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어우동에게 일이 닥친 것은 다음날 오후였다.
은장이는 어제저녁에 일을 마쳐서 갔고 어우동은 은장이의 육체를 생각하며 방에 있었다.
"형수님!"
밖에서 시동생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도련님이세요? 들어오세요."
시동생인 명강수 현은 남편인 태강수 보다 2살 아래로 21살이었다.
어우동이 17세이니 4살이 많았지만 시동생은 어우동을 형수님으로서 깍듯이 대하고 있었다.
물론 시대적으로도 당연한 일이었다.
"무슨 일이세요?"
"제가 고민이 하나 있어서 형수님께 상의드리려고요."
"뭔데요?"
"제가 어제 아침에 볼일이 있어서 밖으로 나가려는데 헛간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더군요."
순간 어우동의 얼굴에 핏기가 가시고 있었다.
"그래서 가 보니 은장이가 어떤 여자와 알몸으로 뒹구는 광경이었습니다."
"그……. 그만 하세요."
"후후 처음엔 은장이가 종년을 안고 있나 싶었죠. 그런데……."
시동생은 말을 잠시 끊었다가 계속했다.
이미 어우동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 있었다.
"사대부가의 아내로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남편에게 말할 건가요?"
"글쎄요. 그건 생각 좀 해 봐야겠지요."
명강수는 형과는 달리 바람기가 많은 한량이었다.
이미 장안에 이름난 기생은 다 안아보았고 심지어 하녀 중에서 얼굴이 반반한 계집은 모두 건드린 사내였다.
그리고 어우동이 시집을 오기 전부터 미모에 대해서는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고 시집을 온 후 실제로 보고는 그 미모에 홀딱 반해있었다.
다만 어우동이 형수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형수의 부정을 보고 난 후 생각이 바뀌어 자신도 한번 안아보고 싶었고 그래서 찾아온 것이었다.
"형수님도 아시다시피 여인네가 부정을 저지르면 소박은 물론 집안의 망신이지 않습니까?"
"......"
어우동은 일말의 희망이 생김을 알았다.
그리고 시동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내일 형님께서 청주에 갔다가 오시지요. 그러면 족히 10일은 걸릴 겁니다. 그 긴 날을 혼자 보내시기에 적적하실 테니……."
"아……. 알았어요. 도련님이 하라는 데로 하겠어요. 그러니 제발…."
"물론이지요. 저도 집안이 망신당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그럼 내일 뵙지요."
아침 일찍 남편인 태강수는 청주로 출발을 하였다.
청주에는 선산이 있는데 3일 후 집안에 큰 제사가 있어서 연로하신 아버지 대신 맏아들인 태강수가 가는 것이었다.
남편이 떠난 후에 어우동은 긴장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시동생인 명강수가 형님이 나간 후 오겠다고 했었다.
어우동은 두 가지의 마음에 갈등하고 있었다.
하나는 자신의 부정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시동생의 협박이 마음에 걸렸고 다른 한 가지는 기대감이었다.
어쩌면 시동생으로부터 뜨거운 몸을 식혀줄 뭔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오겠다던 명강수는 오지도 않았고 연락도 없었다.
점심을 지나 저녁이 되자 이제는 어우동이 오히려 애타게 기다리는 꼴이 되었다.
하루종일 긴장하며 기다린 탓에 애간장이 다 탈 정도였다.
"후~ 오지 않으려나?"
밤이 깊어가자 어우동은 뭔가 아쉬움이 남는 한숨을 쉬며 잠자리를 펴고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잠을 청했다. 그러나 눈은 너무나 말똥말똥했다.
온다고 했던 시동생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궁금해 더 잠이 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때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사람이 움직이는 소리였다.
어우동은 귀를 쫑긋 세우고 신경을 다해 밖을 주시했다.
'스르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형수님."
조용히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시동생 명강수였다. 어우동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명강수가 제지하며 곧바로 어우동이 누워 있는 자리로 왔다.
"후후 오래 기다리셨지요? 친구들을 만나느라고……."
하면서 어우동의 옆으로 와서 눕더니 대뜸 입을 맞추어왔다.
"읍!"
어우동은 눈 깜짝할 새 입이 막혔고 명강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교로 어우동의 입을 점령해 나갔다.
처음엔 작은 새가 부리를 부딪치는 것처럼 가볍게 입술과 입술을 맞대기만 하다가 입술을 살짝 다문 채 교차시켜 닿게 하였다.
어우동은 달콤한 입맞춤에 자신도 모르게 두 팔로 시동생을 안고 있었다.
그다음엔 어우동의 입술을 열고 위아래 입술을 사이를 살짝 물면서 입술을 촉촉이 하였고 이어 자신의 입안에 공기를 넣어 부풀려서 어우동에게 불어 넣었다.
그런 뒤 위아래 입술을 밀착시키고 누르면서 머리를 좌우로 흔들자 어우동은 숨이 가빠지면서 입술이 열리게 되었고 이제는 서로의 혀와 혀를 입안에서 함께 움직이며 전신을 마찰하는 듯한 쾌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명강수의 혀는 어우동의 혀를 상하좌우로 얽으면서 빨아들이거나 밀고 당기면서 자연스럽게 타액의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어우동도 시동생의 혀를 강하게 빨아들이며 자신의 쾌감을 높이고 있었다.
명강수의 손은 어느새 어우동의 가슴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었다.
그제야 어우동은 자신의 옷이 벗겨지고 있음을 알았다.
명강수는 어우동의 옷을 다 벗기고는 손을 아래로 뻗었다.
그곳엔 이미 흥건히 젖은 어우동의 샘이 있었다.
명강수의 손이 보지 속으로 들어오며 자극을 주자 어우동은 크게 몸을 떨며 명강수에게 안겼고 명강수는 그런 어우동의 반응에 만족해하며 더욱 어우동의 보지를 애무했다.
"으……. 읔!"
치밀어 오르는 쾌감을 참지 못하고 어우동이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명강수를 꽉 안았다.
"....?"
어우동의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명강수의 맨몸이었다.
명강수는 어우동에게 키스하면서 자신의 옷을 먼저 벗은 후 어우동의 옷을 벗겼고 어우동은 그 사실도 모를 정도로 흥분했던 것이었다.
어우동이 손을 아래로 내리자 기둥이 하나 손에 잡혔다.
"흑!"
그 기둥의 물론 명강수의 자지였고 명강수는 어우동이 자신의 자지를 잡자 미소를 띠며 어우동의 머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힘을 주어 어우동의 머리를 이불 속으로 밀어 넣었다.
어우동은 그의 의도를 모른 채 이불 속으로 들어갔고 곧 얼굴에 자지를 부딪쳤다.
"빨아요."
이불 밖에서 시동생의 소리가 들렸다.
어우동은 사뭇 긴장되었고 머뭇거렸다.
그러자 다시 한번 소리가 들렸다.
"어서요."
어우동은 시동생의 자지를 서서히 입에 머금었다.
"읍!"
격한 감정의 물결이 일어나면서 어우동은 이성을 잃었고 본능적으로 입안을 가득 채운 채 상하운동을 시작했다.
시동생의 자지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했고 혀와 입술에 느껴지는 살결은 어우동의 모든 것을 이끌어 가고 있었다.
얼마 후 시동생은 어우동을 눕히고 두 다리를 벌리며 자지를 밀어 넣었고 어우동은 보지가 꽉 차는 느낌과 함께 오르가슴에 이르고 있었다.
다음 날 어우동은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지난밤 시동생은 세 번의 사정을 하며 어우동을 공격했고 어우동은 두 번이나 기절하며 엄청난 쾌감을 만끽했다.
온몸이 나른했고 힘이 하나도 없는 것이 꼭 아픈 사람 같았다.
시어머니가 어디가 아프냐고 걱정을 했고 어우동은 감기 기운이라는 말로 대답을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밤의 그 일을 음미하고 있었다.
밤이 되자 어우동은 시동생을 기다렸고 시동생은 어우동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어우동을 극락의 세계로 이끌었다.
명강수 역시 많은 여자와 관계를 한 바람둥이였지만 어우동처럼 남자를 끌어들이는 여자는 처음 보았다.
이건 경험이 많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것이라는 생각까지 했다.
어우동이 명강수에게 푹 빠진 것뿐만 아니라 명강수 역시 어우동에게 빠져든 것이었다.
그날은 여러 가지 체위를 시도했다.
엎드린 채 뒤에서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서 어우동의 한쪽 다리를 든 후 공격을 했고 심지어 어우동을 거꾸로 세워 놓고 아래로 찔러 넣기까지 했다.
"후~"
"하! 하! 하!"
두 사람은 긴 시간의 섹스 후에 가파른 숨을 쉬며 누워 있었다.
어우동은 남편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절정감에 시동생이 한없이 사랑스러워졌고 시동생과 함께 있는 것에 행복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명강수는 나름대로 다음에 할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낮에 친구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밤에 대단한 여자와 잤다는 자랑을 했었다.
물론 그 여자가 형수라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친구들 역시 나름대로 한량들이었기에 흥미롭게 명강수의 이야기를 들었고 어디에 있는 기생인지 아니면 하녀라도 되는지 물으며 그렇게 대단하다면 자신에게도 소개하라고 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그런 일에 대해서 자랑하는 것이 하나의 무용담이요 얘깃거리였다.
지금 명강수의 머리엔 형수인 어우동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형수를 함부로 소개할 수는 없었다.
어우동의 방에서 나와 자신의 방으로 가면서 생각을 계속했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미 생각이 정리되고 있었다.
이틀이 지났다.
명강수는 밤이면 어우동의 침실로 들어갔고 어우동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안아 주었다.
그러면서 어우동에게 이런 것이 좋으냐? 다른 남자는 누구누구가 있었느냐? 또 다른 남자를 만나고 싶지는 않으냐?
여러 말로 어우동에게 물었고 어우동은 이미 부정을 저지른 몸이라 사실대로 이야기하였다.
초란과 봉술의 이야기도 했고 은장이의 이야기도 했다.
물론 비밀로 해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어우동의 이야기를 들은 명강수는 자신이 생겼다.
이렇게 색을 밝히는 형수라면 친구들에게 소개할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역시 조심해야 할 일이었기에 신중히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다음 날 낮에 형수를 찾았다.
"형수님, 오늘 밤엔 저와 같이 나가시지요."
"무슨 일이신데요? 도련님?"
"가 보시면 압니다. 형수님도 좋아하실 일이에요."
명강수는 뭔가 더 물어보고 싶어하는 어우동을 뒤로 하고는 방을 나왔다.
그리고는 가장 친한 친구인 '방산수 난'을 찾아갔다.
"여보게 방산수, 일전에 내가 기막힌 계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기억하는가?"
"물론이지. 이 사람아! 그래 그 기생은 언제 내게 소개할 것인가?"
"기생이 아니네. 어엿한 양갓집 마나님이지. 꼭 만나보고 싶은가?"
"그래? 그럼 더욱 만나야지. 그래야 자네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것이 아닌가?"
"내가 그 계집을 자네에게 빌려주면 내게는 뭘 해 줄 건가?"
"음~ 하긴 자네가 아끼는 계집을 내게 빌려준다면 나도 뭔가 보답을 해야 하겠지? 음~ 뭐가 좋을까?"
"내게는 청향이를 빌려주게나!"
"뭐? 청향이를? 그……. 그건…."
"왜? 안 되겠는가?"
"뭐 꼭 안된다는 건 아니지만…."
"그럼 이렇게 정하지. 내가 오늘 밤 그 계집을 데리고 오겠네. 그리고 자네가 품어보게. 그리고 하룻밤 더 품고 싶으면 그때 청향이를 빌려주게나. 어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지 않은가?“
청향이는 방산수의 하녀로 일하는 여자인데 나이는 방산수보다 조금 적었고 뛰어난 미모에 총명하기까지 해서 방산수가 귀여워했다.
청향이가 열다섯 살이 되던 해에 방산수가 그녀를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들어와 거의 강제로 처녀를 뺏었고 지금은 방산수의 충실한 섹스 상대가 되어 있었다.
명강수는 청향이의 미모에 이끌려 몇 번인가 방산수에게 말했었지만 방산수가 허락을 하지 않았고 이번 기회에 그녀를 안아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정도로 자신이 있는가? 그런데 어느 댁 마나님인가?"
"그건 말할 수 없네. 중대한 비밀이니 이해해 주게나."
"물론 이해하네. 그럼 그렇게 정하세."
"그럼 내가 오늘 밤 데리고 옴세."
방산수 난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를 일찍 여의었으나 많은 재산 덕분에 놀고먹기에도 바쁜 한량이었다.
그의 집이 꽤 호사로운 편이라 그와 그의 친구들이 자주 모여 여흥을 즐기는 곳이었다.
아무의 간섭을 받지 않아 더욱 그랬다.
그날 밤 명강수는 어우동을 데리고 방산수의 집으로 갔다.
어우동은 무슨 일일까 궁금해하며 따라가다가 물었다.
"어디로 가는 거예요?"
"형수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지요."
"저…. 저를요?"
어우동은 당황하여 발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그러자 명강수는 태연히 웃으며 말했다.
"이미 시동생과 불륜을 저질러 놓고 뭘 부끄러워하십니까? 자, 가시지요."
명강수가 먼저 발걸음을 떼었고 어우동은 뒤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 친구에겐 제 형수라고는 안 했으니 아무 말씀 마시고 그 친구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
어우동은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제야 깨달았고 이미 나올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깃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방산수는 이미 목욕을 끝내고 나서 명강수를 기다리며 그가 데리고 오는 여자가 얼마나 대단한지도 궁금했지만 과연 어떻게 그녀를 데리고 놀아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가 사대부가의 부인이라고 했겠다? 낄낄낄 재미있겠군.'
여러 가지 상상을 하고 있을 때 명강수와 어우동이 마침내 그의 집으로 왔다.
"헉!"
방산수가 어우동을 보고 처음 내지른 말은 그것이었다.
명강수로부터 예쁘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토록 아름다울줄은 몰랐기에 더욱 놀라고 있었다.
방산수는 서둘러 두 사람을 사랑채로 안내한 후 하인을 물러가게 하였다.
그의 머릿속엔 온통 어우동과 뒹굴 것만이 가득 차 있었다.
잠시 후 명강수는 방산수와 어우동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한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명강수가 방문을 나가기도 전에 방산수는 어우동을 쳐다보며 말했다.
"후~ 당신같이 아름다운 여인네는 처음 보오. 정말 아름답소."
"......."
어우동은 부끄러움과 서서히 밀려오는 욕정에 얼굴이 불그스름해지며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었다.
"당신이 여기엔 온 이유야 서로 알고 있으니 더 뜸 들이지 맙시다."
하더니 방산수는 어우동에게 다가와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두 팔로 허리를 감았고 두 손은 어우동의 엉덩이를 받쳐 들었다.
그러면서 어우동의 다리 사이로 자신의 다리를 밀어 넣어 어우동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방산수의 팔에 안겨있는 어우동도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았고 어느새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방산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볼을 비비고 있었고 이내 볼을 비비던 입술은 차츰 포개어지면서 뜨거운 숨을 내쉬었고 달콤한 타액을 흘리며 서로의 혀를 탐닉하고 있었다.
방산수의 입술은 거기에서 머물지 않았다.
곧 어우동의 희디흰 목덜미를 핥고 벽으로 밀어붙여 손을 자유롭게 한 다음 어우동의 가슴을 열기 시작했다.
옷깃을 펼치며 옷고름을 풀었고 손을 넣어 한 번에 벗겨 내었다.
그러자 어우동의 풍만한 젖가슴이 방산수의 눈앞에 유감없이 펼쳐졌다.
어우동의 숨이 더욱 가빠졌고 방산수의 자지도 팽창이 계속되어 어우동의 하체를 더욱 압박하고 있었다.
방산수는 다시 손을 아래로 내려 치마의 끈을 풀었고 치마는 이내 아래로 흘러내렸다.
짧은 속곳만 남은 어우동이 몸을 부르르 떨며 방산수에게 더욱 안겼다.
이제 방산수의 손은 어우동의 비경을 찾기 시작했다.
어우동의 숲을 더듬어 손가락을 넣어 보니 샘은 이미 넘쳐 흘렀고 그 물은 방산수로 하여금 욕구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었다.
"아~"
어우동의 넘어갈 듯한 숨소리를 들으면서 방산수는 자리에 앉아 힘차게 어우동의 남은 옷을 말끔히 벗겨버렸다.
어우동은 벽에 기대어 선 채 보지를 앞으로 내밀었고 방산수는 망설임 없이 어우동의 숲과 보지 깊숙한 곳을 핥으며 어우동으로 하여금 황홀경에 빠지게 하였다.
"학! 으…. 헉!"
어우동은 이미 흥분의 최고점에 도달한 듯 온갖 비명을 지르며 몸을 심하게 비틀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도 옷을 벗기 시작하였고 잠깐 사이에 알몸이 되었다.
그리고는 어우동의 어깨를 눌러앉게 하며 자신을 일어나 서 있었다.
어우동은 바로 방산수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왕복 운동을 했고, 어우동의 반복에 따라 방산수의 쾌감도 극에 달하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어우동은 이것이 좋아졌다.
남자의 자지를 입으로 빨아들이는 순간에는 세상의 그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끔은 남자의 몸에서 나오는 정액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잠시 후 방산수는 어우동의 입술을 손으로 만지면서 조심스럽게 운동을 멈추게 했고 어우동을 들어 자리에 눕혔다.
그리고는 온 방을 헤매며 뒹굴기 시작했다.
어우동의 보지는 이미 많은 애액이 흘러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방산수는 먼저 어우동을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 공략하기 시작했다.
"아! 악! 아! 헉!"
한참을 찔러대던 방산수는 어우동을 옆으로 눕힌 뒤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신음과 비명을 지르며 계속해서 자세를 바꿨고 그때마다 더 큰 비명소리가 서로의 귓가에 맴돌았다.
어우동이 위에서 내려앉으며 자지를 받아들일 때는 멀리 있는 사람도 들을 수 있는 정도의 비명이 흘러나왔다.
"자, 이제 누워봐."
방산수는 어느새 어우동에게 반말을 하고 있었다.
사대부가의 여인이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자신이 가지고 노는 계집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어우동은 그런 것이 낯설지 않았다.
봉술도 그랬고 은장이도 마찬가지였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마지막 황홀감을 맛보기 위해 마지막으로 자세를 바꾸었다.
곧이어 방산수의 숙련된 왕복 운동이 시작되었고 어우동의 보지에선 뜨거운 무엇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방산수의 자지는 운동을 더 해가다가 마침내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자…. 잠깐 속에는 안돼요. 위험한 날이니 밖에다…."
사실 이삼일 후면 생리가 시작될 거라 임신을 하지는 않을 일이었지만 어우동은 정액을 먹어보고 싶은 생각에 그렇게 말했다.
방산수도 어우동이 임신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알았다고 외친 후 보지에서 자지를 뺐다.
그러면서 어우동의 얼굴 쪽으로 자지를 이동시켰고 어우동은 자연스럽게 방산수의 자지를 빨았다.
'울컥! 울컥!'
방산수의 자지는 요동을 치며 정액을 방출했고 어우동은 난생처음으로 남자의 정액을 마시며 엄청난 쾌감을 체험하고 있었다.
다음 날 명강수와 방산수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여자 정말 대단하더군."
방산수는 어제 있었던 일을 명강수에게 자랑하듯 이야기했다.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정액을 어우동이 마신 것까지 말하자 명강수는 혀를 내두르며 오늘 밤 자신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날 밤 명강수는 어우동의 방에 들어갔고 생각대로 정액을 어우동에게 먹게 하였다.
어우동은 어느새 정액을 즐겨 마시는 여자가 되고 있었다.
다음날도 명강수는 어우동을 데리고 방산수에게 갔다.
그날은 방산수가 어우동과 섹스를 하는 동안 명강수가 방산수의 하녀인 청향과 지내기로 약속을 한 날이었다.
방산수는 어우동에게 푹 빠졌고 순순히 청향을 명강수에게 주기로 한 것이었다.
방산수의 집에 도착하니 방산수는 이미 청향을 별채에 대기 시켰고 자신은 사랑채에서 어우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명강수는 어우동을 방산수에게 인계하고는 별채로 갔다.
청향은 방 윗목에 다소곳이 앉아있었다.
"후후! 내 너를 안아보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느냐? 오늘 그 소원이 이루어지는구나!"
"........."
청향의 어깨가 약간 떨리고 있었다.
청향은 방산수와 많은 관계를 하였지만 다른 남자와는 처음이었다.
불안감과 함께 약간의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명강수는 청향을 일으켜 세우고는 눈을 바라보다가 입술을 맞추었다.
예상대로 부드러운 입술이었다.
청향은 처음엔 조금 반항하다가 이내 힘을 풀었다.
명강수는 청향의 겉옷을 벗겼고 속옷만 남자 꼭 안으며 발기한 자지로 청향의 아랫배를 꾹 눌렀다.
"으~"
청향은 명강수의 자지가 자신의 아랫배를 압박해오자 몸을 더 심하게 떨며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사이 명강수는 자신의 바지를 벗고 자지를 밖으로 꺼냈다.
"자, 만지거라."
명강수는 청향의 손을 잡아 자신의 자지를 이끌었다.
청향은 잠깐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명강수의 자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자지는 곧 반응을 보이며 껄떡대고 있었다.
청향은 자리에 앉아 자지를 계속 쳐다보며 쓰다듬어 주었다.
어느새 청향의 아랫도리는 푹 젖어 있었고 이제는 남자의 자지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그것을 아는 명강수는 손을 뻗어 청향의 허리를 감싸고 눕힌 뒤에 나머지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알몸이 된 청향의 몸은 아름다웠다.
적당히 솟아오른 젖가슴은 어느 누구라도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명강수는 우선 청향의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금방 유두가 다시 딱딱해지고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그러자 청향의 입에서 한숨이 나왔다.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명강수는 배꼽 주위와 허벅지 부분을 입과 손으로 애무하다가 흠뻑 젖어 있는 음핵을 살짝 건드렸다.
그러자 청향의 허리가 움찔거리며 반응을 보였다.
이번엔 손가락으로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청향의 보지가 더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 명강수는 청향의 다리를 벌리고 삽입으로 들어갔다.
"아~"
점차 속도를 내자 청향의 비명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청향은 눈동자를 위로 올리고 가쁘게 숨을 내쉬며 신음을 내고 있고 명강수는 뜨거운 보지를 공격하느라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때쯤 어우동은 방산수의 자지를 입에 가득 물고 엉덩이를 흔들며 빨고 있었다.
오늘은 전날과는 달리 긴 시간을 전희로 보내고 있었다.
이미 한 차례 어우동의 보지는 방산수의 입과 혀에 의해 절정에 올랐었고 보지에서 흘러나온 많은 애액을 마시게 하였다.
얼마후에 방산수가 어우동을 엎드리게 한 후 뒤에서 공격을 시작하였다.
"아~ 악!"
어우동은 방산수가 한 번씩 찔러올 때마다 짧은 신음을 냈고 그 박자에 맞추어 방산수는 엉덩이를 움직여 어우동의 보지를 계속 찌르고 있었다.
"아……. 그…. 그만…. 그만"
어우동은 참을 수가 없어 그만하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그러나 방산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찌르다가 자세를 바꾸어 어우동을 옆으로 눕힌 뒤 다시 자지를 보지에 찔러 넣었다.
"아! 앙~"
어우동은 거의 실신 직전까지 갔다가 깨어나곤 하면서 밤이 새도록 방산수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명강수와 청향이 일을 끝내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방산수는 어우동의 몸에 정액을 발사하고는 쓰러져 잠에 빠졌다.
새벽이 돼서야 집으로 돌아온 어우동은 요 며칠 사이에 일어난 일을 되새겨 보았다.
은장이와 헛간에서 첫 관계를 맺으며 불륜을 저질렀고 난생처음 남자의 자지를 빨아 보기도 했었다.
그리고 은장이와의 관계를 시동생인 명강수에게 들켜 그에게 몸을 허락했고 이번엔 명강수의 친구인 방산수에게도 몸을 허락해야 했었다.
그런 일들이 어우동에게는 엄청난 쾌락을 맛보게 하였고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여자의 행복이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최악의 경우 남편에게 들켜 쫓겨난다 해도 남자들을 찾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하며 어우동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