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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테카의 앞잡이를 적당한 뻥카로 협박하고서 몇 시간이 지났다.
도시에 찾아온 군대는 쉬는 시간도 아깝다는 듯 승리를 자랑하며 인신공양을 준비시켰다. 우리가 협박한 놈이 앞잡이의 대표였기에 그 제사 과정에 숨어드는 건 간단했다.
【……이봐. 군단장께서 올라오신다.】
계단식 제단의 정상에서 앞잡이가 말했다.
투명 마법으로 몸을 숨긴 나는 제단 뒤로 몸을 숨겼다. 제물로 뽑힌 여자아이들을 제단에 눕히는 앞잡이의 등판이 식은땀으로 축축했다.
병신 새끼가 존나 수상하게 구네. 일부러인가?
【표정 안 푸냐? 연기하는 거 티내면 뒤진다.】
【……노력하고 있다.】
뒤지게 쫄아 있는 씹새끼에게 협박성이 다분한 문구를 읊어주자 놈은 중얼거리는 것처럼 말했다. 시발놈이. 남들을 괴롭힐 때의 반만큼만 뻔뻔해도 될 거 아녀.
【즈즈테쿠.】
【예! 오위쿨리 군단장님!】
시간이 지나서 제단에 올라온 남자가 말했다.
이스테틸처럼 용의 특징이 몸에 드러난 남자다. 듣기로는 아즈테카에서도 귀족 계층으로, 군단장 직위를 가진 강자라는 소문이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몸을 숨긴 나도 무심코 몸에 힘이 들어갈 만한 강자긴 했다.
‘아주 사방팔방에 미스릴 클래스가 굴러다니네.’
나는 존나 어떻게 실딱이보다 달인급이랑 마주친 횟수가 더 많은 것이지?
나의 그런 시시한 불평은 용가리 새끼가 흑요석 단검을 들고 제물 여자애들한테 다가가자 곧바로 끊겼다.
【금번의 제물은 이 녀석들인가?】
【예! 남녀로 10명씩, 순결한 소년소녀를 모아 두었습니다! 어머니께 바칠 제물로는 몹시 부족하겠습니다만, 그 점은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흠.】
작게 흘린 말 한 마디에 조용해지는 앞잡이였다. 용가리 새끼는 흑요석 단검을 도축의 전문가처럼 손에서 회전시키다가 말했다.
【가끔은 어린아이도 좋지. 어머니께서도 필시 만족하실 것이다.】
【그, 그렇습죠! 그럼 전사 분들께서 잡수실 수 있도록 요리 준비를!】
【그러나, 제단에 추잡한 놈들이 너무 많군.】
【예?】
식사 준비를 빌미로 급하게 제단을 내려가려던 앞잡이가 되물었다.
그게 그 놈의 유언이었다.
─툭.
깔끔하게 참수된 모가지가 바닥에 떨어졌다.
【반역자를 많이도 들였구나. 이 도시의 신앙이 의심스러워.】
용가리 새끼가 한숨을 쉬자 칼날처럼 솟은 용의 꼬리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저 새끼는 저 꼬리를 휘둘러서 앞잡이 새끼의 모가지를 쳐냈던 것이다.
─번뜩!!
내가 소리가 나지 않도록 보법에 신경을 쓰면서 뛰쳐나왔을 때, 용가리 새끼는 거침없이 제물에게 단검을 내려찍었다. 기절한 것처럼 누워있던 제물 소년이 눈을 떴다.
백 덤블링을 밟으면서 발차기.
─으적! 소년의 킥이 용가리 새끼의 손모가지를 후려쳤다. 아마 예상한 반격이었겠지만, 위력만은 상상했던 거랑 달랐던 걸까. 용가리가 뒤로 뛰었다.
【역시 들켰나요. 키 좀 작다고 어린애 흉내를 내기는 힘들었나.】
벌떡 일어난 키아라가 말했다. 제물로 분장했던 게 단박에 들키다니.
나는 진각을 밟으면서 브류나크를 내질렀다. 창 끝에 오러를 감은 공격이 기습적으로 용가리 새끼의 등판에 작렬하며 불똥을 튀겼다.
【크으으으윽!!】
【애미?】
하지만 쇠에 톱질하는 것처럼 불이 튀긴 해도, 용가리 새끼는 내 공격에 버텼다. 놀라던 나는 내 얼굴로 날아드는 채찍을 튕겨내다가 밀려났다.
【씹새끼가 힘 센 것 좀 봐라!】
【방심 마라! 우신의 아이로서 제물을 나눠먹은 놈이다!!】
제단에서 뛰쳐나온 이스테틸이 손톱을 세우면서 외쳤다. 오러를 감은 손톱은 거의 숏소드만큼 긴 흉기였다. 스카각─! 제단을 썰어넘기며 맹진하는 그녀.
【저 개자식이 잡아먹은 인간만 해도 시체가 이 제단 높이까지 쌓일 거다! 어지간해서는 생채기도 못 낼 거라고 생각해 둬!】
【좆 같은 거 알려줘서 고마워요!】
이세계 중세랜드식 티어 분류법의 맹점이었다.
좆밥끼리는 누가 누가 더 쎈지 여러 단계로 구분해놓으면서, 미스릴 클래스는 싸잡아서 전부 달인 하나로 평가된다. 편차가 크다는 말이다.
전투력 5만도 미스릴 클래스고, 11만도 미스릴 클래스다.
보통은 저만큼의 편차가 생기진 않겠지만 인간 반 몬스터 반인 용의 아이들은 좀 다르다. 똑같은 기술이라면 체급빨과 마나빨이 승부를 좌우하니까.
【약해빠진 놈들이!】
─우드득! 우득! 뼈가 꿈틀거리는 소리!
거칠게 고함친 용가리의 몸에 비늘이 솟아났다.
변신인가? 감히 Z-용사인 내 앞에서 변신 따윌 시도하다니. 내 권능을 쓰면 까짓 거 바로 풀리겠지만 싸우면서 시도하기는 어려울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건 실수였다.
【변신은 싸우는 중에 할 게 못 되죠.】
─통! 사뿐하게 날아드는 키아라.
그가 짧은 발로 하이킥을 갈기자 용가리 새끼는 팔을 교차해서 막아냈다. 아니, 막았다기보단 그냥 시원하게 처맞았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았다.
【크악─!!】
키아라의 킥이 닿기 전에 살벌한 풍압을 느끼고 충격을 흘린 용가리였는데, 그 정도로 막을 위력이 아니었다. 종잇장처럼 날아간 용가리가 제단에서 떨어졌다.
【아 씹! 드리블 뭔데요!】
【다시 올라옵니다. 주의하세요.】
똥볼에 빡돈 내가 외치자 마스터 클래스의 모험가께서는 짧고 굵게 말했다. 제단 밑쪽으로 고갤 내밀려던 나는 대가리를 뒤로 뺐다.
쉬잉─!! 칼날 꼬리가 내 마나 코팅을 스쳤다.
【크하…! 일이 어떻게 된 건진 물을 것까지도 없겠군.】
─펄럭! 팔과 일체화된 날개를 우아하게 펼치며 선회하는 용가리 새끼. 대가리까지 완전히 뱀이나 용처럼 변해버린 모습은 얄쌍한 와이번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품고 있는 마나나, 신체의 강도는 사뭇 다르다.
【스콜라키체─!! 어머니를 악귀라고 매도하던 외지인들을, 하필이면 이 제단 위로 이끌었구나! 이는 죽음으로도 갚지 못할 죄다!!】
용가리 새끼가 아가리에서 화염을 뿜었다! 나는 바위 제단을 마그마로 녹여버리는 열기에 재빨리 앞으로 뛰었다. 제단이 생각보다 좁았다.
이스테틸은 날지 못하는지 으르렁대면서 손톱의 오러를 날려댔다.
【네까짓 놈이 사람의 죄를 논하나!!】
【스스로를 사람으로 규정하기에 약한 것이다, 네놈들은!!】
휙휙─! 오러를 피해내는 용가리. 키이라는 자기 〈아공간〉에서 유물 같은 걸 꺼내더니 나한테 휙 던졌다. 무심코 낚아채자 날개 꺾인 매가 음각된 단검이었다.
“비행생물을 추락시키는 유물입니다. 몬스터를 상대할 때 편하죠.”
“이걸 왜 저한테…… 아, 쓰벌.”
나는 질문하다가 답을 알아차렸다. 제단 밑에서 콩고물인지 공양의식인지를 기다리던 아즈테카의 병사들이 날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쩌억! 채찍질 원콤으로 그 전사들의 대가리를 날려버리는 네페르티티.
그래도 숫자가 많다. 적은 수백 명 단위였기에 내가 뿌려둔 발퀴리에나 매복하던 스콜라키체들만 갖곤 숫자에서 불리할 듯 했다.
물론 거기까진 예상한 범위였다.
병사 차이? 발퀴리에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어인 레이드 때 이미 보았잖은가. 숫자 차이가 역전될 때까지는 10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었다.
‘네페르티티나 발퀴리에들이라면 이겨내겠지.’
그런데 적병 개개인이 생각보다 강한 게 문제다.
오면서 잡았던 척후의 2배 이상의 강함! 5분쯤 지나면 압도하겠거니 하고 예상했는데, 이래서는 적을 놓치거나 스콜라키체 중에 사망자가 나온다.
적을 몰살하고, 사상자가 없는 게 최대 목표다.
발퀴리에의 에인헤리 소환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전황을 좌우할 사람이 필요했고, 그건 나 아니면 키아라가 적임이었다. 이스테틸은 복수 중이고.
화르르륵─!!
키아라는 용가리가 뿜는 불을 피하며 말했다.
“경께서 아래로 가시겠습니까?”
“아뇨. 제 레벨 업에 딱 적당한 상대 같군요.”
“레벨 업?”
고개를 모로 꼬던 키아라는 대충 알아들었는지 미소지었다.
“좋습니다. 제가 가죠.”
【크오오오오오오─!!】
말을 못 알아들어도 느낌 상 눈치챘는지, 전술 전법에 밝은 용가리 군단장은 키아라에게 화염을 집중시켰다. 황금화염이 마구 쏟아졌다.
【미지근하네요. 혼자서 여행할 때 피우는 캠프 파이어만 못합니다.】
하지만 키아라는 아무렇지 않게 돌파해선 제단 아래로 뛰어내렸다. 용가리는 경악한 나머지 불을 뿜는 것마저 멈춰버리고 공중에 정지했다.
【이놈, 어떻게 어머니의 화염을?!】
타이밍 좋고. 나는 키아라가 준 유물을 발동했다.
─달칵! 고인물 모험가의 장비는 스위칭 용으로 제격이었다. 갑자기 중력의 작용방식이 바뀐 듯이 용가리는 날개짓을 하면서도 추락했다.
【으큭!!】
【이 빌어먹을 자식, 동생들을 어디에 뒀어!!】
이스테틸은 흉기 그 자체인 팔을 완전히 오러로 덮으며 달려들었다. 용가리는 날개팔을 반인반룡 모드로 바꿔서 응전했다.
【제물을 되찾겠다고 설치는 놈은 오랜만이군!! 죽이고 데려가 봐라!! 어머니의 진노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시험해 보는 것도 좋겠지!!】
【그럴 생각으로 왔다!!】
채채채채챙─!! 팔끼리 부딪히는데도 금속성의 소음이 터져나왔다.
나는 1보 밖에서 이스테틸을 서포트하고자 견제 공격을 반복하다가 눈을 반개했다. 용가리 새끼의 팔은 마나로 빛나지 않고 있었다.
‘저 새끼, 오러는 못 쓰나?’
아니, 생각해 보면 그럴 만도 했다.
오러란 인간의 육체에서 마나가 격렬하게 뿜어지면서 생기는 파괴의 마나!
저런 힘이 있으면 오러가 필요없다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몬스터가 오러를 못 쓰는 건 인간이 흑마법의 부작용을 받는 거랑 같은 맥락이었다.
사람이 날지 못하는 것처럼 몬스터는 오러를 잘 쓰지 못한다.
모든 마나에 엮이는 적성과 재능의 문제!
‘딱 좋군.’
츠파파파파파팟─!!!
끌어올린 마나를 브류나크에 감았다. 형광색의 오러가 공기를 불태우듯 뿜어졌다.
전사로서의 능력치를 단련하기에 적합한 상대다.
평상시처럼 전투에 마법을 섞는 잔재주를 빼고, 순수하게 오러의 응용과 출력에 몰빵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적이다, 이 말씀이다.
【이스테틸 씨! 자존심이랑 복수, 어느 쪽이 더 소중합니까!】
【……당연히, 복수다!】
내 오러를 본 이스테틸은 바로 말귀를 알아듣고 역할을 교대했다. 순간적인 팀워크에 용가리는 그 주둥이를 벌리며 화염을 뿜을 각을 찾았다.
【멍청하긴! 인간과 용이 맞물리겠나! 즉흥적인 연계로는──】
용가리의 아가리가 닫혔다. 짝퉁 브레스로다가 우리가 근접전을 못 하게 하려던 속셈이었겠지만, 공중이 아니었기에 잠깐이나마 선딜이 필요한 브레스는 뿜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랑 이스테틸의 호흡은 거의 일심동체처럼 맞았기 때문이다.
카가가가가각─!!!
─채채채채채채챙!!!
손톱의 리치 바깥에 나가는 즉시 창이 뻗는다.
창을 피해서 멈추면 열 갈래의 손톱이 덮치고, 손톱이 맹공 탓에 소모된 체력으로 생겨난 공백을 또다시 내 창이 커버했다.
물러나면 오러의 창이 기다렸다는 듯 강렬하게 창날을 내려찍는다. 막고 버티는 옆구리를 손톱이 가르며 좌시하지 못할 출혈을 유발했다.
【이게…… 무슨!】
용가리 새끼는 놀라느라 기함할 여유도 없었다. 날개를 묶인 그는 팔에 깊은 상처를 내가며 쭉 밀려났다. 반격은 둘째치고 몸을 피할 각도 못 내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놀란 건 이스테틸도 마찬가지였다.
【하하하! 귀신 같은 창솜씨군! 싸우지 않았던 내가 현명했어!】
공격 일변도인 자기 호흡에 찰떡같이 맞춰주는 창술에 웃음을 터트리는 그녀.
용가리 새끼의 말은 옳았다. 이스테틸은 타고난 용의 피가 무색하게도 아즈테카를 혐오했다. 식인종들을 혐오했다. 그렇기에 사람을 처먹는 용가리 새끼만큼 강해지지 못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인간으로 잡았기에, 오러를 깨우쳤다.
인간이 몬스터나 신과 같은 강자에게 이겨내기 위한 기술.
그 기술이 상징하는 하나의 극점이 오러였다.
그리고 새삼스럽지만, 그런 달인의 기술은 내겐 불 보듯 뻔한 ‘술식’이었다.
【달인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쯤은 구구단만큼 쉬워서!】
─희번뜩! 오딘의 눈이 빛을 뿜는 듯 했다.
오늘에 처음 본 이스테틸의 전투법도 예측되는 이상에는 전혀 어려울 게 없었다. 리듬 게임 빡고수가 이골이 나게 플레이한 곡을 재탕하는 느낌.
─카득! 브류나크가 명치의 비늘을 파냈다.
좀 전부터 계속 한 점을 노리고 있던 성과였다.
워낙 공격을 퍼붓고 있어서 용가리는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말이다.
【이!!】
이제야 눈치챈 용가리는 약점이 벗겨지는 곳을 숨기려는 듯 팔을 휘둘렀다.
발악일 뿐이었다. 신체능력을 발휘해 튕겨내도 우리 둘을 동시에 떨쳐낼 방법은 없다. 한 명에게 발이 묶이면 다른 한 명도 바로 달라붙는다.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서 돌격하는 이스테틸의 전투법과 맞물리자, 아즈테카의 군단장은 기어이 판단을 실수했다.
【끄으…?!】
─텅!! 용가리의 양팔이 어깨 너머로 넘어갔다.
노련한 바둑 기사도 10초마다 돌을 둬야 하면 실수한다.
이스테틸이 실수했을 때는 내가 커버해줬지만, 저 병신의 실수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뒤져!!】
세로 동공을 찢어져라 뜬 이스테틸은 두 손으로 용가리의 어깨를 잡고 기이하게도 몸을 뒤틀었다. 손톱발톱이 회전하며 적의 비늘을 갈아버렸다.
【끄아아아아!!!】
고함일까. 아니면 고통스러워 하는 소리일까. 잘 구분되지 않는 포효를 터트리던 새끼는 죽을 힘을 다해서 이스테틸을 쳐냈다.
─콱!! 꼬리를 잊었던 그녀가 허리를 맞고 날아갔다.
【공룡 박제라. 이건 고고학자의 일이 아닌데.】
그렇게 이스테틸이 튕겨나갔을 때, 내가 오러를 잔뜩 먹인 브류나크를 적의 명치에 쑤셔박았다. 살 뚫는 감촉이 손끝에 선명했다.
【어머니의 전사는 창 1자루로 죽지 않는다!!】
─콰직! 얼굴을 일그러트린 용가리가 브류나크의 창대를 붙잡았다.
【병신.】
웃음을 띄운 나는 운룡처럼 공중제비를 돌았다. ─척! 도약한 속도 그대로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내 손에 오러가 원구 형태로 집속했다.
【무기를 붙잡을 게 아니라, 날 쳐냈어야지.】
역시 같은 체급끼리의 싸움애서는 다굴만한 게 없다.
ᛒ(Berkanan), ᚱ(Raidō).
나는 허리춤에 당긴 오러를 변신과 가속의 룬을 씌워서, 현대식 마법의 방출 술식에 섞어서 힘껏 뿜어냈다.
Z-용사 기공류 오의(奧義).
【──가나다라파.】
형광색 마나가 눈앞을 그린라이트로 물들였다.
피융─ 콰아아아앙!!!
비늘이 벗겨진 맨살에 오러탄을 처맞은 용가리 새끼는 트럭에 치인 코브라처럼 비명도 못 지르고 제단까지 날아가서 처박혔다.
쿠우우웅…!! 충격의 여파가 제단 전체를 뒤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