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4화 (84/1,009)

책을 읽으며 룬의 응용범위를 조사하다가, 밤이 되자 캣 대디 노릇을 하며 고양이들이 모은 정보를 들었다.

“들었던 것보다 고양이가 많네.”

프랑은 그날 밤에 내가 고양이들이랑 얘기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따라와서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내 소문이 고양이들 사이에 퍼졌는지 저번보다 수가 늘었다.

나는 헛기침을 하고 물었다.

“으냥 묘아으 냐옹냐냐? (내가 부탁한 건 알아왔어?)”

내가 수치를 무릅쓰고 냥냥거렸음에도 특별한 정보는 달리 없었다.

골목길에 숨어 다니는 인간들이 몰래 무언가를 주고받는 일이 늘었다든가, 생선 가게 주인의 경비가 철통같아졌다든가 하는 얘기가 고작이다.

‘그래도 정보를 조사할 줄은 아는군.’

성격 더러운 놈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고 고양이를 선택한 보람이 있었다.

침투력이라는 면에서는 쥐들이 고양이보다 낫지만 걔네는 복잡한 대화가 가능한 언어체계부터가 없다. 기억력도 낮아서 정보를 모으기도 힘들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 길냥이는 좋다.

이 새끼들은 외모지상주의의 혜택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놈들이다. 어딜 돌아다녀도 의심받거나 공격을 당하지 않는다. 공격당해도 잘 도망치고 말이다.

범죄현장에 고양이가 있다고 목격자라며 죽여버리는 싸이코는 없겠지. 스파이의 재능 중에 외모도 포함되는 것을 생각해 보자. 고양이는 존나 내츄럴 본 스파이인 것이다.

‘이 녀석들은 믿어도 되겠어.’

고양이들은 고양이의 기준으로 정보를 모으기 때문에 그리 질 높은 정보는 없다.

그래도 내가 부탁한 것을 제대로 알아올 능력이 있다는 것은 알았다. 말린 생선 조각 몇 개로 얻는 정보로는 과분했다.

“냐냐냥──!! (야호──!!)”

나는 쓸 만해 보이는 정보를 기록하고서 고양이들한테 밥을 나눠주고 돌아왔다.

2쿠퍼를 주고 사온 말린 생선은 몽땅 다 뺐겻다. 앞으로는 가성비를 고려해서 일주일에 1번씩 정보를 취합하러 오는 편이 낫겠다.

그렇게 또 하룻밤이 지나, 의뢰 당일의 아침이 밝았다.

집합 장소로 가서 기다리기를 10분.

이번 의뢰에서 같이 일할 모험가들은 약속시간 5분 전에 다 모였다. 브딱이 쯤 되니까 평가가 깎이지 않도록 시간을 엄수하는 것이었다.

“메빈 우즈리트입니다. 화염 마법사죠.”

마지막으로 온 남자 마법사는 손으로 햇살을 가리면서 자기 소개를 했다. 그의 소개를 내가 받았다.

“노르드입니다. 마법을 조금 쓸 줄 아는 전사입니다.”

“하프 드워프 도적인 프란체스카 에이트리넨이에요. 무기는 투척 나이프구요.”

“나는 시오스라고 부르시오. 아, 보다시피 전사외다. 저 친구랑 달리 마법은 못 쓰지만.”

소개는 그걸로 끝이었다. 몹시 담백한 느낌이었지만 필요한 정보는 대충 교환한 것이었다.

전투가 일어났을 때의 포지션도 암묵적으로 정해졌다. 프랑이랑 남자 마법사는 후위에서 공격하고, 나랑 까까머리 아재가 전위에서 싸운다.

“마법을 쓸 줄 아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거죠?”

메빈이었나 하는 이름의 남자 마법사가 내게 물었다. 무슨 공명심 같은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파티원의 능력을 알아두려는 모습이었다.

“<타오르는 손길>이랑 <얼어붙는 손길>이요.”

다른 마법은 생략했다. 룬은 전투에 들어가면 낙서에 불과하고 야수회귀는 신체 강화가 다니까.

“기초 마법이군요. 전투에 직접적인 도움은 안 된다고 봐도 될까요?”

“음. 나름 쓸 만은 한데요. 직접 보시겠습니까?”

나는 주문을 영창해서 <타오르는 손길>을 발동했다.

손바닥에만 야수회귀를 켜서 술식 결합을 하니까 불꽃은 횃불처럼 거세게 타올랐다.

거 뒤지게 뜨거워 보이네. 일단 나는 야수회귀 없이 이거에 지져지고 게거품을 안 물 자신은 없다. 메빈도 눈을 휘둥그레 떴다.

“수, 술식 결합이군요. 크흠. 놀랐습니다. 정말로 마법사가 아니십니까?”

“손바닥을 뎁히거나 식히는 게 전부다 보니까 마법사라고 하기에는 좀…….”

“흥미가 있으시면 마법사 길드에 가입해 보시죠. 가입비와 연회비는 브론즈 클래스 정도면 감당이 되실 겁니다.”

지랄 말렴. 가입비랑 회비가 은화 단위더만.

돈을 저리 받아놓고 마법을 배우려면 스승을 찾아서 그 밑에 들어가 시다바리 노릇을 해야 한다. 상사를 잘못 걸리면 티르시처럼 개고생을 하게 되겠지.

룬 마법 때문에라도 가 보긴 해야 하겠지만, 당장은 예정 없다.

“다들 모이셨습니까?”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우리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다. 아는 얼굴이다. 외팔이 행상인이었다.

“오늘은 본 상회의 의뢰를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의뢰자인 로버트입니다.”

한쪽 팔밖에 없는 청년은 집합장소에 모여든 4인의 모험가에게 그렇게 인사했다.

길드장의 아들이 직접 나온 것이었다. 내가 위험하다고 경고해줬는데도 지극정성이었다.

“알고 오셨겠지만 이번 상행에서 여러분들께는 운송 중에 발생하는 위험으로부터 저희를 지켜주십사 합니다. 특히 짐 만큼이나 저와 제 일행들의 안전을요.”

로버트가 같이 온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자 전사 모험가 시오스가 손을 들었다.

“일행을 보호하는 것이 짐보다 우선 순위가 높다고 생각해도 되겠소?”

“그렇습니다. 의뢰자인 저와 동일한 정도로 중요시해주시길 바랍니다.”

“알겠소. 저기 계신 분이 있으니 우리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소만.”

전사 모험가는 마차 근처에 있는 남자를 가리켰다. 대검을 맨 올백 머리의 모험가가 팔짱을 끼고 가오를 잡고 있었다.

시발거 존나 지엄하게 생겼네. 깝치면 뒤진다고 온몸으로 말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저 사람은 슬럼가에서 알몸으로 팝핀 댄스를 춰도 절대 시비를 안 털릴 것 같다.

아마 저 사람이 의뢰에서 말하던 실버 클래스의 전사가 아닐까.

“그런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이 있어야만 상행이 안전해질 거라고 생각해서 고용한 것입니다. 저는 이 아이들을 다치지 않고 집에 돌려보내주고 싶으니까요.”

능숙한 미소를 띄우며 로버트가 대답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로버트의 곁에 있는 같이 있는 아이는 2명이 전부였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여자애 한 명이 더 있어야 되는데?

‘무슨 일 있었나?’

나는 그것에 관해서 물어보고 싶었는데 뭐라고 입을 뗄 수가 없었다. 아서 웨인이 아닌 브딱이 모험가 노르드는 납치됐던 아이가 3명이라는 사실을 모르니까.

“일정은 예정대로입니다. 출발해서 점심에 1번 쉬고 저녁에 도착하면 해산이죠.”

마차 호위 의뢰의 정석적인 일정이었다.

모험가들이 의뢰에 쓰는 시간은 도시에 도착해서 쉬는 날을 포함해서 왕복 2, 3일이다. 브론즈 클래스 모험가의 일당은 평균 10쿠퍼니까 이 의뢰는 20~25쿠퍼다.

이번 의뢰비를 30쿠퍼로 내건 것은 되도록 빨리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주려는 배려였을까?

“질문은 이걸로 끝나신 듯 하군요. 출발해도 되겠습니까?”

로버트의 질문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덜컹!

운송 마차가 성문을 넘어 헤이스벤트로 가는 길에 올랐다.

길을 가는 도중에도 우리 네 사람 사이에 잡담은 없었다.

프로라서 일하는 중에는 아닥을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어색해서 조용한 건지.

아무튼 나한테는 좋은 상황이었다.

─슥슥.

─휘리리릭.

나는 남몰래 이마에다가 ᚲ(Kenaz)의 룬을 새기고 앞머리로 가렸다.

오감이 강화되어서 마차 안에서 나누는 대화가 들렸다. 마부로는 어느 노인가 따로 있었기에 로버트와 아이들은 짐마차 안에 탄 것이었다.

─이제 집으로 가면 아저씨 못 보는 거에요?

─가끔씩 얼굴 보러 오면 되지. 부모님들이 허락하면 내가 헤이스벤트에 오는 날에는 위나네 집에 들릴게.

─정말이죠? 약속하기에요?

─좋아. 약속하마.

─마일라랑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럼이고 말고. 사르가디스에 오면 운송 길드로 오렴. 사뮬라 네가 어른이 됐을 무렵에는 마일라도 어엿한 길드원이 돼 있을 거란다.

─네! 꼭 다시 올게요! 아저씨한테 인사도 하러요!

─하하하. 그때쯤이면 나도 자식이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개개인의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대화를 들어 보니 3번째 아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 듯 했다.

‘어엿한 길드원이라.’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혹시 그 여자애는 고아였던 게 아닐까?

어린 아이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지 않을 이유는 그것 외에는 없을 듯 했다. 돌아갈 집이 없어서 로버트의 곁에 남아서 상인이 되기로 한 걸까.

큰일이 난 것은 아닌 듯 해서 나는 룬을 해제했다.

─휘리릭.

마법을 끄자 오감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나저나 마법 하나를 다용도로 써먹기 좋다는 점에서는 룬 마법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날 잡아서 주술을 쓸 줄 아는 고블린들이나 족쳐 볼까.

‘근데 고블린이나 하프 인간이 아닌 룬 마법사를 잡아도 마나 계승이 일어나나?’

일어나면 일어나는대로 문제다.

사람을 죽여서 마나를 빼앗는 격이니까 끽 하면 인신공양 이교도 주술사 직행이다. 나였어도 ‘룬 마법사를 죽여서 마나를 빼앗던 모험가가 나타남’이라고 하면 그 놈은 개새끼겠거니~ 하겠다.

‘남한테는 안 보이는 게 천만다행이군.’

타뷸라처럼 살려둘 가치가 없는 쓰레기 룬 마법사 어디 없나. 그런 놈을 족쳐보면 확실해질 텐데.

“쮸쮸! (밥!)”

일정은 평화로웠다.

가을철에 날아다니는 새들이 벌레와 곡식을 쪼아먹고, 길을 걷는 우리에게는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마차도 우리한테 보폭을 맞춰줬기 때문에 마실이라도 나온 기분이다.

초원에 널린 코볼트 새끼들도 먹이가 풍족한 시기라서 그런가 1마리도 안 보였다. 우리보다 일찍 여기를 지나간 모험가 호위들한테 학대당해서 나가 뒤진 걸수도 있고.

“편해서 좋구만.”

시오스가 흐뭇하게 중얼거린 말처럼, 놀랍게도 우리는 단 1번의 전투도 없이 헤이스벤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해가 거의 지기 직전이라 성문 앞은 사람이 가득했고, 우리는 성문 앞에서만 수십 분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다.

“다음!! 신분증과 방문목적을 적으시오!!”

아니, 처음에는 줄이 많아서 시간이 걸리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사르가디스에 비해서 신분검사 절차가 몹시 철저해서 줄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다.”

호위도 대충 일단락되어 내 곁으로 온 프랑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도 동감이었다. 이렇게 엄중하게 조사한다는 것은 따로 지시가 있었다는 뜻이니까.

“납치 사건 때문이다.”

그때였다. 이동하는 내내 아무 말도 없던 실버 클래스의 대검 전사가 앞을 본 채로 그렇게 말한 것은.

“근래 10일에 걸쳐서 헤이스벤트에서만 6명의 아이들이 납치됐다. 그중에 1명은 시체로 발견됐고.”

대검 전사가 담담하게 말해준 것은 목덜미이 섬칫해지는 얘기였다. 이미 나도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이렇게 눈앞에서 그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보니 현실감이 남달랐다.

“도적단 때문입니까?”

“원인은 모른다. 행방불명된 5명 중에서 발견된 아이는 단 1명도 없다고 들었다.”

“그렇습니까.”

그 애들 중 두 명은 당신 옆에 있지만 말입니다. 나는 그렇게 속으로 농담을 지껄여봤지만 여전히 불쾌함이 남았다.

헤이스벤트의 성문은 석양이 어둡게 지며 생겨난 그림자 탓인지 어딘가 음침하게 느껴졌다. 처음 보는 도시가 어째 다른 생물의 위장처럼 보이는 것은 내 착각일까.

“다음!! 거기 있는 마차는 이리로 오시오!!”

우리는 1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가 드디어 경비병들의 앞에 설 수 있었다.

엄격한 얼굴 속에서 피로가 엿보이는 경비병은 차가운 말투로 손에 든 목판에 펜을 갔다댔다.

“대표자는 방문 목적, 인원, 신분을 말하시오.”

“운송 길드의 마차입니다. 인원은 브론즈 클래스 모험가 넷, 실버 클래스 하나, 저와 저희 길드 소속 마부에 아이들 두 사람입니다.”

“아이들?”

눈을 가볍게 부라리는 경비병에게 로버트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예. 헤이스벤트의 시민인 위나 엔버그와 리카르도 딜탄입니다.”

“……좋소. 전원 신분증을 보이시오. 가능하다면 시민증으로 부탁드리오.”

모험가 플레이트를 들고 있던 우리는 그 말에 어쩔 수 없이 가방을 풀었다. 시오스와 나는 장기 체류 자격증을 제시했고 다른 사람들도 각각 신분증 정도는 들고 다녔다.

문제는 아이들이었다. 신분증이 발급될 나이이기는 했지만 납치당한 처지라서 신분을 증명할 것이 없었던 것이다.

“제가 대표자로 서명할 테니 들여보내 주겠습니까?”

로버트의 말에 경비병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상의했다.

그들은 입을 우물거리다가 그들의 눈치를 보며 불안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못 당한 듯이 한숨을 쉬었다.

“후우……. 여기에 서명하시오. 그리고 시내에 들어간 다음에는 아이들의 신분을 증명할 수단을 갖고 경비대에 들리시는 것을 추천드리오.”

경비병들의 배려로 트러블은 어찌저찌 해결되었다. 이런 어린애들이 납치 범죄에 연관될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어서 그랬을 것이다.

도시 안으로 들어오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도시의 한가운데에 있는 콜로세움이었다.

브리타니아의 콜로세움도 목욕탕처럼 로마니아를 파쿠리해서 도입한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다.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지만 높이가 높아서 도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듯 했다.

내가 콜로세움에서 투사로 싸우는 일은 아마 없겠지만 말이다.

“모험가 여러분. 이제는 해산하셔도 됩니다.”

시내에 들어와서 마차를 정지시킨 로버트가 말했다. 그의 말에 메빈이 피식 웃었다.

“돌아가는 길에도 사람을 고용하실 거라면 꼭 알려주셨음 좋겠군요. 이렇게 쉬운 호위는 난생 처음이라서 말이죠.”

“하하하. 이거 참, 요즘 들어 손해보는 일 뿐이군요. 아무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녕히 계시기를.”

머리를 긁적이며 웃은 로버트는 마차에 다시 올라타서 떠나갔다. 남겨진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보았다.

“커흠. 다들 수고 많으셨소. 혹시 술 마시러 갈 사람?”

시오스는 저렇게 말하지만 같이 싸우지도 않은 우리가 뭔 유대감이 있다고 같이 술잔을 나누러 가겠는가. 어색한 미소와 묵묵무답 앞에 까까머리 전사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없는 모양이군.”

“그런 듯 하군요. 나중에 만나면 그때 술이나 한 잔 하죠.”

‘고등학교 동창에게 말하는 가장 의미없는 말 BEST 1’을 그대로 읊으면서 메빈은 떠나갔다. 마법사 길드원들은 각 도시의 길드에서 무료 숙박이 가능하니까 아마 길드로 향하는 것이리라.

“음. 나도 숙소나 잡아야겠어. 또 보세나.”

어색하게 인사한 시오스도 제 갈 길을 떠났다. 나랑 프랑은 피식 웃고서 발걸음을 옮겼다.

“여관에 짐 풀고 나서 샤워부터 할까? 일이 편하기는 했지만 땀은 흘렸잖아.”

“목욕탕 아직 안 할 걸? 헤이스벤트는 저녁 8시 이후부터 목욕탕을 열거든.”

유지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도시가 있기는 하지만, 저렇게 큰 콜로세움을 세워서 운영하는 주제에 시민 복지인 목욕탕은 축소 경영이라.

헤이스벤트가 어떤 도시인지 쉽게 알 수 있는 느낌이었다.

“목욕탕이 8시 이후에나 연다면 숙소부터 잡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