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화 〉제67화 차원의문[레이븐의 시작]-얼음마녀 시노다
"우리가 왜?"
정색을 하고 말했다.
아리나는 내 표정에 당황스러운듯 뒷걸음쳤다.
"그렇게까지 정색할 건 없자나요. 무서워요."
"아..미안. 그냥. 우리가 왜 그래야하나싶어서."
"레이븐씨는 감정도 없어요?"
"아니..있는데 마왕은 그냥 적일 뿐이자나."
"아니죠. 저들도 감정이 있는 몬스터에요. 방금 서로 격렬히 사랑하는 모습을 봤자나요!"
"...그래서 구해야한다고?!"
"네. 당연하죠. 우리가 몰래 그들의 사랑을 훔쳐봤자나요! 그들은 부끄러워서 도망친걸꺼에요!"
"허..그렇다치고."
"그러니깐 구해줘야죠! 마왕은 얼마나 슬프겠어요! 자기 짝이 거미한테 잡혀갔는데!"
"허어."
말을 잃었다.
여긴 게임세계같은 곳.
그냥 하나의 데이터들일뿐이다.
아리나가 쓰잘데기없이 감정이입이 심하다.
시노다를 구하기도 모자랄판에 마왕을 구하자니.
내 머리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갈거죠? 마왕 혼자서는 무리에요."
아리나가 또 가슴을 내 팔에 부비적거리며 유혹하고 있다.
하..저놈의 가슴이뭐라고.
침을 꿀꺽삼킨다.
시발. 가슴이 시키는대로 하자.
거시기를 잘라버리든가 해야지.
좆이 가슴만 보면 정신을 못차린다.
"어후. 가자 가!"
못이기는 척 말했다.
아리나는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
"가기전에 저 따먹고 갈래요?"
"응?"
"남자들은 보상이 있으면 더 잘한다던데요?"
"지.진짜?"
"네! 큰맘 먹었으니깐 보답해줘야죠!"
아리나는 애교있는 웃음을 보이며, 양쪽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렸다.
"흠..그.그럴까?"
"드디어 레이븐씨의 아다를 떼갈 수 있겠네요!"
"흠..따,땀이 많이 나서 냄새가 날 수도 있어."
"괜찮아요. 익숙해요."
"그,그럼 내가 누울까?"
"네! 제가 리드해볼게요!"
나는 축축한 바닥에 누웠다.
풀이 많은 곳이라 안심했다.
막상 누우니, 중간중간에 돌들이 튀어나와서 등이 아팠다.
그래도 참을만은 했다.
누우니, 아리나가 내 위에 올라탔다.
그리곤 다리로 버티면서 내 고추를 자신의 보지에 맞추었다.
아리나는 요도끝을 잡더니 보지입구에 보비적거렸다.
보비적보비적-
내 요도는 촐밥촐밥대며 보지를 마중했다.
'윽 미끌거려. 긴장된다.'
아리나의 보지는 별다른 애무를 하지 않았는데도 흥건했다.
요도 대가리가 보지 입구를 출입하니 기분이 요상했다.
고추와 요도가 만나 내는 소리.
촐밥촐밥.
온 신경이 곤두섰다. 마치 자지처럼.
아리나는 충분하다 생각했는지 자세를 낮췄다.
자세를 낮추자, 요도가 더 깊이 들어갔다.
아니 섹스가 시작됐다.
"이..이게 섹스?!"
"헤응. 다 집어넣을게요?! 앉아버릴거에요!"
"앉아 씹년아!"
"앉을게요!"
아리나는 오랫동안 섹스를 즐기지 않은 탓인지 질입구는 처녀처럼 좁아져있었다.
"환상..섹스가 이리 좋은거였다니."
아리나의 질이 고추를 꽈악 붙잡고 놓지 않는다.
질의 모든 주름과 살들이 고추를 짓누르는 느낌.
거기에 부드러운 액체들이 아프지 않게 마사지해준다.
기분좋게 마사지하는 느낌.
그게 섹스였다.
"움직일게요. 첨에는 살살."
아리나는 허리를 살며시 움직였다.
질도 허리를 따라, 오른쪽 방향으로 움직였다.
움직이는 방향으로 고추를 짓눌렀다.
"허으윽..! 쪼..쪼여!"
레이븐은 정신 못차렸다.
고개를 빼곰 들더니, 아리나 속에 들어가는 고추를 확인했다.
정말 자기것이 보지에 들어간게 맞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다.
"옴마. 나 조루인가봐. 쌀 것 같애."
"차.참아봐요. 오랜만에 하는 건데 3초 컷은 심하자나요!"
"3초컷은 아니야. 버틸 수 있어!"
"3분도 못 버티면 화낼거에요. 그건 남자아니에요."
"잠만. 움직이지 말아봐. 쌀 것 같아서 그래."
"레이븐씨 실망이에요!"
와나.
처음해바서 그런지 보지에 쪼임때문에 싸버릴 것만 같다.
아리나는 또 볼에 바람을 넣고 뚱한 표정이다.
여기서 싸버리면 아리나가 다시는 섹스를 해주지 않을 것 같다.
쿠쿠쿵.
그때 어디선가 큰소리가 났다.
무언가 급히 뛰어오는 소리.
"아이씨. 이제부터 아리나 홍콩 보내버릴라 했는데 뭐야!"
투정을 부리곤 보지안에 넣던 자지를 뺐다.
"아 뭐에요 진짜! 섹스할려고만 하면 왜이러는거에요!"
"누군진 몰라도 아작을 내버릴거야."
"아작을 내버려요. 못참아요."
우리는 전투준비를 했다.
시야 멀리서 검은 물체가 달려오는 게 보였다.
'뭐지?'
눈에 들어온 건 마왕 타우르스였다.
마왕 타우르스는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다.
쫓아오는 건 징그러운 다리.
대왕 거미다리였다.
"아리나. 마왕 타우르스보다 더 큰 대왕 거미야."
"봤어요 저도. 나쁜 벌레. 본때를 보여줄거에요."
"드디어 에너지스톰?!"
"아니요? 더블에너지스톰이요!"
"응? 아직 에너지스톰밖에 못 쓰자나."
"네? 저 레벨6이에요."
"응? 언제 6이 됐어?"
"아까요.."
레벨5 찍고 우쭐댈동안 아리나는 레벨6.
한참 밀리는 느낌.
고작 레벨 5찍고 거만하게 굴었다니.
창피함이 밀려온다.
아리나가 대왕거미에게 뛰어가더니, 더블에너지스톰을 발동시켰다.
더블에너지스톰은 에너지스톰과 확연히 달랐다.
더 커진 먹구름이 몰려왔다.
그리곤 대왕거미를 향해 사정없이 번개가 내리쳤다.
번개는 붉은빛이였다.
쾅
쾅쾅쾅
마왕 타우르스는 당황했다.
우리가 자신을 구해주자 어리둥절한 듯 하다.
더블에너지스톰을 맞은 대왕거미 주변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심지어 대왕거미의 시체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는 스킬.
더블에너지스톰의 파괴력은 내 스킬보다 월등히 높았다.
'왜 자꾸 아리나만 좋은거 주는거냐고!"
대왕거미가 죽자, 마왕 타우르스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한판 붙자는거야?!"
육중한 몸을 가진 마왕이였기에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왕은 우리를 공격하지 않았다.
다가와 머리를 조아리며 절을 했다.
"뭐,,뭐야?"
당황스러웠다.
그리고는 마왕은 거미숲 안쪽을 손으로 가리켰다.
"뭐라는거지?"
"혹시 발정난 타우르스가 아직 살아있는게 아닐까요?"
"아까 끌려갔다며 죽지 않았을까?"
"마왕. 발정난 타우르스가 안에 있어?"
아리나가 마왕에게 말하자, 마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듣는다고?"
"우리 구하러가요!"
"대체 왜.."
"말했자나요. 제 말에 따르기로. 구해요 얼른. 마왕의 사랑을 이루어줘야죠."
"나참. 무슨 짓인지.."
아리나의 성화에 못이겨, 거미숲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마왕도 합류했다.
마왕이 우리편이 되자, 든든함이 느껴졌다.
"가보자. 까짓거."
"네. 레이븐씨!"
"음머어!!"
***
마왕은 강했다.
거미에게 줄행랑치던 모습과는 별개로.
아까 거미는 적어도 중간보스급인 모양이다.
마왕은 나무만한 도끼를 한손으로 휘둘렀다.
힘든 기색없이 자유자재로 휘둘렀는데, 한번 휘두를때마다 강풍이 불었다.
'이렇게 강하면서 아까는 왜 꼼짝을 못한거야.'
마왕이 도끼를 휘두르자, 오래된 거미줄들은 쉽게 끊어져 날아가버렸다.
마왕이 급속도로 거미줄들을 치우자, 거미들이 도망가면서 신호를 보내는 듯 보였다.
"쉬이익. 쉬이익!"
흡사 휘파람부는 소리를 내며 도망갔다.
아무래도 동료들을 부르는 거겠지.
숲속 안쪽 깊이 들어가는데, 예상대로 수십마리의 거미들이 튀어나왔다.
보기만해도 징그러운 다리들이 수백개씩 있으니 토가 쏠린다.
난 비위가 약하다고.
"나와봐 아리나."
아리나와 마왕 사이를 비집고 나섰다.
나의 스킬을 보여줄 때가 왔다.
아리나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싶다.
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검을 앞으로 모으고.
기를 모은다.
그리고 스킬 발동
새로운 스킬
간지나는 이름.
[피열발도]
거미놈들이 폴짝 뛰어 수십마리가 내게로 달려온다.
그러나 걱정하지마라.
공간을 가르는 파열의 힘.
이미 스킬은 발동 되었다.
앞으로 내민 검을 다시 칼집에 넣는 모션으로 바꾼다.
그리고 칼을 다시 빼면서 허공을 가른다.
파열참도는 기를 모아 허공을 가르는 스킬.
거미들이 내게로 다가올 때를 기다린다.
수십마리가 다가올때쯤 다시한번 외친다.
[파열발도]
"레이븐씨 위험해요!"
"아니? 잘 못 봤어."
시공간이 멈추고, 나는 여유롭게 뒤를 돌아 아리나에게 온다.
거미들은 무슨 일인지 허공에서 멈추었다.
"뭐에요?"
그리고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며 신호를 보낸다.
파아앗-
수십마리의 거미들이 반으로 갈라져 비오듯 바닥에 떨어졌다.
반으로 갈라지면서 내장, 장기 등이 쏟아져 나왔다.
"으윽. 언제 거미들을 베었죠?"
아리나는 보고도 믿기지 않은 모양이다.
"시공간이 멈출때."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리나는 두손을 모으고, 나를 똘망하게 쳐다봤다.
나는 아리나의 머리를 한손으로 헝클어뜨렸다.
"감동먹지마."
"멋져용.."
"음머어어!!"
마왕녀석도 두손을 모으고 큰 울음소리로 호응해주었다.
흠..마왕에게까지 칭찬 받는건 부담스럽다.
"근데 끝도없이 나오네. 거미숲이라고 해도 되겠어."
"어? 지도에 거미숲이라고 나와요."
"지도? 오. 지도가 위에 생겼다."
"여기서부터는 거미의 영역인가봐요. 봐요. 아직 거미숲 외곽밖에 안돼요."
"이런. 한참 남았어."
"할 수 있어요."
"에이씨. 어차피 지나가야할 곳이였자나. 가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