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7화 〉#2. 레이아의 변화 (4) (17/162)



〈 17화 〉#2. 레이아의 변화 (4)

김재현의 혀와 손과 자지가 레이아의 몸 이곳저곳을 범했다. 물줄기를 맞으며 헐떡이는 하얀 여체와 시커먼 남체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누가 봐도 일반적인 연인끼리의 샤워섹스였다. 용사는 그 장면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캠으로 관음하고 있었다. 커다란 TV 화면으로 보이는 레이아의 알몸은 실제로 보는 것만큼이나 선명했고, 직접 범할 땐 볼 수 없었던 여러 각도로 보게 되니 만족할 수 없었던 어떤 부분이 차오르는 듯했다.




[하아, 흐읏!]

재현이 고개를 숙여 유두를 이로 잘근잘근 깨물자 레이아가 움찔거리며 신음을 터트렸다. 지나를 동원해 레이아를 달궈놓은 것이 좋은 선택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시점을 천장에 달린 캠으로 돌리자 고개를 위로 젖힌 레이아가 눈을 감고 입을 벌린 것이 보였다. 생각보다도  흥분했는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까치발을 든다. 용사는 자신이 하면 볼 수 없는, 예민하게 느끼는 레이아의 자태를 보며 자지를 더 단단하게 세웠다. 잠시 화면에서 눈을 떼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예쁜 연두색 머리카락이 찰랑찰랑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츕, 츄웁, 우음…."

"손으로."


"츕, 아음, 네헤… 흐잇!."

열심히 입으로 봉사하던 지나가 살짝 풀린 눈동자를 들어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딸을 쳐주기 시작했다. 갑자기 몸을 움찔거리며 신음을 흘린 이유는 뒤에 있는 아리 때문이다. 아리는 용사의 지시에 따라, 지나의 뒤에서 엉덩이에 입을 갖다 대고 지나의 항문을 애무하고 있었다. 침을 한껏 모아 미끌미끌거리는 말캉한 혀가 주름을 핥으며 빙글빙글 돌다가, 아까 레이아에게 했던 것처럼 두 엄지손가락으로 입구를 쫘악 벌리고 혀를 찔러넣었다. 지나가 잔경련을 일으키며 파들파들 떨었다.

레이아에게 지나가 했던 그 기습 공격은 용사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정진하라는 의미에서, 본인이 직접 그 애무를 받으며 어디를 어떻게 공략하는게 기분 좋은지 체득하라고 아리를 붙여놓았다. 아리는 별 거부감 없이 지나의 뒷구멍을 탐했다. 마나 유저는 일반인과  차원 다른 존재. 온몸에 새로운 정화 시스템이 가동되어, 어느 부위든 청결하고 탄력이 좋다. 솔직히 일반인이라면 조금 머뭇거릴 수도 있겠으나, 같은 마나 유저인 지나의 항문은 전혀 찝찝할 게 없는 것이다. 실제로 애무하면서 코가 가까워졌으나, 냄새는 커녕 바디워시의 향기만이 올라왔다.

"흐긱! 읏, 헤에… 하갹!"


다양한 신음 소리를 내는 지나. 듣다보니 신음보단 비명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럴 만했다. 아리가 혀를 뽑고는 손가락을 이용해 아까보다 더 깊고 은밀한 곳을 푹푹 쑤셔댔기 때문이다. 타인의 손길을 탈 일이 별로 없는 장벽은 낯선 감각에 놀라 야릇한 신호를 끝없이 올려보냈다.

"햐악! 하악! 그힛!"


용사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 개발해준 사람이 레이아라면,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지나였다. 아까의 레즈 섹스로몸이 은근히 동한 상태에서, 몸냄새만 맡아도 흥분하는 용사의 자지 쪽에 얼굴을 갖다대고 대딸을 쳐주며 이따금 귀두에 볼을 부비적거리는 상황. 즉 지나는 엄청나게 발정한 몸상태에서, 보지 만큼이나 예민하게 성감 개발을 당한 항문을 마주 쑤셔지고 있는 것이다. 마치 자지에 범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아리는 지나의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약한 곳을 집요하게 자극했다.



"느후아앗!"


움찔!

강한 경련. 지나가  밖으로 끄집어낸 물고기처럼 펄떡거렸다. 얕은 절정으로,  번도  쑤셔준 보지에서 애액을 분사했다. 상체는 누워있는 용사의 하체 쪽에 바짝 붙인 상태에서 엉덩이만 힘껏 쳐든 자세여서, 찌익 하고 쏘아진 애액이 아리의 얼굴까지 튀었다.



"읏…."


"하아, 하아, 하아…."


난데없이 물총(?)을 맞은 아리는 얼굴에 묻은 끈덕진 액체을 손으로 훑어낸 후 그것을 잠시 보았다. 묘한 시선이 느껴져 정면을 보니 TV화면에 집중하던 용사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에?"

"하아, 하아, 삼키라는 뜻이잖아, 하아, 아리스…."

"에에?"

아리는 당황했으나 용사의 강렬한 시선을 차마 무시하지 못했고, 결국 손가락을 쪽쪽 빨 수밖에 없었다. 처음 먹어본 건 아니었지만, 플레이의 일환으로 다른 여자의 보지를 빨았을 때 무의식적으로 입에 들어간 것이지 이렇게 자발적으로 먹어본 적은 없었기에 낯설었다. 남자여자 가리지 않는 잡식성인 지나를 제외한 다른 여자들은 레즈 플레이를 잘 안해봐서 자연스러운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정액이었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꿀떡꿀떡 삼켰을텐데. 나름 신선하고 괜찮은 그림이긴 했다.



"음… 으으…."

"왜? 냄새나?"

"아니, 그냥…. 낯설어서."

"헤, 귀엽긴."

초고수인 지나가 씨익 웃으며 다시 고개를 되돌려 용사의 자지를 보았다. 자신의 손짓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양이 더없이 자극적이었고 탐스러웠다. 용사의 골반쪽에 머리를 대고 볼록하게 올라온 치골뼈를 찹쌀떡 같은 볼로 부비적거린다. 지나는 편하게 누운 자세에서 엉덩이만 치켜들어 음란한 자태를 연출하고 있었고, 애액을 먹고 벙찐 아리는 멍하니 맛을 음미하는 모습이 귀엽게만 보였다.

없는 시간이라도 내서 둘 다 따먹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용사는 다시 화면에 집중했다.



….

이제까지의 구도는 덮쳐드는 김재현을 레이아가 일방적으로 받아내는 구도였다. 그나마 호응을 한다면 키스할 때 혀를 얽어준다던가,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실 때 허리를 살짝 들썩이는 정도였다. 그렇게 내내 수동적이던 레이아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재현이 부드러운 목덜이를 키스마크가 남도록 강하게 빨아들이며 작정하고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음핵에 닿은 손을 진동하듯 빠르게 흔들자 레이아가 순식간에 높아진 신음으로 파들파들 떨었다.

"하앙, 히야아아앗!"


용사의 귀를 파고든 절정의 신호. TV 소리가 아닌, 육성으로 들리는 커다란 신음성. 다른 네 여자에게선 하루에도 수십 번은  들을 수 있지만, 레이아에게선 거의 들을 수 없는 소리….



찹찹찹찹찹….


지나가 용사의 흥분을 감지하고는 입 안에 잔뜩 모아놓은 투명한 침을 귀두로 흘려, 마치 오일을 바른 것처럼 질척거리는 자지를 마구 흔들었다. 미끌거려 놓칠 법도 하건만,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능숙하게 한다. 지나는 자기 침으로 더럽혀진 손을 최대한 빠르게 위아래로 왕복했다. 기둥을 아플 정도로  쥐었으나, 용사는 마치 그걸 원했다는 듯이 자지를 껄떡거리며 쾌감의 신호를 보냈다.



첩첩첩첩….

엄청난 손 자극에 용사가 낮은 신음을 흘렸다.

….


"허억, 허억…."

"힛, 이잇…. 오빠,  마지막에 넣어도 돼?"

익익 거리는 귀여운 기합까지 넣으며 열심히 대딸을 쳐주던 지나가 은근슬쩍 물어봤다. 그러나 용사는 TV만을 응시할 뿐 대답이 없었다.




"응? 응응? 으으… 이익! 잇잇익익!"

지나는 여러 번 물어도 대답이 없자 자길 봐달라는 듯이 더 거칠게 팔을 흔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도 용사는 묵묵부답이었다. 슬슬 팔이 아파온다. 아무리 마나 유저라지만 무희는 보조계열 마법사, 즉 비전투계였고, 계속해서 잔상이 보일 정도로 빠르게 대딸을 쳐주는데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히잇! 익! 잇! 잇! 익! 맘대로, 한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고, 오기를 부려 손을 팍팍팍 흔들던 지나는 철옹성처럼 단단하던 페니스가 꿈틀거리기 시작하자 눕혔던 몸을 일으켰다.


"에잇, 몰라!"

지나는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의 뒷감당을 미래의 자신에게 맡기고선, 살짝 저리기 시작한 팔을 빼고 다리를 벌려 질척하게 젖은 보지를 조준하여 그대로 내려앉았다.




"흐갸흐악!"


아무리 닳고 닳은 지나라지만, 일반인과는 궤를 달리하는 밀도를 가진 흉기 같은 자지를 단숨에 끝까지 꽂아버리자 혼이 빠지는 듯한 신음을 흘렸다. 지나의 내부는 귀한 손님을 극진히 모시듯이, 달콤한 꿀물을 푸짐하게 대접했다.

착! 찔꺽찔꺽찔꺽찔꺽!

귀두가 자궁구에 키스하는, 익숙하지만 도무지 적응이 안되는 짜릿한 감각. 거의 유체이탈 수준으로 레이아의 절정을 지켜보던 용사가 본능적으로 지나를 꽉 붙잡고는 대면좌위 자세로 빠르게 허리를 놀렸다. 초호화 침대라 삐걱이는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매트리스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며 아리가 내심 놀랐다. 머리 끝까지 흥분하여 반쯤 이성을 잃은 용사의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어느새 여우처럼 올라타 격렬하게 박히는 지나가 부럽다는 생각을 하며, 아리는 저도 모르게 다리 사이로 손가락을 가져갔다.


척! 척! 척! 척! 척! 척!

용사는 앉은 자세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게 허리를 쳐올렸다. 라스트 스퍼트를 내며 평소보다도 더 빠르게 자지를 쑤셔박는다.



"하! 으, 갸, 흣! 아, 아,아, 아…!"

지나는 그녀의 하얗고 가녀린 팔을 용사의 단단한 근육질 팔에 힘껏 끌어안겨져서 아프도록 강하게 구속되어, 마치 도구처럼 사용되는 자기 몸을 어찌하지 못했다. 용사의 자위기구, 오나홀…. 부드럽고 섬세하게 다뤄줘야 할 여자를 물건보다도 더 거칠게 사용하는 짐승 같은 모습이었다. 지나는 이미 반쯤 날아간 정신을 붙잡을 생각도 못한 채, 악 악 악 거리며 제대로 된 신음을 내지도 못하고, 그저 자궁구를 비집고 들어올 기세로 강하게 퍽퍽퍽 때려대는 귀두에서 뿜어져나올 정액을 기대하며 보지를 꽉 조였다. 최대치로 발기한 용사의 자지가 너무나도 크고 단단하여 내부 전체가  아플 지경이었다.


척!척!척!척!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