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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루라의 아이디어라는 게 이거였나.”
순애 최면에 걸린 티르시를 눕혀놓고 말하는 나.
이세계 놀이동산 계획!
다나가 돈과 마나를 퍼부은 무대 연출로 인기를 입증했으니 성공할 가능성은 컸다. 온리 원이라는 건 그만한 메리트가 있으니. 시장 독점이 이렇게 이롭습니다.
‘엔간히 쎈 사람이 아니면 놀이기구의 스릴이나 재미도 만끽 가능할 거야.’
뭐시기랜드처럼 놀이기구 하나마다 무대 연출을 도입해도 좋다.
월트 뭐시기 씨의 뭐시기 랜드가 IP 사냥에 힘 썼던 것처럼, 인기가 입증된 컨셉이나 IP 빨까지 추가하면 이 발상은 분명 통할 것이다.
“확실해. 이건 노다지 사업이야.”
내가 축제를 즐기고만 있을 때, 우리의 프라다 트리오는 남편과의 데이트에서 깨달음을 얻어냈던 모양이다. 정액충전기로서 자랑스러워용.
“괘씸하지 않느냐? 이런 대장정에서 우리들만 쏙 빼놓고선!”
베로니카는 아직도 분개한 모양이었지만, 일단 엘리트 사업가 대갈통을 가동시킨 나는 침착함을 되찾고 고개를 저었다.
“너희는 종교계 코인을 탔잖아. 이런 속물적인 놀이동산에는 안 맞지.”
“으…… 우리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냐?”
아무래도 그렇지?
무슨 레고도 아니고, 교황청이 그리스도 랜드를 설립하겠다고 하면 반발이 어떻겠는가. 돈과 명성 정도는 내가 궤도에 올려준 신앙심 코인으로 충분하다.
“지고 싶지 않은 거면 교황 퍼레이드처럼 다른 방향으로 어프로치 하든지 해.”
“그런 수가 있었구나! 알겠느니라! 허면 우리는 당분간은 주인님 박물관의 완성과 왜곡된 신화의 개정에만 집중하겠다!”
“그래, 그렇게…… 무슨 박물관이라고?”
“……앗.”
그 잠깐 사이에 전국적인 노르드 박물관을 세우려는 바이콘 신족의 장대한 계획이 전모를 드러내고야 말았지만, 당장 중요한 일은 아니라서 꿀밤 몇 대로 넘어갔다.
잠깐의 소요 끝에 나는 티르시를 앉혔다.
의자에 힘없이 누운 티르시는 눈이 풀리고 살짝 침이 흐르고 있는 인사불성 상태였다. 조금 오랜만이라 그런지 최면이 쎄게 먹혔군.
내 잘못이냐고? 최면의 주체는 티르시인데 뭐. SM이랑 똑같다. 겉보기랑은 다르게 당하는 쪽이 주도권을 쥐고 있단 말이지.
“티르시. 들립니까?”
“……녜엣?”
…흠칫. 인사불성 상태로 몸이 펄떡거리는 우리 마법사님.
나는 그런 그녀 앞에 손가락을 흔들었다.
“잘 들어요. 티르시는 이제 눈을 뜨면 저희들의 정체를 까맣게 잊고, 저희들에게서 느껴지는 위화감을 가능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겁니다.”
“앗, 흣, 앗……? 하지만, 그래서는 다른 분들께 거짓말을 하는 게……”
“티르시. 나의 티르시. 티르시가 이 안건을 숨긴 건 저랑 베로니카를 슬프게 만들고 싶어서였나요? 그건 아니겠죠?”
“절대 아니에요.”
얼굴은 기절한 것처럼 풀려 있었지만 발음만은 또박또박했다. 오죽 거부반응을 일으키면 이럴까.
“그러면 아무 문제 없겠네요. 저희가 슬프기를 바라는 건 아니잖아요?”
“네……? 느, 네에…….”
“만약 다른 삼인조가 추궁하면 ‘서방님께 절대 반항 못 하는 허접 마누라라서 어쩔 수 없었어요’ 라고 변명하면 돼요. 다른 셋도 처지는 같으니까 아무 말 못할 걸요?”
“셋이 아니라 넷이니라.”
그런 사족 필요없어.
“? 헤? 으에?”
티르시는 물음표를 연발하는 것처럼 혼란하다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 그런 거라면 괜찮…… 나……?”
“괜찮아요. 착하지, 착해.”
“흐에? 헤헤헤.”
머리를 끌어안고 쓰다듬어주자 좋다고 웃는다.
〔아, 이거 노르드 냄새에요……. 노르드가 명령하는 거면 어쩔 수 없죠……?〕
이건 통했군. 나는 흡족하게 웃었다.
─짝!
원래 위치로 돌아가서 박수를 치자 그녀는 눈이 돌아오며 깨어났다. 나는 티르시가 의문을 느끼기 전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말했다.
“투자금은 어느 정도 필요한가요?”
“헤……? 앗, 읍?! 네, 네! 잠시만요!”
자기가 졸았다고 생각한 것처럼 티르시는 얼른 서류철을 열어서 가져왔다. 다른 두 아내님들께선 최면에 걸린 티르시를 처음 봤기에 놀람을 금하지 못하는 중이었다.
“마법사, 암시에 걸렸어?”
“네? 아, 그럼요. 정말 잊었다기보다는 깊숙하게 봉인해놓은 상태 같지만요. 제가 정말 거북해지면 풀리겠지만…… 글쎄요? 아마도 죽는 날까지 그런 일은 없지 않을까요?”
“혹시 최면에 당한 것도 자각하고 있느냐?”
“…………? 네, 하고 있어요. 그게 왜요?”
자기가 말해놓고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는 티르시.
‘대꼴.’
나는 사고가 덧씌워진다는 사실 자체보다, 자기 인식을 건드리는 것마저 무저항으로 허락해버리는 그녀의 순애보가 감동스러웠다.
우리 남편이라면 괜찮다~ 라는 절대적 신뢰가 이뤄낸, 그야말로 사랑의 기적!
“최면? 그딴 건 순애에는 못 이기지.”
나는 절절한 깨달음을 체화하며 중얼거렸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고, 순애는 궁극의 최면이다.”
최면 어플도 미약도 가스라이팅도 없이 사랑만 가지고 마음을 허락해버리는데, 이게 시발 최면이 아니면 뭐임.
나는 서류를 훑어보며 풀발했다. 잼민이가 엄마 대신 계획서를 살펴본다는 상황에도 티르시는 별 위화감을 못 느끼는 듯 했다.
─생긋.
이젠 내가 쳐다보면 길을 가다가 귀여운 아이랑 눈이 맞은 것처럼 웃어주기까지.
으윽…! 발기를 멈출 수가 없는테치…!
“……노르드, 괴로워?”
잼민자지를 세우고 있자 네페르티티가 귓가에다 그렇게 속삭였다.
이 나이의 꼬마는 발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건 진짜 꼬마일 때의 얘기 아닌가. 아내님의 부탁에 잼민이가 돼 줄 순 있지만 발기부전은 사양이다.
“도와줄게. 기분 좋아지자?”
덕분에 서류를 살피는 내 바지를 살짝 끌러내린 네페르티티는 쪼그만 자지가 발기한 걸 찾아냈다. 그녀의 손이 부드럽게 자지를 감쌌다.
스윽, 스윽…♡
갈색의 요염한 손가락이 쥬지를 훑었다. 마망의 대딸이라니 집중이 가능할 리가 없다. 작게 변한 머리통만한 가슴에 파묻히는 기분이었다.
〔……움찔대고 있네. 조금 재밌어.〕
─탁탁탁탁탁탁♡
네페르티티가 속도를 올렸다. 체구가 작아져서 그런지 엄청 큰 여성에게 안긴 것만 같았다. 탄력 있는 그녀의 몸이 고급 매트릭스처럼 포근했다.
“어, 어떠신가요?”
티르시가 초조해진 것처럼 찻잔을 계속 만지며 물었다.
계산적인 우리 티르시가 고작 투자자가 몇 분쯤 고민했다고 저런 소리를 낼까?
설마. 최면에 걸린 머리로는 쥐뿔도 이해할 수 없는 처지였지만, 본능적으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가슴을 졸이고 있는 것이었다.
질투일까? 아니면 부러움?
모르긴 몰라도 딸감으로는 끝내주는 향신료다. 나는 몸에 힘을 빼고 오줌을 지리는 것처럼 어린 나이에 맞는 소량의 정액을 사정했다.
─뷰루룻♡
〔……찔끔찔끔. 어린애의 사정은 이렇구나.〕
무표정한 네페르티티였지만 신기한 것처럼 호기심을 느끼는 속마음은 속속들이 전해졌다. 오히려 나보다는 그녀가 더 어리고 순진무구해 보일만큼 티 없이 맑은 감정이었다.
─킁킁.
…낼름♡
냄새를 맡던 네페르티티는 혀로 정액을 핥았다.
〔맛은 변함없어.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힘내야지.〕
이런 시발. 우리 아내님들은 저 꼴리는 머릿속 생각을 대체 왜 지금까지 남편한테는 공유해주지 않았던 거지?
생각나는대로 내뱉으면 내가 다음날 일어나지도 못하게 박아댈까봐 그랬나.
로키한테 좀 더 고마움을 느껴야겠군. 나는 다 읽은 종이다발을 내밀었다.
“죄송합니다. 서류를 좀 더럽혔네요.”
“아니에요. 여분은 많으니까 상관없……?”
서류를 받아서 살펴보던 티르시의 눈이 한순간 흐리멍텅해졌다.
눈이 원래대로 돌아온 그녀는 이상하다는 듯이 정액이 튄 서류를 바라봤다.
“더러운 거라곤 하나도 묻어 있지 않은데요?”
이게 어디가 더럽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것처럼 정액이 방울거리는 서류를 가슴으로 품는 티르시. 좆되네 시발. 사방이 발기를 유발시키는 암컷들로 가득하잖아.
나는 이 암컷 비아그라들의 유혹을 떨쳐내고서 말했다.
“투자 여부를 정하기 전에 내실을 좀 둘러봐도 되죠?”
“아, 네. 물론이죠. 마차에 타세요. 안내할게요.”
“주인님, 잠시만. 이렇게 더러운 채로는 속옷을 더럽혀 버리옵니다.”
일어나는 티르시와 수그리는 베로니카.
태닝한 여신님은 공손하게 손을 모아서 내 다리 사이에 웅크리더니, 정액으로 번들번들한 꼬맹이 자지에 혀끝을 댔다.
“그러나 아무런 염려 마시길. 베로니카가 금방 청소하겠사옵니다♡”
─쪼옵, 쫍♡
머리를 흔들며 고환에 흐른 정액까지 세심하게 핥은 베로니카는 손수건으로 침도 닦아냈다. 백탁액으로 젖어있던 자지는 금방 깨끗해졌다.
“……후후. 이제 깨끗하옵나이다.”
그러고는 내 자지를 청소한 손수건으로 자신의 입술도 닦으며 미소 한 번.
우리 여신님도 자지에 박히기 전까지는 이렇게 매혹적인데 말이지. 나는 머리를 조아린 베로니카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여전히 충심이 깊네. 칭찬해줄게.”
“말씀만으로도 만극하옵니다♡”
뺨에 닿은 손을 소중하게 감싸며 뺨을 비벼대는 베로니카였다.
〔……나도 닦아줄 수 있는데.〕
살짝 삐진 네페르티티가 내 귓볼을 깨무는 게 꽤 사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