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4화 〉#3. 사랑의 증표 (10) (34/162)



〈 34화 〉#3. 사랑의 증표 (10)

"아…… 아아…."

질컥, 질컥.




미라가 실 끊긴 인형처럼 흔들렸다. 아리의 욕실 섹스를 보며 한  더 쌌더니, 짧은 시간에  번이나 [씨받이]가 터져 망가져 버렸다. 신음은 갈수록 희미해져 잘 들리지도 않을 지경이었고, 마치 토끼가 할딱거리는 듯이 앙증맞은 혀를 내밀고 귀엽게 허덕인다. 옅은 숨결이 간질이듯 귓가를 자극한다.



완벽하다.

미라는 다섯 명의 여자들 중에서도 특이한 케이스에 속했다. 레이아는 최근에 마음의 문을 열었으니 예외로 치고, 다른 여자들의 경우 하나같이 남자를 가리지 않는다. 오직 [바람기] 스킬을 가진 미라만이 외도라는 특이한 형태로 네토를 즐긴다. 오직 1대1로만 한다는 뜻이다. 가끔은 이런 미라를 여러 남자들에게 돌림빵을 시킬까 하는 짓궂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할 생각이 없다. …아직은.



미라는지금의 해피 네토라세 라이프에 큰 공로를 했기에 배려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제까지 네토 플레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요인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은 여자들의 적극적인 태도였다. 항상 여자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다른 남자들에게 안긴다. 그러다보면 상상조차 못한 플레이가 나올 때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통제할 수 없는 환경 자체가 주는 배덕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네토 플레이는 직접적인 섹스가 핵심이 아니어서 정신적인 자극이 정말 중요한데, 그걸 톡톡히 챙기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바람직한 환경을 가장 먼저 조성한 것이 미라였다. [바람기] 스킬은 단순히 외간 남자 끌어들여서 떡치는게 아니라, 그에게도 나름의 애정을 느낀다. 그 때문에 아우성치는 내면의 유혹을 억누르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일을 벌인, 기념할만한 첫 번째 네토 플레이를 미라가 한 것이다. 처음엔 다섯 명의 여자들 중 유일하게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자각하곤 수치심을 느꼈지만 지금은 마치 트로피라도  것마냥 나름의업적으로 여기는 모양이다. 좋게 말하자면 용기를 내서 나섰고, 다른 여자들에게도 물꼬를 터준 셈이니까.



"미라, 미라?"

장난스럽게 귓가에 속삭인다. 하지만 미라는 정액에게 두드려맞으면서 뇌까지 녹아버린 것처럼 여전히 흐리멍텅하게 안겨 있었다. 아마 귀로는 들리는데 몸이 반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슬슬, 다른 여자들도 볼까?


스마트폰을 조작한다.

[아앙, 파파….]


연두색 하트를 눌러서 이번엔 지나를 관음한다.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달콤한 교성에 다시금 자지가 불끈 선다.



움찔.




미라도 이제는 두려울 지경이겠지. 하지만 이미 발동이 걸렸고, 멈출 수 없다.



"미라. 아까 말했지? 네가 혼자 당첨인 것 같다고."


제비뽑기로 꽝을 뽑았을 때 미라가 한 말이다. 딱히 잘못한건 아니지만, 그 말을 돌려줘야겠다. 입술이 귓바퀴에 닿을 정도로 밀착하고 귓구멍이 간지럽도록 작게 속삭인다.


"맞아, 네가 당첨이야 미라. 오늘 널 죽여줄게."


"…우으…."

간헐적으로 내뱉은 작은 신음소리. 하지만 왠지 대답하는 것 같았다. 꼭 안긴 채, 자기 남자친구의 어깨 너머로 허공을 응시하는 반쯤 풀린 눈을 보며 웃는다.


씨익.




….

찔컥!

"……!!!"










찌걱…츕…꿀쩍꿀쩍….




지나와 파파는 연인처럼 끌어안고 대면좌위로 끈적하게 섹스하고 있었다. 둘은 대면좌위를 좋아하는 건지 아까부터 대면좌위로 하고 있었다. 지나는 안긴 채로 범해지고 있기 때문에 파파의 어깨 너머로 다른 커플들이 어떤 상황인지를 훤히 볼 수 있었다.



아리스 쪽은 끈적하긴 하지만 나름 정석적인 남녀의 섹스를 하고 있었다. 앞문과 뒷문 양 구멍에서 하얀 물이 줄줄 흐르는게 야했다. 레이아는 지나 쪽을 향한 자세로 후배위를 하고 있었다. 어디에 넣는 건지 안 보이는게 상상력을 자극했다. 델렌 쪽은 분위기가 조금 달랐는데, 유토가 손으로 엉덩이를 때리다가 손바닥이 아픈지 바지에 차고 있던 가죽 벨트를 풀러서 반으로 접고 찰싹찰싹 때리고 있었다. 등을 중심적으로 치고 있는데, 많은 부분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것이 작정하고 자국을 내고 있었다.

'뭐, 다들 잘 즐기고 있네.'


"응… 파파…."

"아유미, 후욱…."


파파의 상상 속의 딸, 아유미. 지나는 슬슬 아유미로 불리는 것에 익숙해져 이름을 불릴 때마다 질을 바짝 조이며 아랫입으로 성실하게 대답했다.



"흐응, 흣, 파파, 변태에… 딸한테, 흐앙, 발정하는… 변태야…."


"큭! 아유미!"


퍽! 퍽! 퍽!


대면좌위로 느긋하게 허리를 놀리며 부녀의 근친상간을 연기하던 둘의 섹스는, 지나의 앙큼한 도발로 인해 순식간에 거칠어졌다. 파파가 맨 처음 지나가 누웠던 이불로 가서 그녀를 쓰러트리듯이 눕히고 정상위로 거칠게 박았다. 몇 시간도 안 된 일이지만,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파파는 거칠게 허리를 내려찍었다.이불을 걷자 드러난 연두색 머리카락의 미소녀, 그녀의 밝은 미소. 사실 처음 밖에서 봤을 때부터 매료되어 미니 유카타를 벗기고 알몸인 그녀를 범하는 장면을 상상했었다.



갓 대학에 입학한 막내 아들과 또래로 보이는 파릇파릇한 외모였으나, 게임밖에 모르는 동정인 아들과는 반대로 한없이 따먹혀 음란하기만 한 아랫도리를 놀리는  무스메(일본어로 딸, 혹은 아가씨 라는 뜻)는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요물이었다.



"허억, 허억!"

'미친듯이 남자를 홀리는 몸이군….'

남자식 음담패설로 표현하자면, 처음부터 걸레의 냄새가 났다. 자신을 끈적하게 훑는 남자들의 시선을 받고도, 마치 모르는척 순진한척 관심 받아서 좋다는 듯이 발랄하게 굴었었지.




지금 되짚어 생각해보면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섹스 어필이 담겨있었다. 상체를 기울이면서 은근히 가슴골을 노출하고, 훤히 드러난 뽀얗고 탐스러운 맨다리를 자각하지 못한 듯이 무방비하게 행동하고, 머릿결을 만지는 척하면서 먹음직스러운 목덜미를 드러내는 등등…. 그 당시에야 찰나의 순간 드러나는 눈호강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눈과 고추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었고, 설마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게 다 여우짓이란걸 깨달은건 붉은 머리의 남자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모종의 '거래'를 한 직후였다.


…하지만, 그녀가 걸레년인 덕분에 이렇게 따먹고 있잖는가. 접대를 받기도 하고, 직접 업소에 가기도 하면서 여러 여자들을 경험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과는 다른 의미에서 외모로 먹고 사는 여자들이었다. 그러나 하룻밤에 수백만원을 부르면서도 비싼 값을 하는 창년들도  정도로 남자를 홀리진 않았다. 순수하게 외모로 봐도, 남자 홀리는 분위기로 봐도  여자의 가치는 말 그대로 억만금이었다. 아니, 돈으로 물질로 따질수록 그녀를… 아유미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후욱, 후욱, 아유미…."


"하앙, 아아, 아, 파파, 흥…."


하지만, 그러면서도,그녀를, 환상을 깎아내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끌어내릴수록 현실과의 거리가 좁혀져서, 마치 닿을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늘의 첫 섹스여서 잔뜩 나오는 정액을 보지 안에 전부 싸질렀을 때부터 들었던 충동. 그녀라면, 아유미라면 받아줄 것 같다는 생각에 목구멍에서 튀어나오는 말을 참지 않았다.



철썩, 철썩!

"아유미, 후욱, 이 창년!"

"흐앗! 흣, 흑, 파파, 거칠어…."

여자로서 아주 모욕적인 말을 들었음에도 지나는 별 반응이 없었다. 내심 불안했던 파파는 확신을 가지며 그녀를 매도했다. 생각해보면 오늘 처음 보는 아저씨에게 다리를 벌리고 대준 년이다. 누구에게 말하든 분명 창년 소리를 들을 법한 음탕한 계집. 그리고, 그게 자신의 딸….

"큭, 하나뿐인 예쁜 딸이 창년이라니, 후욱, 이 파파가, 후욱, 자식 교육을 잘못했구나!"


"흐응, 읏, 파파 잘못 아냐! 아앙, 아유미가, 음란한 거야…."

"헉, 헉, 아니다, 딸의 보지를, 후욱, 관리 못한, 파파의, 후욱, 잘못이야…."

퍽, 퍽, 퍽, 퍽!


"후욱, 어렸을 때부터, 예뻐서, 따먹고, 후욱, 싶었는데, 후욱, 딸이라 참았더니… 훅, 이렇게 걸레년이 되었을 줄이야."


"하응, 응, 아냐, 파파, 흐읏! 아유미 보지는, 예쁜 핑크빛인걸!"

아유미 역할에 충실히 몰입한 지나가 얼굴은 반반한  빈 철부지 계집애를 연기했다. 철썩철썩 발랑 까진 보지를 자지로 체벌하며 파파가 비릿한 미소를 머금는다.


"훅, 딸년 성교육을, 내가 했어야, 했는데, 후욱, 내 자지로, 길을 냈어야, 후욱, 다른 놈 자지론, 만족 못하고, 훅, 파파에게만 벌려주는, 정숙한 딸이, 후욱, 됐을텐데…!"

질컥, 질컥!

"흐응, 마, 맞아! 파파의 늠름한 자지에, 읏, 따먹혔으면… 다른 남자는, 하응, 생각도  났을거야, 아아앙…. 파파 자지, 너무 기분 좋아…."

지나의 말에 파파는 눈에 핏발까지 설 정도로 크게 흥분하며 딸의 보지를 따먹는다는 생각에 허리가 나갈 정도로 격렬하게 쳐박았다.



척! 척! 척! 척! 척!


오랜 시간 동안 몸을 섞었기에 둘의 몸은 땀으로 번들거렸고, 살소리와 물소리가 섞여 오직 섹스할 때만 나는 음란한 소리가 났다. 슬슬 끝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 파파가 지나에게 강요한다.



"아유미, 아유미! 후욱, 이제부터라도, 파파한테만 대주는, 정숙한 딸이 되거라…. 후욱, 앞으로 나한테만 다리를 벌려! 대답해라, 아유미!"

자궁으로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듯이 강하게 쳐박자 지나의 허리가 요동쳤다. 서서히 다가오는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성에게 자지로 협박하는 것만큼 비겁한 행동이 없겠으나, 파파는 개의치 않고 아유미에게 요구했다.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없었다.

"하앙, 읏, 아, 알았어요 파파! 하앙! 파파한테만 대주는, 흐윽! 착한 딸이 될게요, 흐윽!"

"아유미!"

척!척!척!척!척!척!

부우욱! 북!


"흐아아앙!"

사정과 동시에 오르가즘을 맞이한 지나도 파파와 같이 몸을 딱딱하게 굳히며 보지를 잔뜩 조여서, 자지로 하여금 아기집에 씨앗을 뿌리도록 강요했다. 말 그대로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

털썩!


"하아, 하아…."

"후욱, 후우우, 훅…."


격렬하게 이어진 섹스로 인해, 둘의 몸은 마치 온천수를 뒤집어 쓴 것처럼 뜨겁고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폭신폭신하던 이불이 흠뻑 젖어 격렬했던 정사의 흔적을 보존하고 있었다. 축축한 이불 위에 누워있는 당사자인 지나는 땀을 이 정도로 흘릴 정도면 파파에게 탈수 증상이 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숨을 골랐다.







"후욱, 후욱, 아유미…."

쪽, 쪽.


마치 세 살 먹은 아기 대하듯이 파파가 지나의 입술에 뽀뽀하고 얼굴에도 입술 도장을 찍었다. 지나는 지금만큼은 그가 자신을 섹스의 대상이 아닌 애정의 대상으로 봐준다는 느낌이들었다. 싫지 않았다. 팔과 엉덩이로 슬금슬금 뒤로 기어서 자지를 뽑자 둘이 격렬하게 분비한 체액이 후두둑 떨어졌다. 그러나 밖으로 나온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이 아직도 지나의 안에 있었다.

"파파의 정액 잔뜩 먹어서 배불러….  임신한  같아."

그렇게 말하며 겉으로는 티도 나지 않는 늘씬한 배를 쓰다듬었다. 마나 유저의 몸이라 정자는 이미  죽었다고 말하면, 슬퍼하려나? 지나가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말했다. 파파를 흥분시키려는 목적도 있지만, 투명한 감시 장치로 자신을 관음하는 어떤 남자에게 속삭이는 말이기도 했다.



"헤헤, 아유미는 딸이 낳고 싶어. 그런데 파파의 아기 낳으면 파파에겐 딸일까나, 손녀일까나."

지나는 실없는 소리를 하며 격렬한 정사 후의 느긋한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앉은 채로 파파에게 등을 기대서 쿡쿡 찌르는 자지를 위로 세워 등으로 그런듯 아닌듯 은근히 비벼주고, 물을 머금은채 입으로 먹여주려는 파파의 입술을 받아들인다.



"헤에, 저긴 재밌게 노네."

지나가 반쯤 닫힌 미닫이문 저편을 가리키며 파파에게, 용사에게 말했다. 그곳에는 델렌과 레이아가 사이 좋게 누워 섹스를 하고 있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파트너를 바꿔 스와핑을 하고 있다는 것 정도?

씨익.



자신의 큐피드에 머물던 마나의 흐름이 이동하는 것을 감지하고, 지나는 응큼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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