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5화 〉#4-2. 개입 (10) (75/162)



〈 75화 〉#4-2. 개입 (10)

아리스.

마왕 타도.

저주.

[외강내유].


네토.


마왕의 저주로 인한 네토라세 플레이의 시작. 작은 하렘의 주인이던 남자는 네토가 아니면 안 되는 몸이 되었고, 여자들 역시 마음은 용사에게 굳건히 향했으나 몸은 다른 남자를 찾게 되는 괴리를 겪게 됐다. 이제는 저주가 아니게  저주는, 한 남자와 다섯 여자를 완전히 새카맣게 집어삼키고 타락시켰다.

미라의 [바람기]. 따지고 보면 이 저주가 네토력(NTR 力)은 가장 강했다. 모두의 암묵적인 금기였던 마음마저도 다른 남자에게 일부분 주게 되니까. 스킬 때문에 어쩔 수 없으니 탓하는 사람은 없지만. 몸은 말할 것도 없이 극진한 쾌감을 느낀다.


지나의 [음탕].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하다. 특이사항이라면, 그녀는 태생적으로 문란해서 굳이 저주가 아니어도 다른 남자들이랑 찐하게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저주를 받은 이후로는 저주와 체질이 섞여서 남자들과  때마다 뇌수가 녹는 듯한 쾌감을 받는다.모든 파티원 중 저주를 가장 즐기고 있다.


레이아의 [모순]. 스킬의 효과 자체는 자기 연인과  즐기는게 전부였지만, 그런 몸이 되니 다른 남자와의 섹스가 상대적으로 훨씬 기분 좋아졌다. 다른 여자들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네토에 눈을 떠서,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늦바람이 들어 신이 났다. 속마음과 다르게 겉모습은 여전히 차분한 척을 하는게 귀엽다.

델렌…. 따지고 보면 그녀도 지나와 비슷한 구도였다. 태생적으로 타고난 것에 저주가 더해져서, 전보다 훨씬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아리스,  아리.

[외강내유] 스킬은 분명 쾌감보단 탈력,  힘을 빼놓는 종류의 저주였다. 그런데도 아리스가 자신의 정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안기며 즐기는건, 그녀의 문란함 때문일까?

따지고 보면 걸리는건 많았다. 모든 여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새겨진 저주, [씨받이] 스킬은 그녀들의 음란함을 수 배에서 수십 배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었다. [씨받이] 스킬은 일종의 결재 도장 같아서, 내용이 완성된 네토 플레이에  도장을 찍는 역할을 할 뿐이었다. 아무 내용도 없는 백지에 도장이 찍힐 리 없는 것처럼, 용사와 여자들이 네토 플레이를  이유는 [씨받이] 스킬이 아니라 각자에게 찾아온 저주 스킬 때문이었다.


아리스는 레이아와 비슷한 경우였다.


레이아의 [모순] 스킬의 내용은 용사에게서 쾌감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게 전부였다. 그런데도 다른 남자와 네토 섹스를 하며 쾌감을 느낄  있는 것은, 저주로 인해상대적으로 다른 남자들에게 많은 쾌감을 받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씨받이] 스킬이 기여한 바도 있었지만, 사실 그 스킬이 없었어도 시간문제였을 것이다.

아리스의 경우, 그녀는남자 경험이 많은 여자였는데, 그녀 평생에 있어서 자발적인 관계를 가진 남자는 용사가 유일했다. 나머지는 전부 강제 혹은 반강제로 범해진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몸은 쾌감을 느껴왔고, 강제로 범해지면서 느끼는 것은 그녀에겐 아주 익숙한 상황이 되었다. 몸에 새겨진 음란함과 [외강내유] 스킬이 만나고, [씨받이] 스킬이 결정타를 때린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서 자동문이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밀고 들어오면 활짝 열리는 여자. '한아리'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

….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궁금했으나, 짐작해 볼 여유조차 없었다.


꺽, 꺽, 꿀쩍….

현실로 돌아온 아리스, 한아리는 자기 목구멍에서 나오는 타액으로 질퍽거리는 씹소리를 들으며 목구멍을 활짝 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남자의 우람한 자지는 들어올 때마다 자기 크기보다 작은 목구멍을 갈랐고, 그녀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딥 쓰롯, 이라마치오 플레이. 목구멍 깊숙히 쑤셔박는 하드한 행위. 아리는 현재 똑바로 누운 채 고개를 위로 꺾어서, 거꾸로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열심히허릿짓을 하는 남자의 불알과 알주머니가 그녀의 콧대와 인중을 찰싹찰싹 때렸다. 주름진 곳에서 나는 냄새와 머리를 뒤집은 탓에 느끼는, 두뇌가 쏠리는 듯한 감각에 정신이 없었다.


목구멍. 사람에게 목구멍은 밥 구멍이기도 했고, 숨구멍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리의 목구멍은 최근  가지의 용도가 더 생겼다. 자지구멍이었다. 마치 보지를 뚫리는 것처럼 예민했던 구멍은 조금씩 길들여져서, 어느새 어엿한 하나의 자지 구멍으로 개발되었다.

알사탕도 그냥 삼켜 버리면 목이 막히며, 심하면 헛구역질을 할 수도 있다. 기도에 들어가 버리면 질식한다. 그러나 알사탕 따위보다 훨씬 크고 뜨거운 남자의 귀두는 마치 보지 구멍을 쑤시듯이 아리의 목구멍에 거칠게 피스톤질을 했다.

"끅, 으극! 억, 꺽, 꺽, 꺼흑…."

거친 허릿짓에 목이 자극당해 칠칠치 못한 소리가 마구 나왔다. 예민한 목구멍은 지독하게 시달렸고,아리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쓰롯 플레이가 마치 자신을 늪으로 끌어내리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한 쌍의 암컷과 수컷이 되어 짐승처럼 해본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마치 살아있는 사람인 자신을 자위기구, 오나홀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목구멍이라고 불렀던 아리의 그곳은 이제는 목보지가 되어 타액을 애액처럼 줄줄 흘리면서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울컥!

그녀의보지가 애액을  움큼 쏟아냈다. 한아리가 목보지로 느낀다는 뚜렷한 증거였다. 그녀의 애액은 천연 러브젤처럼 투명하고 점성이 있으면서도, 수컷을 유혹하는 암컷의 노골적인 암내가 진하게 풍겼다.

그러나  페로몬에, 유혹에 호응해주는 수컷은 없었다. 반항할 땐 억지로 비집고 들어와 가랑이를, 뱃속을 거칠게 쑤셔주던 수많은 자지가 지금은 없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몸을 배배 꼬며  허벅지를 맞대고 부비적거렸다. 잠시 후, 다시금 드러난 다리 사이는 온통 애액으로 번들거렸고 보지는 구멍이  보일 정도로 활짝 열린 채로 수컷에게 들어오라고 유혹했다. 이번에도 역시 공허한 유혹이었다.

꽈악.

"흐극! 끅, 꺼윽…."

목구멍을 쑤시던 남자가 마치 아리를 제압하듯 양 가슴을 거칠게 휘잡았다. 주무른다기보단 쥐어 뜯는 것에 가까운 억센 손길이었다. 그러나 그런 고통 속에서도 아리는 쾌감을 느끼는지, 계속 다리를 부벼대며 코로 한껏 숨을 들이켰다. 콧구멍 바로 앞에 있던 남자의 알주머니 냄새가 폐부 깊숙한 곳까지 빨려들어갔다. 평소였다면 빈말로도 좋은 냄새라곤 못 했겠으나, 몸이 잔뜩 달아오른 암컷에겐 신음이 새어나올 정도로 좋은 향기였다.


그렇게 수요에 비해 한참 모자란 쾌감이나마 받아들이던 아리는 점점 피스톤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느꼈고, 이제는 익숙해진 그 감각을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척척척척척척, 처억!

꿀럭, 꿀럭꿀럭,꿀럭….


"어그윽… 욱, 우욱…."

목구멍에 직접적으로 쏟아지는 정액의 물결. 입 안에는 받아본 적이 많았고 삼켜본 적도 많았지만,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목구멍을 사용당하는 과정도 조금 괴로웠고, 사정당하는 와중에도 숨을 쉬기 힘들었으나… 알 것 같았다. 여자들이 이걸  해주는지.


특히나 후각 쪽이 상당한 자극이었다. 평범한 섹스보다 수십 배는 짙고 노골적으로 들어오는 수컷의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 새로운 종류의 쾌감. 숫처녀라면 모를까, 수없이 당하면서 온갖 경험을 다 해봐서 남자가 익숙한 아리는 묘하게 중독되는 진한 수컷 냄새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크츕…. 쿠우! 하아, 하아, 하아…."

목구멍 안에서 빠져나가는 귀두가 입술 쪽에서 한 번 걸리면서, 의도치 않게 한 번 쪼옥 빠는 소리가 났다. 흐트러진 모습으로 입가에 줄줄 흐르는 침조차 삼키지 못하는 아리는, 혼이 빠진 것처럼 멍하게 허공을응시할 뿐이었다. 살짝 벌어진 입과 입구멍 밖으로 줄줄 새어나오는 타액. 그 모습은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있는 어떤 구멍과 아주 흡사한 모습이었다.

목구멍에 끈적하게 차오른 정액 냄새가, 비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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