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1화 〉101 (101/105)



〈 101화 〉101

"모르겠어. 있고 싶다고 계속 있을 수가 있나? 그게 운도 따라야 하고, 여자들 보직은 만만치 않고. 모르겠어 할  있는곳 까지는 해 보는데...솔직히 별은 자신 없어."


"장교들 보니까 유학도 보내주고 그런다는데...생각 안 해봤어...?"

"야...내가 왜 군대에 온줄 알아?"

"왜?"


"공부하는 거 싫어서 왔어."


"하하하...농담도."


"나 창던지기로 대학갔어...근데...운동은 비전이 없고, 바로 학군단으로 방향 틀었지...뭐 몸으로 하는 건 자신 있었으니까...내가 학군단에서 체력검증 전국 일등인거 아냐?"


"그럴거 같아....아주 강력해...난 널 존경한다."

"이게 증말 너 혼나볼래?"

그녀는 창끝을 다시 다듬었다.

침도 묻히고 손으로 닦기도 하면서

창끝이 살아나길 기다렸다.



창은 살아났다.


그녀는 창을 어루만지다가

다리사이에 위치 시켰다.




그녀는 단단해진  위에 앉아

스쿼트를 시작했다.



나는 그녀가 체중을 싫어

내 위에서 스쿼트  때 마다

호흡을 제대로  수가 없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포효했다.

그녀의 스쿼트 동작이 거칠어졌다.

그녀는 내 앞으로 엎어졌다.




그녀의 스쿼트 동작을 대신해

나는 창을 휘둘렀다.



그녀가 내 목을 감싸고


울기 시작했다.


"야 울지마...왜 울어...정신차려..."


나는 그녀에게 소리쳤지만

그녀는 정신을 잃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내 창을 받아들렸다.




결국 내 창끝을 통해


나의 에너지가 쏟아져 나갔다.

나는 김대위를 그대로 안고 있었다.

한참 지난 뒤

김대위가 내 옆에 누웠다.

"너 나 공부 못한다고 무시하는 거 아니지?"

"나 공부 잘하는 여자 안 좋아해."

"왜?"

"너무 바보같아."

"공부 잘 하는데  바보 같아."

"애들이 꽉 막혀서 융통성도 없고, 말 하다 보면 숨막혀."

"어...그러니까 그런 애들 사귀어 봤단 얘기네."

"아니 사귄게 아니라 대화를 해 봤다고 그냥 대화...그렇게 답답한 애들이랑 어떻게 몸으로 사랑을 해 보겠어."

"뭐야..몸으론 아니고 정신적으로 사랑은 해 봤단 얘기네..."

"아 진짜...어히 김현미 대위...."

"......"

"어..관등성명  대나 김현미 대위..."

"대위 김현미."

"자네는 남자를 몇명이나 만나봤나?"


"셀수 없이 많습니다."

"그럼 그중에 아직도 안 잊은 남자는 없나?"


"싹  정리했습니다."

"그럼 이젠 어떤 남자가 최고의 남자인가?"


"물건크고 마음크고 지갑크고 세가지만 크면 됩니다."


"아주 솔직해서 좋구만. 지금 네가 깔고 뭉갠 남자는 물건 밖에 큰게 없는데 어떡하지?"


"그거라도 커서 다행입니다,"

"그래 그거라도....알았어....마음은 좁쌀만 하고, 지갑은  비었다 이거지?"

"그래도 물건은 커서 다행입니다."

"좋아 그럼 지금부터 물건의 맛을 보여 주겠어."


나는 김대위를 침대 아래로 눕혔다.


나는 거친 방법으로

김대위의 다리 사이에 파고 들었다.

김대위는 다시 정신을 못차렸다.

소리를 지르며


감정표현을 충실히 하느라

김대위의 목이 쉬었다.



김대위는 마치

금방 유격을 끝낸

훈련병 같았다.



눈에는 총기가 흐르고


목표물이 정확했다.

몸의 움직임에는


민첩함이 묻어났다.




탄탄한 허벅지 근육은

말근육처럼 단단했다.

내가 궤도를 벗어날 수 없도록

김대위의 말근육은

 허리를


조여가면서


나를 컨트롤 했다.


나는 김대위의 현란한


근육플레이에


더이상 참지 못하고

 남은 모든것을 토해냈다.




눈 앞에 검은 허상이 흘러다니기 시작했다.


 한계점에 도달했다.


"자기는 그럼 군대 오기 전까지 뭐했어?"


"나야 학생이었지?"

"전공이 뭔데?"

"나 기계과야..."


"와 그래서 컴퓨터  아는 구나."


"컴퓨터는 군대 와서 독학한거야. 솔직히 나 컴퓨터  몰라."


"그럼 어떻게 사단 컴퓨터를 니가  고쳐?"

"나도 그게 신기하다. 어떻게 컴퓨터 잘하는 병사가 하나도 없냐...그 많은 인력중에서..."


"나도  가르쳐 주라..."


"왜? 컴퓨터 조립해서 먹고 살게?"

"아니 많이 알면 좋잖아."

"뭐   있으면...근데 너 관사 아파트에 사냐?"

"응 관사에 칠만원 내고 살아."

"한달에 칠만원이면 싼 건가?"

"계급 마다 다른데...그정도면 괜찮지...전기도 마음대로 쓰고 물도 마음대로 쓰고."

"나 그럼 외박나가서 니네 집에서 자도 돼?"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해."

"나 맛있는거 해 주나?"

"뭐 먹고 싶은데?"

"나....먹고 싶은거 많지.  먹개비야."

"먹는게 다 요기로 가는구나."


김대위는 내 시커먼 신체부위를 가리키며 웃었다.


나는 더이상 그녀와 할 자신이 없었다.

부드러운 방법으로 그녀의 욕구를 회피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녀는 슬금 슬금 자신의 욕구를 표현했다.


손이 가요 손이가

검은 곳에 손이가

오른손 왼손

자꾸만 손이가

그녀의 손이 내 신체부위 한 곳에 집중적으로 머물고 있었다.




"야 근데  이거 진짜 좋아한다. 안 지쳐?"

"넌 싫어? 너도 좋아하잖아...."


"응 나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나는 차마 내 입으로 더 이상 못하겠다는 말을 못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방금전 에너지를 배출하고 나서도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운동선수 출신답게 지치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사람도 자기와 체력이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좋아하기니 하는데 뭐?"

"아니 좋아한다고..."

"나랑 하는건 별로 안 좋아?"


"아니 좋아."

"그런데 표정이 별로  좋은  같다."

"아니 나는 그러니까....널 보면 내 마음속에 사랑이 솟아나긴 하느데."

"솟아나긴 하는데 뭐?"

"내가 너에 비해 좀 몸이 약한 게 아닌가 해서."

"푸하하하 남자새끼가 못하는 소리가 없어. 몸이 약하긴 뭐가 약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몰라?"







그녀는 내몸을 못살게 굴었다.

입을 이용하기도 하고


발을 이용하기도 하고


온갖 방법을 써서

결국 살려냈다.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살아난  몸의 일부는


김대위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 상황이 신기했다.

나는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않았다.

김대위가 내 몸 위에서

춤을 출때


나는 그저 김대위의 갈라지는

다리근육에 놀랄 따름이었다.




창던지기와

다리근육 사이에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나는 그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갖은 상상을 해 보았다.

그런데 다리뿐만 아니었다.


그녀가 쪼그린 자세를 유지하며

180도를 돌았을때


나는 그녀의엉덩이 근육에

근육섬유들이 펄펄 살아 숨쉬는 것을 보았다.




나는 친구놈들하고

목욕탕에 가서

친구놈들의 엉덩이 근육이


자글가글 갈라지는 것을 본적이 없다.



오랜 스쿼트와 하체 운동을 하지 않으면

두꺼운 엉덩이 지방을 뚫고

갈라진 근육을 선보이기란 매우 어렵다.



보디빌딩 선수들이 4번과 5번포즈를 취할때


우리는 갈라진 엉덩이를 볼 수 있다.



4번은 백 더블 바이셉스


뒤로 돌아 알통을 보여주고 등근육과 종아리등 하체를 보여주는 포즈에서


팬티를 뚫고 나오는 갈라진 엉덩이 근육을 볼 수 있다.



5번은  랫 스트레드


광배근의 펼쳐짐을 보여주는 포즈인데


이때 역시 팬티 옆으로 뚫고 나오는 엉덩이 근육의 갈라짐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유명한 도촬 영상에서

어떤 운동선수가

여자 아이를 불러 방바닥에서

그걸 할때


엉덩이 갈라짐이 예술이었던것을 기억한다.

그 엉덩이 갈라짐을


여자의 몸에서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내 발목을 잡고

그 갈라진 엉덩이를


내게 선보이며

울부짖었다.

늑대의 울음인지


곰의 울음인지

사자의 울음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울림통도 커서


울부짖음 소리도 기가 막히게 컸다.


그녀가 한참 울부짖고 나서

나는 결국 한방울 남아 있던

 에너지를 발사했다.

발사와 동시에

인터폰이 시끄럽게 울렸다.



그녀가 받았다.

"대실 시간 끝났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샤워를 하고 옷을 챙겨 입고 나왔다.




이날 우리가 펼친 장거리 레이스는


축약본으로  세계에 전송되었다.



내가 그 축약본을 본건


제대하고 난 뒤였다.


삼인방이 먼저 내게 연락했다.



"야 씨발 뭐냐.  뭐야....너 군복 벗은 다음에 뿔테 안경끼고 짧은 머리에....야 그거 너지?"


"뭔소리야?"

"나 방금 니 영상 봤다니까."


"무슨 영상?"

"내가 검색해 보니까 거기 원주에 있는 모텔 같은데...너 원주에서 긴머리 여자랑 한  있지?"

"......"


"야 이 새끼야 니가 말 안해도 영상이 있는데 어쩔거야...딱 보니까 너구만....야 아직 못봤어?"

"모르겠는데?"

"내가 지금 메일로 보내줄게 바로 주고 연락 줘."


사장놈은 바로 내게 메일을 보냈다.


나는 그놈이 첨부한 영상을 보고 나는 깜작 놀랐다.


그 영상안에는 나와 김대위가  장면들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지루할 듯한 장면은 편집되고

기괴한 김대위의 포효나

파워풀한 김대위의 움직임은


영상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것은

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는 바로 사장놈에게 전화를 했다.



사장놈은 전화를 받자 마자


"너 맞지?"

하고 단호하게 물어 봤다.




"응 맞아.  어떡하냐?"




"내가 두가지로  안심시키마. 첫째.....화질이 좋지 않아서 사람들은 넌지  알아본다. 누구나 머리깍아 놓으면 그 영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둘째..... 그 여자 얼굴이 안 나와서 작품성이 떨어진다. 사람들은 여자 주인공의 얼굴을 궁금해 하는데 한번도 얼굴이  나온다. 이제 안심하고 모르는척 해라...그냥 기념으로 생각나면  날을 떠올리며 딸깜으로 나 생각하면 되겠다. 이 씨발 개 부러운 새끼야."


어찌 되었든 나는 모텔에서 그걸 도촬 하고 있을 지 상상도 못했다.

사장놈의 조언을 받은 나는 안심하고


김대위에게 연락할 생각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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