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화 〉44
여기는 엘에이.
배우들이 많았다.
그녀 역시 배우였다.
방송에서 대통령 영부인 역을 많이 한다고 했다.
다른 대통령 영부인들도 많은데,
하필 오바마인가 했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다.
다만 좀 익숙지 않았다.
그녀는 내게 다가왔다.
자기는 방금 씼었다고 했다.
말 끝나기가 무섭게,
내 바지를 내렸다.
다행히 흑인 친구들과 꾸준히 운동하며,
내 물건의 사이즈가 커져 있었다.
그래도 아시안으로서 사이즈에 대한 창피함은 남아 손으로 가렸다.
미셸은 내 물건을 잡고 웃었다.
미셸은 치마와 스타킹을 벗었다.
그리고 미셸은 바로 내 위에 올라왔다.
내것을 다리사이에 넣고
조이기 시작했다.
내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나는 손으로 내 입을 막았다.
비명을 지를 뻔 했다.
난 그동안 그런 초강력 조임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미셸은 짖궂은 표정으로 나를 봤다.
내 귀에 대고,
"So cute~"
이라고 속삭였다.
"C'mon"
미셸이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So hot...nice boy"
미셸은 상체를 일으켜 블라우스를 벗었다.
영화에서 보던 그런 것이 툭 튀어나왔다.
그 안에 코를 박았다간 질식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셸은 몸을 돌려 내 머리를 질식할 것 같은 그 곳으로 당겼다.
나는 꼭지를 찾아 어린 아이처럼 빨았다.
"Good boy."
미셸은 신음 소리를 내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어린아이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미셸을 밀어 침대에 넘어뜨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흑인과 했다.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누가 내게 더 해보겠냐고 묻는다면,
글쎄라고 대답할 것 같았다.
흑인여자도 한국여자와 비슷했다.
절정이 지난후,
옆에 누워
만지작 거리며
가지고 놀기를 좋아했다.
미셸은 여자의 생식기를 가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근육이 발달 했다.
힘도 남자만큼 셌다.
장난으로 거는 헤드락에서
나는 빠져 나오기 힘들었다.
미셸은 내가 어떻게 감옥에 들어왔는지 물었다.
설명하기 어려웠다.
나는 눈떠보니 감옥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경찰이 알몸으로 연행했고,
교도소에 왔고.
변호사도 못 맞나게 하고,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여기까지 말하고,
나는 후회했다.
미셸이 교도소장의 끄나풀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미셸은 자기가 변호사라고 했다.
나는 네가 변호사면 나는 대통령이라고 맞 받았다.
미셸은
"I am serious."
미국애들 화났을때 특유의
급 표정 전환 플러스 차분한 음성으로
진지하다고 했다.
나는 농담인줄 알고 농담으로 받았다고,
내가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미셸은 사과를 받아주었다.
나는 그녀가 변호사라는 걸 믿지 않았다.
아무리 세상이 혼돈이라도,
변호사가 몸을 직접 상품화 할 리 없었다.
그런데 언뜻 생각해 보니,
미셸의 외모는 에스코트 걸 보다는
변호사가 더 경쟁력 있어보였다.
좀 무서운 인상이었다.
나는 미셸을 신뢰하진 않았지만,
답답한 마음에 물어 봤다.
나같은 황당한 케이스가 많은지.
의외의 대답을 들었다.
많다고 했다.
엘에이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억울하게 누명 쓰는 일이 많다고 했다.
로스쿨 시절 자원봉사하면서 자기가 본 것만도 스무건이 넘다고 했다.
주로 학력이 낮고 빽이 없는 사람들이
걸려든다고 했다.
그런 사건이 발생하는 이유는
검사나 경찰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행해지는 경우,
재력가의 범죄를 떠 넘기는 경우.
갱단과 연루된 경우 등
다양하다고 했다.
나는 미셸에게 내 사건 임프레션이 어떠냐고 물었다.
아주 전형적인 케이스로
누군가 사전에
호텔에 물건 던지기를 했을 거라고 했다.
그럼, 왜 하필 혜인과 나인가 물었다.
그건 외국인
특히 영어를 못하는 지역 외국인이라
타겟이 되었을 거라 했다.
나는 그럴 듯한 미셸의 분석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물었다.
미셸은 내게 돈이 있냐고 물었다.
필요하면 구해서라도 해결해야 하지 않겠냐 대답했다.
미셸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제일 쉬운 방법은
액터를 고용하는 거라 했다.
엘에이에는 돈이 필요한 액터가 많다고 했다.
얼마쯤 될지 물었다.
"50K?"
액터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려 했으나,
미셸은 늦었다며,
옷을 입었다.
나는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금십자가 팬던트를 미셸의 손에 쥐어주었다.
순금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선미와 혜인이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미셸은 십자가에 키스하고
목걸이 체인에 연결했다.
미셸이 나가고
나는 옷을 입었다.
잠시후,
소장이 들어왔다.
"Did you have a good time?"
"Thanks."
소장은 내게 금박지를 녹여 금괴를 만들 수 있는 지 물어보았다.
약품 몇가지만 있으면 좋은 순도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소장은 두 손으로 내 손을 잡고 기뻐했다.
나는 소장에게 몇가지 가루 약품 목록을 적어 주었다.
소장은 안 주머니에 내가 쓴 메모를 집어 넣었다.
나는 내 방으로 돌아와
감방메이트에게 셋업 케이스에 대해 물어보았다.
감방메이트도 흔한 일이라 했다.
특히 흑인 친구들 중엔 아주 어릴적에 걸려들어
지금까지 감옥에서 살아가는 케이스들이 있다고 했다.
주로 돌볼 사람이 없는 아이들이 당한다고 했다.
경찰의 셋업, 검사들의 셋업.
중국도 아니고 북한도 아니고,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미국이란 나라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멀리 갈것도 없었다.
내가 당했다.
나는 셋업을 벗어나기 위해
액터를 고용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감방메이트는
하늘에 달렸다고 했다.
운이 좋으면 해결되고
액터나 의뢰인이나
윈윈하는 게임이지만,
사소한 것에 마음이 바뀌어
액터가 불어버리면,
의뢰인은 돈도 잃고
판사에게 무거운 형량을 두르려 맞는 다고 했다.
결론은.
진범을 잡아 내든가.
믿을 만한 액터를 찾든가
둘 중 하나였다.
내 처지에서는 진범을 잡아낼 능력이 없었다.
액터를 쓰기는 불안했다.
꼼짝없이 마약딜러가 되어
15년 이상을 감옥에서 살아야 했다.
내 운명이 답답했다.
다음날,
소장은 내게 약품을 구해다 주었다.
나는 금박지 박스를 치과 사무실로 옮겼다.
소장은 누가 지켜보는지 몇번이나 확인했다.
그것도 모자라,
보안카메라실에 가서 재차 확인했다.
내가 박스를 옮기는 장면이 담긴 부분은 삭제했다.
금박을 녹이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1킬로그램을 금의 비중으로 나누어,
금괴의 부피를 산출했다.
그 부피에 맞게 거푸집을 만들었다.
금박을 녹여
그 거푸집에 붓기만 하면 되었다.
나는 오전중에 금괴 10개를 만들었다.
소장은 중간에 들어와
몇개씩,
결과물을 수거해 갔다.
열개를 모두 수거하곤,
소장 입이 찢어졌다.
내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소장은 Girl이 필요한지 내게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미셸을 불러달라고 했다.
소장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흑인여자 감성이라고 했다.
소장은 내 취향을 존중한다고 했다.
오후에 나는 침대방으로 이동했다.
미셸이 들어왔다.
미셸은 내게 키스했다.
나는 입술에 침 묻히는 정도로 키스를 마무리했다.
미셸은 나를 침대에 눕혔다.
나는 저항하지 못하고 누웠다.
미셸은 신고 있던 검정색 스타킹을 벗어 던졌다.
팬티도 함께 날아갔다.
미셸은 웃옷을 벗고, 커다란 가슴을 두손으로 모았다.
내 얼굴에 그 가슴을 부볐다.
숨쉬기 어려웠다.
나는 미셸에게 부탁하 일을 물어보았다.
놀랍게도,
혜인이는 바로 옆 교도소에 있었다.
나는 여자교도소가 옆에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미셸은 남자교도소와 여자교도소가 200미터정도 떨어져 있다고 했다.
원하면 자기가 비둘기가 되어줄 수 있다고 했다.
선미에 대해 물어보았다.
호텔에 가서 선미를 만났다고 했다.
미셸은 선미가 의심하는 것 같아,
내 변호사로 선임되었다고,
가짜 수임계약서를 작성해서 보여주었다고 했다.
선미는 교도소에 수차례 면회 신청을 했는데,
번번히 거절 당했다고 했다.
내가 살아 있다는 걸 알려줘 감사 인사를 했다고 했다.
사실 나는 선미까지 의심했다.
셋업 케이스에 선미가 중요 인물일 수 밖에 없었다.
당일 파티를 주관했고,
여러 파티 관계자를 컨트롤 했고,
무엇보다 그 호텔의 총지배인이었다.
몰랐으면 무능력이고, 알았으면 나를 엿먹이려는 배신이었다.
나는 배신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미셸의 인터뷰 내용이
내 추측과 다름이 이상했다.
선미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감옥 안에서는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미셸에게 의견을 물었다.
나는 미셸에게 의견을 물었다.
미셸은 선미가 가담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 왜 교도소에 면회를 시도 했을까.
그건 제스쳐일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사랑했던 선미를 의심해야 하는지
미셸의 말을 믿지 말아야 하는지
나는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
이틀동안 소장이 교도소에 없었다.
나도 치과 사무실에 가지 않았다.
아침부터,
교도관이 감방 안에 있는 나를 불렀다.
나는 그를 따라 나갔다.
책상이 놓여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교도관은 나를 남겨놓고 나갔다.
적막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