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30화
연계 임무를 달성했다.
물론 나는 이것을 위해서 세린을 오두막 뒤편으로 끌고 와서 자지를 빨게 하고 이것저것 시킨 것이었지만 막상 임무 달성 메시지를 보아도 큰 감흥이 없었다.
기쁜 것은 기쁜 것이었지만 지금 나의 신경은 다른 곳으로 더 쏠려 있었기 때문에.
‘아, 정말......’
추리닝 바지와 속옷을 발목까지 내리고 있는 나는 불알, 자지, 항문 할 것 없이 모조리 세린의 침으로 적셔져 있었다.
서늘한 밤공기가 가랑이 사이를 스치면서 방금 애무를 받았던 부위가 집중적으로 시원해졌다.
그것은 이제껏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상쾌함을 불러일으켰다.
“감사합니다, 용사님.”
세린이 입가에 정액을 묻힌 채로 말했다.
그 정액을 그녀의 입안에서 나온 빨간 혀가 날름 입속으로 가져갔다.
“아니야. 고생했어, 세린.”
“고생이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내려주신 달콤한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꿀꺽, 하고 정액을 삼켰다.
나는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왜 내 정액을 삼키는 거지?”
“네?”
세린은 마치 한 톨의 의문조차 갖지 않은 일에 대해 질문을 받은 듯 멍한 반응을 보였다.
“용사님의 정액을 왜 삼켰냐고요?”
그러더니 곰곰이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
“왜냐면 이것은 귀한 용사님의 정수이기 때문입니다.”
“남자의 정액이 특별히 건강에 좋다거나 여자의 몸에 좋은 영향을 미쳐서 마신 게 아니라?”
“당연히 저에게 좋을 것입니다. 왜냐면 이것은 무려 용사님의 정기이니까요.”
나는 깨달았다.
여자애들이 내 정액을 마신 것은 딱히 확실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자면 막연한 미신 같은 것 때문이었다.
출처가 불분명한 검증되지 않은 속설을 믿고 정액을 삼키는 것이었다.
‘뭐, 그냥 내버려 둘까?’
이세계 여자들이 가진 사고방식을 나 혼자 모두 바꿀 수는 없을 뿐 아니라 내 정액을 마시는 여자들을 보는 기분도 제법 삼삼하니까.
굉장히 야하다, 그녀들이 내 밤꽃 냄새나는 정액을 꿀꺽 삼키는 것은.
나는 팬티와 함께 추리닝을 끄집어올렸다.
아닌 게 아니라 조금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애들이-여자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생각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나의 부끄러운 부위를 빨아서 묻은 타액이기는 하지만, 침 범벅이 된 채로 옷을 입는다는 것이 깔끔한 기분은 아니었으므로.
집에 가서 샤워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뭐,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샤워를 하기 위해 차원 이동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샤워라면 이곳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
아닌 게 아니라 나는 이곳에 처음 와서 세라를 위기에서 구해준 뒤 그녀의 안내를 받아 샤워를 했었다.
이곳에서 전통 방식의 목욕을, 전래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시설에서 몸을 씻는 것은 색다른 기분이었다.
오히려 현실에서 맛볼 수 없는 기분이라는 점에서 훨씬 더 귀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나는 세린과 함께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레나는 나와 세린이 하는 행위를 훔쳐보았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인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꾸미고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약간은 뻔뻔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녀의 상기된 볼과 내가 문을 열고 나타났을 때 흠칫 어깨를 곧추세운 것으로 보아 거짓말을 잘 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았다.
볼을 붉히고 나와 세린을 흘긋거리는 것을 보면 머릿속으로 방금 자기가 본 것을 되새기고 있는 것같았다.
세라와 칸나도 우리를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듯 멍하게 얼굴을 붉혔다.
세린의 얼굴도 발그스름해져 있었기 때문에 다섯 명 중 나만 멀쩡했다.
나는 오히려 두 번이나 묵은 정액을 발사하고 났더니 기분이 개운했다.
약간의 피로감조차도 상쾌하게 느껴진다.
음식은 세린과 내 몫도 완벽하게 차려져 있었다.
재료가 부실해서 곤란했을 텐데도 세라가 힘을 내주었다는 느낌이 드는 식탁이었다.
스프를 떠서 한 입 입에 넣은 나는 감탄을 올렸다.
“와, 맛있어. 세라.”
“정말인가요? 용사님?”
세라가 기뻐하더니 말을 덧붙였다.
“그래도 용사님의 정기보다는 못 한 걸요~ 저는 아직도 뱃속이 든든해요.”
자신의 나오지도 않은 배를 팡팡 두드린다.
‘나 참......’
나는곤란하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먹을 것을 앞에 두고, 더구나 끈적끈적하고 하얀 것이 정액과 모양이 비슷한 스프를 앞에 두고 내 정액을 떠올린다는 것은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먹자, 먹어!”
확실히 이곳의 요리는 현실 차원에서 세라를 불러서 요리를 시킨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맛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음식에 들어있는 세라의 친절한 마음, 나를생각하는 애틋한정성이 공통적으로 느껴졌다.
정말로 마음이 따뜻한 아이가 아닐 수 없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그녀에게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친 뒤 나는 생각나는 것이 있어 레나를 불렀다.
“레나.”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무투가 스타일인 칸나보다도 더 게걸스럽게 자기 몫의 식사를 먹어 치운 그녀가 내 부름을 듣고 깜짝 놀랐다.
“네?”
멍한 얼굴로 돌아보는 것이 참 귀엽다.
“우리 같이 밖에 나가서 바람 좀 쐴래?”
그 말에 설거지 거리를 가득 안고 사라진 세라를 제외한 나머지 두 여자, 즉 칸나와 세린도 놀랐다.
왜 이 애들은 내가 한 여자와 독대를 하려고 하면 이렇게 의식을 하는 걸까?
물론 이 애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것 같았다.
아닌 게 아니라 식사 전에 밖에서 엄청나게 과감한 스킨십을 했었으니까.
‘너희들이 생각하는 거 그런 거 아니야.’
아마도.
“네? 네에?”
레나는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으면서도 마치 고장난 로봇처럼 반문했다.
나는 가만히 두면 그것이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몸을 일으켜 그녀에게 다가간 뒤 손을 잡았다.
“어? 어?”
나는 레나를 의자에서 일으켜 세웠다.
뭔가 반응이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더 귀여워진 느낌이 든단 말이지.
그것은 아마도 그녀가 내 항문에 혀를 꽂았기 때문일 것이다.
밀접한 스킨십을 한 만큼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어서 나를 대하는 반응이 달라진 거겠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 이상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친밀한 행위를 한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오두막 밖으로 나갔다.
등 뒤에집요한 시선들이 날아와 꽂혔지만 무시했다.
시간은더욱 야심해져서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주변이 캄캄하다.
다만 하늘에는 하얀색 달이 떠 있었다.
다른 차원에 있는 달보다 더 크고 하얗다는 점에서 조금 차이는 있지만, 모양 자체는 같았다.
고즈넉한 밤공기 속에서 나는 레나에게 말했다.
“우리 아직 끝내지 못한 얘기가 있지?”
“네?”
그녀의 눈이 슬그머니 아래로 향했다.
‘왜 내 자지를 보는 건데?’
내 자지는 식사를 하는 중에도 완전히 죽지 않고 있었다.
왜냐면 밥을 먹는 중에도 줄곧 되새김이 되었기 때문이다.
네 여자가 내게 달라붙어서 하반신을 빨아댄 것과 세린과 단둘이 나누었던 짙은 스킨십......
레나의 시선을 받은 내 자지는 자연스럽게 부피를 더 키웠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지와 관련된 것이 아니었다.
“너 내 팬티 갖고 싶어?”
“팬티......요?”
레나가 고개를 갸웃했다.
뭔가 그녀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아서 미안하긴 하지만 나는 아까 레나에게 내 팬티를 파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이세계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이곳의 돈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입은 옷의 소재가 궁금한 거지? 이걸 가져가서 연구해 보고 싶기도 하고.”
“네, 맞아요! 맞습니다!”
레나가 퍼뜩 잠에서 깬 것 같은 얼굴로 대답했다.
그녀가 아까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것은 내가 입고 있던 옷이었다.
그랬다가 단체 스킨십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완전히 그쪽으로 관심이 옮겨가 버렸고.
나는 레나 앞에서 바지를 벗었다.
추리닝을 벗고 팬티까지 벗었다.
당연히 팬티를 벗어서 그녀에게 팔기 위해서 한 일이었지만, 어쩐지 분위기가야릇해졌다.
계속 어느 정도 피가 쏠려 있던 자지가 레나 앞에 드러나면서 더욱 단단하게 일어섰다.
사정을 두 번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자지는 조금도 생기를 잃지 않았다.
물론 중간에 식사로 영양분을 섭취하기는 했지만, 정기를 방출하여 일시적으로나마 힘을 잃은 모습이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레나의 눈이 땡글해졌다.
그녀의 입술이 우물쭈물 움직였다.
나는 그녀가 지금 조그마한 머릿속으로 무엇을 떠올리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내 똥구멍을 빨았던 것을 상기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세린과 내가 했던 일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내가 속옷을 벗어 그녀에게 내밀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시선은 내 자지에 꽂힌 채로 떠날 줄을 몰랐다.
그때 메시지가 나타났다.
[세 번재 임무입니다.]
목표 : 레나에게 10골드 어치의 기쁨을 선사하시오.
제한시간 : 1시간
보상 : 여자복종 포인트 5, 소환카드(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