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걱정 마. 살짝 조사만 하고 오는 건데 뭘.”
“……그래, 알겠다.”
선뜻 대답하자, 베로니카는 그러면 더 이상 말 않겠다는 듯 흉갑을 건넸다.
“받거라. 잠수 마법이 걸린 매직 아이템이다.”
“이건 산소 마스크에요~.”
라리루라도 가죽으로 된 마스크를 건네주었다.
흉갑을 입고 머리에 마스크를 썼다. 꽉 조여서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는데, 산소를 뿜는 마법이 켜지자 그럭저럭 호흡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씹. 방독면 PTSD 도지네.
“잠수 마법의 성능은 숙지했겠지?”
“기압, 수압 변화에 내성을 주고 3미터 범위의 물을 밀어내는 거.”
바닷속에서도 3미터 공간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된다. 마법의 중심은 나니까, 대충 창끝이 아슬아슬할 정도의 활동범위를 얻는 것이었다.
“그래. 다만 물은 차단해도 투명한 통에 들어간 채로 바다에 빠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부력으로는 떠오르지 않게 했으나, 그만큼 수압의 제약은 주의하거라.”
“몇 번이나 연습했는데 새삼스럽네.”
“……굳이 그대가 갈 것 없이, 발퀴리에만 내려보내도 되잖느냐.”
꽈악…! 흉갑을 조이며 투덜대는 베로니카.
하지만 그녀도 알고 있다. 쟤들만 내려보내면 저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을 우리가 볼 수 없다는 걸. 결국 의미없는 불평인 셈이다.
그래도 쓸모가 없는 불평은 아니었다. 사랑받는 실감이 나서 내가 기분 좋거든. 픽 웃은 나는 베로니카의 뺨에 키스했다.
“금방 갔다올게. 지옥에서도 살아돌아온 녀석이 바다에 빠져 죽으면 그게 무슨 추태야?”
“하아……. 다시 말하지만, 조사만 하고 오거라?”
“그래, 그래. 100% 안전하다 싶으면 그때 같이 내려가자.”
그렇게 말한 나는 똑같이 여러 장비를 걸친 발퀴리에들과 마법진에 올라탔다.
내가 준 머리핀과 개량한 지팡이를 세운 베로니카는 탐탁찮은 표정을 짓다가, 내가 눈짓하자 별 수 없다는 듯 〈공간이동〉 주문을 외웠다.
빛이 번쩍이고, 세상이 뒤바뀌었다.
꾸르르르륵…!
거품이 일어나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뜨자, 내 주변은 완전한 어둠이었다.
미리 챙겨온 매직 아이템을 켜서 빛을 밝혔다.
그냥 마법을 써도 되겠지만, 괜히 내 집중력을 소모하는 짓은 악수였다. 도구로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은 대체하는 게 현명할 것이었다.
─파앗! 주변이 밝아지며 도심의 경관이 정체를 드러냈다.
발퀴리에들도 빛을 키자 총 4개의 광원이 길을 비췄다.
‘역시 바다 밑이라는 느낌은 안 드네.’
오기 전에 연습할 때도 느꼈지만, 피부에 물기 한 방울 닿지 않으니 그냥 어두운 지하 도시에서 걸어다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한 발자국 뗄 때마다 묵직하게 느껴지는 수압이 아니었으면 그냥 야밤에 낯선 도시에 떨어진 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뚜벅, 뚜벅…….
다이버 4인조가 습기에 젖은 돌 바닥을 걸었다.
물을 밀쳐내는 결계의 힘으로 땅을 딛고 걸을 수 있었다. 수압 덕분인지 중력이 약한 별처럼 몸이 둥둥 떠오르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다.
‘중력이 10배 쯤 되는 행성에 온 것 같군.’
냉탕에서 뛰어다닐 때처럼 이속이 느려진다.
예능에나 나오는 존나 큰 공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을 밀치면서 이동하는 것 같았다. 사실 이 주변의 물을 결계로 밀어내면서 움직이는 거니까 비슷하긴 했다.
그래도 제자리 반경에서 움직이는 정도라면 느려지지 않는다.
특히 팔을 휘두를 때는 결계 덕분에 아무 저항 없이 평소처럼 움직일 수 있었다. 결계의 안쪽은 잠수함의 내부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 덕분이었다.
─턱!!
내가 액체만 밀춰내는 결계를 뚫으며 나를 노린 공격을 붙잡을 수 있었던 건 말이다.
손에 붙잡힌 무게는 상당히 묵직했다.
그만큼 그 투척에 들어간 힘이 상당했다. 어둠 속에서 날아든 뭔가를 낚아챈 뒤, 나는 그 모양에 눈을 반개했다. 따개비가 살벌하게 기생해 있는 낯익은 구조의 무기였다.
‘삼지창?’
공격이 날아온 곳을 노려봤다.
빛이 닿지 않는 건물에서 쪼그려 앉은 실루엣이 보였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제대로 보이질 않지만, 그 골격은 인간처럼 보였다.
너덜너덜한 가죽 같은 걸 머리에서부터 뒤집어 쓴 새끼다. 다 벗긴 바나나 껍질처럼 생긴 게 정수리에서부터 해류에 넘실거리고 있다.
─벌떡!
그 놈이 건물 옥상에서 일어났다.
나는 눈을 반개했다. 시부랄, 저렇게 사뿐사뿐한 동작이라니? 여기가 바다 밑이라는 걸 잊어버릴 듯한 경쾌한 걸음걸이였다. 도저히 정상이 아니다.
이 도시를 터로 삼은 심해의 몬스터일까?
아니, 저 새끼의 출신이야 아무래도 좋았다.
“이 씹새끼. 친해지자고 건넨 선물은 아니지?”
선빵까지 맞았는데 넘어가줄 이유가 없다.
삼지창을 대충 던져버리고 팔찌를 잡아당겼다. 내 손목에 걸려 있던 창이 원래 형태를 되찾았다. 예전보다 한층 날카로워진 예기가 섬칫했다.
웅웅웅…!!
손에 쥔 브류나크가 경고하듯 거칠게 떨었다. 난 그 진동의 의미를 대충 깨달았고, 그 순간 물살을 가르면서 괴인이 대쉬했다. 상당한 속도였다.
“ᚱ(Raidō).”
하지만 빨라봤자 따라잡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가속의 룬을 써서 몸을 빠르게 했다. 오러는 쓸 수 없다. 결계에 가는 부담이 커진다. 자칫 수압을 막아줄 잠수 마법이 부숴지면 좆된다. 지금은 안 쓰니만 못하다.
다행히 굳이 무기를 휘두르지 않아도 싸울 방법이야 많았다.
【마법으로 요격해.】
【명령 확인. 지시를 이행합니다.】
발퀴리에들이 바로 빛의 창을 던졌다.
─파지직! 나도 번개를 뽑아서 던졌지만 순식간에 흩어졌다. 바닷속이라 오히려 쓸 게 못 되나? 오히려 아군만 감전시킬 것 같았다.
괴인이 등에 맨 창을 뽑아서 던졌다.
가속한 나는 쉽게 피해냈다. 발퀴리에들에게 간 삼지창을 마나 투창으로 요격할 여유마저 있었다. 특히 위협적인 따개비 창은 가장 빠르게 요격했다.
─쿠웅!
따개비 창이 부숴지자 충격파가 터져나왔다.
바닷물을 타고 전해진 충격이 잠수 마법의 결계까지 흔들었다. 창에 깃든 마나가 폭발한 것이다. 오딘의 눈이 아니었다면 더 가까이에서 터졌겠지.
“Uearthy!!”
멍청하게 접근하던 괴인이 투창에 꿰뚫렸다.
발퀴리에 셋이서 각을 잡고 던지면 나라도 전부 피할 수는 없었다. 바다라는 어드밴티지를 살리긴 했지만 저들의 기계 같은 살인기술은 나조차 가끔 섬칫할 정도니까.
“ᚱ(Raidō)!”
다시 한 번 ᚱ(Raidō)의 룬을 발동하며 손을 내려쳤다.
공간의 건너편을 향해 꿀밤을 먹이는 느낌으로 세로로 긋자 낙뢰가 거리를 무시하고 터져나왔다. 단거리 공간이동 효과로 괴인의 몸통에다 번개를 터트린 것이다.
마나 소모는 컸지만 그렇게 할 가치는 있었다.
─콰릉!!
강렬한 뇌격에 괴인이 바짝 튀겨졌다.
새끼는 그 상태에서도 죽지 않고 도망치려는 듯 버둥댔다. 상당히 튼튼하다. 저 정도로 맞았으면 내 수준의 전사가 아니고서야 즉사했을 텐데.
‘강함에 비해서 맷집이 좋군.’
븅신이 먼저 시비를 걸어놓고 꼴사납구만.
떼거지로 몰려왔으면 귀찮았겠지. 브류나크가 자길 던져달라는 듯 웅웅댔지만, 나는 그 요청에 어림도 없다는 듯 창대를 어깨에 맸다.
“아서라. 여기서 던졌다가 회수 못 하면 어쩌게.”
그렇다고 도망치는 걸 봐주겠다는 뜻은 아니다.
─투칵!
바닥을 박차고 물살을 가르며 접근해서 괴인의 멱을 땄다. 예상대로 손끝의 반발력이 강하다. 이 새끼 목은 거의 강철 합금 수준이었다.
─툭! 내 잠수 결계에 들어온 괴인의 대가리는 바닷물이 없는 바닥을 굴렀다.
잘려나간 가죽이 홱 젖혀지면서 안쪽의 얼굴이 드러났다. 눈깔이 이상하게 큰 어인이었다. 인간형 심해어 같이 생겨먹어서 토악질이 나오는군.
“심해어라. 그럼 어쩔 수 없지.”
자연에서 생존투쟁은 당연한 것.
나는 거기에 꼬투릴 잡을 만큼 오만한 인간우월주의자가 아니다.
심해어는 자기 얼굴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도 살아갈 용기를 주는 훌륭한 생명이니까. 그야말로 용기의 문장을 가진 디지몬인 것이다.
어릴 적에 아구찜이 아구몬으로 만드는 줄로만 알았던 꼬마 강북호는 난생 처음 아구를 봤을 때 그 이상한 생선이 심해어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던가.
하지만 이런 놈들이 가라앉은 도시에 서식하는 것인가?
인간이 모르는 바닷속의 존재…… 심해의 공포 특집으로 책 한 권 내도 되겠지. 미스릴 클래스급 실력을 가진 모험가의 경험담이라면 밀리언 셀러는 따놓은 당상일 것이다.
“에비, 디러.”
─뻥! 나는 그 대가리를 대충 걷어찼다.
어두운 바다 아래가 무섭지 않은 건 아니지만,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참된 꼴마초의 길이 열리지 않겠는가. 아마 이 도시는 비키니시티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리라.
“메롱시티만 아니면 된다.”
이 길은 잼민이들의 트라우마를 책임진 전율의 도시로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시로 이어질 것인가.
─저벅, 저벅.
호기심 천국과도 같은 의문은 빠르게 풀렸다. 섬 안에서 조사를 속행한 나는 10분이 채 되기 전에 그 성새에서 아직까지 남은 표지판을 찾아냈다.
《아틀란티스 중앙구.》
“……과연.”
아틀란티스.
딱히 놀랍지는 않았다. 바다 밑에 가라앉은 도시라고 하면 아틀란티스 외에 달리 있겠는가? 오히려 마땅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나를 놀래킨 건 표지판의 글이 아니라, 표지판의 질감 자체였다.
‘이거, 오리하르콘 같은데?’
예전에 게르마니아의 마나 발전기에서 찾아냈던 전설의 금속!
그게 이 동네에선 표지판 따위에 쓰이는 것이다.
물론 이 표지판은 ‘부산까지 5km’ 같은 용도가 아닌, 방문자들에게 도시의 기술력을 보여주려는 용도이기는 할 것이었다. 가오를 위한 물건이라는 것이지.
하지만 그래도 당황스러운 건 매한가지였다.
‘챙겨가자.’
나처럼 훔쳐가려는 새끼가 있을 텐데, 그걸 이따구로 방치하다니.
─꽈득!
표지판을 뽑아냈다. 지도로도 쓸 수 있고, 배로 가져가면 돈이나 무기, 하다못해 학계에 자랑할 내 업적이 되어줄 물건이었으니까.
나는 로키의 파파고 파워로 지도를 해석하면서 이동했다.
아틀란티스의 구획은 어설프게 현대화된 신도시 따위보다 깔끔하게 나뉘어져 있었고, 그래서 이딴 어두침침하고 존나 오래 방치된 상태로도 길을 찾기는 쉬웠다.
정적에 잠긴 도시는 오싹하면서 몽환적이었다.
그야말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에 해초와 심해어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그야말로 저세상 풍경이다.
심해의 풍경을 비교적 보고 자란 현대인의 감성으로도 그럴진대, 문어만 봐도 질색하는 이세계인들한테는 오죽했을까. 이 동네는 폐허 매니아들이 아니면 관광하러도 안 오겠지.
─둥둥.
입방체 모양으로 변한 화살촉이 자력에 끌려간 것처럼 움직였다. 지도에 맞춰서 그걸 쫓아간 난 시청처럼 넓은 건물에서 멈췄다.
“이 아래인가.”
아틀란티스 시청의 입구 쪽 정원은 원래 있었을 식물은 전부 괴사한 뒤였다.
해조류의 시체나 심해에 어울리는 징그러운 게나 새우만 돌아다니니까 이토록 음산할 수가 없다. 이 근처에서 마녀가 나와서 목소리랑 인간의 다리를 교환하자고 딜을 걸어도 그러려니 하겠지.
‘수상한 건 맨 위층인가.’
대충 둘러봤는데, 시청의 최상층에 아직까지도 견고하게 잠긴 공간이 있었다.
‘벽 안쪽은 빈 공간이다.’
나는 벽면에 손을 짚은 채 눈을 빛냈다.
바닥을 심폐정지술로 촉진해 봤는데, 내부에서 마나의 저항감이 없다. 안쪽에는 물이 차오르지가 않았다는 뜻이다. 저 안은 밀폐공간이겠지.
지금껏 줄창 방치돼 있던 건 틀림없다.
다시 말하자면, 그만큼 엄중하고 튼튼한 봉인이었다는 뜻이다.
최소 수백 년 단위로 방치됐어도 멀쩡할 만큼.
“운이 좋군.”
원래대로라면 손상은 어쩔 수 없었겠지. 어떻게 결계로 막아도 언젠가 물이 들어찼을 것이고, 저 안에 보존된 공간을 고장내트리고 말았을 거다.
하지만 나는 이 벽을 통과할 마법이 있었다.
“에어도어(Air Door).”
문문 열매의 정수를 발동하자, 내 몸은 차원의 틈새를 빠져나가며 벽을 통과했다. 이쯤 되면 이 룬을 카무이라고 불러줘도 되지 않을까?
안에 들어온 나는 마스크를 벗으며 미소지었다.
“예상대로네.”
최상층의 격리공간은 눈부신 보물 창고였다.
잠수 결계 밖에도 물 한 방울 없다. 수백 년을 묵은 공기의 냄새에 급하게 다시 마스크를 쓰기는 했지만, 아무튼 보물을 파밍할 만한 곳이었다.
피잉─!!
하지만 나는 눈을 떼기 힘든 고대의 유물보다, 화살촉이 가리키는 거대한 장치에 주목했다. 꼭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붙든 듯한 장치였다.
‘……이게 저주의 근원인가?’
차원의 뒤편에 있다는 바이콘 일족의 저주.
그 발생원을 마도구로 고정시킨 듯한 물건이다. 세워놓은 갈고리 같았고, 덩치는 어지간한 트럭에 비견해도 될 만큼 컸다. 판타지 느낌 개쩌는군.
나는 무심코 손을 뻗었다가 되돌렸다.
‘서두르지 말자.’
이번에는 조사 차 온 것이다. 위치를 알았으니 자세한 건 바이콘들과 상의하고 나서 진행해도 될 것이었다. 되는대로 부쉈다가 좆 되면 답도 없고.
“여기는 남편. 저주의 근원으로 보이는 장치를 발견했다. 조금 더 조사한 뒤에 사인을 보내겠다. 〈공간이동〉으로 인양 바란다.”
내려올 때 〈공간이동〉으로 날아왔듯, 돌아갈 때도 그럴 예정이었다.
석판에 말을 했으니 그 안에 있는 발퀴리에들이 전령이 돼 주겠지.
그야말로 자동 음성사서함.
‘다른 곳부터 찾아볼까.’
언제든지 회수 가능한 보물보다는 이 시청 같은 시설 자체를 뒤지는 게 현명한 처사다. 그렇게 본 나는 빠르게 창고 안을 뒤적거렸다.
나는 보물창고라고 불렀지만, 정확하게는 귀중품 등이 놓인 핵심구역 같다.
용도를 모르는 마도구 장치가 가득한 곳을 대충 넘어가다가 눈에 띄는 것을 발견했다. 투명한 유리창과 별실 안에 있는, 지독히도 커다란 군청색의 크리스탈.
만화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광경은 저것이 이 가라앉은 문명의 핵심기관이라는 걸 아무 증거도 없이 직감하게 만들었다.
─슥. 눈을 밑으로 돌렸다. 장치 앞에 고꾸라진 뼈다귀가 보였다.
누런 천에 감싸여서 흩뿌려진 백골의 시체였다.
“……고대 아틀란티스인의 시체인가?”
고대 아틀란티스인의 시체.
어감 봐라 시발. 존나 가슴뛰네.
흰색 천은 베로니카의 옷처럼 커다란 천을 몸에 둘러서 입는 의복인 듯 했다. 장본인이 죽고 나자 그대로 수의가 된 모양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실례 좀 합시다.
나는 그가 가진 종이를 가져와 읽었다.
특수한 종이인지 풍화되지 않았고, 모든 글자는 암호화가 돼 있었다. 물론 나한텐 의미 없는 보안이다. 차라리 로봇이 아닙니다 인증이 더 귀찮겠지.
하지만 그 글자를 봤을 때, 나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악했다.
《아틀란티스의 항해 기능에 대한 서술.》
해석한 암호의 내용은 그만큼 터무니없는 물건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