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5화 〉제24화 수련회 (25/92)



〈 25화 〉제24화 수련회

네시가 되서야 경주에 도착했다.

첫날의 일정은 4시부터 7시까지 보문정을 탐사하고, 7시부터는 저녁타임을 가진다.

9시가 되서야, 수련회 대강당의 모여 [하이!섹스]라는 시간을 가진다. 12시까지 하이!섹스 시간을 가지게 되면, 12시부터 2시까지는 자유시간이다. 장기자랑은 둘째날이 되어서야 진행된다.


버스에 내리자, 선생님을 따라 반 순서대로 보문정 길을 걷고 있다. 보문정에는 딱히 볼만한 것들은 없었다. 우리가 남자 성별이라 그런지 벚꽃들을 봐도 별 감흥이 없었다.


그치만 선생님과 여자 성별의 학생들은 보문정에 온 것을 굉장히 만족해했다.

"으휴..가난이 죄지. 우리 집앞 공원에도 벚꽃 많은데 돈주고 이딴델 오다니."
좌지가 불평불만을 했다.


"그니깐. 일본 갔었으면, 길거리 일본인하고 떡이라도 치고 있었을텐데. 너네 그거 알지? 외국인과의 섹스는 몇명이랑 해도, 고1입시시험 검사기계에서 아다로 나오는거."
바살살이 말했다.  커뮤니티에서 어떤 유저가 올린 글이 거의 기정사실화 된 적이 있다. 유학을 다녀온 어떤 학생이 외국인과 10회가 넘는 섹스를 하고도 아다로 나왔다고 한다. 국내인들과의 섹스 DNA만 잡다보니, 외국인들은 데이터의 없는  같다는 것이였다.


"와 개꿀..우리집에 10만원만  있었어도.."
 일본을 못 간게 아쉬웠다.

"너새끼들이 커서 된게 바로 일본가서 픽업아티스트라고 씨부려되는 놈들이였구나?"
조 루가 말했다.


"무슨소리야 그건?"
바살살과 좌지가 어이없어하며 물었다.

"왜  있자나. 얼굴보면 토나올  같은 애들이 괜히 일본가면 먹힐줄알고 길거리 헌팅하는애들. 딱 너네 같아서."
조 루가 속사포로 좌지와 바살살에게 말했다.


"너 말  했어? 그리고 우리 얼굴이 어때서?"
좌지가 화를 내며 말했다.

"아직 말 다 못했지. 얼굴이 어떤 건 옆에 놈한테 물어봐 더  알려줄거니깐. 아니 어떤 자신감으로 일본여자들한테 먹힐꺼라 생각하는거야? 내가 자꾸 딸쳐주니깐 잘생겼다고 착각하는거야?"
 루는 좌지를 몰아세웠다.


"와..진짜 어이가 없다. 바살살아 내가 그렇게 얼굴이 빻았냐?"
좌지는 바살살에게 물었다.


"어. 객관적으로는 그렇지? 친구로서 말하면 봐줄만은 한데. 생각해보니깐 조 루가 틀린말  것도 아니고. 그만해. 더이상 하면 너만 추해져"
바살살은 좌지에게 현실에 대해 말해주었다.

"와..조  너 진짜 이쁘다고 막 그렇게 말하는  아니다."
좌지는 상처받았는지 보문정을 도는내내 서럽게 울었다.
너무 한없이 울어서 조루는 잠시 화장실로 가 딸을 처주었다.



7시가 다 되어서 우리는 밥먹을 준비를 하러 갔다. 다른애들은 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저녁을 먹으러 갔지만, 우리들은 사롱이가 준비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사롱이의 부모님은 매달 기부금의 명목으로 교장선생님하고 로비중이셨다. 그래서 교장선생님의 권한으로 사롱이만 특별 혜택을 받고 있었다.


우리는 선생님과 함께 레스토랑으로 이동중이였다.


"선생님!  쟤들은 선생님하고 같이가서 저녁먹어요?"
 학생이 물었다.

"아.. 피임학생. 그건 사롱이가 돈이 많은 집이기 때문이에요. 재벌들은 서민들하고 차별을 받고 싶어하겠죠? 피임이도 돈이 많으면 못사는 애들하고 다른 대우 받고 싶어요 안 받고 싶어요?"
안애사 선생님이 말했다.

"받고 싶어요.."
피임이는 울먹이면서 말했다.


"울지말아요 피임학생. 이게 현실이에요. 돈이 많으면, 선생님들도 따먹고, 승무원들도 따먹고, 모델도 따먹고,  할  있는 거에요. 현실을 받아들이고 저기서 주는 4500원짜리 저녁밥 먹으러 갈래요?"
안 애사 선생님은 쓰지만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피임에게 알려주었다.

"네에..선생님. 꼭 성공해서, 선생님에게 복수하는 학생이 될게요!"
피임이는 울면서 선생님께 다짐했다. 안애사 선생님은 그런 피임이가 기특했다.


"어구우. 피임이가 다짐한대로 됐으면 좋겠어요. 얼른 가서 밥먹어요. 저는 레스토랑가서 스테이크 먹으러갈거에요."
안애사 선생님은 힘없이 가는 노 피임이의 뒷모습을 보며 응원했다.


"피임이 화이팅!"



*





우리는 사롱이에게 줄을 섰기 때문에 레스토랑으로 밥을 먹으러 왔다.

레스토랑에는 이미 안애사 선생님 말고도 다른 반 여선생님이 여러 분 계셨다. 그러나 남자 선생님들은 한 분도 계시질 않았다.

"사롱아.  남자 선생님은 안계셔?"
내가 물었다.


"그건 아버지가 로비하셔서 그럴걸? 어머니가 로비하셨다면 남자선생님들도 계셨을거야."
사롱이가 말했다.

"그럼 로비 받으시는 여선생님은 무엇을 하는데?"
좌지가 순진하게 물었다.

"뭐하긴 정기적으로 아버지와 좋은 시간을 가지시지. 교장선생님이 되면 원래 다 그런거래. 승진도 다 돈이고, 여선생을 많이 데리고 있는 것도 다 돈이고. 교장선생님은 여선생님들과 아빠같은 사람을 이어주는 옛말로 마담뚜 같은거랬어."
사롱이가 말했다.


"와. 교장선생님 뒷방 늙은이인줄 알았는데, 교감선생님보다 더한분이셨네. 존경스럽다. 나도 꼭 교장선생님을 롤모델로 삼아 교장이 되야겠어."
오바살살은 자신의 포부를 말했다.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이미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같은 흙수저가 먹어봐도 말도 안되는 맛이였다.


"선생님. 근데 하이 섹스시간에는 뭐해요?"
우리가 물었다.

"음..잘 모르겠어. 선생님들은 그때부터 술파티를 벌이거든. 한번도 뭐하는지 들여다본적이 없네?"
안애사 선생님이 말했다. 우리는 다른 선생님한테 물어봐도 어떤걸 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럼 선생님들끼리는 뭐해요? 술만 마셔요?"
좌지가 물었다.


"음..아니? 우리는 숙소  따로 잡으니깐, 중간중간 맘맞는 선생님들이랑 섹스하지?  교관중에 괜찮은 애들 있으면 잠깐 쉬자하고 숙소로 데리고오던가 노는건 다양하지. 우리 여교사들한테는 수련회는 호빠오는 느낌이야."
안애사 선생님이 말했다.


"안 선생님. 아까 봤어? 빨간  입은 교관. 진짜 잘생겼던데? 우리 순번 정해요. 내가 먼저 해도 돼?"
한 선생님은 얼굴이 발그레해지시면서 말했다.

"그래에 선생님 먼저해. 난 찜해둔 애 있어. 검정티 입은 애인데 귀엽더라~ 걔네들 딱 20살애들 같지?"
안 선생님이 말했다.


"응. 그런  같던데요? 전 회색 후드티 입은애로 정했어요. 이따가 정 선생님보고 교관들 인사시키러 오라고 할까봐요."
한 선생님이 말했다.

학교의 생태계는 먹고 먹히는 관계였다. 꼭대기 위에는 사롱이의 부모님같은 사람들이 있다.  밑으로는 교장, 교감선생님. 그 아래로는 일반 선생님들. 더 아래로는 선생님들에게 로비를 해서 수련회 TO를 영업하는 수련회 관계자들. 제일 아래로는 교관들이 있었다.

사롱이를 따라오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뒷세계에 대해 알게되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압수한 양주, 술 등으로 밤세계를 즐기고 계셨다.

"오늘  선생님 서운해서 어쩌나. 여기 교관들은 여자애들이 없네~!"
 선생님이 말했다.

"에이 우리가 풀어주면 돼지 뭘 그래~안선생님이 기가막히게 또 엉덩이 돌리자나."

"어머. 제가  나서야 하나요? 정 선생님이랑 요즘 뜸했는데 영계들 맛보고 정 선생님이랑 같이 자야겠다~!"
안 선생님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혹시 동영상 찍어오면 안되나요? 저 그걸로 딸칠려고요."
사롱이가 선생님들에게 말했다.


"우리 사롱이 선생님들 섹스하는거 보고 딸치고 싶어?"
한 선생님이 말했다.

"네. 세분 다 나오게 찍어주세요. 아 친구들하고 같이 봐도 되죠?"
사롱이가 도도하게 말했다.

"어구야 그럼 돼죠! 우리 도련님이 말하는데 찍어줘야지."
선생님들은 사롱이와 개인적으로 있을때는 도련님이라고 불렀다. 사롱이는 선생님하고 같이 있을때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어리숙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아니였다.


"사롱아 너 선생님이랑 있으니깐, 정말 나쁜놈 같애."
조 루가 말했다.


"아니야. 원래 선생님들이 가끔씩 딸치라고 동영상 보내주고 그랬어. 저 분들 나 초등학교때부터 같은 초에 계셨던 분들이셔."
사롱이가 선생님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사롱아 근데 내 자위영상으로는 만족이 안되는거야? 꼭 선생님들꺼까지 필요해?"
조 루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짜증을 부리며 말했다.


"아니이. 어떻게 밥만 먹어. 반찬도 먹어야지. 너 하나만 먹기에는 재벌로 태어난  너무 아깝자나."
사롱이는 진심을 담아 얘기했다. 진심은 통했는지 조루는 사롱이의 말에 토달지 않았다.


"그래. 재벌로 태어난  죄지. 내가 생각이 짧았어."
조 루는 곧바로 사롱이에게 안겼다.


나는 이 상황들이 어지러웠다. 더더욱 내가 성공을 해야하는 이유를 찾았다.

"나 세계 최강의 좆물멀리싸기 선수가 될거야."
 먹다말고 일어서서 외쳤다. 모두들 날 쳐다보았다.

그렇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아무도 나의 다짐을 알아주지 않았다. 좌지와 바살살만이 나의 다짐을 알아주었다.


"좆밥새끼야. 지랄하지말고 빨리 쳐먹어. 쪽팔릴라 그래."
바살살은 나의 심정을 알아주었다.

"그래. 애널아. 진짜 없어보이니깐 자격지심 내려놓고, 스테이크 한 조각이라도 더 먹어. 스테이크 하나에 30만원이 넘는대."
좌지는 어느새 스테이크를 리필하고 있었다.

"저도 스테이크 하나만 더 주세요."
난 어쩔 수 없이, 권력의 무릎을 꿇었다. 허나 잠시뿐이라고 나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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