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0화 〉80 (80/105)



〈 80화 〉80

"뭐 100프로까지는 아닌데 한 90프로까진 온 거 같아...요샌 한 이삼분 자세히 봐야지 실화영환지 애니메이션인지 알 수 있겠더라고..."

"근데  아직 애니가 아닌거 같아...그 더빙하는 애들이 너무 부자연스러워...진짜 한국 몰카에서 나오는 대사랑 중국이나 저기 카자흐스탄 애들꺼 더빙한 몰카랑 너무 퀄리티가 달라...근데 애니메이션이라....시기 상조야.... 내가 봤을때는 수익내는 거  욕심 부리지 말고 그냥 제작 노하우 만들어 간다는 의미에서는 해  순 있을 거 같아"


"그래 그럼 투자하는 의미에서...우리도 제작사가 돼서  물건도 팔아보고 해야 되지 않냐? 맨날 물건만 사오니까 마진이 적잖아."

장례식장 테이블은 삼인방의 회의실이 되어 버렸다.

나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삼인방은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다가

나를 힐끗 힐끗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야 그래서  오바마같은 흑누님이 너랑 떡을 치고 상원의원이 되었다는 거지?"


"상원의원인지 캘리포니아 주지사인지 좀 헷갈린다."


"뭐 그게 그거지...근데 넌 그걸 어디서 들었어? 너 교도소에 있엇잖아...거기서 방송도 틀어주고 그러냐?"




"사실 더 극적인 부분이 있는데...."



"하 이새끼는 야부리 까는데  있다니까...맨날 극적인게 있는데...재밌는게 뭔지 아냐....?....이 새끼 말하는거 흉내내면 잘 먹힐거 같지 않냐?"


"야 이 씨발 겐세이 놓치 말고.....그래서 그 극전인게 뭔데..?"



"그 교도소장이 나한테 엄청 고된 일을 시키는거야..."

"그 금덩어리 만드는거?"

"그래 그거. 그러면서 어디 납기일이라도 받은 거 처럼. 나를 다그쳤어. 근데 그거 금 만들려면 엄청 불을 써야하고 덥거든. 그리고 금덩어리 만드는 과정중에 유해가스도 꽤 많이 나와...그래서 야외에서 하든지 환기 시설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교도소장이 야외에 있는 목조건물로 작업장을 옮겨준거야..."

"그래서 거기서 철조망을 넘었냐?"


"야 무슨 쇼생크 탈출이냐? 저 새끼 영화 너무 본거 아니야?"



"그 목조 건물 옆에 배수관이 있었어. 내가 작업장 만들려고 삽질을 하다가 삽끝에 배수관이 걸린거지..."



"오호라 배수관으로 탈출...그거 그림좋다."



"그 교도소장은 조심성이 많은 인물이라 수시로 날 감시 했거든...그래서 하루는 작업 열나게 했던거 숨겨놨다가 한꺼번에 금덩이를 많이 안겨줬지...그랬더니 교도소장 입이 찢어지는거야...내가 그래서 필요한거 목록 적어다가 교도소장을 줬어....새 기구를 사면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고 야부리 치면서...사실 구하기 어려운 물품을 적어준거야....그렇게 교도소장이 물품을 사러 나간 사이에 나는 탈출했지 그 오수관으로.."


"오호호라....그림 좋고...그거 게임으로 만들어도 되겠다...어디로 탈출하겠습니까 해서 물어보면 선택하는 거야 일번 철조망...이번 오수관....삼번 변장....사번 헬리콥터....뭐 그런식으로 하면 될거 같은데..."



"그래 그거 굿 아이디어....그거 게임으로 만들자..."


"그래서 오수관을 따라 갔는데, 오수관 끝이 절벽이고 절벽 아래는 강물인거야..."




"오호 그것도 굿...선택하는거야 일번 강물에 점프....이번 절벽클라이밍....삼번 헬리콥터...."


"이 찐따새끼. 왜 아까부터 헬리콥터가 계속 나오는데?"


"게임이니까 그런거  나와야지..우리는 헬리콥터 아이템 팔아먹고."

"오호 역시 대표이사는 비지니스 마인드가 있어....인정...우리 사장님.."

"그래서 어떻게 했냐? 뛰어내렸냐?"



"응 그 절벽에서 뛰어 내렸지. 죽느냐 사느냐가 달렸는데 별수 있냐."

"근데  수영할 줄 아냐? 옛날에 너 수영 못 했던거 같은데..."


"못하지."

"수영도 못하는데 어떻게 뛰어 내리냐...그 지점이 이상하지 않냐?"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데 뛰어내리는게 어때서..그래도 잡히는  보다 떨어져서 요행수를 노리는게 낫지...한강에서 뛰어내린 사람이 다 죽냐? 자살하려고 뛰어내린다음에 둥둥 떠서 살아나는 사람도 많잖아..수영도 못하는데."


"그래? 그니까 일일구 출동하고 그러잖아."


"그래서  수영도 못하면서 어떻게 살았는데."


"난 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방을 부둥켜 않고 물위에 뜰때까지 기다렸지. 숨을 한껏 머금고 있으니까  위로 뜨더라."

"와우 영화의 한 장면이구만. 수영도 못하는 놈이 뛰어 내린다. 눈을 감는다. 물에 가라앉았지만 다시 눈을 뜬다. 가방을 붙잡는다. 햇빛이 물에 들어온다. 다시 서서히 물위로 올라온다. 머리가 물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동동동 떠내려 간다.....야 거기에 악어는 없었냐?"


"악어는 남쪽에만 살지...거긴 안 살았어."

"캘리포니아가 남쪽에 있는  아냐?"

"야  씨방새야 캘리포니아가 길쭉하잖아..."


"그래서 캘리포니아에 악어가 안 사냐고?"


"검색 해봐 씨방새야.."


삼인방은 검색의 달인들 답게 1초만에 결과를 찾았다.




"여기 있네 캘리포니아 남부에 악어 농장이 있다고. 1920년대에는 핸드백 만드느라고 악어농장이 있었다잖아."

"근데  새끼가 떨어진 강은 남부가 아니잖아.."

"알았어 씨발 니 똥 굵다...악어 패스..."




"그래서 어떻게 살아 남았냐...그 와일드한 미국의 자연에서?"


"그러니까 나도 운이 좋은 편이었어. 흐르는 강을 따라 떠내려가다가  기슭에서 나무를 붙잡고 땅 위로 올라갔지.  위로 올라가서 서쪽으로  없이 걸었어 그러다 밤이 돼서 늑대도 만나고...."

"잠깐 스탑. 늑대를 만났는데 어떻게 살아남았냐?  부분이 재미있을 거 같은데."

"좋아 그부분 흥미유발 포인트."



"늑대들 눈 아냐 니들? 밤에는 번쩍번쩍 빛난다."

"진짜? 와우 존나 후달렸겠네..."


"영화에서 보면 늑대새끼들이 엄청 똑똑해서  마주치자 마자 잡아 먹잖아."




"나도 엄청 무서웠지...근데 생각난거야 내 가방에 먹던 햄버거가 있고, 청산가리가 있었거든. 그래서 패티를 네등분으로 잘라서  위에 청산가리를 뿌렸어. 그리고 늑대들한테 던졌지.."


"그게 밤이었냐? 눈이 번쩍 번쩍 빛난다고 했잖아."


"그래 사방이 하나도 안 보이는 밤이었어."

"오호라...개 존나 무서웠겠네..."

"그래서 패티 던진거 늑대들이 먹었냐?"




"나는 밤이니까 모르지. 근데 더이상 늑대 눈들이 안 보이더라고."

"씨발 다행이네...나라면 그런 생각  했을거야. 저새끼니까 그런 생각도 하고 살아남은거지. 난 그냥 늑대밥 됐을 거다."

"그래서  숲에서 밤새웠냐?"


"원래 그러려고 했는데, 멀리 불빛이 보이더라고...그래서 그 불빛을 따라갔는데 거기에 인가가 있었어.


"야 으스스하다 이거 완전 전설의 고향 모드다. 인가인줄 알고 들어가 보니 집안에 하얀옷 입은 어여쁜 아가씨가 있어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여자도 먹고 했는데, 깨어나보니 무덤이었더라...여우가 간을 빼 먹으려고 하다가 떡정이 깊어 차마 남자를 죽일 수 없었더라....뭐 이런 거 아니냐?"


"나도 그런거 본거 같아. 어릴때 전설의 고향 존나 재밌고 무서웠는데....마치 뭐랄까 떡볶이 있잖아. 존나 매운데 자꾸 포크로 찍어먹게 되는거...무서운데 자꾸 보게 되는 맛...그게 전설의 고향이 묘미지."


"야 씨발놈들아 어떻게 스토리 텔러보다 말이 더 길어요. 자꾸 맥 끊지 말고 그냥  더 뻑킹 유어 마우스 하고 들어주실래요."



"하여는 내가 그래서  불빛을 따라 그 오두막에 갔는데 거기엔 여자가 있었어..."




"이 새낀 꿈속에서 도대체 몇떡을 하는거야. 너 그 여자랑도 떡 쳤지?"


"아 씨발 그럴 수  있지 넌 꿈속에서 연떡 안치냐? 꼭  여자랑만 하냐?"

"난 새끼야 한 여자랑만이라도  봤으면 좋겠다."



"근데 그 여자는 거의 2미터쯤 되는 거인이었어. 거인에다가 인디언 여자였어."


"뭐 인디언? 마하트마 간디 굽타 이런 인디언 말고 아파치 추장 그 인디언?"


"그래 아파치 추장 그 인디언. 가끔씩 그 여자가 하는 말을  알아 들을때도 있었어. 영어가 아닌 말을 중간 중간에 했거든."


"그래서 그 여자가  구해줬어?"

"응. 처음에는 경계했어. 내가 감옥에서 탈옥한 줄 알더라고. 나한테 총을 겨누고 감옥으로 돌아가라고 경고 했지."

"그런데 어떻게 태세전환 해서 떡을 쳤냐 그 거인여자랑?"


"야 그거 아이템 좋다. 거인여자와 떡치는 영상...레어 아이템이잖아..."

"아니다 그거 혐오물 된다. 나는 반대..절대 인기 없어... 자고로 야동이란 야들 야들한 여자나 거의 민짜에 가까운 어린 여자애가 나와야 인기가 있어. 2미터나 되는 여잘 누가 좋아하냐...몸에서 남자 냄새 날거 같고 트랜스 젠더랑 비슷한 느낌 날텐데 누가 보냐 그걸...절대 제작 반대.


"듣고 보니 그렇네...왜 야동중에 난장이 남자랑 키큰 여자랑 하는거 있잖아. 난 솔직히 혐오물이더라...별로였어."


"난도 동감. 거인 여자물은 없었던 일로."







"그래서 내가  말로 구슬렸어. 날 구해 주면 당신이 미국의 역사를 바끌거라고 했지."

"허어라...이새끼 야부리 스케일이 미국 역사 수준까지 갔네...친구지만 존경스럽다. 난 네가 그정도로 이빨이  줄은 몰랐다. 이빨 치료 계속 하다 보면 이빨이 세지냐?"

"이 씨발놈 조크 수준하고는. 넌 이빨도 안 닦는데 이빨 세잖아 새끼야."


"네 가 어떻게 알아 내가 이빨 닦는지  닦는지."


"황금빛 울음을 우는 니 이빨 보면 모르냐. 입냄새는 꼭 썩은 생리대 냄새 같이 나고 씨발."

"야 그거 모욕죄에 해당된다.  없는 사실로  감정을 감정을 상하게 했어.  모욕감을 느꼈어...이 씨발 고소할래 너 누구 아는 변호사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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