)



〈 87화 〉87화

“핫, 아앙, 흐으응.”

나는 내 품에 안겨서 끙끙대는 소리를 내고 있는 리카에게 물었다.

“혹시 아프니?”
“아, 아니요...... 흐응!”

물론 그녀가 섹스 때문에 아파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신장에 비해 통통하게 살집이 있어서 그런지 삽입하는 내 쪽의 느낌도 그리 부답스럽지 않고 부드러웠으니까.

점점 그녀의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 양이 많아서 기둥을 적시고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럼 어때?”
“어, 어떠다니요......?”
“기분 좋아?”

내 물음에 리카가 촉촉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으휴, 이 귀여운 것.’

나는 자세를 바꾸어서 본격적으로 섹스하기 시작했다.

상체를 곧추세우고 정상위 자세에서 허리를 흔들었다.

팟, 팟, 팟, 팟.

“흑, 하앙, 아앙, 흐응.”

풍만한 가슴이 8자를 그리며 양쪽으로  원을 그렸다.
나는 그 가슴을 쥐어짜듯  쥐었다.

“하아아앙!”

어떻게 해도반응이  좋아서 섹스하는 맛이 있었다.

남자가 거의 없는 세상인데 이렇게 매력적인 여자들이 넘쳐나다니,  재미있는 세상이었다.

제시와 섹스했을  두 번 연속 하고 나서야 그녀의 정기를 흡수할 수 있었다.
리카도 그러지 않을까 싶었다.
이  여자애는 가장 나중에 합류해서 상대적인 호감도가 높지 않은 편이니까.

자지에서 간지러운 느낌이 들기 시작한 시점에 리카에게 말했다.

“리카. 입 벌려볼래?”
“이, 입이요......?”

그녀는 궁금해하면서도 입을 크게 벌렸다.

“읏!”

나는 정액이 분출되기 직전에 자지를 보지에서 뽑아서 그녀의 입에 갔다댔다.

퓩! 퓨욱! 퓨우우웃~~!

마치 오늘 처음 싼 것처럼 힘차게 뿜어나온 정액이 리카의 입으로 들어갔다.
넘치도록 많이.

리카는 눈이 동그래졌다가 서둘러 입을 닫았다.
뿜어져 나오는 정액을 모조리 자신의 입안에 담아내는 그녀였다.

그것을 어떻게 하지 못 하고 꿀걱, 크게 목을 움직여 삼켰다.

‘되게 귀엽네.’

나는 “후후.” 웃으며 리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이제 뒤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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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번 연속 하고 나서 나는 리카의 정기를 흡수할 수 있었다.
강해진 느낌이 든다.

섹스를 네 번이나 연속으로  것이라서 집으로 바로 가서 쉬고 싶은 생각이 강했는데, 나는 쓰레기 게이트를 통해 이계로 갔던 것이었다.

그래서 이계를 벗어나서 현실로 왔을 때 처음 보인 장소도 컨테이너 박스 안이었다.

“후우......”

시간을 보니 게이트 안에 머물겠다고 처음 말했던 시간에 거의 가까워져 있었다.
원래 목적이 그렇기도 했지만, 말 그대로 이계로 가서 섹스밖에 하지 않았다.
덕분에 그리 얼굴이 익었다고  수 없었던 새 멤버들과도 충분히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쉬었다 가자.’

바로 움직이자니 피곤한 생각이 들어서 컨테이너 안에서 커피나  잔 마시고 가자고 생각했다.
지난번에 맛을 보았지만 여기 커피는 맛이 있었다.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커피 생각에 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곳 게이트를 관리하는 직원이 커피 원두를 주었었지만, 그것을 아직 내려 먹지 않았다.
집은 아직 좁아서 그렇다 치더라도 사무실에 커피머신을 두고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마시면 사무실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는 커피를 들고 소파에 앉았다.
핸드폰을 꺼내어  여자가 보내온 메일을 확인했다.

최슬비와 김현아.
그녀들은 각각 제시, 리카와 동화한 여자들이었다.

그녀들을 영입하면 퀘스트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기한은 넉넉한 편이었지만, 중간에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빨리 달성할 수 있는 퀘스트에 시간을 너무 소모한 측면이 있었다.

사무실이 생기고, 파티원들도 있으니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할  있다.

나는 커피를 홀짝 마시고 여유로운 기분에 내 형편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좋아졌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말 그대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때의 절망감.
생을 포기하고 싶었으니까.

“후후후.”

기분 좋은 생각에 빠져있는 찰나,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깜짝 놀라서 다른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쏟을 뻔했다.

여자들 중 한 명이 연락했을 거라고 예상한 나는 핸드폰 화면에 떠오른 이름을 보고살짝 미간을 찡그렸다.

‘왜 또 전화했지?’

쓰레기 게이트를 소유하고 있는 조직의 직원 남자였다.

왠지 그가 나를 보고 있는  같아서 꺼림칙했다.

‘당연히 그렇겠지만.’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CCTV가 있을 것이다.
아니, 그런 물리적 장치뿐만 아니라 여기 들어온 헌터들 감시할 수 있는 마법 아이템도 설치돼 있을 것이었다.

나라도 그렇게 할 테니까.

어쨌든 무시하고 전화를 안 받을 수도 없었다.

“여보세요.”
게이트 안에서 일은 잘 보셨는지요.
“네.”
- 갑자기 연락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심드렁한 말투를 하시니까 좀 서운한데요? 우리 인연이 그렇게 하찮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말입니다.
“아닙니다. 좀 피곤해서 그래요.”
- 보통은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거래를 하거나 주먹다짐이 필요할 때 쓰레기 게이트를 이용하곤 하는데 헌터님은 혼자 오셔서 꽤 장시간 안에 계셨네요.
“네, 뭐......”

대답할 말이 궁했다.
모든 게 남자의 말대로였으니까.
보통은 혼자 쓰레기 게이트에 오지 않을 것이다.
이곳은 범죄를 위해 마련된 비밀장소라고 보아도 무방했다.

그런 곳에 혼자 와서 꽤 긴 시간 게이트 안에 들어가 있었으니까.
이상하게 비칠 수밖에.

하지만 나에게는 사정을 설명할 의무가 없었고, 그런 점은 남자 쪽에서도 굳이 알려고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었다.

- 헌터님을 곤란하게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신기해서 여쭤본 것뿐입니다.
“그런데  연락하셨는지......”
- 네, 피곤하실 테니 빨리 본론을 말하겠습니다. 실은 헌터님에게 의뢰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의뢰요?”
지난번에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저희와 좋은 인연을 맺으면 저희 쪽에서 먼저 일을 의뢰할 수도 있다고.
“그랬었죠.”

김수연을 처리하는 건으로 대화를 나눌 때 그런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너무 깊숙이 이 자들과 인연을 맺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이제 정상적으로 파티를 발족해 승승장구할 길이 트였는데, 뭐 하러 범죄조직과 가깝게 지낸단 말인가?

- 별로 관심이 없으신 것 같긴 한데 일단 얘기라도 들어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말투로 기분을 읽은 남자가 제안했다.
얘기를 들을 뿐이라면 딱히 거절할 필요가 없어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사실 나도 이런 조직들이 하는 일이 호기심이 있었다.
김수연 문제를 해결하며 헌터들의 미친 세상을 조금 엿보았다.

누가 뭐래도 이계를 오갈 수 있는 나보다 특이한 헌터는 없겠지만, 어쨌거나 그것은 위험한 동시에 흥미롭기도 했다.

나는 이전과는 다르게 살기로 결심했었다.
딱히 이쪽 세계의 음지에 대해서도 철벽을 치듯 멀리할 생각도 없고.

- 사실 저희가 관리 중인 서울의 게이트 중에 이상 반응을 보이는 곳이 몇 개 나타났습니다. 그곳들을 조사해주실 수 있으실까 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상 반응이요?”
이상 반응이라고 하면 크게 두 가지죠. 쓰레기 게이트가 다시 살아나거나 아니면 안쪽에서 몬스터가 나타나거나. 전자의 확률은 극히 낮으니까 차치하고, 몬스터가 나타난 거라면 반드시 청소를 해야 해서 말이지요.
“음......”

나는  조직의 생리에 대해서 생각했다.
전에 만났을 때 느낀 거지만 남자도 제법 능력이 강한 헌터 같았다.
그리고 조직 내에도 필연적으로 헌터들이 제법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하지만 대부분의 일들은 직접 움직이기보다 자신들과 인연이 있는 헌터들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  같았다.
그런 식으로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자기들의 일손도 덜려는 생각인  같다.

듣고 보니  입지가 딱  일을 하기 좋기도 했다.

나는 정식 파티를 결성하기 전 단계라 가볍게 몸을 움직이기 좋고 김수연 건으로 나름대로 능력도 검증했으니까.
B급 헌터이니까 만약 돌발사태가 나도 충분히 대응가능한 수준이라고 할  있었다.

- 한 군데 조사하실 때마다 5,000만 원을 드리겠습니다. 몬스터 결정석도 저희가 따로 매입하고요. 그리고 그럴 확률이 극히 적기는 하지만 만약 게이트가 부활하기라도 하면 건  10억을 드리겠습니다.
“음......”

단순히 쓰레기 게이트를 조사만 하는 것인데 5,000만 원을 버는 것이라면 결코 나쁜 제안이 아니었다.
당연히 돌발 사건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 동안 활동이 중지되었던 게이트에 갑자기 나타난 몬스터의 숫자가 많을 리 없었다.
게다가 내게는 소환 가능한 이세계 여자들이 있지 않은가?
5,000만 원 기본금에 몬스터 사냥에 대한 보상은 따로준다고 하니,  할 이유가 없는 일이었다.

게이트 부활에 10억을 주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었다.
이미 쓰레기가  게이트가 부활할 확률은 0.1%도 되지 않는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쓰레기 게이트를 소유한 조직으로서는 잿팟이 터지는 것이었다.
게이트 하나의 가치는 수백 억을 호가하니까.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지만 덥썩 받아들이기도 뭐 해서 역제안을 했다.

“건  7,000만 원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게이트 부활 건에 대해서는 통 크게 100억 주시죠.”
- 네?

 역제안이 다소 황당했는지 남자가 “하하하.” 웃었다.
그러더니 오래 생각하지 않고 대답했다.

-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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