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5화 〉#3. 사랑의 증표 (11) (35/162)



〈 35화 〉#3. 사랑의 증표 (11)

….



'임신이라….'

지나의 말을 들은 용사가 질컥거리는 미라의 질내를 범하며 그 말을 곱씹었다. 동산처럼 완만하게 불룩해진 배와 그 안에 아기를 품은 연인들…. 다섯 명의 여자가 부풀어오른 자신의 배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흐뭇해져서 실없는 웃음이 나온다. 불가능하기에, 닿을 수 없는 미래이기에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다.



따지고보면, 용사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쪽에 속한다. 하지만 여자들과 함께하며 여러 가지의 변화가 있었고, 성격이나 취향도 여자들에게 맞춰서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여행도 원래는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여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좋아하게  것이다. 아이도 막상 보면 사랑스러워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무튼, 결국은 다른 세상 이야기다.




용사는 저도 모르게 다른 남자의 씨를 품고 배가 불러오는 여자들을 상상하다가 스스로 놀라 고개를 휙휙 저으며 레이아의 화면에 집중했다.

'아무리 그래도 임신은  그렇지.'









척, 척, 척.


짜악!


"보지  조여, 이년아!"

내면의 새디즘이 깨어난 유토는 더 이상 굽실거리고 눈치 보던, 소위 말하는 을이 아니었다. 그도 몸 건강한 남자였기에 아름다운 여자들에게 매혹되었고,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한 최고의 여자를 다섯이나 만나서 그   명과 몸을 섞을 기회까지 얻었으니 그 기회를 놓칠 생각은 당연히 없었다.




처음엔 단순히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던 여자들은, 처음 본 상대에게 하룻밤 동안 몇번이고 몸을 대줄 정도로 음탕한 걸레들이었다. 하기야, 그렇게 아름다운 몸을 그냥 썩히는 쪽이 훨씬 더 아까우니 어찌 보면 막 대주는 것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선행이라 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 파트너로 델렌과 함께하고, 그녀가 중증 마조라는 것을 알게된 이후로 뜨겁게 끓어오르던 머릿속의 무언가가 뚝 끊겼다. 아마 그것은 본능을억누르던 이성일 확률이 상당히 높았다.  말인 즉 절묘하게도 마조끼가 있는 델렌과 새디스트 기질이 있는 유토가 커플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

짜악! 짜악!

"맞을 때마다 보지를 조이다니! 때려야 말을 듣는군, 암캐 같은 년!"

"읏! 하악…."

짜악!

"흐앗!"

유토는 섹스하면서 엉덩이를 후려칠  있는 유용한 체위, 후배위로 보지를 범하며 여자 특유의 토실토실하고 몽클한 엉덩이를 때렸다. 하도 많이 때려서 손바닥에 불이 나는 듯했으나, 때릴 때마다 손바닥에 감겨오는 살덩어리의 감촉과 자지를 바짝 압박하는 조임에 중독되어 스팽킹을 멈출 수가 없었다.

"너, 이름이 뭐라고?"

자궁구마저도 체벌하는 듯이 자지를 세게 쳐박던 유토가 템포를 살짝 늦추면서 물었다. 사실 아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때와 다른게 있다면, 뒷치기로 흔들리는 여자의 머리가 금발이 아닌 검보라색이라는 것과 몸집이 조금  작다는 것이었다.



"아, R…."

짜악! 짝! 짝!

"흐읏! 저는 바, 발정난 암캐입니다…."


"멍청한 암캐년 같으니."

레이아는 유토에게 넘겨진 후 제법 스팽킹을 당했는지 엉덩이가 온통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키도 크고 글래머러스한 델렌에 비해 레이아는 작고 가녀린 편이었는데, 유토는 그것도 역시 흥분되는듯 손찌검을 하면서도 아플 정도로 발기한 자지를 쑤셔박았다.

퍽, 퍽, 퍽, 퍽.




"흑, 흐응, 흣!"


"일단 너도 한 발 싸주지. 간다, 암캐년아!"

"하응! 흑, 가, 감사합니다, 흐앗, 주, 주인니임…!"


유토가 스퍼트를 올리며 구멍 깊숙한 곳을 정액으로 채워넣을 준비를 마쳤다. 마치 당연한 세상의 이치처럼, 레이아도 오지상과의 첫 섹스에서 잔뜩 질내사정을 당했기에 그녀의 안은 허연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유토는 다른 수컷의 씨앗을 밀어내고 자신의 씨앗을 뿌리겠다는 듯한 기세로 격렬하게 박았다.



퍽!퍽!퍽!퍽!퍽!퍽!

"아으으응!"

레이아의 자궁에 쏟아지는 두 번째 정액의 물결.

유토는 마치 개의 교미처럼 자지를 끝까지 밀어넣고 몸을 숙여 후배위 자세인 레이아의상체를 꽈악 끌어안았다. 팔을 짚고 허리를 수평으로 유지하던 레이아도 질내사정을 당하면서 힘이 빠졌는지, 꼿꼿하던 상체를 숙이고 팔꿈치로 땅을 짚었다. 얼굴도 서서히 내려가 뺨이 이불에 닿았고, 가슴 역시 바닥에 뭉개져 모양이 제멋대로 변했다. 하지만 상체가 무너지는 와중에도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바짝 들어서 달아오른 자궁 안으로 정액이 잘 들어오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그대로 수캐의 씨를 받아내는 암캐의 모습이었다.



"흐읏, 하응…."

짝!

"으그읏!"


"큭큭."


유토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억누르는 레이아를 보고는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델렌 만큼은 아니지만 이년도 답도 없는 변태인데, 그런 주제에 부끄러운 것을 참으려 드는 모습이 가소로우면서도 귀여웠다. 솔직하지 못한 암캐에겐 벌을 줘야지. 손가락에 러브젤을 치덕치덕 바르고, 누운  엉덩이만 내민 암캐의 뒷구멍으로 향한다. 여운에 잠겨 있는 레이아는 자신을 향한 시커먼손길을 눈치채지 못했다.



즈컥!


"흐얏!"

질컥, 질컥.



"으으응…."

직장으로 들어온 검지와 중지가 안에서 무언가를 찾기라도 하듯이 장벽 이곳저곳을 꼼꼼하게 더듬었다. 레이아의 후장은 오지상과 붙어있으면서 꾸준히 자극당한 상태였기에 유토의 무례한 침입에도 거부 반응은 커녕 손가락을 오물오물 씹으며 귀빈을 맞이하듯이 반갑게 맞아들였다.




"흠. 아, 그래. 좋아."


손가락을 끝까지 쑤셔넣으며 보지 만큼이나  길들여진 애널을 건드리던 유토가 무언가를 떠올리고는 델렌 쪽을 보았다. 기승위로오지상의 위에 올라타서 요분질을 하며 즐기던 델렌이 시선을 느끼고는 유토 쪽을 보았다.



"어이, 암캐."


"네?"

델렌은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얼굴로, 비릿한 미소를 짓는 유토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출렁, 철퍽.




온천수가 출렁거린다. 보기만해도 몸이 부드럽게 풀리는 수증기가 모락모락솟는 노천탕에서, 파문을 일으키며 온천수를 가르는 다리가 하나  늘어난다. 까맣고 튼튼한 남자의 다리, 하얗고 가느다란 다리, 노란 근육질의 다리,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다리….



처음엔 용사와 여자들만이 이용했던 정사각형의 널따란 노천탕이, 지금은 4대4의 혼욕 구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평화롭고 건전했던 노천탕은 현재 거만한 자세로 몸을 담그는 덩치 좋은 남자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탕의 원래 주인이었던 여자들은 온갖 크고 작은 추행을 당하며 목욕 시중을 들거나 다시 힘을 되찾은 자지 앞에서 다리를 벌려주는 신세로 전락했다.

"파파랑 같이 목욕하니까 왠지 부끄러워."

"하하하, 아유미. 내 씨앗을 뱃속에 가득 품고 있으면서 이제와서 부끄러워하다니. 이리 와라."

"으이잉…."


지나는 여전히 파파와 함께하며 그의 딸이라는 컨셉 플레이에 충실하게 몰입하고 있었다. 흑인에 가까운 새카만 피부와, 여자들 중에서도 가장 하얀 순백의 피부가 함께하니 색의 대비가 극명하여 눈에 잘 띄었다. 남자들은 전체적으로 난교의 분위기여서 서로의 파트너를 바꿔가며 여러 여자들을 돌아가며 즐기고 있었지만, 파파는 지나를 독점하며 다른 남자들의 접근 자체를 배척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다른 남자들도 그런 분위기의 파파에게 굳이 스와핑을 권유하지 않았다.



그렇게 지나와 파파는 외딴섬처럼 사이드에서 한적하게 근친 놀이를 하고 있었고, 다른 남자들은 서로 가깝게 자리잡으며 3대3으로 난교를 했다.



"후윽, 하읏…."


….



….

"온천에 왔으니 몸을  담가볼까나."

파파를 제외한 세 남자가 모여서 아리스와 델렌을 3대 2로 범하고 한두발씩  후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탕으로 향했다. 상하관계로 인해 아저씨들에게 쩔쩔매던 유토는 여자들을 범하면서 구멍동서로 인정이라도 받은 건지, 아까처럼 굽신거리지 않고 마치 격없는 동생이나 조카처럼 그들과 친근하게 어울렸다. 남자들은 특히나 유토와 델렌의 이색적인 플레이에 감명이라도 받은 건지 그 얘기를 주로 꺼냈다.



"하하, 특히 자네가 R양에게 선물해준 '그것'은 제법 인상적이었네."


"아, '그것' 말이군요. 마침 잘 됐네요. 목욕 시중도 들 겸 부르겠습니다. 어이, 암캐!"

유토가  바깥쪽으로 몸을돌려 레이아를 발견하고는 손을 까딱거렸다. 다분히 모욕적인 언사였으나 레이아는 복종하는 노예처럼, 물기가 맺혀 더더욱 매끌매끌해 보이는 나신을 훤히 드러낸 채 남자들에게 다가갔다.

"허허허, 처음엔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제법 매력적이군요."

"다 유토 군의좋은 아이디어 덕분이죠."

"하하, 전 그저  노란 암캐년에게 지시를 내렸을 뿐입니다."


유토가 짐짓 호탕하게 웃었다.




레이아를 스팽킹하면서 실컷 범한 후 유토가 생각해낸 것은 델렌이 가진 SM 도구였다. 델렌은 중증 마조로서 맞는 것을 좋아하는데, 꽤나 강렬한 인상의 개목걸이를 일상에서도 하고 다닐 정도면 자신을 위한 도구 정도는 가지고 다니지 않을까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델렌에게 지시를 하자 방 구석에 있는 황금색 캐리어에서 재밌는 물건을 가지고 나왔다.



…뭐, 생각보다 대단한게 나오진 않았다. 딱히 하드하지도 않고 숫자도 많지 않았다. 델렌은 적어도 도구파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순수한 마조히스트 같은 느낌은 별로 없었다. 섹스가 섞이거나 억압당하는 분위기에서 당하는 등 순수한 마조라기보단 쾌락의 일환으로써 피학적인 쾌감도 즐긴다고 봐야  것 같다. 반쪽 짜리 마조라고나 할까. 섹스에 미친 창년이자 복종하는걸 좋아하는 노예년이자 맞는 것을 즐기는 암캐년이 바로 델렌이었다.

그래도 적절히 쓸만한 것을 몇개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아재들은 그쪽 취향은 없었는지 낯설어했지만, 볼개그나 빨간 밧줄 같은건 나름 친숙한(?) 물건들이었기에 너무 마이너하게 생각하진 않는 듯했다. 굳이 낯선 것이 있다면, 엉덩이 아래로 튀어나온 동물 꼬리일 것이다. 애널 테일. 애널 플러그에 꼬리를 달아서만든 도구였다.

"이쪽도 암캐년, 저쪽도 암캐년. 하하, 구분해서 부르기 어렵군요. 아무래도 꼬리를 달고 있는 쪽이 진짜 암캐겠죠?"


유토의 저열한 모욕. 그러나 레이아에겐 반박할 수단이 없었다. 입이 볼개그로 막혀있기 때문이다. 구멍이 뚫린 빨간 구가 레이아의 입을 벌리고 입술 안쪽에 자리잡아 착용자에게 그 어떤 말도 허락하지 않았다.

"큭큭큭."

거만하게 앉아있던 유토가 몸을 살짝 일으키며 팔을 뻗어 레이아의 무방비한 보지를 희롱했다.




질컥.


"우우우…."


입은 볼개그로 막혀있어 아무 말도 할  없다. 팔은  뒤로 돌려진 후 빨간 밧줄로 묶여서 뒷짐 결박을 당했다. 앞쪽에선 유토의 손가락이 거칠게 보지를 헤집었고, 뒤쪽은 동물의 꼬리가 달린 애널 플러그가 침입하여 뻐근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그나마 자유로웠던 다리는 양 구멍을 공략당하면서 그저 위태롭게 후들거릴 뿐이었다.



즈컥, 즈컥!


잔뜩 질내사정당한 후 몸이 예민해진 레이아는 안을 마구 헤집는 두꺼운 손가락에서 도망가듯이 엉덩이를 빼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유토에게 시달렸다.



착, 착, 착, 착….




"우우우웃!"


한 차례 세차게 분수를 뿜어내며 주저앉는 레이아. 쾌감과 수치로 촉촉해진 눈망울과 볼개그로 막혀 칠칠치 못하게 침을 질질 흘리는 입, 뜨겁게 달아올라 송골송골 땀이 맺힌 번들거리는 몸, 그리고 좆물과 씹물을 줄줄 흘리는 보지. 온몸이 교미를 갈구하며 꿀벌을 유혹하는 꽃처럼 온몸에서 남자를 홀리는 꿀물을 분비한다.

"허허, 잠시 쉬려고 탕에 들어왔지만…. 이런 음란한 모습을 보니 참을 수가 없군요."

오지상이 하얀 몸뚱아리를 일으키며 레이아에게 다가갔다.


"우… 우우…."

온갖 액체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몸이, 한 차례 파르르 떨렸다.









드르륵.

영원할 것 같았던 밤이었으나 기쁨과 쾌락으로 점철된 시간은 순식간에 지났다. 남자들은 아마 한여름 밤의 꿈처럼 느껴질 것이다. 아무리 정력이 좋다 한들 각자 적어도 다섯 번 이상은 사정했으니 최소한 다음날 낮까지는 꼼짝없이 누워서 보내야 할 것이다. 밤새 혹사한 자지와 불알이 아플 것이고, 강력하게 찾아온 현자타임과 근육통 등으로 누워서 앓는 소리를 내며 허탈한 기분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아무튼, 플레이가 다 끝났으니 남자들이야 어찌 되건 상관없다. 여자들을 돌려받을 차례다.



'어둑어둑하군.'

온통 새까맣던 하늘에 조금씩 푸른 색감이 깃들기 시작한다. 어스름한 새벽. '거래'에서 허락된 시간은 새벽까지였다. 거래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갑은 을에게 여자를 제공한다.




을은 갑에게 여자를 제공한다.



둘의 차이가 있다면 갑은 온천욕으로 몸도 마음도 최고의 상태가 된 여자를 제공하고, 을은 마구 사용하여 진득하고 끈적한 여자들을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아까 큐피드를 보면서 특별히 보고 싶은 것이 하나 생겼다. 당장이라도 뛰어들어가 그걸 보고 싶었지만, 맛이 간 미라를 업고 있는 상황이라 참아야 했다.




밤새도록 큐피드로 네 쌍의 커플들을 보며 자위 같은 섹스, 섹스 같은 자위를 했더니 미라가 정말로 맛이 가버렸다. 의식을 잃고서 실금까지 하던데, 그렇게 망가진 모습도 잘 보지 못했기에 제법 신선했다. 알몸의 미라를 공주님 안기로 들고 나와서 몸을 닦아주고, 입었던 유카타를 등쪽에 이불처럼 덮어준  업어들었다. 몽글몽글한 맨가슴이 등으로 느껴졌고, 옷 때문에 직접적으론 느껴지지 않았지만 허리 쪽에서 비벼지는 음란한 보지를 상상하니 기분이 썩 괜찮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속옷을 안 입고 오는게 아니라,입고 와서 벗기는 것까지 다 보여주고 남자들에게 선물로 던져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엔 그런 식으로 해봐야겠다는 나름의 피드백을 하며 원래의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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