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화 〉제66화 차원의문[레이븐의 시작]-얼음마녀 시노다
아리나와 약속을 하고 타우르스의 교미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아리나."
"네?"
"너 요즘 못 풀어서 그러는거지?"
"뭐가욧!"
"제대로 된 섹스한지 오래됐자나."
"어차피 저랑 안할거면서요!"
"크흠. 이제 나도 아다를 뗄 때가 된 것 같아."
"갑자기요?"
레이븐은 타우르스의 교미를 보고 꼴릿했는지 고추가 빨딱 서 있었다.
어느새 손은 아리나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다.
"어멋! 이양반이 갑자기 왜이래요?"
아리나의 목소리가 너무 컸는지, 타우르스들이 교미를 멈췄다.
"이 씨팔년. 떡쳐달랄땐 언제고! 꼴받네."
"그건 그때죠! 그리고 지금 할 기분이 아니라고요!"
아리나는 지금 사태가 어떤지 모른채 레이븐과 티격태격하고있다.
레이븐은 발끈해서 아리나와 말싸움하느라 타우르스들이 교미를 멈췄는지도 모르고 있다.
"아니. 교미하는거 보니깐 꼴리자나! 나도 남자라고. 그동안 널 아껴주려고 참아온거야."
"절 아껴줘요?! 전 닳고 닳은 년이라고요."
"알아. 너 좆걸레년인거. 그래도 아껴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거자나."
"무슨 마음이에요 그건?"
"걸레를 아끼는 마음?"
"한번 걸레는 영원한 걸레일뿐이에요. 절 걸레로 대해주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어요."
"뭐..?"
"제가 왜 AV가 됐는지 아세요?"
"어..돈땜에?"
"아니요. 전 그저 섹스 자체가 좋았을 뿐이에요!"
"허..개씹걸레년이였네."
"그러니깐 있는 그대로 절 사랑해달라는 말이에요!"
레이븐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잠깐만 아리나."
"왜요! 지금은 하기 싫다니깐요!"
"아니. 그게 아니라 타우르스들이 없어졌어."
"네?"
아리나는 헐레벌떡 타우르스가 있던 곳을 보았다.
레이븐의 말처럼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어디갔죠?"
"몰라. 너랑 말싸움하느라 정신팔렸었어."
황급히 타우르스를 찾으러 갔다.
육중한 몸으로 이동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터.
아무래도 눈에 띌 확률이 높다.
'어디갔지? 소리도 못 들었어.'
우리는 갈라져서 찾아보기로 했다.
왜그런 판단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왼쪽으로, 아리나는 오른쪽으로 갈라섰다.
갈라지자는 건 순전히 아리나의 의견이였다.
방금 말싸움을 했던터라, 나도 딱히 반대하지 않았다.
'시발 알아서 하겠지 걸레같은년.'
에너지볼트와 에너지스톰을 쓸수있는 아리나라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
분열.
음머어!
갑옷 입은 타우르스를 뚜까패는 중이다.
철갑옷을 두른 타우르스도 내 브레스트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한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레이븐님의 LV4로 레벨업하였습니다.]
[브레스트의 쿨타임이 감소되었습니다.]
[파열참도 스킬이 열렸습니다.]
"오?!"
파열참도라는 새로운 스킬.
스킬을 발동시키자, 검을 앞으로 휘둘렀다.
휘두르자 불빛이 번쩍이며 파동이 일어났다.
잠시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쿠어어엉!
파동이 일어난 곳에 나무들이 모조리 쓰러져버렸다.
"엄청나!"
"크하하 좋아! 전사도 나쁘지않아!"
이 스킬이라면 아리나에게 결코 밀리지 않을것같다.
한가지 목표가 생겼다면,
아리나를 다시 만나기전까지 LV5를 찍는것.
그래서 아리나가 날 보고 놀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왕 타우르스를 가볍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줄거다.
마지막은 제압하는 모습을 보고 반한 아리나를 따먹어줄거다.
엉덩이 찰싹찰싹대며 쌍욕을 하면서.
이년 혀를 쭈욱 빼서 손가락을 빨게할거다.
걸레년답게 만들 생각에 자지가 빠빳해졌다.
장소를 옮겨 대지로 나가야겠어.
많은 타우르스를 잡아 레벨업을 하는거야.
레벨5가 되면, 어떤 게임이든 새로운 스킬을 주기 마련.
잘하면, 무기라도 줄려나?
대지로 나가니, 타우르스들이 떼를 지어 뛰어다니고 있다.
'오. 한우놈들.! 한우맞나?'
어쨌든. 바로 달려가 새로운 스킬 파열참도를 갈긴다.
대지가 갈라지고, 큰 파동이 일어난다.
"...."
"꾸어어!"
"음머어어어!"
불빛이 번쩍이더니, 타우르스의 살갗이 사방으로 튀었다.
큰 파동안으로 타우르스들이 모이더니, 빵하는 소리와 함께
타우르스들이 터져나간 것이였다.
"지렸다.."
스무마리가 넘는 타우르스가 일격에 소멸되었다.
[레이븐님이 LV5로 레벨업하였습니다.]
[블레스트의 스킬 쿨타임이 감소하였습니다.]
[파열참도의 스킬이 향상되었습니다.]
[파열참도의 스킬 쿨타임이 감소되었습니다.]
[파열발도 스킬이 오픈되었습니다.]
파열참도는 스킬 쿨타임이 3분이 넘는 고급스킬이다.
그만큼 위력이 강하다.
그런데 파열발도의 스킬 쿨타임은 훨씬 길었다.
10분이라는 시간.
그만큼 위력이 엄청나다는거지.
머 이정도면 마왕 타우르스도 껌인가?
당장 타우르스를 만나도 씹어먹을 수 있다.
당장 불피워!
오늘 저녁은 마왕 스테이크다.
'아리나는 아직도 안보이네?'
슬슬 아리나가 걱정되었다.
말다툼이 있었지만, 하나뿐인 내 파트너.
아리나를 찾으러 가봐야겠다.
"아리나!"
"에이씨. 얼마나 깊이 들어간거야."
숲속 안으로 들어가 아리나를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계속 안쪽으로 걷는데, 숲속 안이 습해서 땀이 진뜩거렸다.
외투 걸리적거린다.
여기는 장비템 같은건 없나.
"장비창"
혹시나해서 외쳐본다.
[장비창이 열렸습니다.]
"오!"
역시 게임시스템이랑 똑같다.
나는 외투를 벗어 장비창에 넣어뒀다.
아직은 외투가 그다지 필요없는 듯 보인다.
다시 알몸이 되어, 숲속을 거닌다.
타우르스를 박멸하듯이 잡아서 그런가
타우르스가 통 보이지 않는다.
'너무 학살했나?'
타우르스가 멸종몬스터로 등록되는건 아닌지 걱정된다.
내 알바 아니지만.
대체 아리나는 어디까지 들어간거야.
이 찝찝한 숲에서 벗어나고 싶다.
벌레가 들끓는 숲.
이 거미줄이 제일 싫어.
그러고니 걸어오는 동안 거미줄이 참 많았다.
앞을 보니, 몸으로 걷어낼만한 거미줄이 아니다.
칼로 베어야 지나갈만큼의 거지물.
어쩐지 불안하다.
이거 많이 보던 게임스토리인데.
왠지 거미줄 몬스터가 나올만한 예감이다.
난 게임하면서 제일 이상했던 게 있다.
어떻게 몸무게가 몇톤이나 나갈만한 소보다
거미가 더 쌘 경우가많았다.
내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눈앞에 타우르스들이 거미줄에 걸려 굶어 죽어있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거미줄에 꽁꽁묶여 죽어있는 타우르스까지.
거미줄에 묶여있는 타우르스는 갑옷 입은 타우르스다.
결코, 잡몹이 아닌 놈이였다.
저런 놈이 발작을 일으키면 거미줄은 힘없이 끊길것이다.
하지만 저런 놈의 힘도 버텨낼 거미줄이라면 만만히봐서는 안된다.
아리나는 이런 거미줄을 봤으면 되돌아왔어야지.
바보같이.
혼자서 당하기라도 하면 어떡할려고 그러나.
갑자기 후회가 밀려온다.
혼자서 보내는게 아니였는데 내가 너무했나 싶기도하고.
기본공격으로 거미줄을 힘껏 벤다.
꿈쩍도 안한다.
"왜케 질겨."
브레스트 공격을 쓰고 나서야 거미줄이 끊어졌다.
"여기서부터 쉽지 않겠어."
스킬을 난발해서는 안된다.
기본공격으로는 거미줄을 끊을 수 없으니, 혹시라도 쿨타임이 생기는구간에서
위험해질 수 있다.
다행힌건 내가 게임을 나름 많이 해봤다는 점이다.
겜알못이였으면, 벌써 거미줄에 묶여 거미에게 따먹혀 농락당했을 것이다.
"어?! 설마? 아리나도..?"
아리나같이 덤벙대는 스타일이라면 이미 거미줄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아리나아!!"
"대답이라도 해봐!"
레벨5의 브레스트는 쿨타임이 30초도 안되었다.
천만다행이지.
이 구간에서부터는 거미의 서식지 같다.
세기도 힘들만큼 거미줄 범벅이였다.
'흠. 아리나를 너무 멍청이로 보는건가.'
이정도의 거미줄 양이면 아리나도 피했을 수도 있다.
멍청이가 아닌이상.
"레이븐~~~씨!!"
"어?! 아리나?!"
"이븐~~~씨!"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
브레스트!
"아리나!! 계속 소리질러!"
"레이~~~~븐씨!
소리나는 방향으로 브레스트 스킬을 써가며 헤쳐나갔다.
도착해보니 역시나.
덤벙대는 아리나는 거미줄에 걸려있었다.
"으구 바보야. 여기까지 왜 들어와."
"얼른 구해주세요. 만져만 본다는게 걸려버렸어요!"
"마법이라도 쓰지."
"그러려고했는데 이 거미줄 접착력이 엄청나요. 한번걸리면 혼자서는 절대 빠져나올 수 없어요."
아리나는 울먹거리고 있었다.
나는 브레스트 스킬로 아리나를 묶고 있던 거미줄을 풀어주었다.
아리나는 풀려나자마자, 내게 안겼다.
"으앙! 너무 무서웠어요. 거미 밥이 되는줄알고.."
"괜찮아괜찮아. 내가 왔자나. 그리고 거미밥은 안될거야. 거미 좆짐이 되겠지."
"그게 그거잖아요!"
"아니지 너가 좋아하는거자나."
"그런건 싫다고요! 사람이랑만 하고 싶단말이에요!"
"알겠어알겠어! 여기 나가자."
나는 아리나를 붙잡고, 반대쪽으로 나왔다.
"근데 레이븐씨."
"응. 말해."
"마왕 타우르스가요 저 안으로 갔어요."
"왜?"
"아까 발정난 타우르스가 어떤 거미한테 물려가더라고요."
"설마 구하러간거야?"
"그런가봐요. 흥분해서 달려가던데요."
마왕 타우르스는 의외로 낭만파인 것 같다.
수컷 타우르스를 구하러 가는 마왕녀라..
"마왕은 벌써 거미한테 잡혀 죽었겠지..?"
"구하러가야하지않을까요?"
"우리가?"
"네. 불쌍하자나요."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