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3화 〉43화 (43/74)



〈 43화 〉43화

전희고 뭐고 필요할 리가 없다.

5단계의 풀사이즈 자지를 박은 채로 나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물론 인간의 보지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수인족의 보지는 뭔가 다른 맛이 있었다.

무엇보다 작지 않은 내 자지를 부담 없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질 벽이 쫀쫀하게 기둥 전체를 감싸왔다.


뭔가 자지를 조여오는 느낌 자체가 세린, 세라의 그것과는 달랐다.

물론 세린, 세라는 나와 섹스한 것이  경험이기 때문에 기술 면에서 부족할 것이기 때문에 같은 기준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삽입 대상으로 칸나를 선택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세라를 먼저선택한 것은 그녀에게 지금껏 받은 것이 많기 때문이었다.

이세계로 넘어와서 처음 만난 것이 그녀였고 나는 매일 그녀가 해주는 집안일에 큰 도움을 받고 있었으니까.

세라의 보지에 먼저 자지를 넣은 것이 옳은 순서라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세린을 택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그녀를 통해서 나는 자그마치 ‘드래곤 슬레이어’를 얻었으니까.


물론 그녀들을 통해서 나는 큰 쾌감을 얻었다.


세라와 세린의 보지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서로 다른 쾌락을 주었고 나는 둘과의 섹스에서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들은 이제 섹스의 세계에 막 진입한 상태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우리들의 행위가 100퍼센트 쾌락을 이끌어내기에는 당연히 무리가 있었다.

반면 칸나는 완전히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그녀의 경험치가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그것을 떠나서 날 때부터 다른 신체와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는 느낌이었다.

“흐으응, 혹시 자지에 뭐 끼웠어?”


칸나가 예민하게 허리를 움직이면서 물었다.


“콘돔 끼웠는데?”
“콘돔?”

칸나는 역시 그것에 대해서 모르는 모양이었다.

“혹시 피임기구 말하는 거야? 남자들이 자지에 끼우는 거?”

칸나는 미간을 좁히고 집중하는  같더니-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자지를 검사하듯군데군데 질로 조여왔다.- 말했다.

“굉장히 잘 만들어진 물건 같네. 생으로 하는 거랑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아. 하지만 용사님.”

칸나가  목을 껴안고 뜨거운 음성으로 말했다.


“인간과 수인족은 섹스를 해도 아이가 만들어지지 않아요.”
“그래? 하지만……”
“말하고 싶은  뭔지 알아. 수인족은 인간과 짐승이 중간 형태가 아니냐 하는 것이지? 수인족의 기원은  과거에 마법사의 장난으로 탄생했다는 게 정설이야. 교미가 아니라 마법과 화학작용으로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거지. 인간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조상이 있어. 그 조상들이 마구 섹스를 해서 우리종족이 무리를 이룰 만큼 늘어났다는 거지. 결과적으로 인간과 수인족은 섹스를 할 수는 있어도 임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
“그럼, 다른 종족과 섹스해도 마찬가지야?”
“물론 낮은 확률로 임신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섹스 이외에 까다로운 조건이 충족되었을 경우만이야. 아기가 태어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는 것만 알면 돼.”
“그렇구나!”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왜 이런 것을 튜토리얼 메시지는 알려주지 않았는지.

설마 콘돔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서였다고 핑계라도 댈 셈인가?
이세계에는 칸나와 같은 수인족 말고도 다른 종족들이 많이 있을 게 분명했다.


나는 이종족의 여자들과 섹스하면서 임신 걱정을 할 필요가, 다시 말해 콘돔을 끼울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레나와 섹스할 때도 마찬가지겠지.


그렇다고 해서 콘돔이 아예 불필요한 물건이라는 뜻은 아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섹스할 때는 여전히 필요한 물건이었다.

나는 칸나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았다.

그리고 자지에 끼워진 콘돔을 벗겨냈다.

끼운 것과  끼운 것의 감각 차이가 크지 않은 아이템이었지만 그래도 거추장스러운 뭔가를 걷어내어 몸이훨씬 홀가분했다.
나는 생자지를 다시 칸나의 보지에 집어넣었다.

푹-


“꺄하앙!”

칸나가 발가락을 조이면서 외쳤다.

“그래! 이 기분이야! 용사님!”

아, 정말 좋구나. 이세계는.

내가 사는 현실 차원에서는 수인족이 없다.

인간을 닮은 이종족은 판타지 게임에서나 등장했다.

더구나 이종적과 섹스하는 것은 내 기본상식, 심지어 상상 속에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제대로 즐겨야지!’

퍽, 퍽, 퍽, 퍽,


세린, 세라와 섹스할 때와 달리 칸나와 섹스하면서 나는 조금도 몸을 사릴 필요가 없었다.


열심히, 힘 닿는 데까지 자지를 박기만 하면 되었다.


퍽, 퍽, 퍽, 퍽,
팟, 팟, 팟, 팟,


칸나는 정말 엄청나게 많은 애액을 흘렸다.

하지만 흘리는 애액의 양이 인간보다 많다고 해도 그게 불편을 야기하지는 않았다.


많이 흘러나오는 대신  빨리 마르는 느낌이었다.

먼저 나온 애액이 보지 밖에서 마르고, 금세 또 새롭고 따뜻한 애액이 흘러나온다.


‘이거 진짜 중독되겠네!’


“뒤로 하자, 용사님.”

칸나가 몸을 뒤로 돌렸다.

이렇게 보니까 그녀가 수인족이라는 사실이 더 명확하게 드러났다.

왜냐면 그녀의 엉덩이 위쪽에 꼬리가 달려있었으니까.

푸욱-


내가 보지에 자지를 넣자 칸나가 즐겁다는 듯이 꼬리를 흔들었다.

눈앞에서 흔들거리는 꼬리를 보자니 약간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 꼬리가 슬그머니 움직이더니 내 유두 쪽으로 왔다.

마치 부드러운 깃털로 간질이는 것처럼 유두를 살살 자극한다.

‘이것도 나쁘지 않네……’

나는 칸나의 풍만한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열심히 자지를 박았다.


퍽, 퍽, 퍽, 퍽,
팟, 팟, 팟, 팟,

세 번째 섹스인데도 너무 감각이 좋은 나머지 사정감이 올라오는 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임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까 나는 마음껏 그녀 안에 정액을 분사했다.


퓻, 퓻, 퓨루루룻~ 퓨붓~~

“캬앙! 하응! 하아아앙~!!”

칸나가 만족스러운 목소리를 토해내며 엉덩이를 푸들푸들 떨었다.


툭, 침대 위에 쓰러진 그녀의 보지에서 내가 싼 정액이 흘러내렸다.


‘아, 진짜……’

섹스라는 거, 정말 끝내주네!
이마에 돋은 땀을 닦는 앞에 기분 좋은 메시지가 떠올랐다.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보상으로 여자복종 포인트 150, 쾌락 포인트 300을 얻었습니다.]
[세라, 세린, 칸나의 경험치가 상승했습니다.]



13



나는 세라, 세린, 칸나와  침대에서 잠을 잤다.

그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눈을 떴을 때 나는 오두막 안의 침대에 있지 않았다.

내가 있는 곳은 익숙한 장소 즉,  방 침대 위였다.

“뭐야, 씨발!”


나는 흥분해서 벌떡 일어났다.

‘설마 그 모든 게 꿈이었나?’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꿈인지 알 수 없었다.

‘독자들은 ‘아 씨발 꿈’ 전개를 싫어한다고!’


혼란에 빠진 내 눈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진정하십시오. 당신은 꿈을 꾸지 않았습니다.]
[잠을 자는 사이 차원 통로가 열려서 이곳으로 전이되었을 뿐입니다.]


“아, 씨발……”


다행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슬쩍 화가 나기도 했다.

이런 건 좀 미리 알려주면 안 되나?

[죄송합니다. 가끔 그럴 때가 있습니다.]


정말 성의 없는 대답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말투였지만 어쩔  있는 일은 아니다.
게다가 드물게도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도 받았으니까.

“하아아……”

 침대에서 눈을뜬 것이, 이세계에서 경험한 일이 전부 꿈이라는 사실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걱정이 컸던 만큼 훨씬 더 안도감이 들었다.


좀  침착했다면 내 몸 곳곳에 남아있는 밤꽃 냄새, 그리고 여자 냄새가 그게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게 했을 텐데.

그래도 내가 자는 사이에 현실로 돌아왔다는 것은 한 가지 사실을 명확히 주지시켰다.

바로 세라, 세린, 칸나에게 시급한 위기가 없다는 것.

소환카드와 연동된 여자들에게 위기가 닥치면 자연스럽게 시스템이 차원 통로를 만드는 모양이니까.


나는 침대 위에서 기지개를 켰다.


“끄으응~”

확실히 내 침대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이세계에는 나를 좋아하는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들이 있지만, 오두막, 그리고 그곳에 있는 딱딱한 침대는 근대 문명에 익숙한 내게 편하지 않았으니까.


이세계에서 있었던 일이 꿈이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나는 내 현실이 이세계에 있을 때보다 크게 못 하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세라를 소환해 줘.”

[소환 카드 능력이 발동하여 ‘세라’가 소환됩니다.]

파앗!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표정을 한 세라가 내 앞에 나타났다.


“용사님, 안녕하세요!”


그래.

내게는 소환 카드가 있다.

이 능력을 발휘하면 나는  차원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결정적인 차이가있기는 하다.


내가 소환하는 여자들이 실재(實在)가 아니라는 사실.

카드로 소환된 여자들은 이세계 여자들의 복제나 다름없었다.

나는 그녀들을 현실에 소환하기 위해서라도 이세계 여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면 소환 카드도 사라져버릴 테니까.


“맞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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