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들한테 물어봐도 대답은 못 들었으니까, 저희 도시 안부터 구경하죠☆!”
라리루라는 바람에 날라갈 뻔 한 밀짚모자(3쿠퍼)를 누르며 말했다. 원피스를 입고 밀짚모자를 쓰고 있니까 해변에 데이트를 나온 대학생 같이 보였다.
“이건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는 건데요? 그 지역의 분위기는 기념품 가게랑 음식점에서 훨씬 보기 쉽답니다♡! 관광객 상대로 영업하는 사람들은 도시의 이미지를 꾸미려 하거든요!”
“관광객이라.”
일리 있다. 논산 훈련소 앞 음식점처럼 손님 얼굴을 다시는 안 볼 생각으로 통수를 까대는 가게만 피하면 정보 수집에는 적당하지 않을까?
“그르네. 안 그래도 점심 먹을 시간이니까 잠깐 둘러보자.”
안 그래도 선원들은 다 뱃일 나간 시간이라서 별로 물어보지도 못했다. 시간은 넘치지만 하루하루가 다 돈인데 효율적이게 써야지 않겠는가.
그렇게 우리는 포장마차가 많은 먹거리 골목으로 향했다.
베로니카가 고상하게 입과 코를 가리며 냄새를 맡았다. 이 골목에서 풍기는 냄새가 감미로운지 눈이며 고개가 얌전히 있지를 못 하고 있다.
‘우리 같은 마나 각성자의 곤란한 점이지.’
의식해서 억누르지 않으면 마나로 업글된 후각이 이렇게 위꼴 테러를 당할 때가 있다.
역겨운 냄새는 적당히 뇌가 컷트하는데, 좋은 냄새는 한계 없이 계속 들어오니까 위가 꼬르륵 거리고 마는 것이었다.
“라리루라의 리빙 포인트 강좌♡! 냄새가 좋은 가게에 줄을 서면 손해는 없답니다!”
“실력에 자신 있는 녀석들만 쓸 수 있는 꿀팁이구만.”
다나의 말처럼 실력에 자신이 있는 우리는 여우에 홀린 듯 어느 꼬치 구이 포장마차로 갔다.
집 나가면 개고생인 이세계에서 관광객은 50%가 모험가다.
40%는 상인, 고고학자, 서커스단처럼 멀리로 출장을 나온 사람들이다. 남은 10%가 귀족들이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그 가게의 줄에는 모험가가 많았는데, 남들 따라가면 평균은 가는 법이었다.
【9개 주십쇼.】
【매운데 괜찮지?】
【옙.】
나는 부족하지 않게 꼬치를 9개 사 갔다.
3개에 1쿠퍼. 존나 적당한 값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가격 가지고 장난질 안 치는 가게일수록 맛에도 보증 수표가 붙으니 말이다.
“아, 이거 양고기야. 맛있겠다!”
술고래인 프랑은 칭따오가 없어도 양꼬치를 좋아하는지 리액션이 혜자였다. 이런 사소한 거에 기뻐해 주니까 우리 프랑한테는 돈을 쓰는 보람이 있다.
“맵다니까 조심해.”
“헤헤. 해 봤자 얼마나 맵다구── 케흑!”
오늘따라 다들 왜 말이 씨가 되는 걸까. 프랑은 세상 행복하게 꼬치를 물었다가 바로 사레에 들렸다. 그렇게 매운 냄새는 아니었는데, 향신료 문제인가?
“케흑, 푸히, 으햑…….”
“고개 들어. 물 줄게. <물 생성(Water Creation)>.”
밖에 나와서 수통을 들고 다니진 않기에 오랜만에 물 발사 마법이다. ─쪼르르르. 프랑은 손가락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눈을 감고 받아마셨다.
‘허미 씹.’
근데 눈물을 흘리면서 입을 벌린 프랑이 물을 받아마시는 모습이 좀 그래 보였다.
남들 보기에 약간 공연음란죄 같은 느낌. 이상한 걸 받아마시는 광경처럼 보여서인지 다나가 꼬치를 물며 중얼거렸다.
“……씹변태 새끼. 니 성벽 따라가려면 존나 고생하겠다.”
”<물 생성>.”
“앗, 이 씨발! 야! 얼굴에다가 대고 쏘지, 케흑, 캬흑!”
평소에 내 몸에서 나오는 거 잘 먹더니 왜 그래. 나는 무자비한 서부극 워터 건맨에 빙의해서 누나의 얼굴에 물줄기를 갈겼다.
“후후후. 그대의 주변은 조용할 날이 없구나.”
베로니카는 우리 가족의 토크쇼를 즐기다가 꼬치를 쏙 빼먹었다. 처음에는 향신료 맛 때문인지 미간에 주름이 잡혀 있었는데, 그 주름은 고기를 씹을수록 펴졌다.
“음……. 음? ……음.”
두 입째부터는 말도 안 하고 열심히 먹기만 하는 베로니카. ─반짝반짝. 눈이 빛나는 걸 보니까 만족스러운 모양.
“향이 좋구나. 이건 무슨 양념이지?”
“여러 나라의 향신료를 배합했는가 본데? 교역도시니까.”
“그런가……. 개성 있는 맛이다. 인간 사회의 광활한 교류로 태어난 음식이로구나.”
베로니카는 다나의 말에 감탄하면서 꼬치를 음미했다.
“우에에…….”
유일하게 라리루라만 입을 우물거리다가 혀를 내밀었다. 이 녀석 혀가 꽤 기네. 맨날 쪼끔만 빼물어대서 몰랐다.
“이거, 제 입맛에는 안 맞네요. 선배? 대신 드실래요?”
“짬처리. 곤란.”
“깨끗하게 먹었어요? 제가 입을 댄 음식을 맛 보실 절호의 찬스인데요?”
“어떡하면 인생을 그렇게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 것이지.”
농담인 걸 알지만 나는 머리를 빼며 사양했다. 그때였다. ─크흠. 베로니카가 어느새 막대기만 남은 꼬치를 뒤로 숨기며 헛기침을 했다.
“……하나 더 괜찮으냐? 안 된다면 내가 가서 사오마.”
“더 먹어. 사람 수보다 많이 사왔으니까.”
─끄덕. 망설임 없는 헤드뱅잉이었다.
그렇게 꼬치의 여유분은 전부 베로니카의 위장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식전의 가벼운 간식이라는 느낌이었기에 뭐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
‘베로니카가 저렇게 행복해 보이는 건 처음이군.’
존나 저주 해주법이 어쩌니 하는 얘기를 할 때보다 즐거워 보였다.
그만큼 의무와 취미는 다른 거겠지. 숲에서 뭘 먹고 살았는지는 몰라도 향신료를 부은 단짠단짠 포장마차 음식에 뺨이 풀어지는 베로니카였다.
‘전체적으로 게르마니아가 음식 수준 평균이 브리타니아보다는 낫긴 해.’
아무튼 그리 군것질을 해 가며 돌아다니던 때였다.
─우당탕!
갑자기 가게에서 굴러나오는 남자 모험가!
우리는 얘기하면서 걷다가 멈췄다. 뭐지 쓰벌. 싸움인가?
“으윽…… 컥. 배 터진다 씨발…….”
남자는 그런 말만 남기고 길에 큰 대자로 누워버렸다.
그 배때지는 존나 임신 3개월 차의 산부처럼 부풀어 있어서 호러 그 자체였다. 씨이발 존나 무섭다! 게르마니아 게이 새끼들은 남자를 장내 임신 시키는 마법까지 쓰는 건가?
공포에 질린 나는 가게 간판을 살폈다.
【바다 사나이 특선 정식!】
【도전!! 20분 안에 전부 먹으면 무료!】
“아, 뭐야. 그런 가게인가.”
나는 안심하며 쓰러진 남자를 다시 쳐다봤다. 빵빵레후가 돼 버린 배는 저 음식에 도전했다가 패배한 모험가의 말로였는가 보다.
‘그나저나 이세계에도 저런 건 있구나.’
호기심에 후각에 집중해 봤는데, 가게 안에서 풍기는 냄새는 생각보다 향긋했다. 조금 배가 찼는데도 그럴 정도니 맛집이긴 할 것이다.
“재밌는 걸 하는구나. 노르, 도전해 볼래?”
“프랑. 많이 먹기랑 마초이즘은 무관한 장르란다.”
그치만 존나 재밌어 보인다는 말에는 동감이다.
“밥 먹고 구경 나갈까 하는데, 불만 있는 사람?”
없군.
우리는 해 지기 전까지 관광하기 전에 배를 채울 음식점을 이곳으로 정했다. 점주가 선원이라면 어째서 바다 게이 새끼들이 배에 여자를 안 태우려고 하는지 들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안에 들어간 나는 금방 얼굴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후루룩! 후루룩!
쟁반 짜장 그릇처럼 넓고 냉면 대야처럼 깊은 그릇에 가득 쌓인 해산물!
가게 안은 그 해산물 타워를 일사분란하게 쳐먹는 푸드 파이터들의 공간이었다. 자기 테이블에 놓인 모래 시계를 보며 해산물과의 타워 디펜스를 즐기는 근육빵빵 아재들이 사방에 빼곡하다.
“존나 뭐지. 착하게 산다고 살았는데.”
뒤지면 생전에 남긴 음식을 비벼서 쳐먹는다던데, 여기는 그 예비연습장이 아닐까.
내가 깔끔한데도 불구하고 왠지 땀내가 나는 듯한 식당에 압도당하고 있자, 점주로 보이는 아재에게 발견당하고 말았다. 존나 중국집 주인 아저씨처럼 팔만 우락부락한 마초였다.
【어서옵쇼! 몇 분이신가?】
아뇨 시발, 저희 그냥 나갈게요.
─드르르륵. 탁!
나는 그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들어온 프랑이 성실하게 문을 닫아버렸다. 갓뎀이다.
【안쪽에 테이블 남는 곳이 있으니 거기로 가서 앉으셔.】
우리 일행을 보고 안내해주는 점주. 그러면서 한 손으로는 요리를 계속한다. 나는 그런 능수능란함에 약간 안심감을 얻었다.
저 손님 마초들, 바닷바람이랑 햇볕에 태닝한 것 봐라. 딱 봐도 저들이 다 현지인 아니겠는가! 원래 현지 기사식당 중에서 붐비는 곳은 꽝을 뽑기 힘든 법이었다.
자리에 가서 앉은 우리는 메뉴판을 봤다.
그냥 나무패를 대충 파내가지고 만든 메뉴판에는 뭐가 뭔지 모를 요리들밖에 없다. 요리 양도 초특대, 특대, 대로 3분류다. 씨발 중짜 소짜는 워쩐겨.
“프랑. 무슨 요리인지 알아?”
“아, 응. 【바다 봉우리】라는 것 말고는 다 아는 요리야.”
바다 봉우리라. 존나 이름만 들어도 알겠네. 저게 푸드 파이터들이 도전 중인 요리겠지.
요리 이름 옆에 ‘20분 안에 다 먹으면 무료’라고 적혀 있으니까 100% 확정이다.
“나는 그 【바다 봉우리】라는 걸 먹어보고 싶구나.”
우리는 프랑의 설명을 들어가며 요리를 주문했는데, 마초 선원들의 식사를 구경하던 베로니카가 그렇게 말했다. 사실 베로니카는 좀 전부터 푸드 파이터들의 챌린지에 눈길이 가고 있기는 했다.
마초들이 신기해서 쳐다보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맛있어 보여서 그랬던 모양.
“도전해 보게? 양 장난 아니던데.”
“그래. 나는 해산물을 먹어본 적이 없다. 아까부터 흥미가 돋던 참이니라.”
자기가 먹고 싶다는데 안 된다고 할 이유는 없었다. 전부 못 먹으면 조금 비싸긴 하겠는데, 뭐 어때. 현지에서 파는 요리인데 설마 비린내가 진동하거나 하지는 않겠지.
나는 예전에 군대에서 동기들이랑 외박을 나왔다가 내기빵 점보 라멘에 좆발렸던 경험이 있었다. 실패하면 나눠먹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점주. 여기 주문.】
꼴마초들이 얕보지 않게 적당한 존댓말로 주문을 했다.
내 주문을 가만히 듣던 점주는 푸드 챌린지 요리 얘기가 나오자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는 것처럼 웃어제꼈다.
【크하하하하!! 역시 주문하는군!! 내 댁을 보자마자 이건 자존심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수다!!】
거 시발 목청 존나 크시네. 가게가 작지도 않은데 우렁찬 메아리가 칠 정도였다.
‘근데 내가 뭐 어쨌다고 저러지.’
근육빵빵 마초라서 생긴 것만 보고 판단한 건가. 이 새끼가 상남자 마초 요리에 도전 안 하면 내가 불알 떼고 만다~ 하는 생각이라도 했는가 보다.
그렇다면 너는 여기서 고자가 돼 줘야겠다. 도전자는 내가 아니니까.
【보통 정식 둘에 연어 튀김 둘, 그리고 대망의 바다 봉우리 납시오!】
─쿵! 점주가 내 앞에 내려놓은 요리는 보자마자 ‘아 이거 다 못 먹는다’는 생각이 드는 비쥬얼이었다. 나는 먹는 양이 그렇게 많지 않다. 운동하는 한국 남자 평균 정도다.
‘씨발 이건 하루 죙일 굶어도 불가능.’
이 미친 마초 요리는 새우 머리나 생선 뼈도 제거를 안 해 놨다.
자기들이 먹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아재아지매가 생선을 뼈째 씹어먹고 새우 대가리로 먹어치우시는 것처럼, 여기 마초들은 이걸 앞접시 없이 위장에 다 넣어버리는 모양.
그래도 브리타니아의 청어 푸딩보다는 먹을 만 해 보이지만 말이다.
‘냄새도 뭐 맛있어 뵈긴 한데…….’
군것질까지 했는데 이걸 다 먹으라고? 나는 존나 커비가 아닌데요.
【그릇 위치 잘못 놨수다.】
─슥. 고등학교 체육 시간에 했던 농구에서처럼 그릇을 베로니카한테 패스하는 나. 흥미진진하게 수저를 드는 베로니카. 점주 아재는 입을 딱 벌렸다.
【뭐, 뭐야? 거기 아가씨가 도전하겠다고?】
【흠? 문제가 있나?】
베로니카가 눈을 깜빡이며 되묻자 가게 손님들까지 여기를 쳐다봤다. 낯가림이 심한 프랑이 엉덩이 위치를 고치며 후드를 썼을 때, 점주는 가가대소를 터트렸다.
【크하하!! 아서게, 아가씨! 객기 부리다 토하면 귀찮수다! 이 요리는 내륙에서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먹는 계집들은 못 먹을 요리거든!】
─쿵쿵! 고릴라처럼 자기 가슴을 두드리는 점주. 가까이서 보고 알았는데, 위생 개념은 있는지 다른 마초들이랑 다르게 수염은 밀어놨다.
【바다 봉우리는 험난한 파도를 타고 하루 식사를 한끼에 해치우는 진짜 바다 사나이들의 요리지. 이걸 20분만에 먹는 건 배 위에서만 10년은 보낸 선장들도 힘들어 하는 일인데, 그걸 아가씨처럼 마른 여자가 도전하겠다니 웃을 수밖에.】
【하면 안 된다는 뜻이더냐?】
【무리하지 말라는 거지. 내 요리를 먹고 구역질을 해 대면 내가 속상하잖수.】
점주는 20분짜리 모래시계를 올려두며 그렇게 걱정스럽게 말했는데, 그는 자기가 한 말을 집어삼켜야만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모래시계에 아직 모래가 조금 남았을 때, 베로니카는 만족하며 수저를 놨기 때문이다.
존나 그릇에는 새우의 껍데기랑 생선뼈만 남았고 말이다.
【미… 친…….】
점주는 눈알이 굴러떨어지도록 놀랐다. 자기 아내가 남자였어도 저렇게는 안 놀라겠다.
【멋진 요리였다. 생각없이 양만 늘린 음식이 아닌, 재료의 조화를 신경써가며 공들인 요리라는 게 문외한인 나에게까지 전해지더구나.】
베로니카는 아쉽다는 것처럼 수저에 남은 국물을 마셨다.
【헌데 점주여. 괜찮으냐? 이런 음식을 무료로 베풀었다간 그대의 가게 재정이 위태롭지 않을지, 나로서는 염려가 되는구나.】
그러고서 악의 없는 티배깅까지. 완벽하다. 이게 요리 배틀 만화였으면 점주는 가게를 닫고 면벽수련을 하러 세계일주를 떠났을 것이다.
【……크흐흐. 하하하하! 이거 당했구만!! 가게를 열고 이 요리를 다 먹은 여자는 아가씨가 처음이야!!】
점주는 충격을 받았다가 기분이 좋아졌는지 껄껄 웃어댔다. 여성한테는 기분 나쁘게 들릴지도 모를 칭찬이었는데, 베로니카는 웃으며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곳이 여행지인 게 아쉽구나. 가까운 곳이었다면 자주 들렀을 것인데.】
【흐흐흐. 그건 봐 줬음 좋겠군. 우리 가게 망할라.】
농담을 받아치며 점주는 악수를 권했다. 베로니카는 둘이 먹다가 둘 다 배터져 뒤질 음식을 다 먹고도 멀쩡하던 안색이 푸르죽죽해졌다. ─파르르. 악수하는 그녀의 손이 떨렸다.
‘……점주 아재, 아다였구나.’
존나 게르마니아라는 나라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무튼 편견을 깨 부숴줘서 고맙수다. 앞으로는 여자 도전자를 얕보지 않을 거요.】
【그, 그건 잘 된 일이구나.】
─파닥파닥. 베로니카는 등 뒤로 돌린 손을 파닥거렸다. 내 앞에서 그러길래 손을 잡아주자 베로니카의 안색이 편해졌다. 니가 고생이 많다.
【아, 그, 그보다 점주여. 그대는 선상 생활에 익숙해 보인다만, 내 생각이 맞으냐?】
【뱃사람이었냐고? 그렇수만?】
점주의 대답에 베로니카는 눈을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