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화 - 로미오와 줄리엣편-줄리엣의 비밀은 TS..? 그럴리 없어!! 보추라니!! (2)
"성전환 수술이요!"
"성전환 수술이 다 있어요?!"
"그럼요! 마법사에게 가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대요!"
"헐.."
"원래 로미오와 줄리엣은 절친한 친구사이였어요.. 그러다 줄리엣 도련님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시고 여자로 전환하셨죠..!"
"헐..직업 바꾸듯이..저희 세계에도 그런 제도가 되어 있었어요. 저희 세계에서는 이상할 게 아니거든요."
"그런가요? 여기는 그렇진 않아요. 더군다나 절친한 친구사이에 결혼이라뇨!"
분명 논쟁거리가 될만한 문제다.
절친한 가문끼리 한 놈이 여자가 되어 결혼을 한다니.
부모님이라면 반대할 만 하다.
"그렇다면 자지는 뗀거에요?!"
"모르죠. 저희도 본 적이 없어요."
"그럼 보지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겠네요?!"
"예?"
"아,아니에요."
이정도 정보만 들어도 어떻게 흘러가는지 단번에 예상할 수 있었다.
절친한 가문에서 철천지 원수가 된 가문.
어떻게하면 화해시킬 수가 있을까?
시나리오의 클리어 조건은 화해를 시키는 것.
이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결말을 생각해보면 두 사람은 죽는다.
두사람의 죽음을 막는 것.
이게 클리어 조건일거다.
다른 결말을 보여줘야한다.
"이게 큰일났어. 서둘러야겠어."
이 시점일지는 모르겠지만,
두 사람은 따로 만나려 했었다.
그때 혹시나 두 사람이 오해할만한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아주머니. 고마웠어요."
국수를 후다닥 먹고서 일어났다.
난 숲으로 다시 향했다.
그네가 있는 곳.
그곳이 접선 장소라고 느꼈다.
'아,안돼!'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어야한다.
누구 하나라도 죽으면 안된다.
*
그네가 있는 장소에 도착했다.
난 숲 뒤쪽에 돗자리를 깔아 대기했다.
앞은 풀숲으로 가려놨다.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며칠 사이에 올 게 분명하다.
'TS라니. TS의 역사가 언제부터 시작이였던거야?'
음슴한 욕구를 품고 살았던 탓일까.
중세시대부터 TS가 성행하고 있었다.
아니면 안돼쓰 박사가 만들어낸 허상인걸까.
난 게임세상을 현실이라 믿고 있다.
부스슥-
이때 누군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줄리엣이였다.
"하아..로미오에게 장어라도 먹고 오라고 할껄.."
줄리엣은 가터벨트와 시녀복을 입고 왔다.
코스프레충이였을까?
굉장히 야시시한 옷이였다.
이런 옷을 입고 산까지 들어온게 용했다.
단번에 들킬 것 같았다.
"줄리엣!!"
줄리엣이 온 지 얼마되지 않아 바로 로미오가 왔다.
로미오는 굉장히 정상적인 옷을 입고 있었다.
이 관계에서 정신나간 사람은 줄리엣 뿐이였다.
그러니 남자에서 여자로 TS를 하지.
잠깐만.
그럼 암컷타락인건가?
씨팔.
소꿉친구끼리 뭐하는 짓인가 싶다.
부모님에게 빙의되어 저들에 대가리를 뽀개버리고 싶다.
TS는 정신병의 일종이다.
저 정신나간 년.
아니 정신나간 놈의 불알을 떼버려야한다.
가만.
보지가 있는건가?
똥꼬로 섹스할건 아니지?
"자기이~! 집에서 별일 없었어?!"
"응. 난 걱정마. 줄리엣. 아버지에게 몽둥이 찜질 안당했어?!"
"그러엄. 그래도 여자로 바뀌니깐 아버지가 뺨 밖에 안 때렸어..!"
"잘됐네..남자였으면 다리가 부러졌을거야..!"
"자기이..보고싶었어..!"
보고있기가 역겨웠다.
다행히 줄리엣은 여자다운 목소리를 내었지만, 중간중간 쇳소리 비슷한 소리가 났다.
뒤에서 저들의 모습을 보니 줄리엣이 정말 여자같이 보였다.
남자였던 것 치고는 몸매가 잘 빠졌다.
도저히 꼬추였다고 생각들지 않는다.
'빨리 섹스해봐. 보추인지 궁금하다고!
줄리엣이 긴 머리카락을 넘기곤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에 로미오는 조심성이 없는지 주변을 둘러보지 않았다.
오로지 직진뿐이였다.
아니면 누가 있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것일까.
바로 줄리엣을 왈칵 안아버렸다.
파워풀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어머!"
줄리엣이 놀라 소리쳤다.
그래도 몸을 빼거나 하진 않았다.
"줄리엣..!"
로미오는 지긋한 눈빛으로 줄리엣을 바라보았다.
줄리엣을 감쌌던 손가락이 어느새 등으로 이동했다.
손가락 두개를 튕겨 후크를 풀고 있다.
다른 손가락은 하체쪽으로 내려가 치마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스륵-
팬티가 말려 밑으로 내려온다.
시작되는 모양이다.
보추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
눈에 힘을 부릅줘서 긴장을 놓치지 않는다.
"로미오..누가 오면 어쩌려고..!"
"나만 믿어..누가 보면 어때? 다 보라 그래! 그래야지 우리 사이를 인정해주지!"
"그럴까?"
"당연하지!"
"그럼 우리 마을에 가서 섹스할까? 광장에서 다 보라고 섹스하는거야!"
"정말? 용기 낼 수 있겠어?!"
"로미오와 함께라면 문제없어!"
"그건 천천히 생각해보자. 아직 대작전을 쓰기에는 일러."
"응. 나 로미오의 아이를 갖고 싶어!"
"나도 그 생각했었는데..임신공격!"
"자기도..?! 우리 임신공격으로 꼼짝 못하게 하자!"
대화소리가 들리고 로미오가 커진 자지를 꺼냈다.
줄리엣이 스르륵 밑으로 내려갔다.
풀 위에서 무릎꿇고 로미오의 자지를 입안에 넣었다.
'이런..시발 지금 남자끼리 사까시하는 거잖아?!'
아무리 줄리엣이 여자의 모습이라하더라도 소꼽친구끼리 사까시해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저런 사이가 될 수 있지?!
어릴적 모습이 생각안날까?!
부모님 억장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대가리에 총 맞지 않은 이상 광장에서 섹스한다는 소리를 못한다.
클리어조건이 비극을 막는건지 의문이 들었다.
'차,참아야 돼..!'
난 대검을 쥐었던 손을 겨우 내려놨다.
"흐읍..줄리엣..혀놀림때문에 미춰버릴 것 같애..!"
"싸으..읍..것..읍같...태?!"
"조금..?"
"그럼 바로 넣어줘..!"
줄리엣이 일어나 나무를 잡았다.
치마에 가려 줄리엣이 보지가 달렸는지 잘 보이지 않았다.
로미오는 치마를 들추고 바로 어딘가 꽂는 탓에 확인할 수 없었다.
'제,제길..! 설마 똥꼬에 박는건 아니겠지? 똥꼬가 저렇게 스무스하게 들어갈 리 없잖아..'
"흐어업! 줄리엣..! 꽉차..! 쪼여미치겠어..!"
"로미오를 위해서 스쿼트 매일 100개씩 했어. 만족스러워?!"
"어..나 바로 쌀 것 같애..!"
"조금만 참아봐. 나도 가버리고 싶어!"
"줄리에엣!"
"로미오오!!"
로미오가 버티질 못하고 줄리엣 등에 기대챈 몸을 부르르 떨었다.
둘사람이 사정을 마친 듯 거친 숨을 내뱉고 있었다.
내가 기대했던 거친 섹스까진 아니였지만 서로를 얼마나 생각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줄리엣..조금만 참아. 내가 다 해결할게."
"로미오..나도 노력하고 있어. 혼자서 다 감당하려 하지마."
"응. 우리는 평생 서로 함께할 수 있어."
"믿어 의심치 않아."
두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서로 그네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한 사람은 앉고, 한 사람은 그 위에 올라탔다.
마주 본 채로 그네를 타고 시작했다.
그네가 하늘 위로 올라갈땐 두 사람이 정말 행복해보였다.
푸른 하늘과 그네를 타는 두사람.
이 장면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뭐야..눈물나게. 찐사랑 같잖아. 씨바알...줄리엣이 TS든 아니든 이젠 상관없어. 그냥 행복하게 해줘어.."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노는 두사람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다.
둘이 영원하길 빌면서 숲을 내려왔다.
쿠다다다닥-
"로미오 저놈을 잡아다가 성불구로 만들어버려라. 그래야지 줄리엣을 다신 못 만나지."
"가주님..그래도요..줄리엣 아가씨께서 사랑하는 사람 아닙니까..슬퍼하실 겁니다."
"이 씨발로마. 니가 딸 가진 심정을 알아? 하아..딸..그래 딸이지..하아..엿같네."
"가주님..그래도요..로미오 가문이랑 전쟁이라도 하실 작정이십니까?!"
"어쩔 수 없지. 이게 사람사는 것 같냐?!"
"그냥 차라리 저 둘을 인정하고 혼인시키시는게.."
타악-
가주가 시종에게 뺨따구를 날렸다.
시종이 넘어지자 가주는 무참히 시종을 짓밟아버렸다.
"이 개새!! 개새!! 개새끼야! 너라면 시발!! 너라면!! 그럴 수 있냔 말이다!"
"끄압! 가, 가주님! 지,진정하세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왜 하필..줄리엣을 사랑하냔 말이다! 두사람은..크흠..얼른 가서 로미오를 잡아오거라."
줄리엣 가문의 병사들이 줄리엣을 찾기 위해 무장을 하고 나섰다.
이대로라면 로미오가 잡혀 성불구가 될 것이 자명했다.
'좆됐다. 어떡하지?'
뒤돌아 로미오와 줄리엣에게 향했다.
지금은 로미오가 잡혀선 안된다.
타다다닥-
턱밑까지 쫓아오고 있다.
그네쪽으로 다가오니 아직도 그네를 타고 있었다.
"로미오! 줄리엣! 큰일났어!"
"에구머니나! 누구세요!"
"긴말필요없고 지금 줄리엣에 군사들이 로미오를 잡기위해 올라오고 있다고!"
"저,정말인가요? 빨리 대피해야돼."
"로미오! 빨리 가요!"
"어어..!"
다급하게 그네를 멈춰세우곤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군사들이 쫓아오는 소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우린 뒤돌아 볼 새도 없었다.
이 숲에 잘 아는 로미오를 따라 무작정 뛰어갔다.
"허어..허어..줄리엣 좀 더 빨리."
"응.."
"그..근데 당,당신은 누구세요?!"
"난...너희들을 돕기 위해 온 사람."
"저희를요?!"
"그래. 너희들이 이루고 싶은 바를 이루게 도와줄 사람이지."
"신께서 저희에 응답을 들어주셨군요!"
"신?"
"네. 얼마전에 기도드렸어요. 저희를 도와달라고요."
이 말을 듣자, 줄리엣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렀다.
우리는 줄리엣의 울음소리가 너무커 입을 틀어막았다.
다행히 줄리엣의 군사소리가 멀어지고 있었다.
급한대로 동굴 같은곳에 몸을 피했다.
"허어..허어..군사들이 물러간 것 같아요."
"무슨 기도를 드렸어?"
난 단도직입적으로 로미오에게 물었다.
뭔가 숨겨진 것이 있다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