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앵!!!!
무정한 촉수와 빛의 검이 부딪쳤다 튕긴 순간, 나는 무아지경으로 벌떡 일어났다. 손안에서 휘몰아치던 폭풍은 이미 낫이 된 상태였다.
“장판기!! 피해욧!!”
다나에게 경고하면서 폭풍을 해방했다. 천지를 전부 하얗게 번쩍이게 하며 번개 폭풍이 ‘심해의 군주’를 노렸다. 그녀가 공간을 도약하며 회피하자 다나가 날아왔다.
“상황 설명! 30초 안으로!”
“유니콘, 바이콘들의 저주 기억낮! 자기 종족을 신에서 인간으로 바꿨어! 의지력에 창세의 권능을 더해서 만든 차원이야! 상대의 꿈속에 들어왔다고 생각해!”
“오케이! 창세의 권능으로 맞서면 되냐?!”
“3년 만에 말이 통하는 사람이 나타나네! 눈물 나겠다, 시발!”
오케이라는 말은 이세계에 없다. 내가 가르친 게 분명하다.
‘쓰벌, 그래도 아직까진 기억이 애매해.’
예전에 ‘심해의 군주’의 권능을 빌렸다가 광기에 잠식됐을 때 같다. 검은 마나가 스멀거리며 머리 안쪽에서 기어 다니는 듯 하다.
간접 흡연이 몸에 나쁘다지만, 역시 몸에 직접 유해물질을 때려박는 직접 흡연보다 나쁜 건 없는 모양이다. 대뇌중추에 오징어 먹물 파스타를 한 사발 엎지른 느낌이다.
하지만 다나의 등장으로 그 먹물이 일부 갰다.
광기 그 자체와 같은 포효가 들렸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별을 던지고 자폭시켰다. 다나가 프레이야의 천공성을 불러냈다. 운석 파편은 닿지 않고 소멸했다.
다나가 능숙하게 공격을 막으면서 소리쳤다.
“3년?! 그건 또 무슨 소린데?!”
“내 질문이 먼저야. 누나 담당 찐따는? 어떻게 벌써 이겼어? 여기에는 어떻게 온 거고!”
“내가 제일 먼저 이겼으니까! 다굴 까니까 속절없이 뒤지더만! 여기까진 네 목줄 잡고 온 거고!”
목줄. 그래, 목줄이 있었다. 기억이 애매했지만 내가 차고 다니던 그 목줄은 누군가가 내가 몸을 험하게 쓰지 못하도록 채워둔 것이었다.
‘말 그대로 목줄이었나.’
원래는 나를 낚시찌를 문 뽈락처럼 낚아서 오도가도 못하게 데려오는 아이템이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게 ‘심해의 군주’의 영향 아래 있는 이 차원에 막혀서 뽈락 강북호를 낚지 못했고, 대신 그 목줄을 실타래처럼 잡고 바다로 다이빙을 했단 뜻이었다.
“대답 됐지! 다음! 너도 설명해!”
발퀴리에들이 쏟아졌다가 ‘심해의 군주’가 날린 토성의 헤일로 같은 것에 전부 죽어나가자 다나가 곤란한 듯 외쳤다.
그만한 신격을 갖추지 못한 자는 다나의 가호가 있어도 상대가 안 된다. 나는 그녀에게 더 이상의 체력 소모를 하지 않게 달래고 외쳤다.
“안팎의 시간이 달라. 여기서 벌써 4년은 구른 거 같다. 밖에서는 대충 10분 정도 흘렀어?”
“뭐?! 그럼 너 이제 30대야?!”
“몸이 늙은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30대라고 하면 30대지! 할 말이 그거뿐이냐, 망할 누나야! 아니, 이젠 누나도 아니지! 오빠라고 해 봐!”
우리가 대화하자 찢어지는 듯한 비명, 고함과도 같은 울음소리가 귀를 따갑게 했다. 아니, 따가운 정도가 아니라 진짜로 고막이 찢어지겠다.
쿠구궁─!!
프레이야의 궁전이 무너졌다. 우리는 각자 우주 공간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저 새끼한테 맞으면 나 기억 없어진다. 사실 지금 누나 말고 다른 사람들 생각이 안 나.”
“뭐? 미친 새끼야! 그걸 먼저 말했어야지!”
다나가 정색하면서 얼굴을 굳혔다.
“고칠 방법은!”
“이기고 나서 생각해. 못해도 저년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어림도 없어. 공략의 열쇠는 의지력이야. 내가 평생 살면서 싸움에 정신력을 운운하게 되는 날이 다 오네!”
하지만 그게 사실이었다. 흑화한 해리 포터처럼 사랑의 힘으로 우리를 죽이려 드는 문어 대가리를 상대로 살의와 증오가 무의미하다는 건 뼈저리게 실감했다.
슈와아아아아아아아─!!
도플러 효과처럼 묵색의 꼬리를 기르면서 우리 주변을 헤일로가 덮었다. 거기서부터 어떤 공격이 날아올 거라는 건 불 보듯 뻔했다.
“나는 기억 난댔지? 믿는다?”
─툭. 다나가 등을 맞댔다. 나는 창을 들었다.
“오른쪽 180도는 내가 처리할게.”
“나머지는 맡겨.”
“우리 손발을 묶고 도중에 본체가 온다. 나보다 널 노릴 확률이 커.”
“끝내주네. 우주 크라켄을 잡으면 육지 촌년도 뱃사람들한테 술 못 얻어먹을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입만 보면 누나가 더 팔딱팔딱한 활어야. 솜씨 좀 보자. 넘모 오랜만이라 오빠가 걱정이 앞서요.”
“오빠건 누나건 한쪽만 하시고. 저년 쏘기 시작했다. 셋에 맞춰. 하나, 둘.”
눈부시게 번쩍거리는 섬광들을 주시하며 우리는 카운트를 셌다.
“셋!”
빛의 검이 날아다니고 창이 공간을 찢었다. 착 감기는 창대가 이런 순간에도 든든하다. 이 녀석한테도 이름이 있었을 텐데.
─삐에에에에!!!
우주 박사가 아니면 정체도 분간 못 할 섬광을 베어가던 중, 귀를 따갑게 하는 까마귀 울음소리. 무의식 중에 내 창이 회전하며 아직도 잊지 않은 절기를 펼쳤다.
무무역역무(武無亦力無)
회회난만(回懷爛漫)
회전하는 창대가 빛의 에너지를 흡수했다.
창에 깃든 에너지를 제어하면서 육체의 무예로 룬 문자에 담긴 뜻을 펼쳤다. 나아가는 황소처럼 거센 힘을 가지고 ᚢ(Ūruz)의 룬이 번뜩였다.
─쩌억!!!!!
탄막에 발이 묶인 우리를 짓뭉개려던 거대 유성군이 세로로 양분됐다.
하지만 이것도 페이크다. 온다. 운석의 무리에서 그들보다 더 거대한 존재감을 가진 괴물이 자신의 힘을 숨기고, 운석의 그림자에 몸을 숨겼다.
“다들 튀어나와!! 너희 설계자가 그렇게 바라던 문어 사냥 시간이다!!”
다나의 호령에 발퀴리에들이 만들어졌다. 탄막 상대로 방진을 펼칠 생각일까. 하지만 유성군으로 달려간 그들은 룬 만다라를 펴기도 전에 보이지도 않는 힘에 맞아서 소멸했다.
“잘 걸렸다, 멍청한 년아!!”
그 실패가 다나의 노림수였다. 발퀴리에의 혼을 불러들인 그녀는 우리를 대신해서 유성군의 그늘 사이를 엿보고 온 그들의 시야와 기억을 읽었다.
다나는 나에게 지시도 하지 않았다. 그저 가진 권능── 전사를 강화하는 여신의 가호를 자신을 향해서 중첩 사용했다. 빛의 검이 국경선처럼 긴 검신을 이뤘다.
쐐애애애애액─!!!!
파괴의 힘을 담은 빛의 검을 발사하는 다나.
나 역시 듣지 않아도 내 역할을 알았다.
“힘 좀 빌려줘!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수양딸!”
“삐에에에에에에에──!!!!”
장갑을 타고 전해지는 분노는 누구를 향한 것이었을까. 일단 풍요신의 힘이 담긴 장갑이 그녀의 분노에 불타오르듯 힘을 발휘했으니 내게 화를 낸 건 아니었다.
다시 말해서, 분노의 대상은 ‘심해의 군주’였다.
촤아악─!!!!
땅콩 믹스 캔의 내용물을 분리하듯이 유성군이 낱낱이 분류됐다. 조각나고 해체되고, 편집증적인 손가락에 정리정돈된 것처럼 재배치를 명 받았다.
수확한 벼와 쌀처럼 물체를 분해하는 성유물의 힘이었다.
우주의 유성들이 흩어지자, 운석의 그늘에 숨어 있던 ‘심해의 군주’도 새초롬하게 숨어 있던 망할 낯짝을 들이밀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빛의 검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콰앙─!!! ‘심해의 군주’에게 빛의 검이 박혔다.
“사라져!! 내 눈앞에서, 노르의 옆에서 사라져!!”
빛의 칼날을 맨손으로 잡은 ‘심해의 군주’는 양 손가락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칼날을 양쪽으로 두동강 냈다. 믿기 힘들 만큼 경악스러운 용력이었다.
피이이이잉─!!! 콰아아아아아앙─!!!
두동간 난 빛의 칼날은 ‘심해의 군주’에게 잡힌 채로 크게 폭발을 일으켰다. 폭굉을 등진 ‘심해의 군주’는 불타오른 팔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나야. 내가 보고 있었어. 오딘보다 먼저!! 너희보다 먼저!! 노르가 태어나기보다 먼저!! 별의 바다를 바라보던 그날부터 쭉!! 누구보다 먼저, 단 하루도 그치지 않고!!”
광기에 가까운 사랑이 우주를 잠식했다. 증오와 분노로는 맞설 수 없는 광기가, 나를 침범하고자 일렁거렸다.
단, 그 침식은 거기까지였다. 그녀의 광기 어린 사랑은 내게 닿지 못했다.
개털머리를 무중력 공간에 휘날리는 사랑스러운 누나가 내 앞을 가로막았기 때문이었다.
“나도 정말 애석한 일이긴 한데, 사랑이라는 건 누가 먼저 좋아했는가는 쥐뿔도 의미가 없더라고. 3년 빨랐건, 3억 년 빨랐건, 안면 튼 지 3일 되는 날에 키스부터 박는 쿨녀 상대로는 도긴개긴이지.”
아내 중에서 제일 먼저 나를 사랑해 놓고 그게 사랑인 줄 몰랐던 여인의 말은 살짝 즐거운 듯이 격리 차원에 흘렀다.
“짝사랑 성공녀로서 조언하는데, 넌 눈물 질질 짜다가 결혼식장에나 기웃대는 게 최선이었어. 이 과대망상증 다족류년아.”
“■■■■──!!!!!!”
차원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감정의 요동! 나는 피칠갑을 한 것처럼 온몸을 검은 그림자의 증오로 물들이는 ‘심해의 군주’를 예리한 눈초리로 살폈다.
‘다나가 입힌 상처가 낫지 않았어.’
빛의 검에 베이고, 지져진 팔은 까맣게 증오를 휘감고도 선혈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내가 입힌 상처가 모조리 나았던 게 거짓말 같다.
승산이 보였다.
아니, 아니었다. 내가 발견한 게 아니라, 승산이 먼저 내게 찾아와준 것이다. 다나가 내 쪽에 살짝 윙크했다. ‘심해의 군주’의 분노가 늘어났다.
“내가 오딘의 신좌를 물들였어!! 그 힘을 이을 울프헤딘에게 옛 지배자를, 우릴 방해하는 것들을 멸할 힘을 부여했어!! 네가 이곳에 올 수 있도록!! 나를 찾아올 수 있도록!!”
증오에 지배당한 ‘심해의 군주’는 검은 빛살처럼 쏘아졌다. 종횡무진으로 비행하는 4개의 촉수와 4개의 팔다리는 어둠과 음의 마나로 우리를 부수려 들었다.
“누나! 칼 뽑아! 맞건 말건 아무튼 존나게 뽑아!”
“벌써 스무 자루 넘게 뽑았어! 양다리도 아니고 여섯 다리를 걸친 씨발럼에, 진짜 다리 여덟 개인 미친년! 팔다리 4개인 정상인은 어디 서러워갖고 살겠냐!”
그래도 우리는 공방일체의 협력으로 적의 공격 전부를 받아쳤다.
다나의 어깨를 내가 지켰다. 자세가 무너진 날 다나가 엎고 앞으로 뛰었다. 그렇게 펼친 날개에 꽂히려는 광탄을 내 창이 튕겨내고 반격했다.
칼과 창이 팽이처럼 회전하는 우리에게 추호도 접근하지 못한 ‘심해의 군주’가 울부짖었다.
─쾅!! 몸을 내버린 특공에 다나가 부딪혔다.
“윽!”
순간적으로 날개와 건틀렛으로 몸을 지키면서, ‘심해의 군주’의 어깻죽지를 깊이 베는 다나. 그렇지만 ‘심해의 군주’는 내게 등을 찔리며 다나를 더 뒤로 밀쳐냈다.
쩌정─!!!! 차원에 구멍이 뚫리며 유리처럼 깨진 위치에 시공의 격류가 일어났다. 다나는 폭포수의 물살에 잡힌 것처럼 휘말렸지만, 팔 한쪽만 밖에 꺼냈다.
“노르, 받아!!”
빛의 검이 내게 날아왔다. 나는 그걸 망설이지 않고 창으로 베었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지가 장갑을 타고 창에 깃든 의지로부터 전해져서였다.
갈라진 다나의 마나와 권능이 일시적으로 창에 깃든다.
“불순물이 있어선 안 돼. 이 세상은 나랑, 노르 너만을 위한 곳이란 말야.”
해충이 신혼집에 흔적을 남겼다는 듯이 ‘심해의 군주’가 증오 어린 눈빛으로 내 창을 노려보았다.
“노르 너를 만나기 전부터!! 아틀란티스를 멸망시키기 전부터!! 이 별에 잠들기 전부터!! 라그나로크를 일으키기 전부터!! 오딘과 시선이 마주치기 전부터!!
나는 노르를 봤어!! 노르의 꿈을 꿨어!!
수백, 수천, 수만, 수억 년 동안 기다렸어!! 모든 미래선의 노르를 봤어!! 얼굴도 이름도 어떤 종족인지조차 몰랐던 노르의 모습이 조금씩 선명해질 때마다 얕은 잠에서 깨어났어!!”
사랑하는 아내의 빛을 창에 휘감은 나는 다나가 떨어트린 목줄을 주웠다. 그리고 내 목에 채웠다. 창은 스스로 날며 내 손이 비도록 도와줬다.
“……어째서?”
스르로 목에 목줄을 채우는 나를 그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멍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 얼굴을 알았을 때 노르가 내 운명의 상대라는 걸 깨달았어.
그러니까 내가, 이 세상 누구보다 내가, 노르에 대해서 알고 있어. 노르에게 꼬리 친 여자들보다, 노르 너 자신보다, 내 쪽이 더 잘 알고 있는데, 왜?”
“그렇게 잘 알면 물어볼 것도 없겠군. 내가 이 목줄을 찬 이유도.”
내가 말했지만 ‘심해의 군주’는 버려진 강아지를 방불케 하는 망연자실한 자세로 서 있었다.
그야 모르겠지.
우주의 진리와 신의 권능을 알아도 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다. 그러니까 인간의 마음을 가지게 된 ‘심해의 군주’는 나를 이렇게 몰아붙였던 것이고.
“이건 책임이다. 잊어도 잊을 수 없는 내 책임.”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아는 꼴마초는 목에 매단 목줄을 가리켰다.
“사랑하는 아내들이 날 걱정해준다는 증거. 날 구속하는 멍에가 아니라, 내가 짊어진 책임이면서 권리다. 부부라는 건, 사랑이라는 건 그런 거지.”
나를 묶는 밧줄? 개소리도 유분수다.
이게 목줄이라면 그녀들이 이 줄을 붙잡고 별의 바다로 뛰어들었겠는가. 사랑이라는 건 피차 묶고 묶이는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며 결과였다.
때로는 무겁고 갑갑하겠지만, 그걸 거부한다면 사랑은 한순간일 뿐이다.
세상살이의 거센 풍파, 외압과 변화에 부서지는 광기는 구속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같이 손 잡고 파멸하는 동반자살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가끔 숨 막히지만 괜찮아. 나도 목줄은 6개나 갖고 있거든.”
“그렇고말고. 주인님께 고삐를 잡히는 것도 꽤 황홀해서 말이지.”
─콰직!!
갑자기 늑대 같은 이빨이 ‘심해의 군주’의 등에 솟아났다.
늑대가 턱을 닫자, 방심한 쌍년의 촉수가 절반 정도의 길이로 토막났다. ‘심해의 군주’는 짤막한 비명을 흘렸다가 증오 어린 신음을 으르렁댔다.
“흐음. 다리를 잘라주려 했거늘, 생각보다 몸이 튼튼하군. 상관없겠지. 몇 번이든 또 잘라주마.”
말캉한 팔뚝이 내 목을 감았다. ─쪽. 앵두빛의 입술이 뺨에 닿았다.
“그리 분통해 하지 말거라. 우리보다 주인님을 사랑할 자신이 있다며 으스댄 건 네년이었잖느냐?”
증오와 분노가 한층 불어 넘치는 걸 조소하면서 그녀는 눈웃음 지었다.
하지만 나는 어디선가에서 불타는 듯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불태우던 증오나 분노보다 따스하고 강한 열이 전해졌다. 꼭 낡은 시한폭탄에 달린 불붙은 심지 같기도 했다.
“이야기는 들었다. 자, 이번에는 내 차례로구나.”
그래서, 질 것 같지가 않았다.
베로니카는 차갑게 웃으며 손짓했다.
“어디 증오를 토해보거라. 신도 인간도 되지 못한 못난 계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