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척척석사 노루-817화 (815/1,009)

***

거짓말이란 무엇인가!

가끔 검은머리 짐승이 어쩌고 하면서 마치 거짓말이란 행위가 인간들만의 특권인 양 말하기도 하지만, 그건 매우 경솔한 생각이다.

거짓말은 생물이 생존하는 방식 중 하나다.

코끼리, 돌고래 같은 고지능 포유류는 물론이고 동물을 사냥하는 프레데터들도 사냥 중에 거짓과 속임수를 교묘하게 섞어넣는 법.

원숭이만 해도 지들끼리 장난을 치곤 하잖은가.

하물며 곤충들도 위장색이라는 거짓말을 두르고 다니며, 식물도 적절한 속임수로 수분(受粉)을 보조하기 마련이건만!

이토록 거짓말이란 종족을 불문한 종족보존 차원의 본능인 것이다.

고로 거짓말이 인간의 특권이라 여기는 심보는 잘못됐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한편으로 인간은 거짓을 세상에서 제일 잘 활용하는 생물군이기도 하다.

유효적절한 거짓말만큼 치명적인 무기도 없다.

인간은 사회를 꾸리는 생물.

소속집단 혹은 개인의 영달과 생존을 위해서는 진실이 필요하지 않을 때도 있다.

‘선생님 오늘 숙제 검사 안하셨는데요’나 ‘니가 모쏠아다인 이유는 거울 속에 있어요’라는 팩트가 꼭 올바르다고만은 할 수 없지 않은가!

눈치라는 사회성에는 진실과 거짓의 비율을 조절하는 것도 포함된다.

포식을 위한 살해처럼 인간의 생태계를 논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필요악.

인간이 가진 가장 창의적인 능력.

사람들은 그걸 거짓말이라고 부른다.

……단지, 이 능력을 사용하기 앞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도 있다.

인간 종의 능력은 거짓을 꾸미는 지능도, 그걸 입에 담는 언어능력도 아니다.

앞서 말했듯 인간의 생존법 0순위는 사회성.

그리고 무릇 대인관계에 있어, 거짓말만큼 남의 신뢰를 잃는 방법은 없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닷!!!! 변론해도 될까욧!!!!”

그게 이유였다.

내가 싸늘하게 내려다보는 식스 밀프's 앞에서 넙죽 그랜절을 박으며 애걸한 이유.

“말해.”

전혀 들어줄 생각이 없다는 듯 말하는 프랑.

보통 때는 ‘우리 노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모토로 사는 듯한 프랑이지만, 잊으면 안 된다. 이 말랑말랑 보들보들한 프랑도 화낼 때는 화낸다.

내가 예르나-논문 닌자 사건을 언급했을 때도 보여줬던 마망의 분노……!!

학원을 째고 집에 돌아왔을 때, 거실에 말없이 앉아서 날 부르는 어머닐 본 것만 같은 동물적인 죽음과 인생좆망의 예감이다.

“사실 로키가 과장한 거지, 그렇게 심하게 다친 건 아냐!!”

“우측 쇄골, 견갑부, 팔뚝에 자상. 완부 및 명치 좌상측 한 뼘 반에 절단상, 관통상.”

속보) 구라핑 개같이 멸망.

갑옷을 만지며 말하는 이세계 의학-고고학 이중전공자 다 박사님.

“허벅지 할고(割股). 양각부 열상. 갑옷의 소모 정도에서 그밖에도 다수의 둔상 및 타박상이 있었음을 추론 가능. 출혈량은 내외출혈만으로 사망하기에 충분.”

진단서 뽑지 마. 부검이냐고.

─칙칙. 이세계 루미놀 용액까지 뿌리는 다나.

숙련된 감식반장의 솜씨에 갑옷은 뽕짝 트로트 가수의 금박 옷처럼 발광했다.

“얼마 안 다쳤어!!!! 갑옷만 찢어진 거야!!!!”

“──이 포션, 냄새가 달라요.”

티르시는 유리병의 냄새를 맡다가 말했다.

그 병은 몹시도 낯익었다. 엘릭서 병이다.

내가 깨스활명수 마시듯 원샷 때려버리고 다른 포션으로 뺑끼쳐 놓은 증거물.

“하말꽁무니 풀. 아스텀프 시약. 융화제 3호… 거기에 착색제. 중급 포션이군요. 색감을 교묘하게 위장한 건 룬 마법일까요.”

“엘릭서를 마시고 다른 포션을 채워뒀어? 존나 고의적이네.”

애미 시발. 셀레나한테 메달을 줬어야 했는데.

엘릭서가 워프배송 불가 상품인 게 천추의 한이었다.

“몇 병이나 비더냐?”

“채산 결과 2병입니다.”

“그거면 어느 정도의 부상을 고칠 수 있나요♡?”

“약효를 컨트롤하는 노르드에요. 보통 사람이면 2번도 더 죽을 부상도 고치겠죠.”

“한 번 엄청 다쳐서 물러났다가, 엘릭서로 회복하고 다시 싸웠구나. 그 다음 팔이 잘릴 만큼 싸우고는 또 1병을 비워서 감쪽같이 고쳤을 거구.”

집단지성 멈춰!!!!

얼굴에서 핏기가 쫙 빠졌다. 흡사 찬물에 1시간 담궈둔 불고기용 수입 소고기다.

“로키 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가슴 부상 때문에 물러난 거라구 봐. 노르 성격에 로키 님을 간단히 믿었을 리두 없으니까, 그만큼 무지 위급한 상황이었겠지.”

“선배의 통신 순서나 등장의 시계열로 보건대, 저희한테 무사하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이미 가슴 한가운데에 칼이 꽂혔다가 치료했을 때겠네요♡?”

“통신이 끊기기 전후에 적이 나타났겠지. 주인님을 이만큼 괴롭힌 강적이다. 우리들이 다칠 걸 염려해서 혼자 싸우러 가겠다고 억지를 부린 게 아니겠느냐.”

추리물에 나오는 범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안색 하나 안 바뀌고 구라를 까는 건가.

역시 코난은 현대 판타지였어. 잼민 싸커킥으로 아파치 헬기를 부수는 만화가 추리물일 리 없지. 시발 나도 마취침 시계 줘요.

쓰담쓰담….

내가 피치 못할 죽음에 공포하고 있자 네페르티티가 나를 안고 쓰다듬어줬다.

역시 네페르티티야! 구해주러 왔구나!

그녀는 한동안 날 안아주다가 자상하게 말했다.

“……브류나크. 어디까지가 사실?”

내 손목에서 팔찌 모드 브류나크가 사라져 있다.

가출한 딸내미의 행선지는 네페르티티의 두 손. 휴, 이 아빠는 어디갔나 놀랐어요.

‘어떻게 저렇게 귀신같이 쌔벼가지.’

향긋한 찌찌로 남자의 시각후각청각을 봉쇄하고 교묘하게 팔찌만 벗기는 달인의 솜씨였다. 미인계──!! 너무 강하닷──!!

하지만 아쉽게 됐군, 네페르티티. 그 까마귀라면 이미 내가 회유한 뒤다.

“알려주면 놀아줄게. 하루 종일.”

─웅웅웅웅웅!!!!!

“……전부 다 진짜?”

─웅웅!!!!

애비랑 3시간 놀기 < 엄마랑 온종일 놀기.

시급 계산이 철저하구나. 까마귀는 지능이 무척 높은 생물이었다.

“에─. 정숙, 정숙.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퉁퉁!

장도리로 테이블을 두들긴 다나가 말했다.

“피고의 범죄에 고의성이 다분하고 진술에 일관성이 없는 점, 전과가 존재하고 다수의 피해자와 의부증(疑夫症) 등의 2차 피해를 유발한 점, 언행 등에서 재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점.”

─퉁, 퉁, 쿵, 쾅!!!

다나의 장도리질은 말을 거듭할수록 거칠어졌다.

─쩌적! 우리가 가져온 테이블이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장도리에 쪼개졌다.

“마지막으로 증인의 진술이 원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점에서부터, 무기징역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배심원들은 거수로 찬반을 피로하십시오.”

아내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뎃……? 살았나?

“찬성 0 반대 6. 배심원단, 의견 개시하십시오.”

“다수의 업무량과 미해결된 적대세력의 존재가 남아 있는 한, 피고 노르드의 반영구적인 감금 및 구속은 형 집행에 있어서 암초가 많습니다.”

그렇게 거수발언한 사람은 티르시였다.

‘……나를 아내들 전용 리얼돌로 피폐착정 감금하는 건 어렵다는 얘기지?’

아직 족치지 못한 적들이나 내가 벌려놓은 일들.

그런 요소가 남아 있기에 날 쇠창살 달린 방에 가두고 아내들이 마이에브가 되는 디스토피아적 빅 시스터 엔딩은 실현하기 불가능하다는 소리였다.

……어쩌면 1~2번만 더 비슷한 짓을 저지르면 아내들이 정말로 미쳐버려서 아무도 못 오는 무인도에 알카트라즈를 세우기 시작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살았다!’

감금 엔딩만… 감금 엔딩만 피하면 된다!!

민주사회에 있어서 자유에 책임은 따르는 것! 내 몸만 자유로우면 괜찮다! 당분간 감시하는 시선이 붙겠지만 우리 아내들이라고 24시간 밀착 감시는 어려울 터!!

“결국 또 집행유예입니까? 다른 의견 없습니까?”

─콰지직!

무표정한 다나의 악력에 장도리의 손잡이가 으깨졌다. 그거 비싼 건데.

“베로니카 에클립시스, 발언하겠다.”

─슥. 베로니카가 거수했다.

이 상황극은 언제까지 할 생각인 걸까. 나는 내 실형이 집행유예나 사회적 사형과 거리가 멀 듯이 보이자 낙관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그게 실수였다.

여기선 눈치없는 행위라도 좋으니, 죽어라 발언해야 했다.

“어느날, 나는 잠결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곤 정녕 이것이 실천하기 마땅한 일인지를 고민했다. 내게도 주인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있기 때문이니라.”

베로니카가 무언가를 꺼내서 쥐었다.

오밀조밀한 룬이 끈으로 보이는 무언가의 한쪽 면에 빼곡했다.

……미각(微刻)이라는 예술이 있다.

쌀이나 머리카칵처럼 작은 사물에다 글자를 새겨넣는 걸 말한다. 비유하자면 저것은 룬을 문자로 미각한, 고도한 기술력의 마법진인 것이다…….

“그러나, 내가 틀렸었다.”

─슥. 베로니카가 끈의 연결고리를 풀었다.

“소중한 것에는 누구도 손대지 못하게 해야만 해.”

나를 돌아보는 베로니카의 눈은 텅 비어 있다. 수묵화로 그린 초상화의, 묵을 듬뿍 펴발라서 콕 찍은 눈알처럼 아무런 빛을 반사하지 않았다.

안구 수용체는 빛을 흡수함으로써 사물을 본다.

빛의 흡수와 반사는 2개 이상의 사물이 서로의 모습을 비추는 과정이다. ‘마주 본다’라는 행위는 안구와 안구를 통한 빛의 릴레이인 것이다.

그럼 생각해 보자. 빛을 반사하지 않는 눈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외부의 빛을 빨아들이기만 하는 눈은 상대방을 그저 보기만 할 뿐인 눈이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교류를 애초부터 고려하지 않는 눈이다.

그녀는 지금 나와 소통할 의지가 없는 것이었다.

눈앞의 베로니카는 태초신 로키의 계보를 잇는 여신이며, 철회 불가한 판결을 내리는 심판자였다.

“……생각해보면, 그대여. 나의 소중한 그대여. 나는 그대에게 받기만 했지, 무언가를 돌려주었던 적은 없구나.”

정좌한 채 압도당한 내게 베로니카가 다가왔다.

“이렇게 말하면 그대는 필시 그렇지 않다고 할 테지만, 그렇지 않은 게 아니다. 마음은 물건으로 남을 때가 가장 오래 가는 것이야.”

소소한 기념품 등을 간직하는 베로니카다. 저건 100% 진심이겠지.

텅 빈 눈으로 반지를 쓰다듬던 그녀는 내 목에 그 끈을 감아주었다.

그녀의 태도는 전시대적인 현모양처가 남편에게 넥타이를 묶어주는 것처럼 정성스러웠으나, 목에 감기는 끈을 묶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질끈.

마치 초커처럼 내 목을 빙 둘렀을 뿐.

아주 편안하고, 그야말로 묶였다는 느낌조차 안 나는 게 더 소름 돋았다.

‘사용’하는 걸, 24시간 365일 착용하는 걸 고려하고 만든 느낌이 팍팍 든다.

‘이거 촉감이…… 우신 힘줄인데……?’

사실인지 확인하기도 무섭다.

베로니카는 살포시 웃고는 내 뺨을 쓰다듬었다. 평소에는 지적이고 요염한 색으로 빛나던 안구는 여전히 어둡고 새까맣다.

“이 목ㅈ…… 목걸이는 우리 신화에 나오는 것. 어느 광포한 늑대를 다스렸다는 노끈을 모티브로 내 순간의 영감이 만들어낸 매직 아이템이다.”

“너 목줄이라고 말하려다가 멈칫한 거 맞지?”

어느 광포한 늑대라고 말 돌리지 마. 그거 라그나로크의 주역인 그 늑대잖아. 다스린 게 아니라 오도가도 못하게 묶어서 구속한 끈이지?

예언에서 아스가르드를 박살낸다는 미친 괴물.

그런 씹괴물을 구속했던 신물을 모티브로 남편 목에 채울 선물을 만들었다고?

개시발 비윤리적이다. 클론하고 유전자 개조가 생활화된 SF 다크 판타지도 이렇진 않겠지. 나는 손발을 넘어서 몸마저 떨면서 물었다.

“무슨…… 아이템인데?”

베로니카의 얼굴로부터 모든 표정이 사라졌다.

“그대가 그걸 알게 되는 날은, 우리가 그대에게 한 번 더 마음을 배신당했을 때다.”

턱선을 만지던 손톱이 내 피부에 우뚝 섰다.

“……나의 그대는 그렇지 않을 거야. 그렇지?”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듯 코가 맞닿을 정도로 내 눈을 들여다보는 그녀.

……어느 진화생물학자는 낯을 가리지 않고 남을 잘 믿게 되는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염색체가 개들의 염색체와 서로 닮았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진화생물학자는 개는 인간과 공생관계를 가지던 늑대가 인류의 영향을 받고 가축화가 되며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늑대 가스라이팅 설과, 늑대 순애암컷타락 설.

어느 주장이 진실이건 이 점만은 확실하다.

“……나의 그대?”

“넵!!! 기대에 부응하겠읍니다!!!”

늑대는 인간에게 꼬리를 흔들다가 개가 되었다.

그리고 개는 인간의 충실한 동반자.

인간 늑대 울프헤딘, 오늘부로 개같이 복종.

“좋은 의견이다. 감동적이군. 또한 유의미해.”

─짝짝짝짝. 다나는 소규모 공장의 영업사원이 실연한 기술을 보고 계약을 성사시킬 마음을 먹을 대기업의 총수처럼 말했다.

“어떤 효과인지 들을 것도 없겠네. 배심원들은 거수로 찬반을 피로하십시오.”

─휙. 올라가는 6개의 가녀린 손들.

입안자랑 판사까지 손을 드는 게 어딨어.

“변칙형 집행유예로 결정. 이로써 금번 재판을 폐정하겠습니다.”

다나는 망치를 치고 싶은 듯 했으나, 장도리를 부숴버렸기에 그러지 못했다.

베로니카는 웃으며 말했다.

“다나. 네 반지를 목걸이와 연동시킬까? 외형엔 변화가 없겠지만 위치추적이나 상태 감지 기능은 기존보다 강화될 것이다.”

“바로 해 줘. 이번에도 내가 조금만 더 정신이 있었으면 알아차렸을 거 아냐.”

시발 그러면 존나 그냥 전자발찌잖아.

그야말로 웨어러블 정조대!

아니면 애완견 내장칩인가. 내 인권 어디? 맞다 참. 내가 구라치느라 판돈으로 올렸다가 신용이랑 같이 푸짐하게 말아먹었지.

팔짜에도 없게 최첨단 마법정조대 하티스를 쭉 목에다 차고 다녀야 한다니. 저를 얼리어답터라고 불러주시겠어요?

“소개합니다. C타입 딜도.”

호환성이 높을 것 같네.

다나가 셔츠 단추를 풀면서 말했다. 나는 무심코 옷깃을 여몄다.

“왜, 왜 옷을 벗으시나요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후, 그거 괜찮네.”

다나의 눈빛이 이상한 열망에 젖어들었다.

괜히 개소리 해서 불만 붙였네. 시발 나도 우리 아내님들이 잘못해서 쥬지로 떼찌해 주려고 할 때 주인님 소리를 들으면 쥬지채찍을 휘두르고 싶어질 거긴 한데.

─꽉.

프랑과 네페르티티가 양쪽에서 내 손을 잡고는 자기들 가슴에 가져다댔다.

다른 말로는 팔을 붙들었다고도 한다.

“집행유예라매! 집행유예라매!”

“우리, 6명으로 늘어나서 다행이다.”

“2명씩 3교대를 할 수 있게 됐네요☆!”

듣는 시늉도 안 한다. 결국 이렇게 되는군. 존나 눈치도 없이 발기하는 자지한테 이놈! 하고 싶은 마음은 피잣집 굴뚝같았으나 그럴 수도 없었다.

이 쥬지는 편의상 내 꼬츄 장착칸에 붙여두기는 했으나, 이미 내 것은 아니었다.

여자는 6명인데 좆은 한 개.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다.

‘……마법의 전자목찌님. 제가 자유로워질 날이 올까요?’

─따끔!

전자목찌는 어림도 없다는 듯 정전기를 튀겼다.

가영이가 6명인 이누야샤가 된 기분이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