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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불평등한 종속계약
엘레인의 입술에 내 입술이 겹쳐졌다.
“꺅. 싫어! 더러워. 웁-.”
엘레인이 격렬하게 저항했다. 연실 얼굴을 흔들며 입술을 떼려 하기에 목을 졸렸다.
”캑-. 콜록- 하앗. 흐읍-.”
그러자 엘레인이 괴로운 듯 기침을 하며 몸이 경직되었다. 난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내 입안에 그녀의 입술을 삼키듯이 집어넣었다.
“흡. 읍. 으읍......!”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는 엘레인의 질끈 감은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러건 말건 난 적잖이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을 즐기며, 물고 빨아대었다.
“끄흡......! 읍!”
엘레인은 바둥거리며 내 얼굴을 할퀴고 찌르고 긁으며 세차게 저항했지만, 내 입은 떨어질 생각을 안 했다. 오히려 그런 행동은 그녀의 목을 조이는 손아귀에 힘을 주게 할 뿐이었다.
간질간질한 쾌감이 귀두 끝을 간지럽혔다.
야들야들한 엉덩이 감촉이 성기를 감싸고 있는 탓이 아니다.
그녀의 입술을 탐하고 있는 것. 그 자체가 흥분되었던 거다. 정복감 때문인 걸까? 아니면 첫 키스의 마법 때문인 건가.
흡입하고 싶다.
지금도 탐하고 있지만, 더욱더 격렬하게 그녀의 입안을 탐하고 싶다.
난 힘있게 엘레인의 입안으로 입술을 밀착시키며 빨아 젖혔다.
“으으으읍.......! 끄읍!”
압력 때문인지 질끈 감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가 흡입하는 걸 쳐다보았다. 서로가 눈을 뜬 채로 마주 보며 하는 키스라니. 낯설지만 나쁜 기분이 아니었다.
엘레인의 입술 안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하지만, 굳건히 닫힌 그녀의 치아에 내 혀가 붙잡혔다.
그 덕에 혀가 길을 잃어 입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녀의 고른 치열만 느끼며 주변을 맴돌았다.
“읍! 읍읍......! 으읍!”
엘레인이 내 혀를 느끼고는 뭔가를 말하려 했지만, 그녀의 말은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내 관심사는 바로, 굳건히 닫혀있는 그녀의 이빨이 내게 하는 말.
이 문을 열려면 주문을 외워라.
난 문을 열기 위한 주문을 찾기 위해, 배를 잡은 손을 해답이 있는 엘레인의 사타구니 쪽으로 움직였다.
엘레인의 계곡 사이 수풀을 넘어 존재하는 해답이 손에 만져졌다.
열려라. 참깨!
살짝 튀어나온 클리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비벼주자. 엘레인의 몸이 부르르 떨며, 신음을 내지르려는 듯 입이 벌려졌다.
난 그때를 놓치지 않고 혀를 집어넣어 그녀의 혀를 휘감았다.
쩝-. 쭈웁-.
“합, 흐읍!”
엘레인의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자 놀랐는지 신음이 더욱더 거세졌다. 그녀의 혀를 비비고 빨며 젖어있는 그녀의 대음순은 중지로, 돌기는 엄지를 이용해 살살살 비벼줬다.
쩝-. 쩝-. 쩝-.
“하아아. 웁. 하앙......!”
입을 물고 빠는 소리와 엘레인의 신음이 뒤섞여 꽤나 음란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엘레인의 얼굴이 점점 상기되었다. 내 이마에서 흐르는 땀이 그녀의 뺨에 잔뜩 떨어져 피부가 끈적하고 촉촉해졌다. 음란한 윤기가 그녀의 얼굴에 감돌았다.
“흐읍- 앙.”
엘레인이 눈을 천천히 떴다. 그녀의 동공이 서서히 초점을 잃고 풀리기 시작했다.
풀린 눈이란게 이렇게 요염했던가. 그녀의 상기된 얼굴과 어우러져 날 더욱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난 엘레인과 키스를 그만하고, 훤히 드러난 그녀의 흰 목덜미에 입을 옮겨갔다.
목을 잡고 있던 손을 옮겨 그녀의 튼실한 가슴을 쥐어짜듯 붙잡으며, 목덜미를 핥았다.
“하읏......!”
엘레인이 참지 못하고 거센 신음을 내질렀다.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향긋한 멜로디였다.
드디어 되었다.
참을 만큼 참은 내 비단구렁이에게 먹이를 줄 시간이.
난 애무하던 손을 멈추고, 몸을 틀어 엘레인을 내 옆에 뉘었다.
“아?”
초점이 돌아오지 않은 얼굴로 의아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난 그런 엘레인 위에 정상위 자세로 올라탔다.
할짝-.
그리고 엘레인의 가슴을 핥으며, 성기를 손으로 잡고 그녀의 질 안에 집어넣으려 귀두를 입구에 비볐다.
“흐으읏? 어? 앗!”
성기가 천천히 비집고, 엘레인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정신을 차렸는지 매몰차게 소리쳤다.
“꺅. 뭐, 뭐야! 키스만 한다며! 약속했잖아!”
내 몸을 손으로 힘껏 밀치려 애쓰며 필사적으로 외쳤다. 하아, 설마 이 아가씨. 나중에 저항 없이 가만히 있던 건, 이제 끝났다는 착각에 안도했던 걸까?
난 그런 그녀에게 이제까지 보여줬던 웃음 중, 가장 환한 웃음을 보여주며 상냥하게 말했다.
“저항했잖아.”
“뭔 개소리야! 꺅! 안 빼? 안 빼냐고! 너 결국 키스했잖아! 약속 지키지 못해?”
“네가 자발적으로 키스하기는 게 약속이지 않았나? 방금은 강제로 한 거잖아. 키스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지. 어쩐다? 네가 먼저 약속을 깨서? 난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개소리하지 마! 그런 적 없잖아! 빼! 꺅! 너 더 집어넣지마! 거기서 더 집어넣으면 죽일 줄 알아!”
사실 자발이건, 뭐시기건, 애초에 그런 조건은 없었다. 하지만, 어쩌겠나. 역사란 승자에 의해 쓰이는 법. 그걸 이제까지 가장 잘 써먹고 있을꺼 같은 사람이 바로 엘레인 아니었나.
“흠...... 집어넣으면 죽이겠다고? 앗! 그러고 보니, 안 집어넣었을 때도 죽이겠다 말하지 않았나? 아이고, 세상에나. 그럼, 어쩔 수 없잖아? 넣을 수밖에!”
내 몸을 때리면서 꼬집는 등 아주 난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의치 않고 난 엘레인의 양어깨를 꽉 잡은 뒤, 이미 어느 정도 들어간 성기를 천천히 집어넣었다.
“악! 안돼! 안된다고!!”
“감히 나와의 약속을 깨? 약속을 깬 죄! 그 죄의 대가로 널 평생 노예로 삼겠다!”
당당하게 개소리를 싸지르고, 그녀의 몸 안에 성기를 찔러 넣었다.
“싫어!!!”
“좋아!”
엘레인의 비명이 가장 거세질 때쯤. 그녀 안 끝까지 내가 채워져 들어갔다.
쫀득한 질벽이 거세게 조여왔다. 짜릿한 정복감이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연실 안된다고 외치던 엘레인는 이제까지 너무 많이 흘려 나올 것 같지 않은 눈물을 다시 짜내며 충격 어린 얼굴로 입을 쩍 벌리고 있었다.
난 그런 엘레인의 양다리를 붙잡아 벌리고는 몸을 최대한 밀착시켰다. 그녀의 목을 핥으며, 내 엉덩이를 살살 들썩거려 성기를 들락날락하기 시작했다.
“아아아아...... 아파. 아파.”
체벌용 몽둥이의 크기 때문인가. 엘레인의 안은 심하게 조여왔다.
최대한 부드럽게 하려 했는데도 아픈지 연실 울면서 아프다고 습관처럼 중얼거렸다. 많이 아픈 모양이지만 여기서 멈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기분 나쁜 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처음으로 느끼는 불쾌함에 어디서 나는 건가 코를 킁킁대어 보니, 국부 쪽에서 나는 것 같았다.
아래를 내려다 보려 했지만, 내 뱃살에 가려 안보였다. 어쩔 수 없이 난 엉덩이를 최대한 살살 뒤로 움직여 그녀의 안에 있는 성기를 빼내었다.
“흐으으으으......”
성기가 빠져나오자 엘레인이 바람 빠진 소리를 내며, 부풀어 오른 폐를 가라앉혔다.
내 성기에 무슨 일 있나 싶어서 만져 봤더니, 피가 묻어있었다. 설마 성기가 찢어졌나 이곳저곳 보는데 상처 하나 없다.
아, 설마.
엘레인을 내려다보니 그녀의 음부에서 피가 나왔다.
처녀막이 찢어진 거다.
경험이 없었던 건가? 옷 품새를 생각해 보면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문득 시선이 느껴져서 엘레인의 얼굴을 쳐다봤더니,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내 성기에 묻은 피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걸 보자 역한 냄새에도 불구하고 흥분이 되었다. 비록 꿈이지만, 엘레인에게 잊지 못할 첫 흔적을 남긴 게 아닌가.
어디서든 사람들은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한다. 관광객들이 왜 그렇게 욕 처먹으면서도 해외 명소에 가서 낙서하겠는가. 왜 산에 올라간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을까. 심지어 달에 가서도 깃발 한번 꽂아 정복했다는 흔적을 남겨야 만족하는 게 사람의 심리 아닌가.
엘레인의 몸에 내가 첫 발자국을 남긴 거다.
그렇다면, 절대 잊지 못할 경험으로 만들어 줘야지.
“하아아...... 아악!”
다시금 그녀 위에 올라탔다.
성기에 힘을 꽉 주고 엘레인의 질 안으로 맞추어 들어갔다. 그녀가 마른 신음을 내뱉으며, 손으로 침대보를 쥐어뜯었다.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그녀의 몸이 떨리며 경련했다.
퍽-. 퍽-.
처음 방문하는 골짜기인데도, 제 집인 것마냥 파고들어 가는 내 애완 구렁이는 그녀의 안쪽 끝 벽에 계속 머리를 부딪쳤다.
성기가 질벽을 긁으며, 짜릿한 쾌락이 밀려왔다.
“꺄아아아아앗!”
엘레인이 비명 같은 신음을 내질렀다. 난 키스를 해서 그녀의 입을 틀어 막았다. 그리고는 허리를 점점 더 빠르게 왕복했다.
쩝-. 쩝-.
퍽-. 퍽-.
“끄웁. 끅. 흐읍. 앙......! 읍.”
혀를 휘감아 빠는 소리가 엘레인의 고통스러운 신음에 섞여 게걸스럽고 야한 오페라를 만들어냈다.
“읍. 흐읍......! 웁-. 하아?”
한참 부대끼며 물고 빨던 혀를 빼내자, 엘레인의 분홍색 혀와 내 혀 사이로 기다란 점액이 이어졌다. 난 그걸 검지로 끊어 살짝 적시고는 검지를 그녀의 유두에 가져다 대 흔들거렸다.
그러자 엘레인이 아랫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돌렸다. 많이 민감한가 싶어, 손가락으로 그녀의 유두를 꾹 눌렀다.
“앙......!”
그러자 엘레인의 신음이 터졌다. 난 잠시 손을 떼고 그녀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계속되는 왕복 운동에 내 땀이 흘러내려 엘레인의 몸이 적셔졌다. 그 덕에 새하얀 그녀의 몸이 윤기 날 정도로 반질거려 더욱 요염해졌다.
꿀꺽-.
침이 삼켜질 정도로 너무 자극적인 모습이었다.
배꼽 옆 내 천자를 그리는 배를 한번 만져준 뒤 손을 가슴까지 부드럽게 쓸어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은 뒤 맹렬히 키스를 이어나갔다.
“으압. 하아아앗......! 하아! 읍.”
이제 어느 정도 아픔이 가신 건지 아니면 아파서 내는 소리인지, 앙증맞게 벌려진 입에서 거센 신음이 흘러나왔다.
난 엘레인의 대퇴부를 양손으로 잡고 다리를 움직여, 발을 내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올라가 내 성기가 그녀의 G스팟을 찔렀다.
퍽-. 퍽-.
“앙. 앙......! 하아앙.”
고개를 돌려 내 어깨에 올려진 발을 보았다. 날씬하고 쭉쭉 뻗어있는 발가락이 너무 야들야들해 보였다. 이쁜 발이다.
발바닥의 색도 분홍 기가 감돌며, 굳은살 하나 없이 반들반들했다. 난 그녀의 얇은 발목에 혀를 내밀어 핥았다.
“하아앙......!”
그러자 참지 못 하겠다는 듯. 그녀의 몸이 활처럼 꺾이며, 목청껏 신음을 내질렀다. 오늘 들은 신음 중에 가장 큰 신음이었다.
이거 설마.
여기가 포인트인가.
발목부터 발가락 끝까지 물고 빨고 핥으며 타고 올라가, 검지 발가락 하나를 입 안에 넣고 혀로 굴려줬다.
“하앗! 앙! 앙! 하아앙!”
그러자 엘레인의 얼굴이 더욱더 상기되며, 온몸을 이리저리 비틀었다. 그녀의 반응에 더욱 힘차게 발등을 빨고 핥으며 성기를 박아대었다.
기분 좋은 쾌감이 성기를 타고 뇌까지 파고 올라왔다.
정신없이 피스톤 질을 반복하자. 그녀가 눈은 흰자를 내보이며 엎어져, 경련을 일으키듯 다리를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도 성기 뿌리부터 꿀렁꿀렁 올라오는 사정감을 느꼈다.
퍽-. 퍽-. 퍽-. 퍽-.
“앙! 앙! 하아앙-. 흐아아아아앗!”
엘레인의 음부가 강렬하게 경직되어가기 시작했다. 난 조여오는 질의 감촉을 생생히 느끼며 마지막을 향해 빠르게 박아대었다.
퍽퍽퍽퍽-
“크으읏. 으...아. 마, 맙소사.”
왔다. 왔어! 사정하기 전 성기를 밖으로 빼 들었다.
푸슛-. 푸슛-.
엘레인의 반질거리는 몸에 흰 액체가 수놓듯 뿌려졌다. 뿜어져 나오는 정액이 그녀의 몸에 닿을 때마다 그녀가 움찔움찔 떨었다.
“으으으아아.”
난 엄청난 쾌락에 다리가 힘이 풀려 앞으로 넘어질 것만 같았다. 복근이 꽉 쥐어 짜는 것 같다. 어찌나 힘이 들어갔는지 모른다. 설마 복상사라는 게 이런 식으로 일어나는 건가?
“하아.하아.”
「+250 (2421)」
뭐야 이 포인트는.
눈이 돌아간 것 마냥, 욕정을 푸는 데 집중한 탓에 지금까지 뜨던 득점창을 확인 안 했는데, 이제보니 어마어마한 포인트가 쌓여있었다.
난 엘레인의 옆에 무너지듯 누웠다.
숨을 고르는데 정액 범벅이 된 엘레인의 몸이 보였다. 그녀는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는지 허공을 보며 풀린 눈으로 색색거리며 가쁜 숨을 쉬었다.
난 침대 옆에 있는 수건으로 그녀의 몸에 있는 정액을 닦아줬다. 미끈미끈한 액체가 잘 닦이지 않고, 오히려 더 크게 흔적을 남기며 퍼져나갔다.
문득 꿈 안에서 내가 뭐 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수건을 침대 밖으로 던졌다.
정자세로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는데.
어느순간 잠이 들었다.
「 총 습득 포인트는 2421 입니다.
- 모페로스의 계약으로 인해 726 포인트를 공양합니다.
- 현재 총 포인트 1876 (1695 + 181)」
「 도전과제 : <첫 성교1> 완료!
- 꿈에서 다른 사람과 정상적인 성교를 하세요!
보상 : 500 포인트
현재 총 포인트 2376 (1876 + 500) 」
「 도전과제 : <버진 브레이커> 완료!
- 처녀인 사람의 꿈에 들어가 처녀막을 뚫으세요!
보상 : 1000 포인트
현재 총 포인트 3376 (2376 + 1000) 」
눈이 번뜩 뜨였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내 방이다.
“뭐야, 이거.”
내가 뭐한 거야.
마음 가는 대로 잔뜩 했는데, 내가 한 일 같지 않았다.
마치, 꿈을 꾸고 나온 기분이다.
갑자기 머리에 플래시백이 터진 것처럼, 이미지가 하나하나 스쳐 지나갔다.
터질 것같은 뽀얀 유방.
복숭아마냥 탐스러운 엉덩이.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던 배.
사랑스러운 연분홍빛 입술.
잘 뻗어진 깨물어 주고 싶은 발.
여체에 가득 뿌려진 정액.
정액?
맙소사, 엘레인에게? 내 얼굴에 핏기가 다 가시는 기분이다.
[아아아아! 맙소사! 어마어마한 느낌이야 으아아아!]
아서가 쾌락에 젖어 소리 질렀다. 공양을 즐기는 모습이 마치 마약을 하는 것 같다. 아니, 이런 감상에 젖을 때가 아니지.
“아서. 정신 좀 차려봐. 내가 방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으아.... 죽여줘. 바로 이거야.]
“야, 정신 좀 차-.”
쾅!
갑자기 문짝이 폭발하며, 연기가 방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 연기를 뚫고 익숙한 실루엣이 들어왔다.
엘레인.
그녀가 수라와 같은 표정으로 씩씩거리며 들어온 것이다!
엘레인의 한 손에는 마법 지팡이. 그리고 다른 손에는 정원에서 가지치기할 때 쓰는 거대한 가위가 들려있었다.
“너!”
어느 때보다 거친 목소리. 눈에는 핏대가 서 있다.
날 본 엘레인이 지팡이를 사납게 땅바닥에 내던지고 가지치기용 가위를 양손으로 치켜들고선 소리쳤다.
“잘라버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