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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불평등한 종속계약
주체할 수 없는 흥분에 엘레인의 엉덩이를 다시 두 손으로 큼지막하게 꽉 쥐었다. 말랑하고 쫀득한 엉덩이가 내 손에 착 달라붙었다.
“끄흡......!”
음부에 가까운 속살을 거칠게 주물러 자극하자, 엘레인의 신음하며 몸이 경련했다. 팬티가 입을 막고 있기에 뚜렷하게 들리지 않았지만, 이건 분명 기분 좋아서 내뱉는 신음이리라.
난 그걸 보고 기합이 제대로 올라 엘레인의 음순에 입이 닿도록 들이밀었다.
“읍!! 으으읍읍!!!”
시큼한 냄새가 더욱더 진하게 느껴졌다. 내 콧김이 엘레인의 음부에 가서 거칠게 닿자 이제까지 체념한 듯 퍼져있던 엉덩이가 다시금 튕기며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쓰읍. 하-.”
부질없는 짓이다. 난 다시금 숨을 크게 한번 들이마시곤, 혀를 내밀어 엘레인의 음부를 핥았다.
“흐읍?”
핥짝- 핥짝-.
내 혀가 닿자 놀랐는지 몸을 떨었다. 난 혀로 8자로 그리듯 음부 전체를 집요하게 자극했다.
“흐읍......! 흐앗!”
그러자 엘레인의 막인 재갈에서 신음이 새어 나오며 그녀의 등이 부르르르 떨렸다. 그녀가 반응했다는 사실에 기뻐서 웃음이 나왔다.
“할짝-. 흐흐. 그렇게 기분 좋아?”
내 말에 엘레인의 몸이 흠칫 멈추더니, 이내 상체에 힘을 풀고 침대에 쓰러졌다. 신음을 안 내뱉으려고 애쓰는 중인지, 핥을 때마다 몸이 살짝 움찔거릴 뿐 그녀의 입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난 잠시 핥던 걸 멈추고, 고개를 들어 엘레인을 바라봤다.
엘레인이 파묻고 있는 이불에 습기가 번져있었다. 그녀의 질끈 감은 두 눈 주위는 언제 흘렀을지 모를 눈물에 촉촉했다.
눈물 흘린 여자 얼굴이 이렇게 퇴폐적이었던가. 아이라인이 없어 순박해보이는 그 얼굴이 눈물로 화장하자, 색기로 가득찼다.
그 모습에 내 비단구렁이가 아주 성이 났다. 먹잇감! 아플 정도로 딱딱해져선 내게 먹잇감을 달라고 아우성쳤다.
조금만 참아라. 내 애완동물.
난 또다시 엘레인의 둔덕 사이로 혀를 내밀며 거칠게 돌진했다.
쭈웁-.
“흐읍!”
이번엔 엘레인의 대음순을 입술로 틀어막아, 다 뜯어 먹을 것마냥 거칠게 빨아대었다.
엘레인이 내 돌발 행동에 깜짝 놀랐는지, 신음을 한번 내 뱉었고선 다시 조용해졌다. 소리없이 혀의 움직임에 살짝살짝 움찔거릴 뿐이었다.
핥짝-핥짝-.
마치, 잘 만들어진 단백질 인형 같았다. 보들보들한 음부와 까슬까슬한 체모를 혀로 물고 빨고 빙빙 돌리며, 시큼한 엘레인의 애액을 최대한 맛보았다.
엘레인이 신음을 계속 참자 재미가 덜해진 난 음부에서부터 말랑거리는 안쪽 허벅지, 그리고 탄탄한 둔부를 핥으며 올라갔다.
후우웁-쩝-.
그리고 엘레인의 엉덩이를 입안 가득 물고 힘차게 빨아주곤 고개를 떼었다. 맛있었다.
“어이, 괜찮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대로면 재미가 없지. 난 일단 엘레인을 구속한 이불에 힘을 제거해줬다. 그러자 들어 올려진 그녀의 엉덩이가 옆으로 무너지듯 쓰러졌다.
침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입 주위를 손으로 훔치며 엘레인을 바라보았다.
침대에 얼굴 한쪽을 파묻고 소리 없이 흐느끼고 있다. 이제 울음소리마저 내게 들려주지 않겠다. 이건가?
사방으로 정신없이 풀어 해쳐진 긴 머리의 금발, 질끈 감은 채 가늘게 떨고 있는 눈, 눈물이 번져 촉촉해진 피부.
그리고 물린 재갈에 튀어나온 도톰한 입술이 시야 가득 채워졌다. 엘레인의 입술은 연분홍색의 매끈하고 촉촉하며 요염했다.
난 그녀의 혀를 더 자세히 보고 싶다 생각이 들어 재갈을 풀어주었다.
“흐읍. 퉤, 퉤! 흑, 흐윽. 이 개새끼. 흑, 이 돼지 새끼야! 너, 꼭 내가 죽일 거야! 흐윽, 내가 네 새끼 것을 꼭 잘라버려서 돼지한테 먹이겠어! 알겠어 이 새끼야?”
재갈을 풀자마자 팬티를 뱉어내고는 다 쉰 목으로 성을 내며 힘겹게 소리쳤다. 얼마나 울어 재꼈었는지 두 눈은 벌써 퉁퉁 부어있었다.
워낙 이쁜 얼굴이다 보니, 눈이 부어있는 그 얼굴이 추하다기보다 귀엽게 느껴졌다.
“진정해. 욕을 들으니 더 흥분되는 거 같으니까.”
“미친, 역겨운 새끼.”
“크흐. 우리 아가씨가 아직 자신의 위치를 잘 모르나 본데? 어떻게 알려나? 아~. 흐흐. 이걸 다시 보여줘야 알아차리려나?”
다시금 체벌용 몽둥이를 엘레인의 눈 앞에 들이밀었다.
“히익. 으으으으......”
그러자 엘레인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겁에 질려선, 고개를 반대쪽으로 틀었다. 난 그런 그녀의 모습에 흡족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엘레인은 내가 웃는 걸 보고 치욕스러운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이내 눈을 질끈 감은 그녀는 날 쳐다보지 않고 고개를 완전히 옆으로 돌렸다. 그와 함께 눈물 한 방울이 그녀의 볼을 타고 내려와 침대보를 적셨다.
하지만, 난 엘레인이 울든 말든 관심이 없었다. 지금의 내 관심은 오로지 그녀의 도톰한 앵두 빛 입술이었다.
“엘레인.”
내 말에 대답이 없다. 이 상황이 거짓말이기만 바라는 것인지, 말없이 눈물만 흘릴 뿐이다.
“여기서 그만둬 줄까?”
“뭐?”
내 말에 엘레인이 두 눈을 크게 뜨며 반응했다. 날 바라보는 퉁퉁 부은 두 눈에 희망이 비추었다.
“그만둬 줄게.”
“정말이야?”
그래, 난 이런 생생한 반응이 필요했어. 여자를 인형처럼 만들어 정복해버려 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미끼를 물어버린 그녀의 모습에 입꼬리가 씨익 올라갔다.
“물론, 조건이 있지만 말이야.”
“그럼...... 조건만 들어주면 여기서 그만둘 거야?”
“당연하지, 그래 줄게.”
“...... 뭔데?”
미심쩍은 말투로 물어왔다.
난 대답 없이 엘레인를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바라보았다.
“말 좀 해봐. 돈이야? 돈을 원해? 아니면, 조교 말고 더 좋은 일자리로 옮겨줘? 뭐 어떤 거야, 바라만 보고 있지 말고 말을 하라고.”
이것이 마지막 동아줄이라는걸 알게 된 엘레인은 꼭 잡겠다는 듯 안달이라도 난 것마냥 계속 말을 걸었다.
그리고 그녀가 잡을 동아줄이 썩은 동아줄이라는걸 알고 있는 나로서는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다.
필사적인 그녀를 보며 난 입을 열었다.
“키스하고 싶어.”
엘레인의 얼굴이 급속도로 얼어붙는다.
“뭐?”
“키스하고 싶다고.”
그러자 엘레인의 굳어있는 얼굴이 경련하듯 떨리더니, 고운 아미를 팍 찌푸리며 소리 질렀다.
“이, 이...... 이! 역겨운 돼지 새끼가! 뒈져버려! 숨지라고 이 새끼야! 너, 용서 못 해. 내가 이제까지 한 말들 다 거짓말인 줄 알아? 얌전히 죽이지 않겠어, 한 달이고 일 년이고 고문하겠어! 죽여달라고 사정사정해도 절대 죽여주지 않을 거야. 네 흉물스러운 것 꼭 돼지한테 처먹일 줄- 악!.”
찰싹-.
이 아가씨가 방언이 터졌나.
방안이 울릴 정도로 궁둥이를 찰싹 때리고는, 터트릴 것마냥 세게 움켜쥐고선 말했다.
“자꾸 그러면 험악해질 수가 있어. 5초 줄 테니 생각해봐. 억지로 처맞으면서 내 체벌용 몽둥이에 박히는 게 좋을지. 그냥 키스하고 끝내는 게 더 좋을지.”
“그런... 흐으으윽. 흐윽. 흑흑.”
내 말에 엘레인의 얼굴에 절망이 가득 찼다. 그녀는 입을 우물쭈물 거린 채, 내 말에 대답하지 못하고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똑딱똑딱.”
“흐아아아앙. 흑, 흐윽. 흐아아앙. 흐으윽.”
초를 재며 비아냥거리자, 엘레인이 대성통곡하며 울어 재끼기 시작했다. 얼마나 거세게 울어대는지 초를 재는 소리가 파묻힐 정도였다.
5초는 애초에 지났지만, 난 그녀가 진정할 때까지 좀 더 기다려줬다.
“흐윽. 흐으윽. 으으으...... 으으...... ”
“드디어 진정했네. 어떻게 결정했어?”
“흑...... 잔인한 새끼. 죽어버려.”
“그렇게 결심했다면야 뭐. 알겠어.”
엉덩이를 붙잡고 있던 손을 움직여 엘레인의 음부 속으로 파고들어 가려 했다. 허벅지에 내 손이 닿자 그녀가 소리쳤다.
“자...... 잠만! 기다려......”
그럼 그렇지.
“왜?”
“으으으...... 알겠어.”
“뭘?”
신이 난 마음을 억누르며, 태연한 척 그녀에게 되물었다.
“이 나쁜 새끼. 알잖아.”
엘레인이 다 포기한 것 마냥,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힘없이 항의했다.
난 엉망이 된 그녀의 흩어진 머리를 매만진 뒤, 그녀 손의 구속도 풀어 주었다. 새하얀 피부에 붉은 자국이 남겨진 그녀의 팔이 힘없이 축 떨어졌다.
난 엎어진 엘레인의 등에 얼굴을 비볐다. 블라우스 너머 그녀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난 그녀의 살결을 더 느끼고 싶어서 손을 그녀의 앞쪽에 가져가 단추를 풀었다.
“뭐야 이거? 왜 옷을 벗기는 거야? 야! 뭐냐고!”
난 대답하지 않고 계속 벗겼다. 엘레인이 단추 푸는 손을 붙잡으며 저항했지만, 구속당한 여파인지 그녀의 손아귀에는 힘이 없었다.
단추를 다 풀어제끼고 그녀의 팔을 들어 올려 블라우스를 확 벗겼다. 그와 함께 그녀의 속살이 드러났다.
“꺅!”
보라색 레이스 속옷과 함께 드러난 엘레인의 뽀얀 등은 군살이 없는데도 부드러워 보이며, 적잖이 찬 근육 덕에 탄력마저 있어 보였다.
아아. 아름답다.
우아함이라는 게 형태를 가지고 있다면 이런 모습이겠지.
난 브래지어가 거슬린다 생각해서 등에 손을 대 풀었다.
“자...... 잠만.”
레이스 달린 보라색 브래지어를 뜯어버리듯 거칠게 내던졌다.
그리고 엘레인의 등에 얼굴을 파묻고 날개뼈를 핥으며, 그녀의 밑에 양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움켜잡았다.
부드럽고 탄력 있는 가슴이 한 손에 다 잡히지 않고 넘쳐 흘렀다. 이건, 사기다. 풍만한 엉덩이만큼 가슴마저 크다. 마른 몸에 이런 게 달려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큰 가슴이었다.
“꺅. 흐으읏. 하앙......! 뭐, 뭐, 뭐 하는 거야! 키스만 한다고 했잖아.”
“끝까지 가지 않는 대신, 키스를 한다고 한거지. 키스만 하겠다고 한 건 아냐.”
“그런 개소리...... 흐읏. 앙.”
“흐흐.”
내가 너무 많이 흥분한 탓인건지. 아니면, 엘레인의 가슴이 원래 이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부드러워 마치, 내 손에 녹아 붙는 기분이었다.
아찔한 감촉이다. 미칠 것만 같다.
난 엘레인의 어깨를 살살 물고 혀끝으로 핥아가며, 손에 잡힌 가슴의 유두를 검지로 살살 자극해 주었다.
“흐으으읍!”
엘레인이 신음을 억지로 참으려는 듯, 자진해서 이불을 악물었다. 그녀 딴엔 지지 않겠다고 하는 행동 같았는데, 오히려 역효과였다. 흥분을 못 참겠다는 행동처럼 느껴졌으니까.
그런 엘레인의 모습에 또다시 흥분이 심하게 몰아쳤다. 그녀의 매끈한 등허리에 내 출렁거리는 뱃살을 밀착시키곤, 가슴을 잡은 두 손에 힘을 줘 함께 옆으로 굴렀다.
“꺄악!”
침대에 정자세로 누운 내 몸 위에 엘레인의 몸을 올렸다. 키가 비슷하다 보니, 그녀의 등허리에 내 배가 닿고 있는데도 얼굴의 위치가 비슷해 서로의 머리가 교차했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내 얼굴을 쳤다. 좋은 향기가 내 코끝을 간지럽혔다. 달달한 향기가 날 흥분시켰다. 어떻게 이 향기마저 흥분될 수 있을까.
난 가슴을 잡고 있던 손을 움직여 엘레인의 목을 잡았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밀어 내 얼굴을 바라보도록 방향을 돌렸다.
마주 본 엘레인은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낮의 한없이 도도하던 그 얼굴이 아니었다. 마치, ‘제발 시간아, 빨리 지나가 줘’라 말하는 표정 같았다.
안타깝게도. 난 그렇게 해줄 생각이 쥐꼽만큼도 없었다.
난 엘레인의 얼굴에 코를 가져다 대어 체취를 느껴보았다. 재갈 사이로 새어 나온 침 때문인가? 쉰내가 조금 났다. 하지만, 그녀의 머리에서 나는 좋은 향기와 섞이며, 묘하게 흥분되는 맛이 있었다.
달달하다.
저절로 콧김이 강렬히 내뿜어졌다.
그러자 엘레인이 놀란 듯 두 눈을 떴다. 내 얼굴을 바라보는 두 눈이 경악에 사로잡혔다. 그렇게 추해 보이나?
“왜? 가까이에서 보니까 너무 멋있어?”
“꺅! 싫어!”
사색이 돼선 온몸을 비틀며, 저항하기 시작했다. 하마터면, 놓칠뻔해서 엘레인의 목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억, 콜록. 시....싫어! 살려줘! 안나! 샤브리나! 제발 응답해! 꺅! 싫단 말이야!”
엘레인의 저항이 너무 거센 탓에 가슴을 붙잡고 있던 손을 움직여, 뱃살을 움켜쥐었다. 보드랍다. 가슴과 다른 매력이 있는 감촉이었다.
엘레인은 계속 발을 굴리며 저항했다. 연실 발톱을 이용하여 내 허벅지를 긁어대었다.
“왜 이래? 약속하고선.”
“꺼져! 얼굴 저리 치우지 못해!”
나야 이러면 좋지.
끝까지 안 하다겠는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으니까.
뭐, 애초에 지킬 생각도 없었지만.
“흐흐. 뭐 어쩔 수 없지.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