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카데미의 섹스과목-78화 (78/92)

제77화 마족의 성편- 비밀의 방들을 수색하라 (2)

*

"아무것도 없잖아."

레이븐이 말한 소리다.

레이븐은 동공이 떨리고 믿기지 않는 듯 입을 틀어막았다.

새하얗다.

아무것도 없어.

"날 속인거야? 아까 숫자는 뭐야..?"

문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아까 열었둔 문으로 다시 향한다.

난 똑똑하기 때문에 문을 열어두고 나왔다.

"3X11이라며. 장난까나."

레이븐이 뛰어가는데 얼굴이 홍당무처럼 뻘개졌다.

굉장히 흥분상태다.

그도 그럴것이 33번째 문을 오는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무슨 마라톤 하는 기분일거다.

타다다닥-

아까 열었던 문이 보인다.

문에 다다라 방으로 들어갔다.

"3X11 맞잖아. 33!"

잘못 본게 아니다. 11이 맞다.

혹시나 숫자를 잘못 세었나 봤다.

"아니면 내가 문 숫자를 잘못센거야?"

그럴 가능성이 높다.

33개의 문은 세기에는 많다.

똑같은 방이기때문에 착각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난 다시 차근히 숫자를 세가며 걸었다.

문을 중복해서 세었을 수도 있다.

"하나..둘..셋.....열여덟...스물아홉...서른..하하하하하하하하!! 아 띨빵한가봐. 34번째 문을 열고 아무것도 없다니 하하!!"

그렇다.

난 34번째 문을 열고서 아무것도 없다고 화냈던 것이였다.

문을 닫고 뒤로 가 33번째 문을 열었다.

덜컥

촤악-

"두구두구두구두구!!"

감았던 눈을 떴다.

바로 벽면이 보이고 숫자가 보인다.

"555 / 5 ? 아니 장난까나 무슨 수학시간이야?"

본격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졌다.

아직 나눗셈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백짜리라니.

이건 풀지말라는 거잖아.

머리를 써야한다.

"두뇌 풀가동!"

양쪽 손가락을 모아 머리를 누른다.

이건 혼자만의 주문이다.

이 제스처를 취하고 나면 머리가 더 좋아지는 느낌이다.

"크으으윽!! 두뇌의 피로감이 500마나를 돌파했어!"

머리가 질끈 거린다.

정수리가 뜨거운지 기름냄새가 올라왔다.

"111!"

눈을 뜨고 답을 외쳤다.

백자리의 나눗셈도 천재 레이븐에겐 어쩔 수 없는 일.

"설마 111번째 문으로 가야하는 거야? 아니지?"

설마는 항상 사람을 잡는다.

혹시나 하고 중간중간 문을 열어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하아..대체 111번째는 언제 나와..정신차리자! 하나라도 놓치면 안돼."

문을 10단위로 표식을 해두었다.

혹시나 문을 잘못 셀 수 도 있다.

그럼 대참사가 일어난다.

그런 찾은 111번째 문.

이게 무슨 똥개훈련인지 모르겠다.

"아. 제발 여기서 좀 끝나라."

덜컥-

촤악-

내 바램과는 반대로 이번에도 숫자가 써져있었다.

"10-3. 7?"

이건 쉽다.

다행히 7번째 문 앞으로 가면 된다.

화를 눌르고 7번째 문 안으로 가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여자 신음소리?

뭐지?

문 앞으로 가니 더 적나라하게 들렸다.

-하앙..하아..허엉!!

"뭐..뭐야?"

문을 열기가 겁난다.

혹시 안에 뱀파이어와 엘레나가 떡치고 있는 걸수도 있다.

노크라도 해야할까?

에이..그럴리가.

난 대장부 답게 문을 벌컥 열었다.

덜컥-

촤악-

문이 활짝 열리고 놀라 뒤로 자빠졌다.

정말로 뱀파이어와 여자가 섹스중이었다.

"뭐..뭐야!"

-하앙..하아...허어...

"어?"

자세히 보니 진짜 뱀파이어와 사람이 아니였다.

그 안에는 홀로그램을 되어진 동영상 하나가 틀어져 있었다.

손을 내뻗어보지만 빛을 통과할 뿐이다.

그곳에는 컴퓨터 한 대가 놓여져 있었고.

무슨 암호를 적는듯한 칸이 있었다.

"__.__.___._"

난 단번에 알아챘다.

지금까지 온 방의 숫자들이 생각났다.

"14.33.111.7"

숫자를 입력하고 엔터를 쳤다.

그러자 큰 괴음이 들렸다.

쿠구구궁-

성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다.

곧 바닥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장에는 흙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무,무너지는 거야..?"

불행한 예감은 빗나가질 않는다.

홀로그램이 꺼지고

성은 무너졌다.

하지만 무너지기 전에 홀로그램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타악-

치익-

*

홀로그램 속에 도착해보니 뱀파이어와 엘레나가 성교하는 장면이였다.

동영상은 끝이나고 곧 이어 엘레나의 동생 엘리스까지 끌려왔다.

"자매덮밥?"

그렇다.

뱀파이어는 욕심을 부려 엘레나와 엘리스 자매덮밥을 해먹으려 했다.

엘리스는 도망쳐보려 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다.

인간의 힘으로는 뱀파이어를 이길 수 없다.

뱀파이어는 송곳니로 엘리스를 공격했다.

이번에는 자취공격이 아닌 듯 했다.

송곳니를 받아들인 엘리스는 좀전의 얌전하 모습이 아니였다.

흥분하듯이 혀를 빼쭉 내밀고 침을 질질 흘렸다.

그리고 먼저 엘레나에게 가서 키스를 갈겼다.

턱을 부여잡고 멋대로 키스하기 시작하는 엘리스.

자매덮밥과 더불어 레즈플레이.

볼수록 가관이다.

나도 이런 야동이 있다면 당장 소장했을텐데.

이놈은 대체 무엇일까 부럽다.

"나도 자매덮밥.."

동영상은 중간 부분에서 멈춰 꺼졌다.

그리고 검은 화면으로 전환되었다.

[용사님 비밀을 푸셨군요.]

"누구야?"

[접니다. 지하감옥에서 보았던..]

"장인어른..?"

[우리의 관계가 벌써 그리 되었나요?]

"그래요. 장인어른. 설마 장인어른도 이 영상을 봤던 건가요?"

[그래요. 수천번은 봤죠.]

"예?"

[제가 애들은 참 잘 키웠어요. 몸매가 어후 야들야들한게..]

"예?"

[아. 서론이 길었군요. 이곳까지 왔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겁니다. 전 능력자입니다. 지하감옥에서 봤던 저의 모습은 아마 미래 모습이겠죠.]

"그럼 지금은 과거인가요?"

[그래요. 과거에서 뱀파이어를 물리친다면 미래가 바뀝니다. 다시 엘레나와 엘리스가 처녀로 돌아오죠.]

"당신이 하려는 건 처녀세탁인가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제가 얼마나 아껴온 딸들인데..내가 먹으려고 얼마나 익기를 기다렸는데..]

"예?"

[아, 아닙니다. 어쨌든 아끼는 딸들이 저리 되니 애비로서 원통하기 그지 없습니다. 용사님께 부탁드립니다. 과거를 바꿔주세요!]

"저에게 떨어지는 이득은 뭐죠?"

[음..부와 명예?]

"분명 딸들을 저에게 주신다고.."

[그건 따먹히기 전이죠!]

"예? 애비 맞아요?"

[아. 제말은 그게 아니라. 어쨋든 구해주고 나면 생각해보죠.]

"음..일단 알겠습니다."

장인어른은 품에서 옥구슬을 꺼냈다.

아마도 불알 속에 품고 있었던 것 같다.

귀중한 구슬.

그걸 치켜들자 빛이 났다.

내가 도착한 곳은 이미 무너져버린 듯한 성 안.

막 전쟁이 끝난 듯 했다.

아마도 뱀파이어가 전쟁에 승리한 거겠지.

그렇다면 이곳은 뱀파이어의 소굴일테다.

내가 알기론 뱀파이어는 밤에만 활동하는 녀석들이다.

빛을 극도로 싫어하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앞에 뱀파이어 소굴이 보입니다.]

친절하게 알림창으로 알려준다.

'저기에 뱀파이어들이 우글거린단 말이지?'

등에 메고 있던 대검을 꺼낸다.

그리고 제일 강한 발도 스킬을 시전한다.

레벨업하면서 얻은 추적형 발도.

이 스킬은 발도를 미리 시전하는 무시무시한 스킬이다.

이미 발현된 발도가 동그란 결계안에서 고스란히 보관된다.

보관된 발도는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사기적인 스킬.

만약 이 원 안으로 적들이 들어오게 된다면 바로 모가지가 썰리게 된다.

아무리 많은 적이 있어도 두렵지 않다.

촤촤촤촤촤-

촤촤촤촤-

촤촤촤촤촤-

백합에 가까운 발도를 실현시키고 들어간다.

이 원은 나밖에 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레벨이 높아질수록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넓다.

이곳에 레벨이 몇까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펭귄 왕국을 점령하게 된 후에 내 렙은 100이다.

거의 끝판왕 급에 해당할 수도 있다.

"와봐라. 박쥐새끼들."

투벅투벅 여유롭게 걸어들어간다.

기대된다.

곧 엘레나의 티팬티를 얻을 생각하니 똥꼬가 간질거렸다.

내 똥꼬는 티팬티를 먹을생각에 들떠있었다.

똥꼬주름이 욱씬거리면서 춤춘다.

"기다려. 곧 팬티 먹게 해줄게."

난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안에는 빛이 수십개 보였다.

까만 어둠속에서 빛이 보일 이유가 어딨던가.

바로 뱀파이어들이 천장에 매달려있는 것이였다.

-인간녀석! 죽고 싶은거냐? 이곳이 어디라고.

-마왕님이 가만두지 않을거야!

-저놈의 찌찌를 빨아먹자.

-겨드랑이는 내꺼야!

-안돼. 겨드랑이는 밥도둑이라고!

-겨드랑이는 양보 못해.

-난 발을 가질꺼야. 발 빠는게 취미거든.

역시 취미가 고약한 녀석들이였다.

내가 성별이 남자여도 신경쓰지 않는다.

아님 저들 눈이 어두워서 구별하지 못하는 걸까?

역겹기 그지 없었다.

난 코웃음을 치곤 저들에게 대검을 들이댔다.

"자. 도망치는 녀석만 살려준다."

-뭐라는거야? 개폼 잡는걸 보니 죽기 딱 좋겠어.

"다시 한번 말한다. 도망치는 녀석만 살려준다."

-미친놈. 저놈의 말을 들을 필요없어! 나 빼고 다들 돌격!

앞장서서 말한 녀석은 날개짓을 하더니 다른 곳으로 도망쳐 버렸다.

녀석의 말을 듣고는 다른 녀석들이 내게 돌진해왔다.

어두운 곳이라 저들의 날개짓이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눈에 빛으로만 따라가야한다.

그마저도 눈을 껌뻑이는 순간 움직임을 놓쳐버렸다.

"쉽지 않네."

하지만 염려말아라.

난 추적형 발도를 키고 왔으니.

-키킥! 죽어라!

뱀파이들이 일제히 내게 날아왔다.

그들의 내는 바람때문에 머리카락이 휘날린다.

"기다렸다고!"

타악-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