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65화 (265/1,009)

【법률에 따른 절차는 밟지 않을 겁니다. 정체를 숨긴 채로 상회를 습격해서 증거물을 강탈하고, 그걸 영주님이나 여러 단체에 뿌릴 생각입니다.】

【투스타스 상회는 이 염료를 써 오던 단체들에게 뭇매를 맞겠군. 형님이나 상회의 간부진이 대처를 못 하는 상황이면 공중분해는 피하지 못하겠어.】

꽤 눈치가 좋다. 나그네 생활 10년 짬밥은 어디 안 가는군.

‘아마 조이드도 나랑 비슷한 나이일 텐데.’

이세계인들은 왜 이렇게 나이에 안 맞게 어른스럽지?

나는 30살, 40살을 먹고도 응애 프랑 마마 맘마조 드립을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 사람들은 성인식 치루면 뇌의 OS가 바뀌나 보다.

나는 그리 생각하면서 손가락을 세웠다.

【예. 지금은 그 준비단계입니다. 계획 성공률을 높이고자 조이드 씨의 정보를 듣고 싶습니다.】

상회의 장부나 실험 기록이 있을 법한 장소.

자세한 구조, 비밀 통로의 여부나 위치.

경비원들의 배치, 숫자, 강함.

그리고 그밖에도 기타등등의 정보를 말이다.

【그렇게 하지. 건물 구조는 이렇수다. 비밀통로를 새로 만들었거나, 내가 모르던 통로가 있었다면 아마 이쪽이겠지.】

조이드는 아예 협력태세가 되어서는 아는대로 대답했다.

─슥슥. 드워프의 피가 흐르기는 하는지, 그는 옛날에 살던 상회의 단면도를 그려서 내주기까지 했다.

【나도 경비원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어. 얼마 전에 형님을 보러 갔을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거든. 10년 사이에 바뀐 건 형님만이 아닐 거요.】

【그렇겠죠.】

뒷배가 있다면 더 그럴 것이었다. 조이드가 말했다.

【그래도 상회를 지키는 놈들은 별 것 없었소. 습격 시간을 오밤중으로 잡으면 다 집에 갔을 테니 숙직하는 놈들을 빼면 길을 막을 놈들도 별로 없을 거고──】

그리 말한 조이드는 우리 면면을 살폈다.

【──형씨들 같은 실력자라면 제압도 간단할 거요. 대신 딱 한 놈, 경계하는 게 좋을 듯한 녀석이 있수다.】

【누구입니까?】

【엔리르. 형님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던 호위외다.】

껌딱지라. 눈을 반개하는 조이드는 마치 직접 겪은 괴담을 얘기하는 것처럼 소름끼쳐 하는 반응을 보였다.

【나는 그 놈을 보자마자 알았수. 아, 이 놈은 내가 백 번 천 번 덤벼도 옷깃 하나 못 스치겠구나, 하고 말이요. 10년 동안 이 감을 믿어서 틀린 적은 없었수. 형씨랑 이렇게 얘기할 맘이 들었던 것도 감 때문이고.】

【……참고 삼아 묻겠습니다만, 저랑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실력자이고 눈치도 빠른 조이드의 평가다. 참고할 정도는 될 것 같았다.

내 물음에 조이드는 낮게 신음성을 흘렸다.

【모르겠군. 내가 보기엔 형씨도 그 놈도 내 목을 뽑아버리기가 술병 뚜껑 따는 것보다 쉬울 듯한 양반이거든. 여우가 사자와 호랑이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잖수.】

아니 시발 왜 내 평가까지 그따구야.

옷 때문인가? 내가 신분을 감줄 때 쓰는 아서 웨인 코스튬은 왜 이렇게 평가가 안 좋은지 몰겠다. 나는 가면을 쓴 검은 옷의 수상한 마초일 뿐인데 말이다.

그보다 존나 내가 금발 태닝 양아치쉑의 모가지를 뽑아서 어따 쓴다고 그러는 건지.

【헌데 뭔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군.】

【비슷하다고요?】

【분위기가 닮았어. 형씨도 마법을 쓰지? 그 놈도 그런 모양이더군. 실내에서도 로브의 후드를 쓰고 있었는데, 옷 밑으로 보이는 근육이 매서웠수.】

물딜과 마딜의 하이브리드인가. 일부러 이름까지 꼽아서 말한다는 건 진짜로 경계해야 하는 상대겠지.

‘상회의 뒷배가 붙여준 호위인가.’

그렇다면 놈에게서도 물어볼 게 많을 것이었다.

엔리르. 나는 그 이름을 머리에 기입했다.

내가 그러고 있자 조이드는 똥 마려운 개처럼 우물쭈물 거렸다. 나이만 20대 후반인 금태양의 똥개 코스프레는 딱히 재미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나는 대충 말해뒀다.

【따라오시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결행 전에 알려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일의 추이가 어떻게 되든, 방해하시면 곤란합니다.】

조이드에게도 가족의 죄를 밝히는 자리에 함께할 권리는 있을 것이었다.

【……고맙수다. 결행은 언제쯤이요?】

목례를 하는 조이드. 나는 파티원들이랑 상의해 둔 계획을 떠올리면서 대답했다.

【오늘 새벽 3시입니다. 다음 일정이 잘 풀린다면요.】

【제길, 4~5시간밖에 안 남았구만. 아주 번갯불에 콩 볶아먹는군.】

불평을 주워섬긴 조이드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옆방에서 눈 좀 붙여두겠수다. 마음의 정리도 하고.】

【그러시죠. 대신 위치 추적 마법을 붙여두고 싶습니다만,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밧줄에 묶여 있는 것보다는 낫겠지. 얼른 하슈.】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라리루라를 불렀다. 이름을 부를 순 없었기에 눈짓으로 대충.

가면을 어색해 하던 라리루라는 촐싹대는 걸로 보이지 않게 조심하며 걸어왔다.

【가만히 계세요.】

【아프게나 마지 마쇼.】

팔을 내민 조이드에게 라리루라가 <꼭두극(Puppetry)> 마법을 부여했다.

이제 언제든 그의 위치를 찾아내거나 행동에 적당한 방해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넘어트리는 것 정도는 가능한데다, 해제하면 알아차릴 수도 있었다.

‘저 모습을 보면 배신할 것 같지도 않지만 말이지.’

침울해 하던 조이드는 라리루라의 마나가 새겨진 부위를 만지작거리다 말했다.

【어쨌거나, 본의 아니게 미안하게 됐수다. 형씨들은 내가 형님의 끄나풀이길 바랐겠지. 그랬으면 나한테서 캐낼 정보가 많았을 테니까.】

【아뇨, 조이드 씨가 선량한 분이셔서 다행입니다.】

【……듣기 좋게 말해 주시는군. 고맙다고 해 두지.】

씁쓸하게 웃던 조이드는 그렇게 옆방으로 들어갔다. 취기를 깨우고 한숨 잠을 자둘 생각이겠지. 그래야만 밤에 활동하기 쉬우니까.

나는 그가 사라진 것을 보고 철로 된 타뷸라의 가면을 품에 넣었다.

더 이상 이 가면을 쓰고 활동할 수는 없을 듯 했다.

‘엔리르라는 놈이 타뷸라와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만약 인상미채를 간파당하면 가면을 알아본 그 새끼가 나랑 싸우지 않고 도망칠지도 모를 일이었다.

보고부터 때려버리면 그 새끼를 족쳐도 우리가 손해다.

다행히 인상미채의 가면은 새로 만들면 된다. 나는 새 가면에 마법 재료로 룬을 새겼다.

“야. 바로 다음 준비로 넘어갈 거야?”

가면을 벗은 다나가 물었다. 영주한테 소식을 알릴 거냐는 질문이겠지. 나는 그 말에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아니, 그쪽 계획은 접는 게 낫겠어.”

“……영주한테는 알리지 말자고? 왜?”

“상황이 바뀌었으니까. 아까 조이드한테는 저렇게 말했지만, 내가 처음 계획을 구상했을 때는 조이드가 상회의 끄나풀일 거라고 가정했었거든.”

본인 말대로 조이드가 끄나풀이었다면 심문해서 정보를 캐내고 영주에게 알리면 됐다.

증거와 증인과 심증의 트리플 크라운이면 설득 성공률은 100%라고 봐도 되었을 것이었다. 증거를 갖다줘도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새끼다? 그럼 영주 관둬야지 시발럼아.

“실제로 확인해 보니까, 생긴 거랑 안 어울리게 멀쩡한 사람이었지만.”

조이드는 금태양답지 않게 길드 경비원 일을 열심히 하는 선량한 시민이었다.

내가 상회장의 동생이라는 것과 생긴 걸 보고 오해를 한 모양이었다.

물론 나한테도 할 말은 있었다. 저래 생겨먹은 주제에 버려진 댕댕이들한테 밥을 나눠주는 이 시대의 스윗-금태양이라니, 누가 알았겠는가!

솔직히 생긴대로 놀았으면 저 새끼는 최소한 홍등가의 왕자지 아니냐?

‘시발. 의심받기 싫으면 멀쩡한 꼬라지로 다니던가.’

하다하다 그런 적반하장 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조이드가 나처럼 새까만 옷에 가면을 쓴 배트-코스프레를 하고 다녔다면 나도 흐레마르의 친절한 이웃이겠거니~ 하며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나는 한숨을 쉬고서 말했다.

“우리 목적은 상회장과 그 따까리들을 줘패갖고 일의 전말을 불게 하는 거랑, 죗값을 치르게 하는 거야. 그치만 야습을 감행해도 상회에서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범죄조직이 퇴근 시간이라고 셔터 내리고 집에 가서 잠만 쿨쿨 잘 리가 있겠는가. 경비든 함정이든 깔아놨겠지.

상회장이 고용한 이세계 다크니스 세콤이 24시간 대기 중일 것이었다.

물론 그것들이 인상미채 → 수면 가스 콤보로 정리될 좆밥들 뿐이었다면 문제가 없었겠지.

“그런데 들어보니 절대 간단하게는 못 잡을 적이 있다네?”

운 나쁘게 싸움이 벌어지면 즉각 보스전이다. 당연히 소란이 커져버린다.

그리고 소란이 커지면?

‘축제 때문에 야근 중인 경비병들이 상회를 포위하겠지 뭐.’

예전에 헤이스벤트에서 서커스단 천막에 불을 질렀을 때처럼 말이다.

그때는 경비병들이 몰려들도록 유도해서 혼란을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도 안 될 것이었다.

공권력의 화신인 경비병들을 줘패버리지 않고 그 포위망을 벗어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보스전을 벌이고 지친 몸으로는 더 그럴 것이고 말이다.

영주한테 소식을 알리기 전에 조이드를 잡은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경비병들 때문에 조이드를 심문하기 힘들까봐 그랬지.’

조이드가 거세하고 반대하면 경비병들이 몰려들 게 뻔했기에, 나는 심문 전에 영주에게 이야기를 알리는 것을 피했다.

그러던 차에 상황이 바뀐 것이었다. 라리루라는 가면을 긁적이다가 말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영주님이 개인적인 복수는 관두라고 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여기가 21세기 지구였다면 나도 분을 삭히면서 공권력에 의지했을 것이었다. 그게 법치국가의 시민이 지켜야 할 의무니까.

근데 시발, 그 상회장 제이드 새끼한테까지 그딴 준법정신을 바랄 수는 없지 않은가.

“경비병들이 상회장을 놓쳤다간 말할 것도 없고, 그 새끼가 감옥 안으로 들어가도 안심하긴 힘들어.”

그 개새끼는 프랑의 고향에 매지컬 빠빠가루를 뿌려대는 암흑진화 팅커벨이다. 뇌물이나 인맥을 써서 감옥을 나와버릴 가능성이 컸다.

거기에 놈의 뒤로는 뒷배로 보이는 씹새끼들이 아른거리는 상황!

탈옥하거나 석방되면 찾아내서 다시 족칠 수라도 있지, 감옥 안에서 입막음으로 ‘자살’ 당해 버렸다간 우리만 닭 쫓던 개 꼴 난다.

적이 법률에 뻐큐를 날리는데 우리만 준법정신을 발휘하겠다고 손가락만 쪽쪽 빠는 건 절대 용납 못 할 일이었다.

다나도 내 말에 동의하듯 말했다.

“더 최악인 건 영주도 개자식이라 우리 얘기를 듣고 행동하지 않거나, 멀쩡한 놈이어도 우리까지 싸잡아서 체포할지도 모른단 거야.”

“그래. 그것도 문제고.”

남을 설득하려면 우선 믿음을 줘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정체를 숨긴 우리가 영주를 설득하려면 정보를 불어야 했다.

하지만 숯 염료 얘기만 나와도 투스타스 상회를 특정하는 건 일도 아니겠지. 우리가 어느 상회에서 사고를 칠지 알려바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상회 건물에서 조금 소란이 나도 경비병들은 얼마 안 모일 거야. 하지만 영주가 상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걸 안다면 대한 병사를 모아서 보낼 게 틀림없어.”

영주님 충성충성. 오늘밤 당신의 정의로운 어벤져스가 투스타스 상회에서 범죄자들 뚝배기를 뚝스딱스할 예정입니다?

개소리 말길 바란다. 시발 우리가 괴도 키드도 아닌데 미쳤다고 사전예고를 때리겠냐.

주판을 튕겨볼 수록 습격하기 전에 보고를 때리는 건 악수(惡手)일 듯 했다.

“이럴 때는 사후보고를 때리는 게 제일이야.”

나는 어쩔 거냐는 듯 쳐다보는 파티원들에게 그리 말했다.

1. 우선 상회를 습격. 증거물을 찾아내서 꽁쳐둔다.

2. 그 다음엔 상회장과 그 호위인 엔리르를 족친다.

3. 경비병들을 피해서 튄다.

4. 골치를 썩이고 있을 영주한테 분신을 보내서 증거물을 선물한다.

이런 순서로 진행하면 문제 없다.

영주는 사건 수습하느라 바쁠 테니 우리가 던져준 떡밥을 간 보다가 덥썩 물어버릴 것이었다. 우리는 상회장 새끼한테 응분의 대가를 치루게 할 수 있겠고 말이다.

“잠깐 쉬었다가 상회에 잠입하자.”

나는 선언하는 것처럼 그리 말하고서 프랑을 쳐다봤다.

“──그런 식으로 하고 싶은데, 괜찮아?”

내가 묻자 프랑은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처럼 노르가 하고 싶은대로 해, 하는 등의 대답이 아니었다. 나는 그 기분을 짐작하고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쪽잠을 자며 야음(夜陰)이 깊어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회중시계가 3시를 가리켰을 때. 축제의 분위기로 들뜬 밤의 도시의 지붕을 은밀하게 달려나갔다.

투스타스 상회의 부지에 도착해서 그 돌담에 마법이 걸려있는지 확인했다. 문제 없다는 걸 확신한 다음 벽을 뛰어넘어 그 부지에 몸을 숨겼다.

“크르르르…….”

공연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일까. 정원 부지에 풀려 있던 경비견은 보통의 사냥개였다.

푸쉬이이이….

“케으으응……?”

나는 그 녀석들을 수면 가스를 뿌려서 잠재웠다. 훈련받은 경비견이랑 대화로 쇼부를 볼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경비견들의 교대에도 시프트가 있을지 몰라. 5분에서 10분 정도 재웠으니까, 빨리 통과한다.】

베로니카의 룬으로 심념을 연결한 나는 텔레파시를 쐈다.

경비견이 돌아오는 간격이 있다면 개를 관리하는 놈이 눈치챌 수도 있었다. 얕게 재우고 몰래 자리를 뜨는 게 나았다.

조이드도 내가 내준 가면을 쓰고 조용히 뒤를 따랐다. 배신할 기색은 없어 보였다.

【흐아아아암……. 야, 나 오줌 좀 누고 올련다.】

【그러든가. 오늘 그 꼰대 새끼도 안 보이더만.】

예상했던 대로 평범한 상회에 맞지 않게 경비를 서는 놈이 많았다.

하지만 20년 넘도록 문제가 없었던 경비를 철통같이 유지하는 게 어디 말처럼 쉽겠는가. 해이해진 그들을 피해가면서 내부로 진입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콰직.

소음을 차단한 결계를 펼치고 창문을 부숴서 열었다.

상회 건물 서쪽 절반은 밤에는 폐쇄되는 구획이다. 그러면서도 뭔가 비밀스러운 방을 만들기 적절한 위치이기도 했다.

상회장의 방은 3층이었는데, 당사자가 방에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서 최후로 미뤄둘 생각이었다.

안으로 뛰어든 우리는 발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하며 방에 머물렀다.

가면을 쓴 프랑이 두꺼운 장갑을 끼고 함정 투성이의 유적을 찾을 때처럼 건물의 방을 샅샅이 조사했다.

그렇게 비밀 창고가 있을만한 후보로 꼽히던 방을 3개 째 탐색했을 때였다.

프랑의 손이 무언가를 발견했다. 벽면에 감춰진 장치였다.

베로니카는 사인을 받을 것도 없이 움직였다. 그녀가 석판에서 꺼낸 룬 스톤을 바닥에 뿌리며 소리를 막는 마법을 발동하자, 프랑은 머뭇거리지 않고 벽의 문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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