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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섹스과목-77화 (77/92)

제76화 마족의 성에서 뱀파이어로부터 엘레나를 구하라.(1)

*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마족의 성이란 지역.

이 스테이지로 들어가는 순간 배경이 성으로 변해버렸다.

그렇다면 성 내부인 것 같다.

들어가자마자 뱀파이어로 보이는 얼굴이 창백한 녀석들이 보였다.

저들은 날카로운 송곳니를 자랑했다.

"뱀파이어?"

-쉬익..쉬익..

뱀파이들은 동공이 풀린 채 내 옆을 그냥 지나쳤다.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 듯 했다.

"내가 너무 강해서 피한 건가?"

난 이곳을 더 둘러보려고 발걸음을 떼는 순간.

"끄..끄아악!"

이런..기습을 당해버렸다.

뱀파이어는 내가 등을 돌리자 마자 송곳니로 공격했다.

송곳니가 어깨에 박히고, 정신을 잃어버렸다.

*

"끄으..어깨야.."

아무래도 송곳니 안에는 마취제가 있나보다.

송곳니가 박히고 몇 초 만에 기절해버렸다.

철컹철컹-

일어나보니 손과 발은 철사슬로 묶여 있었다.

이곳은 지하감옥.

어째 낌새가 좋지 않다.

지하 감옥에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NPC들이 있었다.

다들 인간인 모양이다.

허나 나랑 같이 실제 존재하는 사람은 아닌 느낌이다.

이름 위에 NPC라고 따로 표시되어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난 이름 위에 모험가라고 나온다.

"무슨 퀘스트같은건가?"

그럴수도 있다.

성 안에 도착하면 기습공격을 당해 지하감옥에 갇히는 시나리오 말이다.

뱀파이어가 굳이 날 죽이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이유가 뭐지?'

일단 이 곳을 벗어나야 한다.

철수갑을 풀려고 하는데 쉽게 풀리지 않는다.

내 레벨이면 이런 수갑따윈 완력으로 끊어낼 수 있다.

하지만 완력이 거부되었다.

이건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다.

'힘이 안 들어가..'

그때 어디선가 메세지 창이 떴다.

옆에 묶여 있는 한 남자의 메세지였다.

[용사님이군요. 나의 사랑스러운 딸 엘레나를 구해주시오.]

[수락하기] [거절하기]

엘레나?

이쁠 것 같은 이름인데 수락할까?

갈등생긴다.

남자는 자고로 세번 튕겨야 한다.

거절하기를 눌렀다.

[임무를 거절하셨습니다. 패널티를 적용합니다.]

'패널티?'

"끄아악!!"

패널티 메세지와 함께 수갑이 조여져왔다.

팔이 잘려나가는 줄 알았다.

극심한 고통이 몰려왔다.

"시발!! 패널티 있다고 먼저 좀 써주라고."

울부짖을 수 밖에 없었다.

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한 뱀파이어가 들어왔다.

-조용히 해. 내가 우스워?

녀석은 목검을 들고 들어왔다.

철컹-

울부짖는 소리를 멈추지 않자 녀석이 감옥 안으로 들어오더니

목검으로 내리치기 시작했다.

"앗! 앗! 그,그만..!"

-이새끼가 관리인이 만만해? 왜 다 나한테 지랄들이야!

"내가 언제 지랄했다고..!"

-그럼 조용히해 이빨을 다 뽑아버리기 전에.

"아,알았어.."

시발..

그냥 펭귄 지역에 있을 걸 그랬다.

막무가내로 목검을 휘두른 탓에 온몸이 멍든 느낌이다.

방금까지 왕처럼 살았는데

이곳에 오자마자 이런 신세라니..

억울하다.

난 바로 임무를 다시 받았다.

[엘레나를 뱀파이어로부터 구해주겠나?]

[수락하기]를 눌렀다.

이곳에 들어온 이상 엘레나를 구하지 않으면 안될 듯 싶다.

엘레나 년을 구하게 된다면 바로 따먹어버릴거다.

이런 수모를 주다니.

참을 수 없다.

[엘레나의 방으로 가서 엘레나의 흔적을 찾으시오.]

[보상 : 엘레나의 티팬티.]

"장난해? 씨팔 티팬티 누구보고 입으라고."

그때 엘레나의 티팬티 방어구의 정보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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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의 티팬티 (유니크 급 방어구)

내구도 : 100

방어력 : 100

발기력 : 200% 증가.

야릇함 : 300% 증가.

특수 스킬 엘레나의 보짓물자국 : 엘레나만의 페로몬을 뿌려 주변 몬스터들이 10초간 스턴이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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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이름은 좆같은데 능력치 사기급이잖아?'

게임을 해봤으면 알겠지만 10초간 스턴은 사기급 스킬이다.

10초라는 시간이 체감상 엄청나다는걸 알 사람은 다 안다.

이게 입으면 스킬이 사용되는건지

그냥 보유만해도 사용되는건지는 알 길이 없지만 저정도 스킬능력이면 티팬티 입는것도 나쁘지 않다.

거기다가 발기력 200프로만으로도 이미 사기급.

"크흠.. 보상이 괜찮네."

엘리제의 티팬티는 나의 몸을 돌리기 충분했다.

것보다 팬티가 내 스타일이다.

레이스가 달린 것이 야릇했다.

"혹시 엘리제 티팬티만 주고 엘리제는 사라져버리는 건 아니겠지?"

보상도 보상이지만, 엘리제의 보지를 뚫는 것이 더 큰 보상이다.

[내 딸을 구해주면 자매들과 결혼하게 해주지.]

"자매?"

[엘리제와 엘리스라네. 우리 가문은 한 남자와 딸들이 같이 결혼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네.]

"아이고 장인어른..좋은 집안이셨군요..!"

[내 비록 이렇게 묶여 있지만, 명성이 자자한 성주였다네. 나는 괜찮으니 내 딸들을 구해줘서 명성을 이어받게.]

"아무렴요. 그런데 어떻게 나가죠?"

[숨겨놓은 비기가 있어. 그걸로 네 수갑을 풀어주도록 하지.]

"그런 비기가 있으면서 왜 여태 사용 안하셨죠?"

[나는 저들과 맞서 싸우기 역부족일세. 저들과 맞서 싸울 자를 기다리고 있었어.]

"좋군요. 당장 풀어주세요."

장인어른은 씨익 웃었다.

긴 머리카락 사이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분명 웃는 것을 보았다.

쌔한 느낌.

장인어른은 내게 윙크를 보냈다.

윙크가 띠익 슬로우모션으로 보이면서 어떤 안내창 하나가 머리 위에 떴다.

[임무를 수락하셨으므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갑니다.]

퀘스트의 시나리오가 끝이나고 다시 성 내부로 도착했다.

성 내부는 긴 복도로 이루어졌다.

복도마다 문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중에서 엘리제의 방을 찾아야 한다.

그 방에서 엘리제가 어디있는지 힌트를 찾는 것이 이 임무의 시작이다.

보자보자..

근데 방을 어떻게 찾지?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다.

일단 걷는 수밖에.

복도는 걸어도 끝도 없었다.

방은 어떤 방이 공주의 방인지 모르게 아무런 표식이 없었다.

모두가 동일하게 생긴 문.

날 시험하는 건가 싶다.

일일히 열어보는 수밖에.

난 천재기 때문에 처음 검사하는 방에 표식을 그어났다.

시작점이라는 얘기지.

문은 잠겨있지 않았는데 문을 열어보니 병동처럼 생긴 방이였다.

달랑 침대 하나와 작은 서랍 하나.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조명도 없는지 불을 켜도 불이 켜지지 않았다.

"여기서 어떻게 찾으란 말이야.."

답이 없다.

그럼에도 일일히 열어보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다.

두번째, 세번째.

모두 동일한 방 내부.

열개가 넘는 방을 열고나니 힘이 빠졌다.

여기에 공주 방이 있는건지 모르겠다.

일명 노가다라고 하지?

방을 찾기 위해 몇 개의 방이 있는지도 모른채로 무작정 여는 거다.

열이 받아서 대검으로 그냥 쓸어버릴까 생각했다.

스킬을 쓰면 성이 무너지겠지?

걱정도 잠시.

애초에 스킬이 사용하지 않았다.

이곳은 스킬 사용이 불가능한 히든 맵.

[히든 맵에서는 스킬이 사용 불가능합니다.]

[몬스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경험치가 1,000 획득 되었습니다.

*경험치가 500 획득 되었습니다.

이와중에 경험치가 올랐다.

모두 아델리 펭귄에서 발생하는 경험치다.

그럼 뭐해.

여기선 쓸모가 없잖아.

짜증나는 점은 이제 스테이지 1 이란 거다.

앞으로 몇 스테이지까지 있는지 모른다.

보통 스테이지 1 이 제일 쉬운편에 속한다.

"그냥 열어보자.."

힘빠지는 소리.

이렇게 투덜대봐야 소용없다.

그냥 빨리 열어보는 편이 나을거다.

덜컥

촤악-

"하이.."

덜컥-

촤악-

"아니야."

덜컥-

촤악-

"똑같잖아."

덜컥-

촤악-

"좆같다.."

덜컥-

촤악-

"어?"

이번에 열어본 곳은 벽면의 숫자가 적혀있었다.

"2X7? 14잖아."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모른다.

암호일까?

다른 벽면도 둘러보지만 아무것도 없다.

오직 이 정면의 벽만 표식이 되어 있었다.

마치 문을 열었을 때 바로 보이라는 듯이 말이다.

의도적인 표식일거다.

"14가 뭐지?"

대가리를 굴려봐도 뾰족한 수가 없다.

단서 하나로는 추리하기 부족하다.

아무리 내가 오목 18단이라지만 어쩔 수 없다.

"다른 방도 열어보자."

난 문을 닫고 바로 다음 문을 열었다.

촤악-

덜컥-

"없어."

촤악-

덜컥-

아직까지 아무런 표식이 없다.

그리고 정확히 14번째 문을 여는 순간.

또 다른 표식이 있었다.

"3X11. 33? 33번째 문으로 가라고?"

잠깐만.

여기가 몇번째였지? 한 열번 넘었는데?

난 다시 되돌아가 열어던 문 갯수를 세었다.

정확히 14번째가 맞다.

그렇다면 33번째 문을 열어야 한다.

타타다다닥-

이때부터 추진력을 받았다.

뭔가가 풀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난 천재야. 어떻게 이런 생각을..?"

바로 뛰어간다.

그리고 33번째 문에 도착한다.

떨리는 맘으로 문 손잡이를 잡았다.

"후우..후우..제발..!!"

덜컥-

촤악-

"오잉?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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