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큭, 하으으으응…♡!!”
퓻! 퓨퓻퓻…♡!!
좆기둥은 완만하게 질내에 안착했다.
─큥! 제 집에 들어온 것처럼 정해진 위치로 들어가며 더 나아갈 수 없는 끝부분을 찔러주자, 그녀의 보지는 내 좆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존재하기라도 한다는 듯 자지를 감싸고 조여들며 씹물을 흘려댔다.
여전히 인내심이라곤 없는 보지다. 삽입 한 방에 몸을 떨어가면서 절정하다니, 이래서야 4시간은 커녕 40분이면 인사불성까지 떨어지고도 남을 것이었다.
“크으응…. 헤윽, 헥, 헤엑…♡”
“하아…….”
나는 혀를 내밀고 허덕이는 베로니카더러 들으라는 것처럼 한숨을 내쉬었다. 입을 작게 벌리며 눈이 풀렸던 베로니카는 허겁지겁 표정을 다잡았다.
“미, 미안하구나.”
“흐흐. 장난이니까 신경 쓰지 마.”
픽 웃은 나는 그녀의 아랫배를 꾹 눌렀다. 자지가 어디까지 들어갔는지 대충 보였다.
아직 다 못 들어간 뿌리 부분만 어중간하게 남았는데, 그 위치를 확인하던 나는 이것만은 진심이라는 듯 말했다.
“그런데 어떻게 박을 때마다 익숙해지지는 못하고 방어력이 낮아지는 것만 같다?”
“……어, 어떡하란 말이냐. 그대의 양물… 자지가 늠름한 게 나쁜 거다.”
검지끼리 비비며 눈을 피하는 베로니카였다.
핑계 한 번 귀엽게 댄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성감이 개발될수록 느끼는 쾌감은 늘어만 갈 텐데, 앞으로는 애무를 조금 적당히 해야 할까? 이러다간 1대 1로 섹스하지도 못하겠다.
그런 미래 걱정은 일단 접어두고, 나는 그녀를 덮치듯이 올라타서 허리를 내리찍었다.
─쿵!
“호에엑…♡”
결연한 다짐이 무색하게도 즉시 얼굴이 풀리는 베로니카. 꼭 보지 안에 스위치라도 누르는 듯한 즉각적인 반응에 묘한 즐거움과 우스움, 그리고 쾌감이 솟아났다.
버텨보겠다던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우리 여신님께서는 주인님의 좆 앞에 혀를 내밀고 순식간에 타락했다.
“흐아아아앗…♡!! 앗, 학, 힉, 힛, 히잇…♡!! 이, 이거, 이 자세는 안 돼!! 이 자세로는 절대 주인님 못 이겨…♡!!”
말이나마 그렇게 했을 뿐, 저항하려는 마음도 없어 보였다. 다리로 내 허리를 홀드하고 그냥 주는대로 쾌감을 받으며 헥헥 혀를 내미는 듯한 꼬락서니로 무슨 저항을 한단 말인가?
애초부터 심정적으로 굴복한 채였으니, 내가 발로 보지만 밟아줘도 1분 안에 애액을 지려댈 것이었다. 사실 나도 그녀도 알고 있던 점이긴 했지만 말이다.
쮸거걱! 팡팡팡팡팡…♡!!
“아극, 휴우♡! 휴♡!”
보지에 맞춰서 목 보지까지 조여드는 건지, 베로니카는 숨 소리까지 이상해졌다. 그래도 일단 개처럼 따먹어 주겠다는 약속을 해 두었으니만큼 나를 붙든 다리가 풀릴 때까지는 쑤셔줄 작정이었다.
하지만 베로니카는 벌써 의식이 흐릿해졌는지, 쌔액 거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하, 항복♡! 항복할게여♡!”
─탭탭! 내 등을 두들기며 멈춰달라고 애원하는 손들이 느껴졌다.
“이, 이걸로, 오흑♡! 4시간, 4시간 못 버텨여어…♡! 그만, 그마아안…♡!!”
“1번만 싸고. 넣었는데 그냥 빼긴 아쉽잖아.”
“흐큭, 힛…!! 그, 그럼 빨리잇…♡!! 빨리 싸 주세여…♡!!”
꽈아아악…♡!
베로니카는 내가 질내사정을 해야만 끝내준다는 말에 팔과 다리를 감고 몸을 웅크렸다.
정액을 짜내려는 것처럼 조이는 보짓살은 그만큼 본인의 쾌감도 증대시켰다. 베로니카는 이제 말 다운 말도 하지 못하고 남의 목을 깨물었다. 고통이든 쾌락이든 참기 힘들어지면 뭔가를 붙잡고 싶어지기 마련이니까.
“이제 싼다. 허리 들어.”
“읏, 호오오오옷…♥”
꿀단지처럼 올라오는 엉덩이를 뭉개듯이 체중을 실고, 나는 속 편하게 아내의 질에 정액을 싸질렀다.
─뷰루룻! 븃!
단지, 평소대로 절제없는 무식한 양의 정액을 쏟아낸 것은 아니었다.
네 시간이나 뒹굴 침대에 정액을 뿌리는 것도, 그 정액을 마법으로 치우고 환기하는 것도 귀찮았다. 나는 정소에 모인 마나를 억누르듯이 컨트롤했다.
내 불알이 마나를 정액으로 치환하고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었기에 조절은 어렵지 않았다.
뷰루룻, 뷰븃─!!
그렇게 억눌러보자 사정량은 평소의 10%조차 되지 않았다.
아마 이 양도 일반 남성의 몇 십배는 되겠지만, 아내들의 보지에 마킹하는 듯한 평소 사정량에 비하면 약과였다.
“후우…….”
나는 뜨거운 숨을 내쉬며 자지를 뽑아냈다.
평소 같았으면 거의 마개를 뽑은 것처럼 정액이 넘쳐나야 했지만, 오늘은 찔끔 새어나오는 정도에 그쳤다.
사정의 쾌감이 짧아지는 건 조금 아쉽다. 그래도 너무 쌀 때의 쾌감만 즐겼다간 조루가 되기 쉽다는 얘기도 있었고, 뭐 가끔은 이런 날이 있어도 되지 않을까.
“…………엣…?”
그런데 그건 나만의 생각이었던 걸까. 베로니카는 얼음물을 들이부어진 것처럼 얼굴이 새하얘졌다. 우리 시종님의 이런 얼굴은 처음 볼지도 모른다.
“엣? 읏? 어……?”
그렇게 내 사정량이 평소의 극히 일부밖에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베로니카는 연속 절정의 여운도 잊고 버려진 애완동물 같은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앉았다. 마치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듯한 자세였다.
“미, 미안하다. 별로 기분 좋지 않았지?”
“엥?”
“참을성 없는 아내라서 정말 미안하구나. 하, 하지만 한 번만 더!!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다오. 다음 번엔 그대도 기분 좋게 사정할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겠다!”
베로니카는 마치 애걸하듯 부탁했다. 나는 그녀의 애달픈 사죄와 거기에 담긴 죄책감을 감지하고 고개를 모로 꼬다가, 간신히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했다.
“아. 혹시 내가 별로 못 즐긴 줄 안 거야?”
아무래도 그녀는 내가 자신의 보지가 기분 좋지 않아서 대충 싸지르고 끝낸 줄 알았나보다.
하긴, 평소에는 맥주 피처잔을 채울 기세로 정액을 싸대던 녀석이 찍 싸고 좆을 빼버린 것 아닌가.
이건 확실히 오해할 만 했다. 나여도 베로니카가 섹스 내내 신음도 안 내고 지루해 하다가 내가 싸자마자 휙 일어났다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일 것이다.
“그런 거 아니야. 시트 더럽히기 싫어서 싸는 양을 좀 조절해 본 거지. 오늘은 셰이드 의식 때처럼 네 몸에 정액을 묻혀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 그렇다면 다행이다만…….”
베로니카는 충격적인 소량 사정에 얼마나 당황한 건지, 내 설명을 듣고도 좀처럼 믿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만약, 만약 기분 좋지 않아서 나와의 교합…… 아니었지. 섹스가 귀찮아진 거라면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다오. 가능한 노력해 볼 테니까, 응?”
“크흐흐. 아니, 왤케 필사적이야. 그런 거 아니라니까?”
내가 섹스를 안 해 주는 게 그렇게 무서운가 했는데, 섹스리스가 곧 부부 간의 권태기로 이어진다는 걸 생각하면 조바심이 날 법도 했다.
혼자만 즐겼다는 생각에 죄책감도 들 것이고 말이다.
“……흐음?”
그때였다. 불현듯 재미있는 생각이 든 나는 눈을 빛냈고, 막 자신의 섹스 테크닉 결여에 겁을 먹고 있던 베로니카는 나의 그런 동작에 흠칫 놀라며 고개를 숙였다.
“베로니카. 혹시 좀 더 섹스를 잘 하게 되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해 볼 거야?”
─끄덕끄덕!
입을 여는 것도 잊고 고개를 끄덕이는 우리 시종님. 무슨 훈련소에 온 신병처럼 기합이 빡 들어간 동작이어서, 나는 픽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드레스를 벗겼다.
“자, 눈 꼭 감고 가만히 있어. 섹스를 잘 하게 되는 마법을 걸어줄게.”
“그, 그런 게 있느냐?”
“당연히 있지.”
예~ 전에 프랑한테도 썼던 쾌감을 억누르는 룬 마법 같은 것도 있다. ᚲ(Kenaz)의 룬을 이마에 역방향으로 새기면 몸의 감각이 둔해진다. 성감도 낮아져서 버티기 쉬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는 안 돼.’
쾌감이 줄어드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베로니카도 조금 더 버틸 순 있게 되겠지만, 결국 그때의 프랑처럼 시간 문제일 것이다. 이미 3~4번 거하게 가버린 직후이기도 했으니까.
휘리리릭─!
나는 야매 요툰들을 족치고 회수한 구신의 마나로 어떤 룬 문자를 새롭게 획득한 뒤에, 〈부여〉 마법의 기술로 조금 개량해서 그녀의 아랫배에 새겼다.
그렇다. 자궁 문신이다.
‘예술가의 혼이 타오르는군.’
나는 누가 봐도 음란해 보일 법한 문양으로 룬 문자와 그 주변의 날개를 그렸다.
이런 문신을 하고 다니는 여성이 있으면 세상 남자들 중의 99%는 그 여성을 엉덩이가 가벼운 여자로 여기겠지만, 베로니카의 이 모습은 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는 것!
그러므로 아무 문제도 없었다.
─더듬더듬.
베로니카는 자기 배에 눈 깜짝할 사이에 새겨진 문신에 좀 당혹스러운 눈치였다.
하지만 당연히 나보다 뛰어난 룬 술사인 베로니카는 그게 무슨 룬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건 아니었다.
“……ᛃ(Jēra)의 룬? 이걸 어디에 쓰려고?”
“뭐, 기대하고 있어.”
ᛃ(Jēra). 수확과 순환의 룬이다.
예전에 오우거 새끼도 썼던 룬이지만, 거기까지 장대하고 숙달이 요구되는 효과는 필요 없다. 실실대는 웃음을 참기가 힘들어진 나는 그대로 베로니카의 보지에 손을 뻗었다.
“햣…♡?!”
물론 베로니카는 가 버린 직후의 보지에 접근하는 내 손에 몸을 크게 떨었다.
“기, 기다리거라! 참아보겠다고는 했지만, 조금만 더 쉬고 나서…… 어?”
베로니카는 얼빠진 소리를 냈다. 보지를 애무하는 손가락이 느껴지는데도 쾌감이 거의 희미했기 때문이겠지. 감각을 저해하는 룬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였다.
쮸거걱…♡!
나는 최대한의 속도와 정확성으로 그녀의 보지를 휘저었다.
“……? ……???”
처음에는 아무런 감각도 없는 몸에 위화감을 느끼던 베로니카였지만, 점차 일체의 쾌감도 없이 자신의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깨닫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 ……♡♡♡♡?!”
퓨뷰뷰뷰븃──♡!!!!
무심코 내 손을 붙잡은 베로니카는 손으로 보지를 감싸는 듯한 자세로,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며 마구 절정했다.
뷰웃!! 퓨뷰뷰뷰븃──♡!!
“엣? 엣? 엣…♡?!”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얼굴인 채로 그녀의 애액의 분수를 뿜어댔고, 나는 목 위와 아래가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변한 그녀를 안아주었다.
“흐으, 헤엑, 헥……♡?”
─헥헥헥♡ 아기처럼 상체를 웅크린 베로니카는 숨을 할딱이며, 씹물을 쏟아대는 몸과 아무렇지도 않은 정신 사이의 괴리감에 아직도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백치처럼 뻐끔대는 보지를 놓아주며 속삭였다.
“최면 보지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