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카데미의 섹스과목-72화 (72/92)

제71화 아델리 펭귄(1)

*

아델리 펭귄.

각종 영화, 드라마, 예능에서 귀여운 이미지로 자리잡은 캐릭터다.

북극에 사는 아델리 펭귄으로서

만화 캐릭터처럼 생겼다.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허나, 이들의 실상은 잔혹함과 동시에 싸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동물인 것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나도 어딘가에서 스치듯이 들었던 적은 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안돼쓰 박사가 이 게임 배경을 만들었다면

다 생각이 있을거다.

이유가 있을 터.

"꿔어어꿔어어!"

집단 돌림빵을 당하는 암컷 아델리 펭귄이 소리치고 있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나는 바닥에 주저 앉고 구경했다.

눈까지 찌푸리며 그들의 감경을 보는데 말이 안 나온다.

"씨발럼들. 수인화를 하고 하라고!"

저 귀여운 녀석들이 뒤뚱거리며 허리를 돌리니깐

꼴리지가 않았다.

좀 더 사람 시야에 맞춰서 진행해줬으면 한다.

그때 알림이 떴다.

[수인화 모드를 키겠습니까?]

[Yes . No ]

"말이라고? 예스."

시크하게 말했다.

난 야한 걸 보고 싶은 게 아니다.

저들의 추악함이 어디까지일지

기록하고 관찰하려는 것이다.

"썩을 놈들. 털은 벗겨야지."

저들을 욕하고 있던 차에 수인화 모드가 발동되었다.

수인화 모드는 말그대로 모든 몬스터들이 인간화 되어서 시뮬레이션 되는 걸 말한다.

수인화를 키자,

저들의 행실이 낱낱이 드러났다.

돌림빵 당하는 아델리 펭퀸 뿐만 아니라

사간을 하는 펭귄도 있었다.

얼어 붙은 시체의 보지에 쑤셔넣는 펭귄.

머리가 날라갔는데도 보지를 벌려 밀어넣는 펭귄까지.

더군다나 자기 새끼까지 윤간하는 아델리 펭귄이 보였다.

"미친놈들이 따로 없어.."

섹스의 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친자들.

심지어 얼음 사이를 뚫어 그곳에 박는 펭귄까지.

문화충격이다.

하지만 자연을 건들 순 없는 일.

저들을 처단해서는 안된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

아직까지는 섣불리 사냥해서는 안된다.

레벨업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저들의 민낯을 파헤치고 알리는 일.

그것이 내가 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난 바로 이곳에 집을 지으려고 한다.

잠시 머무를 정도로 간략하게만 지으면 된다.

아델리 펭귄의 서식지 앞에 집을 지어

실시간으로 저들의 추악함을 지켜볼 것이다.

"개꿀잼이겠어."

왠지 모를 분노감에 말해버렸다.

난 분노하고 있다.

그걸 증명하듯 자지가 빨딱 서서 포경하지 않은 고추가 벗겨질라한다.

난 이걸 한번 배출해낼 필요가 있다 느꼈다.

탁탁탁-

"어..어떻게 집단 돌림빵을..!!"

탁탁탁--

"어떻게..영계를..!!"

타타타타타타탁!!-

"어..어떻게 근친을..!!"

타타타타타

타타타타타타

타타타타타

타타탁!!!"

"어..어떻게 사가..사간으..을..!! 간다앗!!"

분노를 싸버리고 나니 현타가 밀려왔다.

난 한숨 때릴 준비를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

한숨 때리고 보니 아델리 펭귄들이 어디론가 가버렸다.

하지만 둥지를 둘러싼 돌맹이들이 있는걸 봐서는

사냥에 나간 게 아닐까 생각든다.

"어디 간거야?"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는데 바닥에 이상한 것이 올라오고 있다.

고드름같이 생겼으면서도

나와 비슷한 얼굴을 가진 얼음들이였다.

"서..설마?!"

난 고드름을 톡톡 쳐본다.

"으..으악!"

깜짝 놀란 건 얼음 안에서 눈동자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는 맘이지만 아까 싸버린 정액탓이 아닐까 한다.

흙 바닥에 정액이 떨어지자 정액으로 만든 내가 튀어나왔었다.

그렇다면 아까 싸버린 정액이 얼음아 닿아 만들어진 분신?

"야!"

-네. 주인님.

"뭐..뭐야 대답했어!"

고드름이 내게 주인이라 부르며 대답했다.

정확히 아이스 레이븐.

"너 뭐야?!"

-전 주인님의 분신입니다.

"아까 새끼랑은 다르게 말을 잘 듣네?"

-그 녀석은 타인의 액체가 섞여 만든 탈주한 놈일 뿐입니다.

역시 같은 불알 안에 있던 놈이라 그런지

다른 놈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넌 뭔데?!"

-전 주인님의 레벨업을 위해 태어난 존재.

"너가 뭘 할 수 있는데?!"

-온갖 더러운 짓을 할 수 있습니다.

"너 뭐 돼?"

-전 레이븐님의 추악한 자아입니다.

"음..믿을 만 해.

-어떤 더러운 짓이든 할 수 있습니다.

"좋았어. 난 능동적인 녀석이 좋아. 네 능력을 시험해보지."

-좋은 결과를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녀석은 말투부터 믿음직스러웠다.

딱딱하긴 해도 시킨 일은 수행을 잘할 것처럼 보인다.

난 녀석이 뭘 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기로 했다.

-저 가기 전 부탁이 있습니다.

"뭐지?"

-동료들을 만들어 주십시요.

"동료?"

-네.

"어떻게 만들지?!"

-하던대로 열심히 흔드시면 됩니다.

"크흠..좀 부끄럽긴한데..?"

-제가 뒤돌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야."

난 효율적인 레벨업을 위해 자지를 세웠다.

아무리 분신이라지만 남자 앞에서 딸딸이 친다는 건 좀 민망한 일이다.

녀석 쭈그려서 앉았다.

도저히 그 녀석을 보고 칠 수 없을까 같아 집 안으로 들어갔다.

타타탁-

-멀으셨습니까?

"기..기다려봐 하고 있어."

저녀석이 앞에 있으니 잘 되지가 않는다.

-멀으셨습니까?

"기다려보라고..노력하고 있으니깐.."

-예.

자꾸 흐름 끊기게 보챈다.

에이씨..짜증나.

난 겨우 씨앗들을 얼음 위에 뿌렸다.

잠시후 정액이 뿌려진 자리에 나의 분신들이 나타났다.

세명의 분신들이 생겨났다.

-가자. 아델리 따먹으러.

첫번째 아이스 레이븐이 담대하게 나섰다.

두번째,세번째 아이스 레이븐도 그를 따라 자지를 세웠다.

그들은 아델리 펭귄을 사냥하기 위해 떠나고

난 빈자리를 지켰다.

"잘할수 있을까나.."

걱정이 먼저 앞선다.

*

아이스 레이븐이 떠나고 난 뒤 멀리서 펭귄 무리들이 보였다.

황제 펭귄 무리였다.

이곳은 아델리 펭귄 영역인데 황제 펭귄 무리가 오는 건 뭘까?

한바탕 전쟁이라도 치를려는 것일까?

영문을 알지 못한 채 지켜보기만 했다.

어째서인지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일렬로 줄을 서기 시작했다.

"뭐지?"

잠시 후 일부 아델리 무리들이 왔다.

수컷 몇마리와 암컷 몇마리.

뭘하려는 것일까?

"꿰궤 꿰꿰!!"

앞서온 수컷 아델리 펭귄이 황제 펭귄들 앞으로 갔다.

자세히 보니 황제 펭귄들은 모두 수컷뿐이였다.

그들 손에는 돌맹이들이 있었다.

뒤이어 온 아델리 수컷은 암컷 아델리들을 바닥에 눕혔다.

바닥에 누운 아델리들은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치켜들고선 무언갈 기다렸다.

"뭐야 매춘이야?"

내 예상대로 황제 펭귄이 돌들을 수컷 아델리에게 내밀었다.

"꿔꿔!! 꿔꿔꿔!!"

알 수 없는 말들로 대화를 하지만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돌은 저들에게 화폐 개념.

돌덩이 하나당 한번의 섹스를 즐길 수 있는거다.

"개꿀인데?"

돌 하나의 한번 섹스라니.

엄청 싸다.

더군다나 아델리 펭귄중에 쌔끈한 암컷은 많았다.

돌들을 제출한 펭귄은 가서 맘에 드는 녀석을 골랐다.

그리곤 어떠한 애무도 없이 섹스를 시작했다.

"꿔궈!"

"꿔어어"

"꿔으응.."

암컷들의 신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사정이 끝난 녀석들은 되돌아가고 다른 황제 펭귄들이 들어온다.

남이 꽂았던 곳에 다시 꽂는거다.

그렇게 한 펭귄들이 세네명의 펭귄들을 받자 끝이 났다.

수컷 아델리 펭귄은 다가와서 수수료를 떼고 돌들을 나눠준다.

그리고 수컷 펭귄이 암컷 펭귄을 다시 따먹기 시작했다.

윤간.

저들에겐 일상인 듯 했다.

그럼에도 어느 하나 항의하는 암컷이 없었다.

"이곳이 천국인가?"

윤리적이지 않는 광경들을 목격하자

나도 세뇌당하고 있다.

아델리 펭귄 다워지고 있는 것이다.

"하이씨..미쳤나?"

원래 퇴폐적인게 더 꼴린다고 하잖아?

자꾸만 고추가 서기 시작했다.

그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암컷이 있었다.

수인화 모드라 그런지 사람으로 친다면 연예인을 하고 있을 외모였다.

미쳤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엉덩이는 빚어놓은 것처럼 이뻤다.

가만보니 그 암컷만 섹스를 하지 않았다.

"임자가 있는 암컷이야?"

그것말고는 설명되지 않는다.

아무나 박고 보는 아델리들이 안 건들였을리 없다.

"여긴 번역기 없어?"

띠링.

[번역기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여긴 말하는대로 다 돼?"

진작 말할걸 그랬다.

번역기를 틀어놓자 저들의 언어가 들렸다.

관심갔던 아델리 펭귄의 이름은 델리였다.

델리한테 수컷 아델리가 다가가더니 말했다.

-델리님. 페페님이 곧 물고기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신답니다.

-저리 꺼져 불결한 새끼야! 어디서 정액을 묻히고 나한테 와?!

-죄,죄송합니다. 얼음에 얼른 닦겠습니다.

대화를 들어보니 델리는 신분 높은 암컷이였다.

하기 동물의 세계에서 서열이 있다는 걸 잊었다.

아마도 왕의 아내 쯤 되겠다.

"왕의 아내라.. 존나 꼴리네?"

난 저 델리라는 암컷을 좀더 지켜보기로 한다.

섣불리 다가갔다가는 화를 입을 수도 있다.

아직 저들의 레벨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다.

내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무리 생활을 하는 녀석들이기 때문에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왜 아이스 레이븐들은 소식이 없어.."

사냥을 하러 간다는 녀석은 소식이 없었다.

지금쯤 다른 펭귄들을 만날 법도 한데 말이야.

이대로 도망간건 아닐까 걱정된다.

괜히 정액만 낭비했잖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