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척척석사 노루-913화 (911/1,009)

〔아 씹, 망했다. 나도 아직 덜 젖었는데.〕

다나의 속마음이 전해졌다.

그녀가 손을 얹은 허벅지로부터 다나의 음란한 생각이 전해지는 것이었다. 【암컷타락 수신기】는 오늘도 기능하고 있는 듯 했다.

주섬…. 다나의 손이 몰래 자기 고간으로 향했다.

〔……한참 덜 젖었잖아. 이럼 바로 못 넣는데.〕

로키한테 받은 권능을 말해줘야 할까?

아니, 다 끝난 뒤에 말해주는 편이 꼴릴 것이다. 나는 짐짓 자지를 내밀었다.

“입보지가 한가해 보이네. 좀 빨아 봐.”

“아, 좀. 미친놈아. 누나더러 입보지가 뭐야, 입보지가…….”

칭얼대는 다나였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말로 정제되지 않은 그녀의 속마음이 흥분했다는 걸.

욱씬…♡

내가 야한 말을 해 주자 보지가 꾹 쪼여진 것도 말이다.

‘다나가 어떻게 해 줬으면 하는지 알겠네.’

이 권능 좀 보게. 존나 쩌는데.

섹스할 때 아내님들의 페티시를 100% 채워줄 수 있다니?

〔윽…♡ 시발, 무식하게 크기만 커 갖고…….〕

다나는 좆기둥을 붙잡고 입에 물었다.

〔냄새는…… 그다지 안 나네. 꼴에 데이트라고 씻었나. 아쉽게.〕

─쮸웁, 쯉♡! 입보지로 쓰인 입이 앙 다물려도 생각은 전해졌다.

〔읏, 살짝 자위하고 싶어졌다. 바지 벗어둘걸.〕

─문질문질. 허벅지를 비비는 다나.

생각은 저렇지만 내 좆을 빨면서 딸치는 다나는 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진 자제심으로 참고 있던 것이다.

그러는 한편, 자위하고 싶다는 걸 눈치채줬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하는 걸까.

정말 숨기고 싶은 비밀을 캐내는 건 ‘대화’가 아니잖나. 로키의 권능 밖이다.

‘……씨발, 존나 귀엽고 지랄이네.’

나는 이 누나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그녀의 개털머리에 손을 얹었다.

─찌릿.

바로 눈초리가 올라간다. 치켜뜬 눈이 매서운 게, 꼭 ‘내가 니 자지 빨아주는 시종인 줄 아냐?’고 묻는 듯 하다. 평소 같았으면 나도 여기서 손을 뗐을 것이다.

〔그건가? 그거겠지? 마나로 머리를 휘젓는 거 해 주나……?〕

기대감. 불안감. 겉치레가 전해진다.

싫은 척 앙탈 부리는 그녀를 억지로 보내줬으면 한다는 음습한 욕구가 말이다.

“보지에 빨리빨리 윤활유 채워. 좆 빨면서 보지 적시고 있는 거 모를 줄 알아?”

─톡톡. 다리 사이로 발을 집어넣고 바지 위로 보지를 두드렸다.

다나의 얼굴이 불에 댄 것처럼 빨개졌다.

쯉, 쮸읍…♡

온순해진 다나가 전부 삼키지도 못한 좆기둥에 열심히 혀를 놀려댔다. 나는 쌀려면 쌀 수 있는 걸 참으면서 그녀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저번에 기억 나지? 제대로 못 빨면 누나의 그 똑똑한 머리가 병신이 되도록 마나 빨아먹어줄게. 좆 빠는데 마나는 필요 없잖아?”

거친 말투에 흥분하면서도 다나는 살짝 등골을 떨었다.

〔……노르 얘, 혹시 화났나? 어, 어쩌지. 조금 지나치게 억지를 부렸나 봐.〕

핑 하고 눈물샘이 풀리며 울 것 같아지는 우리 눈나.

─쓰담쓰담.

나는 가만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힐끔 치켜뜬 눈이 내가 다정하게 웃는 걸 발견한 듯이 동그래졌다.

〔아. 다, 다행이다……. 화난 거 아니구나.〕

다나의 긴장감이 확 풀렸다.

긴장감이 사라진 가슴에 남은 건 흥분과 안도감 뿐이었다. 다나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남편 자지를 쭈뼛대며 매만졌다.

〔제대로 못 빨면 머리 휘적휘적……?〕

자지를 빠는 솜씨가 조금씩 무뎌졌다.

속마음을 다 알고 보니까 깜찍한 유혹으로 보일 따름이었다. 나는 다나의 머리를 붙잡았다.

“어쭈, 또 입보지 허벌되네? 이거 누나가 먼저 입보지로 머리에 좆 박아달라고 애원한 거다?”

〔……윽! 어, 어떡해. 들켰어…!〕

심장이 쿵쾅거리는 다나의 머리를 붙잡고, 룬을 발동했다.

쮸아아아압…♡!

다나의 마나는 내가 그녀의 손길에 끌려다녔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일체의 저항도 없이 끌려왔다. 졸음과 탈력감을 닮은 감각이 다나를 덮쳤다.

〔푸에♡〕

좆을 놓친 입이 칠칠맞게 벌어졌다.

〔오윽♡ 아, 우윽, 오그우오옥…♡ 자, 자지를 빨질 못하겠, 후엑.〕

아르마딜로처럼 등이 동그랗게 오므라든 다나가 이상한 감각에 몸을 떨었다. 손가락끼리 톡톡톡톡 부딪히며 백치 같은 표정을 더 꼴리게 만들었다.

당연하지만 이것만으론 쾌감이 아니다.

제대로 바보를 만들려면 이렇게 가드가 내려간 머리에 쾌락을 보내줘야 했다. 나는 발을 넣어서 다나의 보지를 옷 위로 살살 문질렀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매타작을 맞은 것처럼 휙 젖혀지는 다나의 허리.

물 많은 보지는 이미 바지를 한 톤 어둡게 물들여놓은 뒤였다. 오줌을 찔끔 지린 것처럼 보지를 노크하는 발등에 습기가 묻어나왔다.

〔이, 일났다♡ 머리가 안 굴러가. 안 그래도 나 펠라 존나 못하는데, 이러면 백날 빨아도 노르가 사정을 못, 못…… 아? 에? 호악♡〕

벌벌벌…♡

─퓨우우우우♡

팬티와 바지로 지켜지는데도 다나의 보지는 발 몇 번 문질러준 정도로 가 버렸다. 아예 새하얗게 표백된 머리에서는 아무 생각도 전해지지 않는다.

이게 다나가 가 버릴 때의 머릿속인가.

“아으엑, 우윽? 후으으으응…♡”

매일 보는 신음과 치태, 절정이 다나에겐 어떤 감각이었는지 알게 되자 느낌이 무척 색달랐다. 내 좆에 쑤셔질 때마다 이런 꼴이 되면서도 침대까지 찾아왔던 걸까.

‘아오, 이 미친 누나 진짜. 좆 터지겠네.’

나는 사랑스럽게 오므린 입에 귀두를 댔다.

“하윽?!”

머리를 잡혀서 물러나지도 못하면서 다나는 내 팔을 붙잡고 부들거렸다. 얼굴에 내밀어진 자지가 진짜 싫다는 듯한 거절반응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머리를 꽉 잡고 바닥 딸을 치듯 뺨에 좆을 비벼댔다.

“안 빨고 뭐해? 굳이 머리까지 안 써도 좆 빠는 방법이 몸에 배고도 남을 만큼 따먹혀 봤으면서.”

“개, 개새끼야앗♡ 그딴 소리를 할, 할 거면, 이 짓거리부터 멈춰……!”

〔멈추지 마♡ 멈추지 마♡ 계속해, 더 해 줘♡〕

꺼지라고 화내는 윗보지와 따먹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아랫보지.

어느 장단에 맞춰줄지는 뻔했다. 나는 오므라든 입술을 벌리고 좆을 쑤셔박았다.

“후브읍?! ……쯉♡ 뀨윽, 뀨으읍.”

목 깊이 찔러주자 귀여운 소리가 절로 나온다. 빨지는 못하는 주제에 박히는 건 아주 초일류야. 다나는 열심히 목을 꿀꺽거렸다.

“보지 꺼내서 딸쳐 봐. 누나 자위하는 거 보고 싶네.”

머리에서 승인 사인을 내리기도 전에 손가락이 바지춤에 걸렸다.

─스륵.

바지를 내린 다나가 여우처럼 웅크린 손가락을 보지에 댔다. 중지와 약지로 균열을 슬라이드하며 문질대자 물장구 치는 소리가 났다.

자지를 빨며 딸치는 모습은 음란함의 극치였다. 하지만 나는 다나를 더 몰아쳤다.

“우리 누나 이거, 이제 보니 자지만 못 빠는 게 아니라 딸칠 줄도 모르네?”

지독한 쾌락에 안 어울리는 다정한 스킨쉽으로 다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자상하게 속삭였다.

“좀 더 보지 안을 푹푹 쑤셔봐. 누나 몸에 달린 것도 기분 좋게 못 하면서 어떻게 서방님 자지를 즐겁게 해 주겠다고 깝쳤어?”

〔아욱♡ 윽♡ 지, 지랄하고 앉았네.〕

─쮸웁, 쮸웁♡

침대 하나 없는 밀실에서 쪼그려 앉아 딸치면서 다나는 무아지경으로 혀를 놀렸다.

〔아, 아무리 혼자 딸쳐봤자 니가 손가락 하나 넣어주는 것만 못한데, 흐윽♡ 내가 뭣하러 그런, 궁상맞은, 하으♡ 궁상맞은 짓을, 해야 하는데?〕

이런 못난 누나 같으니라고. 뇌에 얼마나 남편 사랑이 가득하면 딸딸이조차 궁상맞다고 생각하는 정조관념으로 남편 좆을 빨 수가 있담.

나는 아주 쉴새없이 꼴리게 구는 못난 학생에게 가르침을 내렸다.

─휙!

〈꼭두극〉으로 다나의 손가락을 조종했다.

적성은 상당히 모자라지만, 다나의 몸 전부에서 마나를 쪽쪽 빨아먹고 있는 중 아닌가. 어떻게든 손목 아래는 유연하게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쫙 당겨서 벌린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후벼박고 휘저었다.

〔………………?!〕

다나는 처음엔 저항하려고 했다. 하지만 쪼그라 앉아서 좆이나 빨고 있는 주제에 이제 와서 저항이라니 웃기지도 않는 촌극이다.

─쮸걱쮸걱쮸걱♡!

손가락의 굵기는 달라도 테크닉은 내가 보지를 대딸해 줄 때랑 비슷하다.

〔앗♡? 앗♡? 앗♡ 앗♡ 엣? 아, 엣♡?〕

아니, 오히려 지금까지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다나의 속마음이 전해지니 지금까지보다 더 쉽고 빠르게 어디가 얼마나 기분 좋은지 보였으니까.

─퓨우, 퓨우, 퓨슈슈!!

다나는 자기 손가락으로 보지를 휘젓는 도중에 애액을 싸질렀다.

─후두두둑♡!

뚝, 뚝…!

애액 분수가 요란스럽게 튀며 바닥을 적셨지만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중증의 자위 중독녀라도 가버릴 땐 손을 멈추겠지만, 나는 그녀의 자위를 속행시켰다.

─톡, 톡, 톡, 톡. 투둑, 툭.

뭔가 끊기는 듯한 감각이 손에 잡힐 듯 걸렸다. 다나의 정신이 끊어지려는 듯, 이제는 속마음조차 기분 좋아서 죽을 듯 하다는 감상밖에 들려오지를 않았다.

쮸웁, 쮸쮸쮸우우웁…♡!

그러는 중에도 입은 다소곳하게 자지를 빨아댈 줄 알았다. 나는 배움이 빠른 제자를 칭찬하듯이 쓰다듬어주며 웃었다.

“잘하네. 하면 되잖아? 역시 그 똑똑한 머리도 누나 보지에는 해악일 뿐이야.”

자위와 펠라 훈련에 얼마나 열심히였는지, 나도 이제는 정액이 마려워질 지경이었다. 나는 다나의 입에서 자지를 뽑아냈다.

“휴에?”

이마를 밀쳐내도 조그만 혀를 열심히 내밀어서 자지를 핥으려고 드는 다나. 나는 훈육을 제대로 못 받은 개를 질타하듯 뽑아내는 마나를 늘렸다.

─뷰루루루루루룻!!

입을 헤 벌리고 바보 같이 힘을 푼 다나의 얼굴 위에 정액을 싸질렀다.

─쮸부붑, 쮸걱쮸걱! 쮸걱!!

퓨우우우웃─♡!!

얼굴에 달라붙은 정액 냄새를 맡은 다나는 훈련 성과를 보여려는 것처럼 오줌보 못지 않게 기다란 애액 분수로 내 신발에 실컷 마킹을 해댔다.

쪼르르르…♡

바닥을 적신 웅덩이가 누수관이 흘린 온수처럼 물방울 지며 똑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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