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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화 〉제23회 수련회-휴게소에서 승부 (24/92)



〈 24화 〉제23회 수련회-휴게소에서 승부

휴게소 안 식당에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줄이 어찌나 긴지, 1시간은 턱없이 부족해보였다.


"어떡하지?"
지 루가 말했다.

"다들 따라와."
나는 아이들을 이끌고 줄의 중간쯤으로 이동했다.

"잠시만 새치기 하겠습니다. 줄  비켜주시죠."
나는 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아이들도  사이사이로 새치기를 했다.

내 앞에 있던 다른학교 교사로 보이는 여자가 말했다.
"보기드문 학생이네? 예의가 참 발라."


"아하하..과찬이십니다. 다 학교에서 배운거에요."
내가 말했다.


"거기 학교는 엘리트들만 다니나봐. 우리학교 학생들은 새치기해도 아무 말이 없던데. 부럽다 그학교~!"
여교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보기좋다며 사탕까지 주었다.


새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줄을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 있던  루가 내 똥구멍을 손으로 찔렀다.


"응? 뭐야?"
내가 뒤돌아서 조루에게 말했다.

"뒤에서 전달하래."

"전달?"

"응. 뒤에 있는 다른학교 남학생인데 고추로 내 똥구멍 쿡쿡 찔르면서 말하던데? 앞으로 전달하라고?"
  뒤를 보니 첨보는 남학생이 조 루 엉덩이의 고추를 비비고 있었다.

"쟤 인싸인가봐. 친화력 갑이다. 첨보는 여자애 똥꼬 쑤실생각을 다하다니. 난  그생각을 못했을까.."
나는 조루에 말대로 앞에 있는 여교사에게 전달을 하려했다. 그러나 고추가 죽어있어서 발기를 시켜야했다. 난 주머니에 손을 넣어 겨우 발기를 시켰다.


"어멋!"
내가 교사 엉덩이에 고추를 비비자 여교사는 놀래했다.

"뒤에서 전달하래요."
놀란 여교사에게 말했다.


"아그래요? 전 학생치고 고추가 너무 묵직해서..어른인줄알았어요. 저도 전달해야하는거죠?"
여교사가 물었다.


"모르겠어요.  그냥 누나 엉덩이에 비비고 싶었을 뿐이에요. 제가 선생님을 따먹는게 목표거든요."

"호호..학생 유머감각있구나?! 어쩌지..선생님도 학생 따먹는게 소원이였는데. 아직 중학생인 것 같으니깐 이르고, 줄 기다릴때까지만 마음껏 비벼요. 귀여워서 봐준다!"
여교사는 흔쾌히 엉덩이를 내주었다.

난 음식을 주문하기 전까지 두번이나 사정을 했다. 여교사와의 인연은 딱 음식시키기 전까지였다.

"학생! 다음에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꼭 따먹혀줄게요~! 오늘 수련회 재밌게 보네요~!"
교사는 날 응원해주곤 동료 교사와 식사를 하러 갔다.


 제일 먹고싶었던 새우튀김 우동을 시켰다. 우리들은 한 자리에 모여 밥을 먹었다.

"줄서면서 똥꼬 따인 것 같애. 좀 따끔거려."
좌지가 불평했다. 좌지는 운이 나쁘게도 뒤에 사람이 남자였다.

"난 내가 똥꼬 땄는데.."
오바살살이 말했다. 사롱이는 지루 뒤에 있어서 지루랑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야. 소떡소떡 먹을  있겠지?"
내가 말했다. 우리들은 휴게소에서 소떡소떡을 먹기위해 기다려왔다.


"무조건이지. 진짜 없기만 해봐라 다 엎어버린다."
바살살은 소떡소떡 얘기가 나오자 열을 올렸다.


"걱정마. 없으면 내가 여기 휴게소 인수해버릴게."
사롱이는 든든하게 말했다. 사롱이의 재력이라면 휴게소 하나쯤은 껌값이나 다름없었다.


우리는 점심을 빨리 먹고, 소떡소떡 파는 곳으로 이동했다. 시간은 30분도 채 남지 않았다.


소떡소떡 가게에 도착해서 주문하려 하자, 어떤 남학생들도 우르르 몰려왔었다.


"아줌마, 소떡소떡 6개만 주세요!"
"아줌마 저희도 6개만 주세요!"

다른 남학생들과, 우리 무리들은 거의 동시에 소떡소떡을 주문했다.

"어쩌지 학생들  6개밖에 남지 않았는데..너네들끼리 맞짱을 뜨던가 승부를 봐야할 것 같은데? 나에게 싸움구경을 시켜준다면, 누구에게도 팔지않고 기다려줄게."
아줌마는 안타깝게 말했다.


"너네가 포기해."
우리가 말했다.
"그냥 맞짱 뜨자. 우리 싸움잘해."
다른학교 학생이 말했다.
"싫어. 우리가 싸움을 못해. 다른걸로 하자."
사롱이가 말했다.

"그래? 그럼 뭐가 있지? 가위바위보?"
다른학교 학생이 말했다.

"진부해. 좆물멀리싸기 어때?"
바살살이 제안했다.

"존나 합리적인데? 이렇게  잘 통하는 애들은 처음 봤어. 아까 버스안에서 있던 놈들이랑은 다른데?"
다른학교 학생이 말했다.

"뭐야. 그거 너희들이였냐? 땅콩고추야?"
좌지는 그말을 듣더니 흥분해서 말했다.

"뭐 땅콩고추? 오냐. 오늘 승부를 내자. 하도 좆같이 생겨서 딸딸이 좀 쳐줬더니 뭐? 은혜를 원수로 갚네."
다른학교 학생 중 검은모자를 쓰고 있던 놈이 말했다. 그 놈이 무리의 대장 같았다.


"3대 3대결 어때. 어차피 우리들은 여자도 2명있으니깐. 그게 합리적일 것 같은데."
내가 말했다.


"마음대로 해. 제일 기록이 높은 걸로 승부보는거야."
검은 모자가 말했다.


"뭐지? 좆물멀리싸기에 대해서 좀 아는데?"
내가 놀래서 물었다.


"흥. 내가 왜 이 제안을 받아들였을 것 같냐? 너넨 좆됐어. 난 우리학교 대표 좆물멀리싸기선수로 뽑혔다고."
검은 모자는 자신있게 말했다.


"크크크하하! 바보녀석 우리돈데? 그럼 미리 실력 좀 볼까?"
좌지가 폭소하며 웃었다.


좌지와 사롱이 그리고 나까지 모두 우리의 승리를 점쳤다. 우리는 정 자왕 선배와의 대결로 이미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치이..어디서 노는 녀석들인지는 모르지만, 전국구의 실력을 보여주지."
검은 모자가 말했다.

"야. 좆물멀리싸기에도 전구구라는 게 있냐?"
내가 좌지에게 물었다.

"몰라. 이딴 병신같은거에도 그런게 있다니. 놀라운데?"
좌지가 대답했다.


"하여튼. 좆물하나싸는걸로 별 개지랄을 다해요."
사롱이도 맞장구를 쳤다.

"훗..애송이들. 그런 소릴 하는걸보니  좆물멀리싸기에 입문한 애들이 확실해보이네. 좆물멀리싸기 선수에도 급이 있다고. 우린 탑3에 들어가는 학교 선수들이다. 가장 많은 국가대표 좆물멀리싸기 선수들을 배출한 학교지. 급이 다르다는 말이야."
검은 모자는 설명을 하고선 따까리들로 보이는 애에게 무언가를 지시했다.

그 학생은 빵셔틀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뛰어갔다 왔다.
1분  걸리지 않아서 무언가를 들고 왔다.


"저게 뭐지?"
내가 물었다.


"이것도 모르나? 간이 좆물멀리싸기 시합표지."
검은 모자가 으스대며 말했다.

"간이 좆물멀리싸기 시합표? 처음 들어보는데?"
좌지가 말했다.


"병신들. 좆물멀리싸기 선수라는 놈들이 이런것도 모르냐? 그런 놈들이 감히 선수를 입에 올려? 하늘이 부끄럽지도 않아? 땅이 노하고 자지가 노할 일이다 이놈들아!"
검은 모자는 급발진을 하며 말했다.

그따 지나가는 할아버지들은 우리를 보더니 머리를 때리고 지나가셨다.
"에라이 이놈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세상이 말세여. 휴게소에서 딸치는 애들도 다 있고."
"나라꼴이 어떻게 돌아가려고 그러나.."


우리는 검은머리와 할아버지들의 맹공으로 정신을 못차렸다. 이미 기세가 죽어버렸다.

"학생들~ 소떡소떡 식으니깐 얼른 시작해~ 우리 손녀딸이 외간 남자들 딸치는거 보고싶대~!"
소떡소떡 사장님이 경기를 재촉하셨다.


"좋아. 내가 먼저 하지."
내가 말했다.  여교사와 엉덩이를 비볐던 느낌을 기억하면서 딸딸이를 쳤다.

"딸딸이 치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은데? 무시했던  취소하지. 일반인과는 달라. 그리고 고추가 더러운 걸 보니, 수시로 딸딸이를 잡은게 분명해. 절대 무시할 만한 놈이 아니야."
검은 모자는 어느새 바살살과 해설을 하고 있었다.

"맞아. 저녀석이 주로 쓰는 딸딸이가 5.3.3이라고 있어. 그것만 쓰면, 여자애들이 꿈뻑 넘어가 버리지."
바살살이 말했다.


"5.3.3 그게 뭐지?"
검은 모자가 물었다.

"5.3.3. 5분안에 3번 빠르게 3번 천천히 부드럽게.일정한 패턴으로 딸딸이를 치는 최적의 기술이다."
바살살은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오호. 개쓰잘데기 없는 기술이군. 그럼 난 4.2.2.2기술을 구사하지."
검은 모자가 말했다.

"그건 뭐지?"
바살살이 궁금해서 물었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축구게임 전략이다."
검은 모자가 말했다.


"축구게임..? 축구게임을 딸딸이에 접목시키는 건가? 역시 전국구라 이거냐?"
바살살은 놀라며 말했다.

"아니?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게임 포지션을 말했을 뿐이다. 혹시 축구게임하나?"
검은 모자가 말했다.


"아니. 나는 주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총게임만 하는데..? 그거 재밌어?"

"응. 엄청 재밌음. 너도 할래? 너가하면 내가 선수도 맞춰줄게."

"진짜? 너 되게 좋은 애구나. 나도 우리동네로 놀러오면 조루랑 지루라고 있거든? 걔네 보지만지게 해줄게."
검은모자와 바살살이 해설에 집중하는 사이에 나는 사정을 했다.


"호오옷!"
제길. 생각보다 멀리 나가지 못했다. 이렇게 대결할 줄 알았다면, 여교사 엉덩이에 고추 비비지 않는건데..예상하지 못했던 승부였다.

"1m60cm! 뭐야 좆밥이였네. 1m60은 우리 동생도 밥먹듯이 하던건데."
검은 모자가 나를 비웃었다.


"조까. 우리 지성이형도 밥먹듯이 하는거야."
나는 질 수 없었다.


"다음 사롱아 너가 보여줘. 우리의 자존심을 말야."
나는 사롱이에게 바통터치를 했다.

"내가 더 좆밥인데 뭘 보여줘.."
그러나 사롱이는 자신감이 없었다.

"자신감을 가져. 검은 모자 저녀석도 허풍일거야. 우린 정 자왕선배도 인정하던 녀석들이라고."
난 사롱이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다.


"정 자왕? 그놈을 너네가 어떻게 알아?"
검은 모자가 말했다.

"정 자왕 선배를 넌 어떻게 알지?"
좌지가 물었다.


"정 자왕은 내 라이벌인데? 그보다 너네 후배들이였냐? 어휴  쥐방울만한 녀석들. 불알 쪼매난 것 좀 보소. 불알 크기 보고 알아봤어야하는건데. 정 자왕 잘있냐?"
검은 모자는 반색하며 말했다.

"그래. 우린  자왕 선배랑도 비등하던 사람이다."
나는 자지를 치켜세우고 말했다.


"거짓말.  자왕은 슈퍼루키인데 그럴리 없자나. 기껏해야 1m 60cm밖에 싸지못하는 녀석이면서."
검은 모자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건 방금 전에 두번 연속 딸을 치고 왔기 때문이야. 딸만 안쳤다면 네녀석쯤은 별거 아니라고!"
나는 검은 모자에게 소리쳤다. 검은 모자는  말을 듣더니 뒤돌아섰다.

"흥. 이연속 딸을 치고도 1m 60cm의 기록을 내는 놈이라..흥미롭군.  승부는 우리가 졌다. 보상으로 소떡소떡을 계산하지. 하지만 다음에 시합에서 만나게 된다면, 본때를 보여주겠어. 가자. 따까리들아."
검은 모자는 소떡소떡을 계산하고 자리를 떴다.


"애들아! 소떡소떡 받으렴! 넌 이름이 뭐니? 정말 멋졌어. 네가 나중에 유명한 좆물멀리싸기 선수가 되면 응원하마!"
아줌마가 소떡소떡을 건네주시면서 말했다.


"감사해요. 제 이름은 이 애널이에요!"


"이 애널. 멋진 이름이구나. 꼭 응원할게. 잘생긴 오빠들한테 빠빠이라고 해야지!"
아줌마는 손녀딸에게 인사를 시켰다. 손녀딸은 조그만한 손으로 우리에게 빠빠이를 외쳐주었다.


"삽입중학교 학생들 얼른 버스로 모이세요.  출발할 예정입니다!"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우린 손녀딸에게 인사를 하고 버스로 뛰어갔다. 이것이 검은모자와의 첫만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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