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제34화 선생님과 섹스하고싶어요!
우리는 잠시 티격태격하다 벤치에 앉았다.
"이제 어떡할거냐?"
내가 물었다.
"뭘 어떻게 해. 병원가봐야지."
좌지가 덤덤하게 말했다.
"병원 갈 돈은 있어?"
난 좌지를 불쌍하게 쳐다봤다.
"너. 진짜 나쁜놈이구나?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보험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모르냐? 에라이 색기야. 우리집을 얼마나 흙수저로 봤길래 병원비도 없을거라 생각하는거냐?"
좌지는 날 한심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걱정되서 그랬지. 병원 같이가죠?"
내가 말했다.
"됐어. 큰일 겪으니깐 세상이 달라보인다. 다 부질없어."
좌지는 무념무상인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랄하고 자빠졌다. 그보다 훈련은 어떡하냐?"
나는 당장 다음주에 있는 훈련이 걱정되었다.
"걱정마.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래."
"그나마 다행이네. 당장 딸도 못치나..?"
내가 물었다.
"그...치?"
"하긴..딸딸이가 문제겠냐.."
나는 좌지의 어깨를 토닥토닥해주었다. 우리들은 더는 말이 없었다.
침울함속에서 좌지가 말을 꺼냈다.
"너한테만 말하는 거다. 알지?"
좌지는 걱정섞인 말투로 말했다.
"알지새꺄. 근데 선생님한테는 말했어?"
내가 물었다.
"아직..어떻게 얘기해야할지."
좌지는 망설였다.
"말해야지. 선생님은 알고계셔야지. 남자답게 말해."
내가 말했다.
"말..해야하겠지? 으휴.."
좌지는 한숨을 쉬었다.
"같이 병원에 가야지. 검사 받어.."
내가 말했다.
우리는 점심시간이 끝나가기때문에 집합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안애사 선생님은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여러분! 다들 어제 재밌으셨나요? 저는 너무 황홀했어요! 앞으로 경주대릉원을 갔다가,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할거에요! 그 다음은 저녁을 먹고 장기자랑하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조금만 힘들어도 참고 따라와주세요!"
안애사 선생님이 밝은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선생님 애는 못 참겠다는데요?"
내가 손을 들어 좌지를 가리켰다.
"네? 좌지학생 어디가 불편한가요?"
안애사 선생님이 말했다.
"아아..아니에요. 괜찮아요!"
좌지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개색갸 아까 고추 불편하다며!"
나는 좌지를 도와주고 싶은 맘에 오바스럽게 행동했다.
"내가 언제 색갸. 선생님 얘 자꾸 장난치는거니깐 무시하셔도 돼요."
그리고 내게 속삭였다.
"너 뒤진다 진짜. 조용히해 죽빵날라가기전에."
좌지는 내게 경고했다. 더 말했다가는 아구창이 털릴 것 같아 그만하기로 했다.
"에헤헤..선생님 죄송해요. 장난친거에요."
나는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애널학생! 장난치면 혼나요! 뭘로 혼날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다들 이동할게요!'
우리는 선생님을 따라 이동했다. 난 좌지의 눈치를 보느라 좌지쪽을 바라봤다. 좌지는 임질에 걸린 탓인지 걸음걸이가 이상했다.
"애널아."
조 루가 다가와 속삭였다.
"왜?"
내가 물었다.
"좌지 무슨 일 있어?"
조 루가 좌지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제일 먼저 좌지를 걱정해주었다.
"어..그게.."
나는 섣불리 말하지 못하고, 뜸을 들였다.
"뭔데 그래?"
조 루가 말했다.
"아니..그게..아.안돼!"
나는 좌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 루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조 루는 내 행동이 수상쩍다 생각했는지, 자꾸만 따라붙었다.
"뭔데 그래? 뭐 있구나 너네?"
조 루는 끈질기게 나를 쫓아왔다.
"안돼에..좌지가 나만 알고 있으라 했단 말이야. 절대 안돼."
나는 끝까지 버텼다.
"이래도?"
조 루는 갑자기 나의 바지속으로 손을 넣었다.
"아 뭐하는거야?"
나는 조 루에 손을 더 깊숙히 넣었다. 조 루는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빨딱 선 것좀 봐? 안말해줄꺼야? 내가 또 사까시 해줘?"
조 루는 좌지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나를 유혹했다. 그렇다고 넘어갈 내가 아니였다.
"으윽..아무리 너가 사까시를 해준다 하더라도 절대 말할 수 없어. 좌지의 인생이 달린 일이야."
나는 단호하게 얘기했다. 그렇지만 자지는 단호하지 못했다.
"진짜로? 지금 화장실가서 빨아줄 수도 있는데?"
조 루는 대강당에서 한번 사까시를 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딸딸이치는 것 마냥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절대 비밀이라 했는데..나만 알라고 했는데.."
나는 조 루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약해졌다.
"친구끼리 그러는게 어딨어! 이 누나가 사까시해줄테니깐 나한테만 말해. 나만 알고 있으면 되자나!"
조 루는 바지속에서 딸딸이를 쳐주며 말했다.
"아..안되는데..정말 그러면 안되는데..진짜 안되는데..그럼 너만 알고 있어야 하는거 알지?"
나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조 루와 공중 화장실로 향했다.
여자 화장실에는 줄이 너무 길었다. 선생님이 개별적으로 구경하는 시간을 주셨기때문에,시간여유는 있었지만 내가 참을 수 없었다.
"그냥 남자 화장실로 가자!"
나는 조 루의 손을 끌고 남자 화장실로 갔다.
몇몇 아저씨들은 조 루가 들어오자 화들짝 놀랬다.
"어머 뭐시여. 여서 떡칠라고 하는감."
아저씨가 말했다.
"아.아니에요 사까시만 받을거에요!"
나는 조루를 끌고 그나마 깨끗한 변기로 들어갔다.
"으윽. 냄새!"
조 루가 코를 막았다.
"빨리 해줘. 존나 빨리고싶어."
나는 바지를 훌렁 벗었다.
"알았어..으구! 내가 빨동안 넌 말해줘야돼?"
조 루는 내 자지를 움켜쥐고 말했다.
"어어응..!"
조 루가 한입에 내 자지를 넣었다.
"하응..! 그 그게..좌지가 말야..어젯밤에.."
기분이 너무 좋아 말하기가 힘들었다.
"빠리마해보라그..!"
조 루가 내껄 빨면서 말했다.
"해으응! 좌지가 안애사선생님이랑...어젯밤에 섹스했거든..! 콘돔도 안끼고!"
"미츠어..! 그래어??"
"근데 오늘 아침부터 자꾸 고추아프다고 하는거야..하응! 그래서 내가 점심시간에 살짝 데려가서 물었더니...글세 임질이라는 거에 걸렸대!"
"이..츄릅!!이음질?"
"응. 임질!"
"그에 먼데에 츄릅!"
"그 있어..고추에 여드름처럼 고름 나오는거!"
"미친.."
"오우..조 루야 너 갑자기 사까시 실력이 늘은 것 같아?! 연습이라도 한거야?"
내가 물었다.
"으제 사롱이꺼 해즈아지! 츄르릅!!"
조루는 밑에서 내 얼굴을 빤히 보면서 사까시를 해주었다. 조 루의 얼굴이 너무 이쁜탓에 그대로 입에다 싸버리고 말았다.
"으윽!"
"아이씨. 입에다 싸면 어떡해!"
조 루는 입에 싼 정액을 꿀꺽 삼키면서 말했다.
"미안미안..못참겠어서..! 근데 조 루야 가슴만져도 돼?"
"안돼. 손 떼."
조루는 좌지에 얘길 듣고나니 차갑게 대했다.
"에이..근데 조루야 이거 절대 비밀이다! 너만 알고있어야돼?"
나는 조 루에게 신신당부하며 말했다. 조 루는 자신만 알고 있겠다며 확답을 했다. 난 조루를 믿었다.
우리가 나오자 좌지와 마주쳤다.
"뭐야 왜 거기서 나와? 둘이?"
좌지가 물었다.
"아..조 루가 사까시해준대서.."
난 둘러댈 핑계가 없어 사실대로 말했다.
"아 그래? 좋았겠네. 난 화장실 급해서."
좌지는 덤덤하게 말했다. 조 루는 좌지가 안으로 들어가자 내게 말했다.
"으휴 더러워! 고름이 나온다니!"
조 루는 학을 떼며 걸어갔다.
*
우리들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이제 장기자랑만 남겨두고 있었다. 난 좌지에 일은 까맣게 잊어먹었다. 당장 좌지에 일을 생각할 겨름이 없었다. 우리는 장기자랑을 하기 위해, 무대 뒤 대기실에 모여 있었다.
큰일이 났었다. 아직까지 장기자랑 복장이 도착하지 않았다. 우리는 헬멧만 쓰고선 우리 차례를 기다려야만 했다.
"어떡하지? 좆됐는데? "
바살살이 말했다.
"그니깐 파파팟은 복장이 생명인데.."
내가 말했다.
"언제 도착한대?"
사롱이가 물었다.
"한 한시간 걸릴 것같은데, 당장 다다음이 우리 차례야."
바살살은 초조해하며 말했다. 우리는 전에 게임을 하느라, 배송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해보질 않았다. 스노우볼이 이렇게 굴러갈지는 상상도 못했다.
"어떡해. 이제 다음이 우리 차례야."
지 루가 말했다.
"야야! 전화왔다. 지금 앞에 와있대! 다들 옷벗고 헬맷만 쓰고 있어. 옷 오면 바로 입고 들어가게!"
바살살이 말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모두들 옷을 벗었다. 그러나 좌지만이 어물쩡거리며 옷을 벗지 않았다.
"아 좌지야! 뭐하고 있는거야 옷 안 벗고!"
바살살은 좌지를 보며 말했다.
"자..잠깐만 벗을려고했어!"
좌지는 곤란해하며 옷을 벗는 시늉을 했다.
"아 진짜 뭐하는거야. 애들 다 벗었는데 빨리 벗어!"
바살살은 화가 잔뜩 났는지, 좌지에게 다가가 삿대질을 했다.
"알았어..벗으면 될거 아니야.."
좌지는 엉거주춤하며 옷을 벗었다. 나는 좌지가 걱정되어 쳐다봤다. 좌지에 팬티 앞에는 누렇게 뭔가가 묻어있었다. 좌지도 창피한 지 남들이 보지 못하게 빠르게 벗었다.
잘 보이진 않지만, 좌지에 요도 끝쪽으로 고름같은게 맺혀 있었다. 나는 모른 채 하기로 했다.
"제발제발...!"
바살살은 바깥에서 옷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 순간 무대에서는 우리 반이 호명되고 말았다.
"네! 이번에는 14반 학생들의 고대 가요 파파팟! 무대를 만나보시죠! 캐쳐크래용의 파파팟!"
진행자가 우리의 이름을 불렀다.
"시발..좆됐다. 어떡하냐?"
사롱이가 말했다.
"어떡하긴 어떡해 나가야지! 가자!"
바살살은 어쩔 수 없는듯 헬맷만 쓰고 무대위로 올라갔다. 우리반들은 모두 알몸으로 무대위로 설 수 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좌지는 어떻게해서든 고추를 가리려고 노력했다.
"와아아아아아!!"
전교생들은 벌거벗은 우리들을 환호했다. 아직까지 알몸을 하고 무대에 선 반은 없었다. 창피하긴 했었지만, 모두의 환호성을 듣고나니 가슴이 콩닥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