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화 〉제55화 똥꼬전사 씨마켄
어두컴컴한 곳은 과학실 같았다. 여러 약품을 담는 통들, 6개의 실험대. 퀘퀘한 약품냄새. 둘러보니 이곳은 학교 안 과학실 같았다.
우리 학교의 과학실과 흡사하게 생겼다. 난 문을 열고 확인해보니 긴 복도가 나왔다.
'그래 이곳은 학교가 분명해. 구조가 딱 학교자나.'
평소 겁이 많은 성격이지만, 이렇게 있을 수는 없었다. 복도를 천천히 걸었다. 큰 소리가 나면 금방이라도 괴물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씨마켄이라면..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는거겠지?'
그 사람이라면 수천명의 여자들과 잠자리를 가진 AV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자다. 그런데 대체 여기서 무얼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설마 씨마켄에게 뒷구멍으로 따이라는 건가? 씨팔. 절대로 똥꼬가 따이는 짓 따윈 당하지 않겠다.
복도를 지나고 나니 꺽는 구간이 보였다. 건물이 면적이 큰 편인 것 같다. 꺽고보니 복도끝에는 철창으로 막혀져있었다.
"막혀버렸자나. 왜지?"
나는 깊게 생각하지않고, 다시 되돌아갔다.
밑으로 내려가는 길도 철창으로 막혀져 있었다. 나는 억지로 철창을 뜯고, 밑으로 내려갔다.
이곳에는 아무도 없는 듯 보였다. 조용하고 컴컴하고.
"바살살! 듣고 있어?! 나 꺼내고 있긴 한거지?!"
허공을 향해 소리쳤다. 날 구할생각을 하고는 있는건지 모르겠다. 수업도 들어가야하는데 어쩌지.
그때 얼핏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어?! 저기요! 누구에요 거기! 안돼쓰! 영감탱이!"
혹시나 질싸 안돼쓰 영감일까봐 소리를 쳤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소리가 난 쪽으로 뛰어갔다.
쓰윽-
"읍!"
복도를 돌아가자 누군가 나의 입을 막고 교실안으로 끌고갔다.
"쉬잇! 조용히해요. 들키겠어."
한 가녀린 여인이 내 입을 막고 있었다. 숨을 죽이고 있으니, 큰 발자국소리가 지나가다.
"후우.. 큰일날뻔했자나요. 씨마켄의 부하들에게 잡힐뻔했어요."
여자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씨마켄의 부하들?"
내가 물었다.
"네. 이곳은 점령당한 지 오래에요. 씨마켄의 부하들에게 말이죠. 아! 씨마켄은 여기를 점령한 왕 이름이에요."
그녀는 어딘가 모르게 낯이 익었다.
"전 애널이라고 해요. 가상섹스실습을 하려고 들어왔는데, 이곳에 떨어지게 됐네요. 여긴 대체 뭐하는 곳이죠?"
내가 물었다.
"아리나라고 해요. 하시모도성을 쓰죠. 이곳은 야동세계에요. 아마 전 프로그램으로 설정된 사람이겠죠? 메인 히로인일 거에요."
그녀는 자신을 프로그램의 등록된 히로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자신이 프로그램일거라고 말씀하시는거에요? 되게 이상하네요. 보통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나요?"
내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렇죠? 하지만 전 몇십년을 이곳에서 있었어요. 당신같은 사람들이 들어와 씨마켄에게 당하는 걸 수도 없이 봤죠. 익숙해졌어요. 전 씨마켄에게 직접적으로 공격당하지 않는 유일한 캐릭터에요. 그래서 제 역할이 어떤건지 충분히 알겠어요. 당신을 도와 씨마켄을 무찔러야돼요."
아리나가 말했다.
"몇십년동안이라..한번도 씨마켄을 무찔른 사람은 없었나요?"
내가 물었다.
"네. 한번도요. 씨마켄은 매우 강력하죠. 그리고 씨마켄에게 똥꼬 공격을 당한 사람은 씨마켄의 수하가 되버려요. 좀비같이 말이죠. 저랑 처음에 이 품번을 찍을때만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질싸 안돼쓰박사가 들어오면서부터 좀비처럼 변해버렸어요."
질싸 안돼쓰 대체 당신은 왜 이런 세상을 만들었을까 의문투성이다. 이 영감이 노망이 난 것이 틀림없다. 미칠거면 곱게 미쳐야지.
당장이라도 하시모도 보지에 자지를 쑤셔넣어야 마땅하지만, 그럴 순 없다. 목숨이 달려있는 일이니 섹스나하고 있을 수 없다.
"그러면 어떡해야돼죠? 여기서 몇십년이나 있었다면서요. 씨마켄을 처치할 방법을 알거 아니에요?!"
아리나에게 따져물었다.
"그게..성욕이 강하면 강할수록 이곳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요. 성욕을 개방시켜 무기를 만들어내는 분들도 계시니깐요."
"무기? 여기 들어온지 얼마안됐다고 날 놀리는거야? 개소리도 적당히 씨부려야지."
나는 코웃음을 쳤다. 성욕을 바탕으로 무기를 만들어냈다니 믿을 수 없는 말이다.
그러자 아리나는 일어서서는 자신의 보지에 씹질을 했다.
"뭐,뭐하는거야!"
내가 당황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아리나는 씹질을 하더니, 나오는 끈적한 물로 활을 만들었다.
"보이시죠?! 이곳은 특별한곳이에요. 무엇이든 할 수 있죠. 성욕만 있다면."
아리나는 끈적이는 보짓물을 보여주며 말했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씹물로 활을 만들다니. 아리나는 씹물로 만든 화살을 창문에 쐈다. 그러자 창문이 손쉽게 깨져버렸다.
와장창-
"말도 안돼. 이건 혁명이자나. 나같은 좆물 멀리싸기 선수한테는 껌이지."
나는 바지를 벗고 딸딸이를 쳤다. 곧 쿠퍼액이 나오자, 아리나에 말대로 총을 연상했다. 거짓말같게도 저격 소총이 등장했다. 난 총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멋진 스나이퍼를 상상했다.
"음..좋은 무기군요. 하지만 많은 씨마켄에 수하들을 상대하려면 좋은 무기는 아니에요."
"그렇다면..!"
다시한번 고추를 만져 쿠퍼액을 생성했다. 연상법을 이용해 무기를 만들었다.
"이건 뭐죠?"
아리나가 물었다.
"애무16. 반동이 적고, 적중률이 높지. 이걸로 모두 홍콩을 보내버리겠어."
나는 애무16을 시험삼아 몇발 쏴댔다. 유리창이 가볍게 파괴되었다.
"좋아욧. 하지만 씨마켄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해요. 총같은걸로 죽일 수 없어요."
아리나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말했다.
"그럼 무엇으로 죽일 수 있지?"
내가 물었다.
"씨마켄을 죽일 수 있는건 씨마켄도 보내버릴 수 있는 최강보지가 있어야해요."
"최강보지?"
내가 물었다.
"네. 씨마켄은 성욕으로 똘똘 뭉친 인간이죠. 그런 씨마켄마저도 굴복시킬 수 있는 인간이 필요해요."
"흠..그렇다면 씨마켄도 굴복시킬 수 있는 사람을 소환하면 되는거 아니야?!"
"네? 그럴려면 엄청난 성욕이 소모될텐데요. 수하들을 모두 정리하고, 최강보지녀를 생성할 만큼의 성욕을 가진 인간을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깐 그런 사람을 소환할만큼의 성욕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말이네?"
그렇다라는 것은 아리나를 따먹으면 안된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남자들은 섹스를 하고나면 현자타임이 오기 때문이다. 한 방울의 정액도 낭비해서는 안된다.
"맞아요. 그렇지만 먼저 수하들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에요."
"알겠어. 그런데 넌 씨마켄을 홍콩으로 보내보는 생각은 왜 안해봤지?"
이 여자라면 충분히 씨마켄을 보내버릴 능력이 있었다.
"후우..왜 안해봤겠어요. 전 그와 16전의 승부를 펼쳤죠. 지금까지 16명이나 되는 인간이 씨마켄에게 도전했어요. 결과는 지금 씨마켄에 부하가 되어 매일 똥꼬를 상납하고 있죠."
아리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니깐, 막상 씨마켄을 상대할 수 있는 여자를 소환한다 하더라도 장담할 수가 없다는거네?"
"그쵸. 저도 한 걸레력 한다 생각하는데도 씨마켄에겐 주저없이 무너지죠. 그는 괴수 그 자체에요. 이미 사람의 단계가 아니죠."
"흠..씨마켄의 수하들은 몇이나 돼?"
본격적으로 작전을 짜기 위해 물었다.
"대략 100명이상은 될 거에요.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어요. 씨마켄 말고도 중간 보스급들의 수하들이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아리나가 걱정스런 말투로 말했다.
"알겠어. 하루만에 정리하는 건 무리겠네. 더군다나 우린 단 둘뿐이니깐."
"그렇죠. 급식실이 있는 건물로만 가면, 우리편이 한명 더 있어요."
"한명 더? 누구지? 너가 메인 히로인이라 하지 않았어?"
"네. 제가 메인 히로인이지만, 서브 히로인도 있어요. 오래전에 잡혀버렸지만 말이죠."
"그게 누구지?"
"시노다 우유라고 있어요. 그녀가 있는 위치를 몰라서 한번도 구출된 적이 없어요. 하지만 최근에 품번을 알고 있는 사람한테 얼핏 들은 적이 있어요."
"뭐라고?"
"그가 말하길 '이 작품은 원래 두 사람이 출연되지 않았었나?'라고요"
"그때는 왜 시노다 우유를 구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
내가 물었다.
"남자는 시노다 우유를 구하기도 전에 당해버렸으니깐요!"
"그럼 이렇게하자. 먼저 급식실로 가서 시노다 우유를 찾아보는 거야. 그다음은 교장실로 돌격. 교장실은 어디에 있는거지?"
"교장실은 ㄷ건물에 있어요. 지금 우리가 있는 위치가 ㄱ건물, ㄴ 건물에는 급식실이 있죠."
"오케이. 대략적인 계획을 짜고 바로 급식실로 돌진하자고!"
우리는 잠시 재충전에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현재 우리의 위치는 ㄱ건물 1층이다. 급식실은 ㄴ건물 3층에 있다.
몇명의 수하들이 지키고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중간중간 휴식처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이다.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ㄴ건물로 들어서는 길목까지 점령하는 것이다. 그리고나서 길목에 방어막을 설치할 것이다.
ㄴ건물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시에 바로 방어막을 설치한 곳으로 도망칠 작정이였다.
성욕을 기반으로 무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무기는 한정적으로 소환해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 남은 남은 정액은 단 두발뿐. 그 두발로는 방어막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