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5화 〉45 (45/105)



〈 45화 〉45

방 안엔 책상과 의자 두개뿐


아무것도 없는 방이었다.


그나마 다행은


 페이트 색이

옅은 초록색이라는 사실이었다.

만약,

하얀색이면


정신병원에 온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정신병원은 아닌 거 같고,

어딘지 알 수 없었다.


교도소 안에선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다만,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

대부분

시간이  지나갔다.



덜커덕,


문이 열렸다.

키작은 변호사

브르스가 들어왔다.

내가 여기에 있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의문이 들었다.

부르스는 악수를 청했다.

"It is a free catering service, eh?

부르스 다운 농담을 했다.

역겨웠다.

골라도 그런 조크를,


공짜밥이 뭐냐.


나는 부르스가  교도소에 갇혀

뒤 구멍에 피를 흘려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How have you been?"


"Not bad."

인사를  뒤, 부르스는 나를 도와주기 위해 왔다고 했다.


자기는 내 소식을 호텔 지배인에게 들었다고 했다.


선미는 부르스를 어떻게 알고 있을까 궁금했다.

묻지는 않았다.

부르스는 내가 죄가 없다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무죄인걸 밝히기는 불가능할 것이라 했다.


나는 좌절했다.


그래도, 모든 것이 불가능 한것은 아니라고 했다.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부르스의 입에서도 액터 이야기가 나왔다.

불법이지만,

미국에서의 삶이 법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자기도 변호사지만,


불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어 유감이라 했다.


나는 얼마정도 돈이 필요한지 물었다.


한명당 $100,000.


두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왜 두명이냐고 물었다.


혜인이를 대신할 여자 액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굳이 두명일  뭐고, 여자일 건 뭔지 이해가 안 되었다.


난 부르스가 혜인이를 만나봤는지 물었다,



만나봤지만, 어디에 있는지는 말해  수 없다고 했다.

음흉한 놈.


나는 이미 미셸에게 혜인이의 소재를 들었다.

자기가 해 줄  있는 이야기는 끝났다고 했다.

참고로,  은행계좌는 거래 정지 되었고,


내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주정부는 그 은행 계좌에서 추징금을 가져 갈 것이라 했다.


부르스는 떠났다.

잠시뒤 교도관이 들어왔다.

나는 그와 함께 감방으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은 뒤,

운동장에 나갔다.


항만 갱단들의 눈빛이 내게 꽂혔다.

나는 눈치를 보며,

흑인 갱단 구역으로 들어갔다.

빅마우스 부두목과 운동을 시작했다.

서로 무게 차이가 많아서 불편했지만,


빅마우스는 넓은 아량으로,

120키로 바벨로 운동을 해줬다.



그에겐 준비운동 수준의 자극도 되지 못 했다.

나는 이미 대흉근, 삼각근, 삼두근이 터질 듯했다.

그는 어린아이 다루듯 나를 격려했다.

"Hey looks beautiful bro..."

"Thanks to you."


나는 운동 중간에 빅마우스와 대화를 했다.



오늘 변호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액터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빅마우스가 얼마냐고 물었다.


두당 십만달러라는 소리를 듣고


빅마우스는 화를 냈다.

혹시  이름이 부르스 아니냐고 했다.

신기했다 어떻게 빅마우스가 그 이름을 알고 있을까.


빅마우스는 부르스가 탐욕스러운 요물이라고 했다.


돈만 밝히는 인간 이하의 괴물이라고 했다.

하필 미정은 왜 그런 변호사를 찾아갔을까.


안타까웠다.




나는 빅마우스에게 혹시 액터를 구해줄 수 있냐고 했다.


빅마우스 역시 관련된 사람 수를 맞춰 두명으로 하는게 좋다고 했다.



액터 뿐만 아니고, 경찰 검사에게 뇌물을 줘야 부드럽게 일이 해결된다고 했다.

어느정도 들 지 물어봤다.


액터 한명당 2만달러, 뇌물은 경찰과 검사에게 적어도 3~4만달러씩은 주는게 보통이라고 했다.

미셸, 부르스, 빅마우스


모두 말하는게 달랐다.


나는 돈을 들이더라도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이틀 후, 교도소장이 다시 출근했다.

나는 치과 사무실에 나갔다.

소장은 이미 금박지 상자를 옮겨 놓았다.



오전에 금괴 15개를 만들었다.

소장은 금괴를 제복 안 주머니에 넣으며 행복해 했다.


금괴를 모두 옮기고,


내게 새로운 Girl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했다.




나는 미셸이 좋다고 했으나,

미셸은 지금 연락이 안된다고 했다.


잠시 싸한 기분이 들었다.

혹시 미셸이 나대신 일 봐준게 들켰나 싶었다.

오후에 나는 침대방으로 갔다.


내가 들어가자 마자,

노크 소리와 함께

금발의 백인이 들어왔다.


맙소사

엘에이는 엘에이였다.




줄리아 로버츠를 닮은 여자가 내 앞에 서 있다니.

눈매며, 입술이며, 몸매며 20대 줄리아 로버츠가  앞에 서 있었다.


귀여운 여인에서 콜걸 비비안 역할을 했던 그 복장 그대로,


허벅지까지 덮는 까만 부츠, 파란색 똥꼬치마, 하얀색 나시.


손에는 빨간 자켓과 모자가 들려있었다.

처음엔 많이 놀랐지만,

이내,


복장은 사업을 위한 컨셉같다는 생각을 했다.


콜걸마저 사업적 마인드가 있어야 살아남는 곳


이곳은 엘에이였다.


그렇게 똑같을 수가.

그녀는 이름도 줄리아였다.


나는 참을 수 없었다.


그녀에게 다가갔다.

나는 리차드기어가 아니었지만,

내가 리차드기어라고 상상했다.

감히 줄리아를 안았다.


줄리아는 서두르지 말라며,

나를 침대로 밀어 넘어뜨렸다.


줄리아는 나시를 벗었다.

바로 탐스러운 가슴이 출렁거렸다.

줄리아는 몸의 중심을 잡으며


긴 부츠를 한쪽씩 벗었다.



파란색 똥꼬치마만 남았다.


줄리아는 어깨, 가슴, 허리, 다리, 발가락까지

모든게 완벽했다.

나는 숨이 멎었다.



드디어 줄리아가 파란색 천조각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팬티는 없었다.



어느새 줄리아는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 섰다.



줄리아는 손을 뻗어 내 바지를 내렸다.

나는 다리를 들었다.


줄리아는 내 바지를 완전히 벗겨서 던졌다.



나는 침대 위쪽으로 올라갔다.


"You so hot."

"I am. I know."

줄리아은 정말 귀엽고 핫한 여자였다.


내가 처음으로 가져본 백인의 몸이었다.

게다가 그날은,

앞이 아닌 다른 곳에서


희열을 느껴본


 날이었다.



줄리아는 직업이 배우였다.


여러 작품에서 줄리아 로버츠의 대역으로 연기했다고 했다.

또 유명한 영화의 엑스트라로 많이 출연했다고,


영화이름을 알려 주었으나


한국인에게 익숙지 않은 영화들 뿐이었다.

줄리아는 나이가 스물셋 밖에 안되었다.


미모와 젊음이 너무 아까웠다.

나는 콜걸 하는 이유를 물어봤다.


여러가지 레슨을 받아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고 했다.


승마, 성악, 댄스  연기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줄리아는 주물럭 거리던 내것을 갑자기 놓았다.


점프하며,

침대 아래로 내려갔다.

무릎을 꿇었다.

두손을 모으고,

감정을 잡았다.

푸치니의 오페라 중


어느 맑게 개인날 (Un Bel Di Vedremo)을

부르기 시작했다.

썩 잘했다.

초초상의 느낌이 나긴 했다.


눈빛이 슬퍼보이게 연기도 잘 했다.



하지만,

내가 오페라 연출이라면

발탁하지 않았을 실력이었다.



너무 오래 부르는 것 같아,


나는 박수를 치며 브라바를 외쳤다.




초초상은 다시

침대로 올라와


내것을 입으로 물었다.



나는 초초상이 깨어나 줄리아로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엘에이에 도착한 어리고 예쁜 여자아이들은 꿈을 먹으며 살아간다.


그녀들은 성공을 향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

일부는 성공한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냉혹한 현실을 괴로워하며,

그녀들은  결국 살아간다.


줄리아는


다시 하고 싶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다음에 하자고 했다.


그녀는 내 직업이 뭔데 감옥에 왔냐고 물었다.



원래 치과의사인데,


호텔에서 파티를 한후

마약 딜러 누명을 쓰고 있다고 했다.

줄리아는 여기 들어온 누구나 누명이라고 한다며 웃었다.

나는 나도 안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진짜라고 했다.

줄리아는 믿겠다고 했다.

자기도 마약을  적이 있는데,

한번은 딜러의 심부름을 해주고 돈과 마약을 받은적이 있다고 했다.

호기심이 생겨 더 자세히 말 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줄리아는 시간이 다 되었다며,

옷을 입고

내게 키스를 했다.


나는 주머니에서 하트 모양 팬던트를 꺼냈다.


줄리아 손에 쥐어주었다.

24K 순금임을 강조했다.

줄리아가 살짝 깨무는 흉내를 냈다.


귀여웠다.

줄리아는 내게 다시 키스했다.


고맙다고 말 한후,

문을 닫고 나갔다.



고맙다고 말 한후,

문을 닫고 나갔다.

다음에 미셸을 불러야 할 지,


줄리아를 다시 불러야 할 

나는 쓸데없는 고민을 했다.



내가 옷을 입었을 때,

소장이 들어왔다.


"Good?"

"Can't be better."


소장은 내 대답에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치과 사무실로 데려갔다.

소장은 주머니에서,

반지 여러개와 시계 줄을 꺼냈다.

골드바로 바꿀 수 있는지 내게 물었다.


나는 순금정련을  본 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했다.

순금으로 작품은  만들  있는데,

정제는 해본적 없다고 했다.



소장은 뭔가에 쫓기는듯 했다.

내게 공부해서 해보라고 했다.


정련법이 담긴 책을 구해 주겠다고 했다.


"You are so smart. I believe you. You can."

나는 다른 재소자중에 찾아보면,


 정련 전문가가 나올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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