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오우거 교수쉑도 저런 영상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었다.
생각해라. 이 정도는 어려울 것 없는 추측 아닌가. 나는 뇌를 쥐어짜내서 가장 로지컬한 가설을 구축했다.
‘──룬 스톤의 기록에는 열람 조건이 걸려 있는 거야.’
─찌르르! 뇌를 스쳐지나가는 전류가 내 해마에 깨달음의 그슬림을 남겼다.
이것밖에 없다.
나는 숨는 것을 때려치우고 일어났다. 매의 눈으로 체크하자 석실에는 빛을 내는 룬 스톤이 몇 개인가 있었다. 고작 해야 ‘몇 개’가 말이다.
전부가 아니고, 전체의 5분의 1 정도!
여기 있는 것들 중에도 내 마나에 무반응인 룬 스톤은 존나 많았다. 다시 말하면, 모든 룬 스톤이 마구잡이로 기록을 재생하는 물건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 옥새부터가 나랑 베로니카의 마력에 반응을 안 했잖은가.
오우거가 환빠처럼 지껄이던 것을 생각해 보면 옥새의 재생 리스트는 100% 오우거판 환단고기다. 옛날에는 오우거가 이 세상의 중심에 있었어욧! 하는 찌라시였겠지.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그 내용을 보여줄 상대도 동족인 오우거로 제한해 뒀을 거야!’
베로니카가 이렇게 열성을 들여서 룬 스톤을 모으고도 계속 수집을 계속했던 이유 말이다.
아니, 베로니카만이 아니고 바이콘 족들도 그랬겠지.
그들은 룬 스톤을 아무리 모아도 진짜 용도를 모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른 종족과 대화를 하지 못하는 저주에 걸렸으니까!
이종족과 상의하질 못하는 이상, 다른 종족들이 볼 수 있단 사실도 알아내지 못했을 것이었다.
나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끼워넣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학자의 직감이 이것이 정답이라고 호소했다. 석실에서 고장난 백열전등처럼 명멸하는 룬 스톤들을 꺼내서 테이블에 모았다.
‘룬 스톤도, 오딘이 내게 남긴 메세지도, 뿌리는 같아.’
후계자의 ‘조건’을 달성한 상대에게 자기 지식을 계승하는 매직 아이템.
그게 룬 스톤의 진짜 용도였던 것이다.
‘아무래도 다른 룬 스톤이 무슨 내용인지부터 확인해야겠어.’
일단 뭔가 개쩌는 창술 시범을 보여주는 창 눈나의 소중한 곳(룬 스톤)을 주물러서 영상을 껐다. 그냥 마나를 차단하는 느낌으로 운용하니까 알아서 꺼지더라.
피처럼 빛나던 룬 스톤이 정지하자 영상도 멈추었다.
나는 신화 시대의 창술, 게르튀르를 기록한 신대의 룬 스톤을 잘 치워뒀다.
‘이건 느낌 상 SSS급 창술이다. 나중에 꼭 다시 봐야 돼.’
창 눈나의 직캠을 고이 모셔놓고 다른 인강 티켓을 집어들었다.
그러고서 표표하게 룬의 마나를 일으키며 그 룬 스톤에게 물었다.
“말해봐, 너도 피를 흘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른 4개의 룬 스톤은 피를 흘렸다.
기대감 만빵으로 마나를 불어넣은 것이 무색하게도 존나 다 쓸데없는 내용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게르마니아 인은 초식동물입니다.
─집 나간 남편도 돌아오는 보르시치 레시피!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새가 있다?!
─나도 상대도 즐겁고 아프지 않은 젖 짜는 방법!
원시 고대 유튜브 라인업 봐라. 청계천 빨간 테이프도 4개 사오면 하나는 뷰지 깠겠다 씨팔.
참고로 마지막의 ‘젖 짜는 방법’이라는 타이틀에 낚였다면 실로 유감이다. 나도 그 룬 스톤을 재생하고 10초 정도는 광고문구에 기대감이 무럭무럭 했는데, 실상은 전혀 달랐다.
나는 타이틀에서부터 쥬지를 세우며 프랑이랑 다나의 젖꼭지에 착유기를 붙이는 상상을 했는데─아마 며칠 섹스를 못 했더니 굶주린 것 같다─, 룬 스톤의 영상에서는 젖을 짜이는 상대가 좆도 꼴리지 않았던 것이다.
─메에.
“메애1미 시발아. .”
─화르르륵! 나는 염병할 염소년을 금태양의 호흡이 깃든 창으로 반갈죽해 놓았다. 영상은 마나로 된 것이라서 마법을 부딪히면 박살이 나는 것이었다.
당연히 룬 스톤만 멀쩡하면 다시 재생이 되는데, 내가 뭐가 아쉬워서 털 덥수룩한 사내 새끼가 짐승 찌찌를 주무르는 걸 챙겨보겠는가.
─화륵. 나는 창의 불을 끄며 혀를 찼다.
‘존나 네 번 연속으로 꽝이고 지랄이야.’
창 눈나의 스킬북은 첫 뽑기라서 SSS급 확정이었나.
다른 룬 스톤을 못 본다는 게 이렇게 배알이 꼴릴 줄이야. 저기 있는 것들 중에서 360살 엘프 스트리머 섹시 댄스 같은 게 있으면 아내들 몰래 챙겨갈려고 했더니.
유튜브의 국가 제한의 이세계 어레인지를 쳐맞고 빡이 돈 나는 한숨을 쉬었다.
‘이동마법진이 퓨즈 꺼질 때까지 40분 남았나.’
출근 나갈 때 10분 남겨놓고 지하철 타는 새끼가 없듯이 나도 이제 갈 준비를 해야 했다.
나는 눈깔을 뒤룩뒤룩 굴리다가 동굴 밖으로 달려나갔다. 나를 기다리던 힐데가르트와 쩌리들이 앉아서 하품을 하고 있더라.
【하아아암……. 아. 다 끝났어?】
【옙. 근데 조금 베로니카한테 해야 할 말이 있어서요. 걜 불러주시면서 룬 스톤을 싸갈 가방 같은 걸 가져오라고 전해 주실래요?】
【히히. 하나로는 만족 못 했구나? 그래. 얘기해 봐. 진품 룬 스톤이 암만 비싼 물건이라지만, 걔도 자기 목숨을 룬 스톤 하나로 퉁치지는 않겠지.】
힐데가르트는 뭔가 오해를 한 듯 했는데, 설명하자니 바쁠 것 같아서 대충 그런 걸로 해 두었다. 대표로 짬처리를 당한 최연소 바이콘이 꽁무니를 흔들며 뛰어갔다.
세상사가 다 그렇다. 연상 눈나들 사이의 남자 막내는 잡일 담당이니까.
【힐데가르트 씨. 저는 계속 안에 있겠습니다. 베로니카가 오면 들어와 달라고 말 좀 해 주십쇼.】
【그래.】
─꾸벅. 나는 예의 바르게 인사를 박고 석실로 복귀했다.
‘마지막 남은 룬 스톤은 내 허리까지 오는 석비였어.’
동굴을 걸으며 뇌에 채찍질을 했다.
룬 스톤은 부서져도 괜찮은 건지, 아예 조각이 났어도 잘 재생됐다. 설탕과자처럼 만들고 나서 부수는 게 제작 과정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파편화해서 보급하는 거지.
‘부숴서 양을 늘려도 됐는데 왜 석비 형태를 고집했을까.’
내가 알기로 쓸모없는 곳에 돈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였다.
1. 멋있으니까.
2. 꼴리니까.
2는 넘어가자. 돌박이 새끼가 세운 석비라면 손도 대기 싫어지니 말이다. 피그말리온도 아니고 100% 순수 바위에다가 박는 새끼가 있겠냐 싶긴 한데.
아무튼 보라. 귀납법에 의해서 정답은 1번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1번 이유, ‘멋있으니까’도 다시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지 혼자 멋있어 하는 것이며, 둘은 다른 사람들도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이 갈림길에서 로지컬 씽킹을 시도한 끝에 후자라고 판단했다.
왜냐? 내가 이세계에 가오가이거 조각상을 세우면 남자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주겠지만, 밀리터리 펭수 조각상을 세우면 눈사람 박살나는 것처럼 3시간 안에 펭귄 곱창이 될 테니까.
‘커다란 석비가 현대까지 보존됐다는 건, 그 가치를 이세계인들도 인정했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저기에 담긴 내용은 굉장히 중요한 무언가일 킹능성이 컸다.
아마 대형 룬 스톤은 소형 룬 스톤이랑은 다르게 권력자가 세운 것일 듯 했다. 원래 대는 소를 겸하는 법 아니겠는가. 큰 건 작은 것보다 낫다. 예외는 우리 아내들의 가슴밖에 없다.
‘아. 다나 찌찌에서 모유 나오게 해 주고 싶다.’
내 꿈에 나오셨던 아버지가 경을 치시겠지만, 그건 내 꿈에 불과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임신이 시기상조라면 야설처럼 마시기만 해도 모유 유전이 터지는 포션 같은 건 없으려나.
있어도 남성용 후장자위 딜도처럼 마니악하겠지. 이세계에 이렇게 다시 정이 뚝 떨어지는군.
“하일 쥬지드라.”
아내들이랑 사흘이나 떨어져 있던 나는 쥬지콘다에게 지배당하며 석실로 돌아왔다.
룬의 마나를 운용하며 마지막까지 아껴뒀던 석비를 만졌다.
내 허리까지 오는 석비는 룬 어로 십수 개의 글자가 적혀 있었다. 그래도 추상적인 문자 특유의 해석하기 곤란한 뉘앙스 때문에, 이걸로는 단편적인 글밖에 읽지 못했다.
‘암호는 복잡한 것도 풀어버리는데 말이지.’
내 대갈통 속 파파고의 2개 뿐인 결점이었다.
다른 하나는 프랑이나 다나가 오빠라고 불러줘도 매번 다 부라더라고 들린다는 것이었다. 옵빠라고 청각 서비스까지 제공해 줬으면 리뷰도 별 5개 줬을 텐데.
파아아앗─!
석비가 마나를 흡수하며 영상을 재생시켰다. 문 워크로 전방 3미터 공간을 비워주자 빔 프로젝터를 쏜 것처럼 사람의 모습이 마나로 구현되었다.
그는 소파에 앉은 노인였다.
홀쭉한 몸은 생기를 빨린 것처럼 말랐다. 마초이즘을 갈고 닦은 내 매의 눈은 그의 빵빵했던 근육이 풍선처럼 꺼진 상태임을 간파했다.
‘열려라, 벡안!’
─희번뜩! 지구용사의 힘이 눈에 깃들었다.
왼눈의 마초가 근육을 검진하고 오른눈의 학자가 시대상을 어림잡았다.
‘소파의 박음질 모양이 곳딜 매듭이야. 팔찌는 신대의 물건인데 많이 낡았군. 가보(家寶)인가?’
옷은 로마니아 양식인데, 귀빈층이 검소한 의복 문화를 내세우던 시절이라서 옷 가지고는 신분을 못 읽어냈다. 유적이라면 다른 판단거리가 많았겠지만 말이다.
따지고 보면 옷만 가지고 출신을 때려맞추는 것도 멍청한 짓이니까. 베로니카도 게르마니아의 신족인데 옷은 로마니아 드레스이지 않은가.
그래도 이것만은 확실하게 단언 가능했다.
이 노인은 고대문명 황금시대의 사람이다.
〈……일소(一掃)하라.〉
노인은 음산하게 뇌까렸다.
쇠를 못으로 긁는 것 같은 씹창난 목소리! 그를 지배하는 노화(老化)는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장까지 망쳐놓은 것이 분명했다.
─툭. 노인이 소파에 앉아서 지팡이를 짚었다.
〈지나간 과오를 일소하라. 네놈도 최후의 만족에게 목을 내민 자라면, 네 피와 살을 담은 저울추를 기만할 책무가 있노라.〉
지팡이에 기댄 노인이 비척거리며 걸어왔다. 나는 약간 소름이 돋았다. 죽기까지 몇 분밖에 안 남은 것 같은 노인의 눈에서 엿보인 귀기 탓이었다.
〈가서 멸하라. 네놈이 저지른 과오가 시작되었던 땅으로. 신들이 가장 먼저 잠든 대륙으로──〉
─지지직.
영상 같지 않은 노인은 찝찝한 뒷맛을 남기면서 사라졌다.
30초도 안 되는 재생 시간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게 다인가? 다른 룬 스톤보다 수십 배는 큰 석비인데? 영상 편지의 좆 같은 느낌은 둘째치고 너무 알맹이가 없었다.
딱 이 말만 남기면 된다는 것처럼.
그게 아니면── 더 말할 수 없다는 것처럼 말이다.
강사가 좀비처럼 생겼는데 내용도 허술하니 환불 마렵다.
【그걸로 정했나?】
내가 석비를 살펴보고 있자 베로니카가 걸어왔다. 여기로 오기 전에 변신했는지 신족형이었는데, 한쪽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많이 피곤해 보였다.
“왜 변신 안 하고 있냐? 마나가 부족해?”
【아니다. 그저 표본이 적으니 임상 기간은 많을수록 좋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니라.】
“왠지 내 잘못 같이 들리니까 그런 표현은 참아 주라…….”
【그리 들렸다면 미안하구나. 그대에게는 감사할 뿐이다.】
내 말에 뿔을 건드리며 웃는 베로니카였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온 느낌이었다. 내가 그리 생각하자 베로니카는 미리 예상했다는 것처럼 설명했다.
【오는 길에 아이슨과 마주쳤다. 가방이 필요하다고 했나? 적당한 거라면 여기에도 있느니라.】
베로니카는 그렇게 말하며 상자에서 가방을 꺼냈다.
여기 있는 룬 스톤을 다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크기였다. 가방을 주며 베로니카가 웃었다.
【허나 그렇게 욕심을 내다니, 너무하는구나. 조금 더 가져가도 된다고 말하면서 생색을 부려볼까 했는데, 그대는 훨씬 더하군.】
【안 뺏어가. 네가 피땀 흘리면서 모은 거 아냐. 이렇게 많이 가져가도 쓸 곳도 없고. 이 가방은 네가 챙겨가라고 갖고 오라 한 거야.】
【내가?】
고개를 모로 꼬는 베로니카. 나는 그런 베로니카에게 쥬지 룬 스톤을 문지르면 나오는 창 눈나를 보여주었다. 결론부터 말하고 설명을 부연하는 건 인상 깊은 발표의 요령이었다.
창 눈나가 자세를 취하자 베로니카는 깜짝 놀랐다. 위험한 상대라는 걸 느낀 것이었다.
【……환상이로군.】
그래도 베로니카는 노련한 마법사답게 창 눈나의 정체를 간파한 듯 했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것처럼 나를 보며 그녀가 물었다.
【어떤 일인지 설명해 주겠나?】
“본론부터 말하자면, 룬 스톤이라는 건 기록 매체였어.”
서두를 뗀 나는 사실만 나열해서 빨리 설명했다.
마법진이 기동할 때까지 남은 시간을 생각해보면 오래 떠들 시간이 없었다. 지각하면 비행기를 놓친 것처럼 얄짤없이 내일 새벽까지 여기서 먹고 자고 싸야 하게 생겼다.
【룬 스톤에 그런 효과가…….】
내 설명에 신음을 흘리는 베로니카.
베로니카가 심란한 것처럼 자신의 연구 결과를 돌아보길래, 나는 그녀의 기분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질문을 했다.
“베로니카. 네가 룬 스톤을 모으는 건 예언 때문이지?”
【그래. 힐데가르트에게 들었나 보구나. 그녀는 입이 가볍지.】
“내용까지는 안 물었어. 솔직히 생각보다 일이 많아져서 시간도 촉박하잖아. 그러니까 하는 말인데, 너 나를 따라서 올 생각이었지? 그럴 거면 여기 있는 룬 스톤도 가지고 와.”
─툭툭. 나는 룬 스톤을 두들겼다. 이번처럼 왕복하며 스케쥴까지 짜서 가져오기는 번거로우니까 말이다.
“네가 여기서 챙겨갈 짐이 있으면 그것도 들고 오고. 혹시 알아? 다른 사람들이 룬 스톤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으면 또 뭔가가 밝혀질지도 몰라.”
【그렇겠지.】
중얼거린 베로니카는 룬 스톤을 하나 집었다. 내가 설명을 하면서 보여줬던 것처럼 마나를 넣은 듯 했는데, 어떤 마나가 들어가도 룬 스톤은 반응하지 않았다.
【과연. 그대의 말이 맞는 듯 하다.】
나는 노력했던 성과가 무용지물로 돌아갔을 때의 느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준비해뒀던 멘트로 베로니카를 위로하려고 했는데, 베로니카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감사하마. 그대와 만난 뒤로는 좋은 일이 많구나.】
“……천만의 말씀.”
벌렸던 입을 닫으며 나는 그리 말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은근히 느꼈던 거지만, 이 녀석은 생각보다 멘탈이 튼튼할지도 모르겠다.
【이 사실은 인간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일이더냐?】
베로니카가 물었다. 인간들은 룬 스톤의 원래 용도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이겠지.
나는 뜻밖의 물음에 신음을 흘렸다.
“어떨려나. 난 들어본 적 없어. 하지만 듣고 보니 이상하네. 룬 스톤에다가 룬의 마나를 넣기만 해도 되잖아. 조건만 충족된다면 다른 사람들도 알았을 건데.”
【그럴 수도 있겠지. 현재 중간 가지의 땅을 대부분 섭렵한 인간족에는 룬 술사가 드물지 않으냐. 내 소유의 룬 스톤도 오지(奧地)나 버려진 유적에서 간신히 찾은 물건이다. 알아낸 사람은 적겠지.】
중간 가지라는 말은 뭔지 안다. 현실 세상을 가리키는 옛날식의 표현이다. 꿈에서 나왔던 오딘도 말했었지. 대충 이세계판의 ‘지구’라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원래는 꿈에 대해서도 물어볼 생각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