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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화 〉제33화 선생님과 섹스하고싶어요! (34/92)



〈 34화 〉제33화 선생님과 섹스하고싶어요!

호텔 관계자가 오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길어봐야 5분남짓? 룸 사롱이의 집안이 대단하긴 한 모양이였다.

"죄송합니다. 많이 늦었죠?"
관계자가 말했다. 딱 봐도 뛰어갔다 온 것 같았다.

"아니에요. 키 주세요."
나는 마스터키를 요구했다.

"원래는 마스터키를 드리면 안되는  원칙인데. 사롱님이시니깐."
관계자는 짧은  한마디를 하고선 가버렸다.

"재벌이 편하긴 편하네."
나는 혼잣말을 하고 안애사 선생님의 호실로 다가갔다.

바로 문을 열수는 없어서, 다시 한번 문에 귀를 댔다.

"항항! 좌지 미쳤어엉!"
아직까지 소리가 들렸다. 좌지라고 이름을 부르는  보니 좌지가 맞는  같지만, 믿을 수 없었다. 조심스럽게 마스터키를 가져다 대었다.

문이 열리고, 나는 조용히 문을 열었다. 아무래도 신음소리때문에 문 여는 소리를 듣지는 못한  같다.

매우 은밀하게 문을 천천히 열었다. 문틈사이로 안애사 선생님의 젖가슴이 흔들리는게 보였다.

'시발..? 진짜잖아.'

 더 천천히 문을 열었다. 안애사 선생님은 누군가 위에 올라가 허리를 돌리고 있었다. 그 밑에 있는 남자가 좌지가 맞는지 확인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좌지가 맞았다. 콘돔을 2개 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살짝만 봐도 좌지가 맞았다. 내가 확신하는 이유는, 좌지 왼쪽 발목에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그 점이 뚜렷하게 보이자, 나는  이상 문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다시 문을 닫고 나왔다.

"저새끼 미쳤어..! 콘돔 2개 낀게 확실하겠지?"
나는 좌지가 걱정되었다. 좆물멀리싸기 선수로 활약 한 번 하지도 않은 녀석이 벌써부터 섹스라니. 굉장한 모험이였다.

"우리같은 흙수저들은 아다 가산점이라도 받아야하는데.."
좌지는 같은 흙수저라 그런지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먼저 숙소에 들어와 누웠다. 나는 좌지가 들어올때까지 잠이 오질 않았다. 그러나 좌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좌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전 일정으로 인해 집합을  때였다. 어제와 같은 옷을 입고선 삐죽거리며 나타났다. 아무도 좌지에게 어디 갔냐고 묻지 않았다. 다들 정신이 없어서 그런건지 좌지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 나만빼고 말이다.

좌지는 오자마자 내 눈치를 살폈다. 아마도 문이 열리고 닫혔던 사실을 아는 눈치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어제의 일을 물어보지 않았다.

나도 좌지에게 묻지 않았다. 우리는 말없이 석굴암으로 향했다. 석굴암을 구경을 하고 점심시간이 되기까지도 말이 없었다.

"좌지야. 어제 일때문에 삐진거냐? 왜케 말이 없어."
바살살이 좌지에게 말했다.

"아니야 그런거."
좌지는 단답으로 말했다.

"짜식. 좆물멀리싸기 선수라는 놈이. 기집애처럼 꽁해가지고는."
바살살이 말했다.

"아니야. 그런거."
좌지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사롱아 너가 미안하다고 좀 해. 어제 말  심했자나."
바살살은 사롱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런가..내가 너무 심했어?"
사롱이는 날 보며 물었다.

"그..그치? 좌지 맘 상했겠다. 미안하다고 먼저 해줘."
난 좌지가  저러는지 알고 있었지만, 굳이 말하지 않았다.

"좌지야. 미안. 내가 어제 너무 심했지? 내가 사과의 의미로 리얼돌 하나 줄까?"
사롱이는 좌지에게 다가가 아양을 떨었다.

"됐어. 너가 박던 리얼돌 필요없어."
좌지가 시크하게 말했다.

"치이..한번도  박은건데.."
사롱이가 시무룩해하며 돌아왔다.

"뭐래? 화풀렸어?"
바살살이 물었다.

"아니..꺼지라는데?"
사롱이는 좌지에 눈치를 살폈다.

"됐어. 좌지 기분 안좋으니깐 조금만 놔두자. 내가 이따가 말 좀 꺼내볼게."
나는 바살살과 사롱이에게 말했다. 그 둘은 아무 영문도 모른채 좌지가 화난 줄로만 알았다.

점심시간이 되고, 나는 좌지와 함께 아이들로부터 빠져나왔다.

좌지는 반에서 멀어지자, 표정이 전보다 밝아졌다.

"휴우.."
좌지는 한숨을 쉬었다.

"너 콘돔 2개 낀거 맞지?"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너가 그걸 어떻게..후우.."
좌지는 한숨만 쉬고는 아무 말이 없었다. 나는 말없이 걷기만 했다.

"애널아."
좌지가 말했다.

"응?"

"좆됐다.."
좌지의 표정이 매우 심각해보였다. 인생이 끝난다면 저런 표정이겠구나 싶었다.

"새끼야. 너 중1이야. 무슨 일이야?"
내가 말했다.

"콘돔 안꼈다.."
좌지는 그날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었다.

"내가 웅크려앉아있는데, 안애사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라고. 깜짝놀랬지."

"어어.."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선생님이 좀 취하셨어. 날 보고 깨우시고는 침대에 누우시더라?"

"그래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져갔다.

"나는 얼떨떨해서 선생님 방이였냐고 물었지."

"물었더니..?"

"원래 선생님이 배정받은 숙소라 하시더라고. 그러면서 자기 따먹으러 온거 아니냐고 묻는거야."

"뭐라고 답했는데."

"뭘 뭐라그래. 맞다고 했지."

"으휴 병신. 근데도 선생님이 뭐라안해?"

"뭐라하셨지..너도 똥꼬로 넣을생각이냐고? 자기 똥고아프다고 박을거면 보지에다 박으라고 하셨어."

"그런다고 냅다 박았냐?"

"뭐야. 어떻게 알았어?"

"미친놈..앞뒤생각도 없이 냅다 박으면 어떡하냐?"

"그럼 어떡하냐. 보지가 그리 탐스러운데. 시팔 성경에도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여 뱀새끼가 열매 따먹은거 아니야."

"아담 병신아."

"그래. 어쨌든 못참고 냅다 박아버렸지."

"알아. 잠깐 문열어 봤어.."
내가 좌지에게 그날의 일을 고백했다.

"역시 너였지? 어후..문여는 소리 들리더라. 콘돔 낄 새도 없었어. 정신차려보니깐 이미 한발 뺀 뒤더라.."

"그것 때문에 지금 시무룩했던거야? 이미 박았으면 끝난거지. 어차피 넌 그런거에 연연해 하는 애도 아니였자나."
나는 평소와 다른 좌지가 걱정되었다.

"그게 문제가 아니야."
좌지는 갑자기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왜? 또 뭐가 있어?"
내가 물었다.

"고추가 아파..."

"몇번을 했길래 아파?"
내가 물었다.

"아니..몇번을 해서 그런게 아니라..오줌 싸는데 아파.."
좌지는 자꾸 알  없는 말을 했다.

"어휴우..얼마나 세게 박아댔으면 고추가 다 아프냐.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아니..그게 아니라 고추가 아프다고.."

"그래서  어쩌라고.  지나면 나아진다고 참으라고.."

"아니..고추가 아프다고..고추가 오줌쌀때마다 찌릿하고. 뭐가 걸린것 같고. 시발...아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깐 ..아흥..진짜.."
좌지는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뭐야..너 울어? 뭔데 그래..빨리말해봐. 심각한거야? 암걸렸어? 섹스암도 있나?"
나는 당황스러워 아무말이나 내뱉었다.

"시불어..내..인생이렇게..끝날줄은..몰랐는데 허응..시발..내 짧은 인생..박을 여자도 널렸는데.. 어흥..."
좌지는 주저앉아 서럽게 울었다.

"울지말고 천천히 얘기해봐..뭔데 그러는거야."
나는 심히 좌지가 걱정스러워 어떻게 말해줘야할지 모르겠었다.

"나...임질인  같애."
좌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나는 잘 들리지가 않아, 되물었다.

"나으...임질인 것 같다고.."

"뭐? 남자새끼가 임신을 어떻게 해. 장난치지말고 얘기해봐."
나는 좌지에게 화를 냈다. 이와중에도 장난치는 좌지가 짜증이 났었다.

"개..개객기야아..임신말고 임질..병쉰아.."
좌지는 갑자기 내게 소리를 질렀다.

"임질? 그게 뭔데 소리를 질르고 지랄이야."
나는 처음 들어보는 용어에 얼이 빠졌다. 그리고 화를 내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있어..개걸레년이랑 하면 걸리는거..안애사 개년 아무놈들이나 박아댈 때부터 알아봤어야하는데. 고추에서 고름같은 게 나오다고!!"
좌지는 울음을 그칠지 몰랐다.

"푸하하하하!! 병신! 크하하하!"
나는 좌지가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니, 어이없어 웃음이 터졌다.

"웃기냐 지금?"
좌지는 울다말고 나를 째려보았다.

"푸하하하! 아니 그럼 안웃기냐? 고름? 고추에 고름이 나와? 푸하하! 너 이새끼 연기잘하네? 뭐야 애들 다 어딨어? 지금 나 몰카하려고 짠거지?"

"웃기냐고 친구가 심각하게 울고 있자나. 몰카? 내가 지금 몰카하는 걸로 보여?"
좌지는 단단히 화가 나 보였다. 그러나 연기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연기 그만해. 나 안 걸려들어.고추에서 어떻게 고름이 나냐? 여드름이겠지 병신아. 고추좀 씻고다녀라. 얼마나 안 씻었으면 여드름이 다 나? 더러워!"
나는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고 계속 좌지를 놀렸다.

화가 난 좌지는 갑자기 바지를 벗었다.

"시발롬아 봐라 봐! 이게 여드름이냐?"
좌지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추를 뒤집어 깠다. 나는 그제서야 뭔가 심각하다는 걸 인지했다.

"어..? 진짜야?"
나는 좌지의 고추를 들여다보았다. 좌지가 고추를 까뒤집자, 요도 끝에서 하얀 진물같은게 나왔다.

"으악! 시발 내눈!"
살면서 저런건 처음 봤었다.

"너가 그정도인데 나는 오죽하겠냐..아침에 오줌싸려고 보니깐 엄청 따끔거리더라? 석굴암 구경할때까지만 해도 섹스 많이해서 그런가 싶었어. 안애사한테 네번을 박았거든. 근데 내려오고 나서부터 오줌쌀때마다 자꾸 찝찝한거야."
좌지는 아직도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그래서?"

"그래서는 뭘 그래서야. 점심시간 되서 바로 화장실가서 또 확인했더니 이상한 물이 나오길래 바로 인터넷에 쳐봤지..그랬더니 임질이더라."
좌지는 이내 울음을 그치곤 천천히 말했다.

"그..그럼 너 몇개월밖에 못사는거야? 시발..너 불쌍해서 어떡하냐? 집도 흙수저에 얼굴도 빻았어..겨우 섹스한번했더니 임질걸려서 죽는거구나..불쌍한 좌지..어쩌냐이제..국제모금행사라도 해야되는건가..? 죽을병이면  많이들거 아니야."
나는 임질이 뭔지도 모른채, 좌지가 죽는 병에 걸렸구나 생각했었다.

"개색기야. 지금 놀리냐? 내가 먼저 죽기전에 너부터 죽여야겠다."
좌지는 바지도 올리지 않은 채 폭주해서는 나를 죽이려고 뛰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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