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 걱정은.”
그렇게 말하고 다나는 눈을 감았다. 허리 밑으로 힘을 빼려 한 것인지 자지를 조여오던 압박감이 조금 줄었다.
“──이제 됐어. 해 버려.”
1~2분을 들여서 몸을 푼 다나는 도발적으로 웃었다. 자기 다리를 잡아서 벌리고 있지만 않았어도 꽤 위풍당당해 보였을 것이었다.
긴장과 약간의 통증을 숨긴 얼굴.
─스윽. 나는 예쁘게 일그러진 다나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해 버리긴 무슨. 자, 다시 한 번. 숨 깊게 쉬고, 내쉬고.”
“……후우, 하아. 후우우, 하아아….”
다나는 내가 시키는대로 숨을 골랐다. 나는 다나가 숨을 쉬는 것에 맞춰서 자지를 넣었다.
안으로, 더 안으로.
키가 큰 편이기 때문일까. 다나의 속은 놀라울 정도로 깊었다. 관용구가 아니라 정말 말 그래도의 뜻으로 말이다.
내 답 없는 크기의 자지가 거의 뿌리 끝까지 들어갔다.
─쭈붑.
“응…… 흐응……♡”
내 좆의 뿌리가 수cm만 남았을 때, 다나의 자궁구에 내 귀두가 닿았다. 다나가 교태 어린 소리를 내며 몸을 비틀었다. 건강한 허벅지에 눌린 가슴이 뭉개졌다.
다나가 내는 달콤한 신음에 나도 숨이 거칠어졌다.
누워 있던 다나를 일으켰다. 다나는 본능에 따라서 내 목에 팔을 감았다. 나는 깨끗하게 헹군 입으로 다나에게 키스했다.
“응츗……♥ 휴웃…….”
─쮸부웁! 다나의 보지는 내 자지에 남은 수 cm의 뿌리까지 모조리 삼켰다. 말랑말랑한 엉덩이가 내 치골에 닿았다.
“어, 어디까지 들어온 거야 진짜…….”
배가 눌리는 기분에 다나는 입술을 뗐다. 믿기지 않는다는 것처럼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크기를 따지면 거의 위장 근처까지 들어간 것은 아닐까. 강인하기로 유명한 얼스터 인의 핏줄을 이은 다나지만 걱정이 들기는 했다.
“아프냐?”
“으흣……! 몰라, 멍청아앗…….”
내 질문에 다나는 허리를 조금 들었다 내렸다. 몸을 꿰뚫는 감촉에서 벗어나려는 듯한 행동이었지만 역효과였다.
“앗, 하악……?!”
다나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내게 안겨붙으며 급하게 다리를 움직이는 다나. 참기 버거웠는지 몇cm 정도를 급히 뽑아낸 것이다.
“하악, 하앗, 흐으윽…… 큭!”
─퓻!
그때였다. 내 자지가 뽑혀나온 순간에 나는 보았다. 다나의 애액이 짧지만 확실하게 뿜어져 나오는 것을.
처녀막을 잃은 직후인데 절정을 느낀 것이었다.
─풀썩. 다나는 그 사실을 숨기려는 것처럼 얼른 누워서 베개로 얼굴을 숨겼다. 그런 다나에게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억지로 버티지 마. 속 버린다.”
나는 피와 애액이 섞여서 분홍색으로 변한 내 자지를 조금 더 뒤로 당겼다. 처녀였던 다나가 내 자지를 상대로 버티려고 했다간 위장을 넘어 내장을 버릴 게 자명했다.
근성을 보여서 끝까지 삼킨 것만도 장할 지경이니, 그 이상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었다.
“슬슬 움직인다. 힘 빼.”
선언하는 것처럼 말하고 허리를 튕겼다. 단촐하게 움직인 피스톤 운동 한 번은 효과가 즉방이었다.
─쮸붑! 찔거걱!
“햐악?!”
다나가 치맛자락을 치한에게 들춰진 것처럼 허덕였다. 나는 다나가 놔 버린 두 다리를 직접 벌렸다.
M자로 천박하게 벌어진 다리 사이로 내 좆을 쑤신다.
빠른 속도는 아니다. 막의 상처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격한 움직임은 고통밖에 되지 않을 것이었다.
─찔걱. 찔걱. 찔걱.
천천히, 끈덕지게 움직인다.
자기 몸에 있다는 것조차 몰랐을 질내의 쾌감신경을 녹슨 기계에 기름칠을 하듯이 좆물로 칠했다.
─쯉. 쯉. 쯉. 쯉.
완만한 피스톤 운동에 다나의 질내가 풀어졌다. 내 자지가 다시 끝부분까지 들어갔다. 억지로 뚫는 감촉은 없다.
마땅히 들어가도록 만들어진 검집에 칼을 수납하는 느낌.
‘속 궁합이 맞는 건가.’
좆기둥이 불타는 것처럼 뜨겁다. 나는 다나의 하반신에 들어갔던 긴장이 싹 사라진 것을 느꼈다. 다나도 쾌감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짝! 짝! 짝!
살이 부딪히는 음란한 소리가 방을 채웠다. 다나의 엉덩이가 내 허리에 부딪히는 것이었다. 끝까지 삽입이 가능해져서 우리의 살이 제대로 맞닿기 시작했다는 증거였다.
“흣…… 으윽! 하아앗……♥! 앗♥!”
점점 기어를 넣었다. 속도가 빨라져도 다나의 신음에서 고통의 색은 엿볼 수 없었다.
들춰진 베개 사이로 나를 훔쳐보는 다나의 시선이 느껴졌다.
─휙! 나는 손을 놀려서 베개를 빼앗았다. 소중한 첫 경험이 베개에 파묻혀서 끝나서는 안 된다.
“앗, 너! 읏?! 으캭, 햐아앗?!”
놀라는 다나의 얼굴을 보며 나도 엉덩이에 힘을 빡 줬다.
─푹! 푹! 깊은 곳을 찌르는 일격에 다나는 항의를 하기도 전에 표정이 무너졌다. 나는 허리를 깊숙이 쑤시며 다나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긴 좆은 섹스 중에 체위를 조절하기 편하다.
그것은 첫 경험을 겪는 다나에게 내 자지 외에도 손길이나 키스 등의 스킨십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츄릅…… 쯉. 하앗, 으흑…….”
내가 혀를 섞으며 머리를 쓰다듬자 다나의 분노와 긴장은 불길에 가져다댄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힘이 빠진 상체의 부드러운 감촉을 만끽하며 나는 다나의 몸에 내 전신을 밀착했다. 우리는 한데 섞여서 녹았다가 굳는 젤라틴처럼 상대방의 몸 곳곳에 몸을 문질렀다.
“──윽, 큭!!”
침대보를 비틀어가며 신음을 참던 다나는 비명을 지르듯이 몸을 떨었다. ─퓨우웃!! 길게 뿜어진 애액의 물줄기가 나의 배부터 가슴까지 튀었다.
“아핫, 응…… 웃, 햐아읏……!!”
─부르르! 허리를 떤 다나는 마치 혼나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처럼 자지에 쑤셔지면서도 내 안색을 살피려 했다.
다나 자신은 이제부터 내 정액을 받으려는 주제에, 마치 내 몸에 자기 애액을 묻힌 것을 미안해하는 것처럼 말이다.
“후으으윽…… 끅……!!”
그 울먹이는 눈빛이 말도 안 되게 꼴렸다.
자지가 주는 쾌감보다도 나를 향한 사랑에 몰두하는 다나의 열의가 훨씬 내 뇌를 헤집는 기분이었다.
사죄하려는 것처럼 다나가 처음으로 내게 키스를 시도했다. 나는 당연히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기는 커녕 강하게 밀어붙여서 다나가 숨도 못 쉴 만큼 혀로 입 안을 범했다.
“흐읍, 흑…… 흡……!!”
산소를 찾아서 벌려진 입이 야릇했다. 침을 흘리는 모습까지 귀여웠다. 내게 붙잡힌 다리를 움직이지 못해서 발가락이 꾹 말려있는 것이 내 남성우월적인 지배욕을 충족시켰다.
─쯉!
나는 충동적으로 다나의 가슴을 빨았다. 다나는 놀라지도 않고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았다.
─꾸국! 허리를 감은 다리가 내 페이스를 어지럽혔다. 참던 사정감이 단박에 올라왔다.
“큭, 다나! 다리 풀어! 이러다 안에 싸겠다!”
내 말에 다나는 다리를 풀었다.
그렇게 페이스를 되찾은 내가 끝을 내기 위해서 허리를 놀리다가, 사정을 하기 직전에.
다나는 자지를 뽑는 것을 느끼고 다리를 다시 내 허리에 감았다. 나는 눈을 크게 뜨며 급하게 사정을 참아냈다.
“큭……?! 야!”
“……후, 후. 방심, 하며언…… 안 되지…….”
상체를 살짝 일으킨 다나가 혀 풀린 말투로 말했다.
누가 봐도 녹초가 된 것이 보였는데, 남은 힘을 전부 다 쏟아부었는지 내 허리에 감긴 다리는 풀릴 생각을 않았다.
아니, 그것보다는 내가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힘을 줬다간 귀두 밑까지 차오른 정액이 뿜어져 나올 것 같아서!
마지막 역전수를 온존한 다나는 좆을 빼내려는 내 허리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
“자아~ 싸 버려, 싸 버려♡”
쮸르르르릅…….
1달 전과 똑같은 웃는 얼굴이다. 차력 싸움이라도 걸 생각인지 침대보를 붙들고 내 허리를 잡아당기는 다나!
내 몸을 끌어안는 팔다리의 부드러움이 귀두 밑까지 차오른 사정을 바쁘게 재촉했다. 꾸물대는 질내는 어째서 멈췄냐며 따지려는 것처럼 쪼그라들어 자지를 조여댄다!
‘씨, 발……!’
여자는 어떨지 모르지만 남자에게 사정 직전까지 쾌감을 계속 부여받으며 참아야 한다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승기를 붙잡았다는 다나의 얼굴이 몹시 꼴받았다.
이 씨발, 우리 눈나는 존나 무슨 착각을 하고 있는 걸까. 난 인내심이 뚝 끊기는 것을 느끼며 입가를 비틀었다.
그걸 본 다나의 얼굴에 의아함이 떠오른 순간.
나는 다나의 자궁를 뚫을 기세로 좆을 쑤셔박았다.
좆을 뒤로 빼려던 것을 멈추고, 다나가 잡아당기는 힘에 내 허릿심을 보태서 깊게 찔러넣은 것이었다.
“───────햣?”
내 좆에 꼬챙이가 되어서 몸이 들린 다나는 브릿지 자세에 가깝게 허리를 띄웠다.
─퓻!! 달인의 검술에 뒤늦게 뿜어지는 선혈처럼 다나의 보지가 절정하며 애액을 뿜어냈다. 오줌보처럼 존나 정갈하게 한 줄기로 뿜어지는 것이 뻘하게 웃겼다.
다나의 두 손을 잡아서 차렷 자세를 시키고 나는 말했다.
“──내가 못 쌀 줄 알고?”
나는 아플 정도로 참던 사정감에게 자유를 선사했다.
─뷰루루루루루루룻!!!
넘쳐나는 정액이 다나의 질내에 쏟아졌다. 다나는 크기보다 더한 사정량에 백치라도 걸린 것처럼 물을 쏟아내며 영문을 몰라 했다.
“헤? 하? 히? 헷?”
─뷰루루루루루룻!! 뷰루루루루루루루루룻!!
우유병을 기울여서 물을 채워넣는 기분으로 나는 다나의 허리를 들어서 그녀의 몸을 정액으로 채웠다.
팔을 잡아서 저항하지 못하게 하고, 욕망 그대로의 흰 백탁액으로 다나의 아름다운 나신을 더렵힌다.
“────앗, 앗♥ 앗……♥”
─퓨우우웃!! 퓻!!
목을 뒤로 젖힌 다나는 마지막 삽입이 뒤늦게 선물한 절정감에 브릿지를 유지하며 애액을 물줄기처럼 뿜어냈다.
원산폭격을 반대 방향으로 한 것 같은 자세로 정액 절임이 되었던 다나는 버티지 못하고 허리를 무너트렸다.
남녀가 동시에 간다는 희귀한 경험을 이렇게 겪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그래도 내 정액을 질내에 사정하면서 다나의 분수쇼를 구경하는 것은 꽤 보람 있는 일이었다.
“……흐윽?!”
눈을 까뒤집고 기절했던 다나는 잠깐 하늘나라로 날아갔던 의식을 되찾았다.
“후아……. 아으?”
물을 끼얹어서 깨운 것도 아닌데 눈을 깜박이며 유아퇴행 증세를 보이는 다나. 나는 손등으로 그 땀범벅이 된 뺨을 닦아줬다.
“흐흐. 첫날밤에 까부니까 그렇지. 임신하면 책임져 줄게. 걱정 말고 육아휴직 받고 싶을 때엔 말만 해.”
“……후에아?”
‘후에아’랜다.
존나 귀엽네 진짜.
“──앗. 윽!”
비몽사몽에서 이성을 되찾은 다나는 침을 닦아대며 우쭐한 표정을 지었다.
“흐, 흥. 까불지 마. 니 자지가 존나 기분 좋아서 잠깐 기절했을 뿐이거든?”
“지금 그 말 10분 쯤 있다가 다시 냉정하게 떠올려 보기를 바랄게.”
허세를 부리든가 칭찬을 하든가 하나만 해라. 나는 플러그 인 상태였던 자지를 천천히 움직였다. 다나의 얼굴이 굳었다.
“어, 또, 또 하게?”
“1번으로는 만족 못 하지. 아프다면 미안하지만 내가 10발 뽑을 때까지 네가 입이나 손으로 해 줄 것 아니면 얌전히 엉덩이나 딱 대라.”
“1, 10발?!”
“할려면 20발도 할 수 있어. 그래도 20발 싸면 우리 누나 머리가 중간에 고장나서 박사 학위 뺏길 테니까 참아야지.”
사실 10발도 농담이다. 첫날밤에 노콘질싸 10번을 겪으면 다나의 몸이 못 버틴다.
다나는 마나를 다룰 줄 아니까 튼튼하긴 하겠지만, 성교는 또 얘기가 다르니까 말이다.
“미친놈……. 아내 한두 명으로 안 될 만 하네. 존나 미친 절륜마 새끼…….”
입을 뻐끔거리며 앞으로 9번 더 이 짓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다나였다.
“……조루.”
그래도 내가 이죽거리며 잘난 척을 하자 마지막으로 자존심을 세워가며 꼽을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나는 좆도 간지럽지 않았다. 하루 20발도 더 쌀 수 있는 몸 아닌가! 빠르든 느리든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참으려면 참을 수도 있고 말이다.
“큭큭큭. 속사라고 불러 줬으면 하는데.”
“……석사.”
“이봐요 연구소장씨.”
이 년이 디질라고. 나는 이마에 핏대를 세웠다.
다나를 눕히고 골반을 잡았다. 어차피 내가 존나 쑤시고 박고 하면 우리 눈나도 눈을 까뒤집고 뻗을 게 뻔하다. 그러니 제정신일 때에라도 첫 섹스를 즐기게 해 줘야지 않겠는가.
그런데 다나가 자기 허리를 잡은 내 손목을 쥐었다. 그러고는 눈을 피하며 중얼거린다.
“……아까 했던 것처럼 해 줘.”
“왜 있잖아. 그…… 꼭 안고 허리만 쪼금씩 움직여서 살살 긁는 거.”
그 말에 머리가 띵해지는 나.
생각해 보니까 나도 방금 전의 섹스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프랑이랑 할 때는 내 자지가 많이 남는다. 프랑의 가슴도 세상 커다라니까 서로의 몸을 밀착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다나는 달랐다. 키가 큰 다나는 내 자지를 거의 뿌리까지 삼키는데다가 가슴도 적당한 크기라서 진짜 남녀 버전 민달팽이 섹스 같은 끈적끈적한 교합이 가능했던 것이다!
“……흐흐흐. 우리 누나, 그게 맘에 들었나 보네?”
“흥. 뭐래, 병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