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6화 〉56화 (56/74)



〈 56화 〉56화

내가 이지현으로부터 어떤 목소리를 들은 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이 가느다란 소리는 분명히 그녀가 내는 것이었다.

자세히 보니 축 늘어진 이지현은 몸을 비비 꼬고 있었다.


충격적이게도 한 손으로는 가슴을 주무르고, 다른 손은 보지 쪽에  있었다.

자기가 뭘 하는지도 자각하지 못한 채로 본능대로 움직이는 그녀였다.


얼굴을 보니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나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스킬 효과가 나오고 있구나.’

침을 한가득 삼키게  것이 아무런 효력도 없는 게 아니었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제야 그 효과가 나오고 있었다.

나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은 채 이지현이 하는 양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녀의 허벅지를 만졌다.

‘마성의 터치’가 발동 중인 손가락으로 간질이듯 허벅지를 쓸어올리자 이지현이 발발 몸을 떨었다.

나는 그대로 손을 올려서 오른손 중지를 보지 구멍 안에 집어넣었다.


피가 흘러나오는 구멍이라 약간꺼림칙한 기분도 있었으나대의를 위해서는 이 정도 꺼림칙함은 견딜 수 있다.

연약한 속살 사이로 손가락이 파고들자 이지현이 내는 숨소리는 더 강해졌다.


“하아아앙!”

나는 독살스러운 분위기였던 그녀의 이러한 변화가 신기하고 우습기도 해서 계속 손가락으로 그녀의 구멍을 범했다.


처음에는 중지만 넣었다가 검지, 그 다음에는 무명지까지 집어넣었다.

촵촵촵촵!

“흐응! 하앗! 하으으응!”


보지 구멍에서 피가 아닌 다른 액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애액이 분명했고, 이지현에게 애액을 흘리도록 했다는 사실은 내 가슴속에 커다란 승리감을 가져다 주었다.

“후후후!”


나는 이지현의 허리를 잡아올렸다.

그리고 엄청나게 굵은 데다가 피까지 묻어서 더욱 그로테스크한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쑤셔박았다.

푸욱!

“하아아앗!!”

이지현은 고통과 쾌감이 섞인 비명을 토해냈다.


왠지 더 이상은 ‘여자 정복 포인트’를 쓸 필요도 없게 되어버렸다.


‘섹스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그것을 처음 경험해 본 여자에게는 물불 가리지 않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자극으로 작용했는지도 모른다.


마치 하늘과 땅이 뒤바뀌는 것처럼.

내가 이세계에서 그랬듯이 ‘세상이 이런 것이 있었다니!’ 하는 충격일지 모른다.

나를 죽이려고 했던 상대에게 쾌락을 일깨운다는 것은 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따위 신경 쓰이지 않게 되었다.

일단  발 싸고 나서 생각해야지.


팟, 팟, 팟, 팟,


나는 커다란 자지로 연신이지현의 보지를 쑤셨다.

처음에는 빡빡하기만 하던 구멍이었으나 점차 움직이기가 수월해진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애액 덕분이리라.

이지현의 움직임도 점차 다이내믹해졌다.

마치 무아의 지경에 빠진 ‘여자 정복 포인트’로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 데도 불구하고 마치  달린 인형처럼 자기 의지와 무관한 움직임을 보였다.


철썩철썩철썩,

이지현의 탄력 있는 엉덩이가 골반을 때리는 느낌이 사뭇 좋았다.


내가 속도를 조절할 때와는 달리이 이지현이 적극적으로 엉덩이를 붙여 보니까 사정감을 억누르기 어려웠다.

나는 이대로  버려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대로 사정할 시 이지현을 임신시킬 확률은 65%입니다.]

‘아!’

나는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섹스를 통해서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


물론 내가 사는이 세상에서는 거의, 아니 0%라고 할 정도로 사용되지 않는 방법이지만 어쨌든인터넷에서 접한 그 전설의 임신법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나는 이지현을 임신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다.

나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아주 귀여울  같다고 생각하지만,  여자에게 내 아이를 낳게 하고 싶지는 않다.

[당신은 '안 끼운 것 같아, 콘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나는 내가 가지고 있었지만 잊어버리고 있었던 아이템을 떠올렸다.

자지를 뽑아내자 이지현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표정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혹시 자기가 지금 내게 장악당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도 모르는 것이 아닐까?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언가에 조종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녀였다.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지.'

성욕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나는 이세계에서 경험했다.

그리고 이제는 현실까지 그것을 발휘하고 있기도 하고.


나는 얼굴을 붉힌 채로 혼자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고 있는 이지현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은  자지에 꽂혀 있었다.

물론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서 자지를 빨거나 자신의 보지에 삽입하거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자지를 갈구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안 끼운 것 같아, 콘돔'을 꺼내어 자지에 씌웠다.

작은 방망이나 다름없는 자지에 쑥쑥 콘돔을 끼우는 기분이 신선했다.


'진작 끼울 걸.'


콘돔을 미리 끼웠더라면 자지에 피칠을 하게 일도 없었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내 손으로 콘돔을 끼웠지만, 다 착용했을  특별한 압박감은 느낄수 없었다.


아이템의 이름대로  끼운 것 같은 콘돔이다.

여자한테도 같은 효과가 적용된다고 했지.

그 말은 내가  자지로 섹스를 하면, 이지현은 콘돔을 안 끼운 자지에 박히는 기분일 거라는 뜻이다.


물론 나는 자지에 박혀 본 적이 없고, 그런 일은 죽는 날까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자 입장에서 콘돔을 끼운 자지에 박히는 것보다 생자지에 박히는 것이 더 느낌이 좋을 것이다.


나는 후끈 달라올라 스스로 몸을 움직이고 있는 이지현의 엉덩이를 꽉 붙잡고 그녀의 보지에 자지 끝을 조준했다.


콘돔을 끼우는 동안 사정감이 살짝 죽었다.


나는다시 자지를 꽂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팟팟팟팟,

"흑, 하앙, 하으으응!"

드디어 이지현의 입에서 적극적인 신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이세계에서 결코 적지 않은 여자들을 상대했던 터라 이 신음이 진짜라는 것을 알  있었다.


내가 이지현을 진짜로 굴복시키고 있는 것.

싸움은 무력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나를 죽이러 들어온 여자도 자지로 굴복시킬  있었다.


살짝 수그러들었던 사정감은 머지않아 다시 찾아왔다.

이제는 콘돔을 끼운 상태였으므로 당연히 그것을 억누를 필요가 없었다.


팟팟팟팟,
퍽퍽퍽퍽퍽,

"학! 아앙! 하아앙!!"

내가 박는 속도를 높일수록 이지현은 흥분감이 커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나는 절정에 오른 순간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자지를 최대한 깊숙이 박았다.

여자의 보지란 원래 포텐셜이 높은 것인지, 아니면 헌터의 보지라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22센티미터 자지가 이지현의 보지에 뿌리까지 전부 들어갔다.

퓻, 퓻, 퓨우욱! 퓨뷰뷰붓~~~

이지현의 안에 시원하게 사정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콘돔 안에 싼 것이지만 내가 느끼는 것도 그렇고, 이지현도 내가 보지 안에 사정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는 자지를 뽑은 뒤 가볍게 스트레칭을 했다.


'섹스라는 진짜 좋구나!'


정말로 강한 남자가 된 기분이다.

이지현은 풀썩 쓰러져서 숨을 헐떡거렸다.


그녀의 보지에서는 하얀 정액이 피와 섞여 흘러내렸다.

한번 시원하게 사정을 한 뒤에도 내 자지는 죽지 않았다.

던전 안에서 섹스하다니.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 여운을 계속 즐기고있기에는 장소가 너무 좋지 않았다.

던전이라는 것은 예약 스케줄이 있으니까.

시간을 지체하다 보면 다음 순번에 들어오는 헌터들과 마주칠 가능성이 있었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것이다.


이지현 한 명은 이렇게 정복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여러 명의 여자를 동시에 공략하는 것은 당연히힘든 일이다.


나는 이지현이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릴  없었으므로 그녀에게 포션을 먹였다.

아까 '열 개의 검'을 얻어맞은 충격은 이미 가셨겠지만, 그녀의 정신과 보지 쪽 문제는 조금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이지현은 정신이 반쯤나간 상태에서 내가 주는 포션을 받아마셨다.

포션을 마신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하아...... 내가 이...... 무슨 짓을......"

그녀는 피와 정액이 동시에 흘러나오고 있는 자신의 보지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닥치고, 나갈 준비해."
"이잇!"


기운을 차린 이지현이 내게 손바닥을 휘둘렀다.


뺨을 때리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처음과는 사뭇 다른 귀여운 반항에 불과했다.


나는 그것을 쉽게 피한 뒤, 그녀에게 냉정하게 말했다.

"너는 나한테 안 돼. 모르겠어?"
"너...... 나를...... 어쩔 생각이냐?"

이지현은 가슴을 팔로 가린 채 안쓰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뭔가 기대감이 어린 표정이기도 했다.

"섹스, 기분 좋지?"
"......"

이지현은 자신의 보지를 만져서 피와 정액을 손가락에 묻혔다.

"이것이 섹스......"

나는 비웃음을   말했다.

"나를 죽이려고따라 들어온 주제에 쾌감에 몸을 떠는 모습이  만하더군."

이지현은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옷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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