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화 〉#1. 지나의 라이브♡ (1) (4/162)



〈 4화 〉#1. 지나의 라이브♡ (1)

지나, 한지나. 판타지 세계에선 유명한 무희였다. 마나의 운용에 통달한 무희로서, 현역 시절엔 각종 지원 마법과 보조 마법, 회복 마법을 담당했었다. 용사를 만나기 전까진 무희로서 대륙 이곳저곳을 유랑하면서 성적으로 문란한 삶을 살았단다.  탓인지, 저주 스킬의 이름은 [음탕]이었다.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가  발랑 까졌거든. 지나는 용사와 다섯 여자들로 이루어진 '파티'에서 두 번째로 어렸으며, 가장 어린 레이아와도 겨우 한 살 차이인 사실상 막내 라인이었다. 그러나, 파티원 중 가장 문란했다. 어렸을 때부터 성적으로 개방된 환경에서 자란 탓인지 경험도 많았고, 떠돌아다니는 무희의 특성상 수많은 남자들을 만나기에 온갖 경험을 다 해보았다고 한다. 음란함으로만 서열을 매긴다면 지나가 압도적 1위가 확실하다.


[음탕] 스킬의 효과는 여러 남자와 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었다. 마치 '지나의 취향은 난교'라고 이마에 써붙인 것 같았다. 저주는 모두에게 다른 형태로 찾아왔다. 누군가는 낯선 것을, 누군가는 익숙하고 어울리는 것을받았다. 지나는 모든 사람들  가장 자기 체질에 맞는 저주 스킬을 갖게 됐다. 현역 시절의 지나는 의외로 정조가 있었다. 물론 용사를 만나기 전엔 걸레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문란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용사를 만나고 그를 사랑하여 그의 여자가 되기로 마음 먹은 후에는사람이 바뀌어서, 무희 특유의 친화력과 자유로운 분위기는 그대로였으나 성적인 부분에서는 정숙한 여자가 된 것이다. 어쩌면 지나도 자신의 문란한 삶에 대한 회의감이나 매너리즘 따위에 빠졌던 걸지도 모른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사람이 바뀐 것을 보면.



그때부터 마왕을 토벌할 때까지의  년 동안, 지나는 오로지 용사만을 바라봤으며 색을 그렇게 많이 탐하지도 않았다. 용사가 특별하게 부탁하지 않는 이상 한번, 많으면 두 번 정도 사정하면 먼저 만족하고 물러났다. 용사와 지나의 성관계는 평균 1회의 절정과 사정으로끝맺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용사도 지나를 붙잡진 않았다. 다섯 명의 여자를 홀로감당해야 하는 용사의 입장에선 만족했다는 여자를 붙잡고 괜히  하느니, 차라리 다른 여자들에게  힘과 시간을 쏟는게 맞는 결정이었다. 그렇게 지나는 열녀나 현모양처로 굳어지는 분위기가 됐지만…. '저주'는 그렇게 쌓아올린 작은 모래성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아, 안 돼!'

[음탕] 스킬. 억누를 수 없는 본능이 몸 구석구석에 뿌리내렸다. 지나는 처음엔 초인적인 인내로 참았으나, 얼마 못 가 눈이 반쯤 돌아간 상태로 다른 남자의 자지를 애타게 원하게 되었다. 용사는 [이상 성욕] 스킬에게 잠식당해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사랑하는 여자가 반쯤 미쳐가는 것을 보고는,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지나를 설득하여  네토 플레이를 하게 만들었다.

'앙, 흐그릇, 으극, 흐기잇! 이야아앙…. 후앗, 그학!'

얼마나 쌓였는지, 마치 짐승 같은 교성을 지르며 다른 남자와 섹스하는 지나는 눈물마저 줄줄 흘리며 낯선 정액을 받아들였다.  눈물이 기쁨 때문인지 쾌락 때문인지, 아니면 슬픔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돌린 용사는 유독 저주에 강하게 저항하는 지나와  시간 얘기를 나눴고, 그녀가 원할 때마다 스스로 욕구를 해결하도록 설득했다.  누구에게도 결정권은 없었다. 지나는 결국 자기 의지로 네토 플레이를 시작했다. 처음 몇 번은 은밀하고 조심스러운 지나였으나, [음탕] 스킬이 주는 쾌감이 어찌나 강했는지 얼마 못 가 옛날처럼 문란한 모습으로 회귀해 버렸다. 어쩌면 지나가 그토록 저항했던 것은,  번 허락해 버리면 스스로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게 아닐까.



한 번 물꼬가 트이자 지나는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잠식되었다. [음탕] 스킬 때문인지, 타고난 색녀 기질 때문인지…. 아마 둘이 합쳐서 그토록 무서운 속도를 낸 것이 아닌가 싶었다. 지구로 돌아온 후, 용사만이 알고 있었던 지나의 몸은  이상 용사만의 것이 아니게 됐고 '플레이' 횟수가  자리를 채웠을 무렵에 또다른 변화가 찾아왔다.



'흐으응, 흐아앙, 가득… 뱃속에 가득 들어와서 기분 좋아아앙…."

지나는 더 이상 단순한 난교에 만족하지 않았다. 용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문란했던 시절의 지나를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 130kg이 넘는 거구에게 온몸을 압박당하며 강간에 가까운 섹스를 하기도 했고, 수갑으로 양손을 등 뒤로 돌려 속박당한 채로 수십명에게 돌림빵을 당해 기절할 때까지 범해지기도 했다. 손바닥으로 하도 맞아 온통 시뻘겋게 달아오른 엉덩이를 흔들며 가버리고, 꺼억 꺼억 헛구역질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마치 보지를 범해지는 것처럼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자지에게 범해졌다. 앞뒷구멍을 동시에 박히는 더블 페네트레이션 플레이는 오히려 소프트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음탕] 스킬이 자아가 있었다면,당황해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정도였다. 지나는 온갖 플레이를 하며 자기 성욕을 채워나갔다. 처음엔 하드하게 박히길래 취향이 마조인가 싶었는데, 그냥 다양하게 만족스러운 섹스를 원했던 것 같다. 그녀는 남자의 취향에 따라 암캐나 성노예가 되기도 하고, 평범한 여자나 여자친구 역할을 하기도 하고, 차가운 여왕님이 되기도 했다. 다만 플레이의 빈도수를 비교해 보면 성적인 부분에선 마조 성향이 제일 강해보였다.



지나가 생각보다 훨씬  본격적으로 즐기자 용사도 처음엔 당황했으나, 금새 적응했다. 오히려 자기 여자가 시커먼 놈팽이 들에게  다뤄지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며 지나를 더 매력적으로 보게 됐다. 최근에 이르러선, 그런 용사도 지나의 유혹에 혹하여 그녀와 할 때면 하드한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여자들을 소중하게 다뤄온 용사에게 있어 자신의 여자를 자신의 손으로 망가뜨리는 듯한 기분은 엄청난 배덕감과 쾌락을 선사했다. 배덕감을 제대로 맛본 용사는 여자들이 네토 플레이를 할 때 느끼는 쾌감을 이해하며, 더더욱 네토 플레이를 장려했다는 이야기가….

'으, 무서운 년…. 이건 미쳤어….'

소프트한 취향을 가진 미라가 지나의 플레이를 보고  말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때 지나가 하던 플레이는 '배빵'이었기 때문이다. 마나를 익힌 튼튼한 몸이기에 세게 때려도 내장이 상하지 않으니 다칠 염려는 크게 없었다. 용사가 힘조절의 달인이기도 했다. 어떻게 배를 맞으면서 저렇게 좋아할 수가 있냐는 혼잣말을 하자 지나가 미라를 반쯤 풀린 눈으로 쳐다보며 씨익 웃었고, 용사가 아무 말없이 미라 쪽으로 돌아서며 주먹을 쥐자 미라가 꺅꺅 소리를 지르며 부리나케 도망쳤다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참고로 도망나간 미라는 진짜로 무서웠는지 사람 많은 찜질방으로 도망쳤고, 다음날에 아주 조용히 돌아왔다.

'킥킥. 미라야~.'

그 후에도 지나는 장난기가 돌았는지 한동안 미라를  때마다 실실 웃으면서 바싹 붙어  속으로 손을 넣어 매끈한 배를 확인하듯이 주물주물 만졌고, 미라는 항상 몸서리를 치며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도망쳤다. 이렇게만 말하면  무서운 여자라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실제론 별로 그렇지 않다. 다섯 여자들  가장 어리고 귀엽게 보이는 것이 지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여자들 중 가장 동안인 것은 흑마법사 레이아다. 아무리  쳐줘도 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앳된 얼굴이니까. 실제 나이도 레이아가 가장 어렸다. 하지만 레이아는 항상 무뚝뚝하고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얼굴은 어려보여도 분위기 때문에 마냥 어리게만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지나는 레이아보다 고작 한 살 차이밖에  나기 때문에 사실상 똑같은 막내 라인이고, 체격이 평균보다도 작은 데다가 얼굴도 귀여운 새내기 대학생 같았으며, 무엇보다도 성격과 분위기가 화사해서 소녀 같은 발랄한 기운이 강했다.



지나라는 여자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남자에게 인기 많은 스타일'이었다. 얼굴이 귀엽고 체격이 아담해서 품에 꼭 안아주고 싶은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켰고, 남자들과 어울릴 땐 몸에 배인 자연스러운 애교로 인해 쉽게 친해지고 사랑받는다. 게다가 평균보다도 작은 키에 비해 가슴과 골반이 확실히 컸다. 본인 말로는 C컵이라는데, 과장이 있건 없건  손에 가득 들어오는 만족스러운 사이즈였고, 잘 발달한 골반 덕분에 몸매가 이상적인 곡선을 그렸다. 덕분에 작은 체형임에도 여성의 섹시한 매력 역시 엄청났다.



사실 사교성 좋은 지나의 성격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는데, 그녀의 스킬이었다. 지구에 와서도 여전히 활성화된 [웃음꽃] 스킬은 무희의 전용 스킬로,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사교 스킬이었다. 그래서 지나는 굳이 공들이지 않아도 쉽게 인연을 만들 수 있었다. [웃음꽃] 스킬이 남성에게만 적용돼서, 여성들과는 별로 친하지 않은게 문제였지만 지나 본인은 어차피 남자와 노는 것을 더 좋아해서 상관없단다.




게다가 성격과 스킬이 전부가 아니었다. 지나는 외모지상주의의 수혜자  수혜자로서, 싱그러운 매력이 가득한 연두색  생머리를 허리까지 늘어뜨린 것만으로도 수많은 시선을 받는다. 일반인들도 염색이 아닌 자연색이 주는 아름다운 색감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모양이다.

아름다운 머리칼로 한껏 모인 관심은 둘  하나로 이어진다. 얼굴과 몸매. 얼굴로 시선이 이어지면 오똑한 콧날이나, 귀여운 분홍빛 입술이나 가지런하고 새하얀 치아도 아름답지만 머리칼과 마찬가지로 자연색인 벽안이 가장 시선을 이끈다. 마치 몰디브의 바다처럼 아름다운 하늘빛 눈동자는 투명하고 순수해 보여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멍하니 쳐다보기만 한다. 그러다가 그 벽안과 눈이 마주치면 화들짝 놀라 시선을 정리하는데, 같은 상황을 수백 수천 번을 겪은 지나는 그때마다 아주 익숙하게 눈웃음을 친다. 그러면 남자들 중 열에 아홉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중에 지나를 떠올릴 때, 반달처럼 휘어진 그 아름다운 눈동자와 더불어 해맑은 웃음으로 가지런히 드러난 새하얀 치아를 떠올린다. 지나는 황홀한 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미소가 인상적인 여자였다.

얼굴 대신 몸쪽으로 시선이 가면, 그쪽은 제법 관능적인 분야였다. 여자들의 경우 어우, 와, 하면서 귀여운 얼굴에 비해 상당히 발육이 좋은 몸매에 놀라고 남자들은 자연스레 하반신에 힘이 들어간다. 지나는 무희로 살아와서인지 지구에 와서도 대체로 얇고 달라붙는 옷을 입거나 아예 노출하는 것을 선호했다. 몸매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배꼽은 물론이고 명치 부근까지 전부 드러나는 탱크탑을 입기도 하고, 검은 속옷 위로 속이 다 비치는 하얀 시스루 티를 입기도 하는 등 복장이 상당히 과감했다. 하의도 역시 과감해서, 마치 팬티 보이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 듯한 초미니 스커트도 입었고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는 기본이었다. 어느 순간부턴 돌핀팬츠라는 아주 바람직한 옷을 자주 입어서 용사를 비롯한 여러 남자들의 눈을 호강시켰다.



앳된 얼굴과 아담한 체구로 귀여운 인상을 주면서도  발달한 몸매와 과감한 의상으로 섹시함을 어필하는 그 갭이 지나의 매력이었다.  그렇게 생겼는데 엄청나게 과감하고 적극적인 모습이 여성들에겐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남성들에겐 압도적 인기를 얻고 있었다. 용사 역시 지나의 그런 모습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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