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존나 씹마초처럼 몬스터 대갈통을 터트리고 다니면서 직접 유적을 탐사하는 현장탐험직.
이세계에서 마초이즘에 절어버린 내가 장래의 목표로 삼는 것은 현장탐험직, 약칭 ‘현장직’ 고고학자였다.
“그거랑 이건 순서가 다르잖아. 그 사람들은 모험가에 가까운 사람들이 고고학 학위를 딴 경우고, 너는 딱 봐도 학자 기질이잖아! 아무리 학위를 망쳤기로서니 갑자기 웬….”
다나는 말하다 말고 뭔가 깨달은 것처럼 깜짝 놀랐다.
“아니, 아니지. 너 설마, 1년 더 준비 안 하고 이번 년도에 바로 학위논문을 낸 것도, 모험가가 되려고 그랬던 거야?!”
“넹.”
“…와. 미친 새낀 건 알았는데 이 정도인 줄은 몰랐네.”
다나는 넋이 나가버린 것처럼 풀썩 주저앉았다.
바로 그렇다. 나는 멘탈이 박살나서 논문을 던져버린 게 아니었다.
그저 한시라도 빨리 정식 고고학자가 되기 위해 대졸자 수준의 논문으로 학위부터 따 냈던 것이다.
내가 이 대학에 남은 이유는, 처음부터 존나 개쩌는 인텔리 모험가가 되기 위해서였으니까!
“…하아. 너 진짜 후회 안 할 자신 있냐?”
조용히 천장을 쳐다보던 다나가 심란한 얼굴로 물었다.
“너 정도면 박사 학위 따는 거 일도 아냐. 여기 남아서 보란 듯이 성공해갖고 예르나한테도 엿 먹일 수도 있다고.”
거듭 설득해 오자 조금 마음이 흔들렸다.
다나의 염려는 내가 없어진 뒤에 자기 일이 늘어난다는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3년을 사귄 친구가 뒤질까 봐 걱정하는 마음도 있을 거다.
하지만 나도 여기서는 똥고집을 세울 타이밍이었다.
“박사 학위. 딸 수는 있겠지.”
“뭐?”
“근데 몇 년이나 걸릴까? 7년? 8년? 아무리 빨라도 6년은 걸릴 걸?”
석사 동장에서 은장 가는데만 2년이다. 내가 박사 학위를 달기까지는 최소 6년은 필요하다.
“아니, 6년도 사실 최단기간으로 잡은 거지. 보통은 못해도 8년은 넘게 걸려.”
아무리 뛰어난 학자라도 맨날 창의력이 넘쳐 흐르는 논문을 쓸 수는 없다.
보통 학자들은 연구 도중에 생겨난 의문을 계속해서 파고들다가, 어느 시점에서 ‘어 시발?’ 하고 깨닫게 된 부분을 엮어 논문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예르나가 털어간 논문은 내가 3년 동안 연구를 도으면서 모아온 어 시발? 의 집대성이었다.
3년 간의 성과를 학생 통수나 날리는 와우식 씹프년에게 통째로 빼앗긴 것이다. 이제는 진짜 박사까지 8년 넘게 걸려도 하등 놀랍지 않을 것이었다.
“박사 학위까지 도합 10년은 너무 길어. 하지만 현장직 고고학자는 성과 나름으로는 훨씬 길이가 줄어들지.”
내가 여기서 평생 먹고 살 생각이었음 절대 현장직 따위 안 했다.
석사가 박사 찍는 동안 열정페이로 먹고 사는 것도 아니다. 월급도 꼬박꼬박 나오니까 얌전히 대학에 남았겠지.
하지만 내 목표는 이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나는 언젠가 지구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을 거다.
지금의 직함도 학위도 모두 그 목적을 위한 과도기에 불과하다. 번역능력이라면 몰라도 이세계 외국어 자격증이나 경력은 지구에 가지고 돌아가도 좆도 의미가 없고.
“너한테는 몇 번 말했었지? 내 꿈은 언젠가 유적에서 나온 기술을 내 소유로 만들어서 연구하는 거라고.”
“어. 예전에 한두 번인가 들었지.”
다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나 예리나에게는 노예 시절부터 종종 말했던 이야기였다.
이 세상에서는 유적과 던전에서 얻은 소유물을 해당 땅의 주인이 주장할 수는 없게 되어 있다.
우리 집 앞마당에서 유적이 발견됐어도 거기서 남들이 챙겨가는 물건을 내 거니까 내놓으라고 해서는 안 된다. 나라에서조차 모험가가 발굴한 유물이나 돈을 뜯어가는 것은 불가능한 세상이다.
즉, 내가 어딘가의 유적에서 고대문명의 기술이나 유물을 얻으면 그건 온전히 내 소유물이 된다.
“정확하게는 공간이동에 관한 유산을 찾는댔나?”
“용케 기억했네. 맞아, 공간이동.”
정학하게는 차원이동이지만 그게 그거니까 대외적으로는 저렇게 말해 두었다. 차원이동 운운하다가 수상쩍은 인상을 주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고대문명의 기술력은 현대보다 훨씬 높다.
과거의 역사적 기록에 자주 접해본 나였기에 그건 확신할 수 있다.
텔레포트가 일부 뛰어난 마법사들의 전유물인 현대와는 달리, 과거에는 워프 게이트 비슷한 장치나 건축물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내가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기술이나 도구가 어딘가의 유적에 묻혀 있을 확률은 꽤 된다.
“석사 신분으로는 국책사업에 꼽사리 끼기도 힘들어. 그렇다고 팀을 꾸려서 개인 연구를 하기에는 돈이 부족하고, 개인적인 탐사에 허가가 나올 때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몰라.”
내가 박사 학위까지 6년 컷 한다 쳐도 지난 3년 반의 시간을 더하면 시발 10년이다.
와! 이세계에서 낭비한 시간만 무려 10년! 군대 5번!
게다가 학위 취득에 10년을 낭비해도 간신히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의 스타트 라인에 서는 것에 불과하다. 학위를 취득하고 유적을 찾아서 연구하는 데까지 또 각각 10년 씩 걸릴 수도 있다.
도합 20에서 30년.
존나 그딴 식이면 집에 돌아갔을 때 내 나이가 50은 찍을 거다. 기껏 지구로 돌아갔는데 남들은 정년 퇴직을 고려하는 나이에 알바나 전전하다 뒤지기는 싫었다.
“그러니까 시간 단축을 위해서라도 동시에 해야지. 내 목표를 이룰 유적을 찾는 김에, 유물을 제출하거나 논문을 써서 박사 학위를 노리는 거야.”
“…그렇게 급한 거야? 네 계획대로 하더라도 결과를 얻기까지 하루 이틀 걸리는 게 아니잖아.”
다나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남이 보기에는 내가 마치 시간에 쫓기는 것처럼 느껴질 거다. 그게 사실이다 보니까 뭐라 부정할 수도 없었다.
“급하다기보단 효율의 문제지. 걱정 마. 나도 초조하게 굴 생각은 없으니까.”
막 모험가가 되자마자 존나 위험한 유적에 뛰어들 생각은 아니다. 10년 일찍 가려다 앞날 창창한 28살에 뒤지는 병신 짓은 사양이었다.
천천히 모험가 일을 하며 힘을 기르고, 시간을 들여서 계획을 진행할 생각이었다.
“아. 말하다 보니 생각난 건데, 이유는 그밖에도 있어.”
“또 뭔데?”
“간단한 거야. 내가 연구 도중이나, 혹은 그 후에 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몸을 지킬 힘이 필요해.”
기존의 미사일을 죄다 병신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술을 가진 과학자가 있다고 치자.
그 과학자는 적국과 협력해서 우리 나라의 미사일을 죄다 구시대적 쓰레기 폭죽으로 만들 수도 있고, 혹은 기술을 악용해서 국제사회에 큰 해악을 끼칠 수도 있다.
설령 21세기의 지구에서도 그런 상황에서라면 해당 과학자를 회유하거나 죽이려는 세력이 반드시 나오는 법.
이 미개한 이세계에서도 그건 똑같았다.
아마 내가 연구를 끝마치고 야호! 이제 집에 간다! 하고 만세하는 순간, 내가 굴리던 대학원생이 내 등에 칼을 꽂고 연구성과를 훔쳐다 날라버릴 것이 분명하다.
“내가 빽을 두더라도 못 막는 통수는 있어. 나도 두 번 씩이나 논문 도둑질을 당할 수는 없다고.”
“씁… 분명 그것도 부정하기는 힘드네.”
다나가 보기에도 내 생각은 과잉반응이 아닌 듯 했다.
설령 내가 왕족처럼 개쩌는 인간을 빽으로 두더라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내 빽과 적대하는 위험보다 내 연구를 방치하는 위험이 더 커졌을 때, 나는 내 등짝을 노리는 이세계 어쌔신들의 표적이 된다.
“결국 현장직 고고학자가 되는 건 내 생존이나 목표, 모든 면에서 전부 이득이 되는 일이야.”
지구로 돌아가지 못 할 거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방법은 분명히 있다.
지구와 이세계는 서로 쌍방통행이다.
‘확실치는 않지만 증거도 있지.’
바이킹. 발할라. 오딘. 토르. 로키.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마블 영화 말고.
맞다. 북유럽 신화다.
이 세상에는 지구에서도 들어본 이름을 한 신이나 신적 존재들의 일화가 여럿 존재했다.
내 번역능력이 이세계의 신의 이름을 저렇게 번역하는 것이 아니다. 발음도 자세한 개념도 완전히 동일하다.
이게 이세계에서 지구로 가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증거다.
이세계 사람들이 수천 년 전에 지구의 게르만 족에게 이쪽 세상의 신화를 퍼트렸다는 증거.
그게 아니면 시발 설마하니 이 세상의 신들이─
(이세계 신 A: “시발 이세계인 썰 존나 재밌네.”)
(이세계 신 B: “번개의 신? 개 멋지다! 내가 토르 할래!”)
(이세계 신 C: “미의 여신 프레이야? 이거 내 얘기죠?”)
…같은 지랄을 하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신들이 전직 지구인이 푼 썰을 듣고 자기네 이름을 개명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 가설은 설득력이 너무 딸렸다.
‘애초에 이쪽 인류의 역사가 우리쪽 역사보다 길어.’
그러니까 역시 지구로 건너간 이세계인이, 아직 신화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던 지구에 이쪽 세상의 신화를 전파했다는 편이 더 말이 된다.
또, 반대로 지구에서 이세계로 가는 방법도 있을 거다.
존나 본의는 아니지만 내가 그 산 증인 아닌가.
지구인이 이세계로 가는 방법이 없다면 내가 여기 있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어쩔 수 없어. 할 수 밖에 없다면, 할 수 밖에 없는 거야.”
차원이동이 우발적인 자연현상인지, 아니면 제대로 된 법칙을 통해 재현 가능한 기술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지구 ↔ 이세계의 쌍방통행 이동은 절대 꿈이 아니었다.
지구에서 날 기다리고 있으실 어머니 아버지도 있다.
그러니까 나는 이 세상에서 하염없이 칠렐레 팔렐레 할 순 없었다. 돌아갈 수 있건 없건, 그 방법을 찾는 것은 내가 이 세상에서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하아. 알겠어. 이 이상 설득하는 것도 못할 짓 같네.”
내 얘기를 들은 다나는 한숨을 쉬며 맥주를 더 주문했다.
이세계식 맥주는 2000cc가 기본인 조따 커다란 맥주잔에 맥주를 들이부어 판다.
그런 맥주를 추가로 시킨다는 것은 그녀가 느끼고 있는 피로의 증거였다. 나는 그게 못내 미안했다.
“면목이 없다, 야. 네가 말한대로 내가 나간 뒤에는 일도 더 힘들 텐데 괜히 쓸데없는 걱정거리만 안겨준 셈이네.”
“아, 됐네요.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버리는 것보단 낫지.”
술집 주인 딸내미가 갖다 준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킨 다나는 뚱하니 내게 핀잔을 주었다.
“사람이 능력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을 것 같을 때는 꿈을 크게 잡아야지. 솔직히 대학에서 시간만 축내는 나한테는 네 쪽이야말로 대단해 보여.”
“말을 또 왜 그렇게 하냐? 카르미네 대학에서 박사 과정 밟는 게 시간을 축내는 거라고 했다간 너 오늘 집에 가기 전에 낙제한 학부생들한테 맞아 죽는다?”
“후후. 그런 일 생겨도 널 미끼로 던져주고 튀면 되지.”
“유감. 이 보디가드는 술값 만큼만 일해줍니다.”
“정말? 그럼 한 잔 더 해. 목숨값 만큼은 마셔야지.”
“크크. 우리 누나 똑똑한 것 봐. 더럽게 로지컬하셔.”
2000cc 맥주잔의 절반을 반띵 받았다.
오늘 맥주만 몇 잔을 마시는 거더라. 아까 2잔을 마셨으니 4000cc. 여기에 이 잔까지 합치면 5000cc를 찍는다.
대충 계산해서 맥주병 5, 6병인가?
“내일은 숙취 확정이군.”
술은 싸구려일 수록 숙취가 오지는 법이다.
골 빠개지지 않게 숙취 해소제용 허브나 사 가야겠다.
다나에게 모험가가 되겠다고 말한지 1주일 뒤.
나는 현장직 고고학자 신청서를 들고 어느 대학교수의 연구실을 찾았다.
“자네가 유적 발굴에 뜻을 두고 있는 줄은 몰랐군.”
언어학자 브람마톤 교수는 내가 들고 온 신청서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예. 최근에야 흥미를 가지게 됐습니다.”
내 대답에 진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브람마톤 교수.
그는 헬창들에게 3대 1000을 칠 수 있는 그리스 철학자를 상상해 보라고 했을 때 떠올릴 듯한 외모의 교수였다.
또한 그는 골드 클래스 모험가를 겸임하는 언어학자이기도 했다.
향간의 소문으로는 고대문명에서 사용되던 언어를 찾기 위해 온갖 유적이나 던전을 끈육끈육한 팔다리로 때려 부수며 다니던 사람이라고 들었다.
예르나가 빤쓰런한 탓에 고고학과는 지도교수가 증발해서, 나는 어쩔 수 없이 관련학과 교수인 그에게 신청서를 제출하러 온 것이었다.
“자네가 그쪽으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알았더라면 훨씬 더 심도 있게 단련해 주었을 텐데. 아쉬운 일이야.”
“하, 하, 하. 그러게나 말입니다.”
‘개소리 마십쇼. 교수님한테 1대1로 PT를 받았으면 노예 탈출 하기 전에 과로사로 뒤졌습니다.’
나는 브람마톤 교수의 끔찍한 소리에 속으로만 대답했다.
카르미네 대학은 ‘건강한 지식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는 개똥철학 아래에 휘하 연구원생과 노예들에게 매일 아침 구보 및 체력단련을 강제한다.
시간분배 상 짧은 시간 내에 효율을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존나 군대보다 더 하드한 일정이다.
교수한테는 절대 강요 안 하는 것이 딱 봐도 부조리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이 체력단련을 일임받은 사람이 저 브람마톤 교수님이시다.
그런데 일감이 내려오는 날은 3일 철야가 기본 옵션인 연구원생 노예가 저 사람 눈에 찰 때까지 운동을 조진다? 시발 누구 죽일 일 있음?
“저야 뭐 매일 하던 기초 근력 운동으로도 충분합니다.”
명칭은 기초 근력 운동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체험해 본 내 경험 상 기초가 어쩌니 하는 표현은 죄다 구라다.
하루 2시간만에 전신을 비틀어 짜는 근육 고문 풀 코스가 기초 운동이라니!
그게 기초면 고급 운동은 뭐 악력으로 쇳덩이라도 뭉개고 그러려나? 저 교수님이라면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운동을 옆에서 지도해 주는 자가 있고 없고는 꽤 다르지. 그걸 마음에 명심하고, 모험가로 활동하는 틈틈히 빼먹지 말고 반복하도록 하게.”
“예. 물론입니다. 브람마톤 교수님의 철학이 담긴 운동이니 분명 제 앞길에도 큰 보탬이 되겠죠.”
말라깽이였던 날 3년 만에 이세계 마초로 만든 운동이다. 실천하기 존나 빡세서 그렇지 효과는 나도 인정한다.
나는 내가 살다 살다 인터넷 썰로만 듣고 깔깔깔 거리던 헬창식 셈법을 실제로 겪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존나 19 다음은 한 번 더가 아니라 20이예요. 누가 문과 아니랄까 봐 숫자도 못 세 시발.
“그래. 아이언 클래스부터 시작하기엔 충분할 걸세.”
다시 세상 진지하게 말한 브람마톤 교수는 내가 가져온 현장직 고고학자 증명서에 도장을 쿵 찍어주었다.
나는 싱글벙글 웃고 싶은 기분을 꿈 참으며 진지하게 그 종이를 품에 챙겨넣었다.
됐다.
이걸로 학위를 유지한 채로 앞으로 모험가로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것도 정기적으로 월급과 연구비를 받으면서 말이다!
“개인 연구비는 매 해 연말에 지급되네.”
브람마톤 교수는 내가 신분증을 겸하는 증명서를 챙기는 것을 확인하고 말했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은 대학이나 브리타니아 왕국과 연계한 은행에서 수령할 수 있고.”
“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감사 정도는 해 뒀다. 고개 숙이고 인사하는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