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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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이 여자는 내가 한번 끝만 앙 물라고 했던걸 믿은 건가?

 이렇게 절경인데, 내가 가만히 놔둘 수야 있나.

 그럴 수야 없지.

 “생각보다 부드럽고 촉촉한 감촉이지요? 엘레인님. 흐흐.”

 “웁! 흐으으응.”

 움켜쥔 가슴을 흔들며 자극해줬다.

 이전의 ‘손에 닿은 것은 민감해지는 것 5배’로 음부를 자극하자 위험할 정도로 쾌감을 느끼길래 3배로 바꾼 거다. 그렇다 해도, 주체할 수 없는 쾌감을 느끼고 있겠지.

 그런데, 이제 어떡한다.

 알아서 빨게 내버려 둘까?

 “쭙-. 츕-. 쭈웁-. 쭙-.”

 닫힌 눈을 가늘게 떨며, 젖병 물듯 내 성기를 물고있는 엘레인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적극적으로 물고 빨리는 없다.

 물론, 당장에라도 그렇게 만들 힘이 내게 있긴 하지만.

 오늘은 타인의 성기를 물고 빠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또 열심히 빨아주면 보상이 따라온다는걸 몸에다 깊이 각인시켜주고싶었다. 

 그러니까 당근과 채찍을 이용한 조건화 과정인 거다.

 자발적.

 딱히 야한 말이 아닌데, 야릇하게 들리는 건 왤까.

 물론, 그렇게 되려면 처음에는 강제적인 제스쳐가 필요하겠지.

 “엘레인님, 이제 한번 입속 깁숙이 집어 넣어보겠습니다.”

 “읍?”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묻는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날 바라봤다. 

 아, 입에 내 것을 물고 아름다운 비취색 눈망울을 다 드러내며 올려다보다니. 흥분되는군.

 난 그녀의 뒷머리를 잡고 성기를 밀어 넣었다.

 “읍! 으으읍! 읍! 으으읍!”

 그러자 괴로워하며 몸을 펄쩍펄쩍 뛰었다. 엘레인이 입으로 물어 깁숙이 들어오는 성기를 막으려 했지만, 입안의 악력을 약화했기에 소용없는 짓이었다.

 쿵-.

 엘레인이 계속 발버둥 치다 쇼파에서 떨어졌다. 그런데도 난 그녀의 입안에 들어간 성기를 빼내지 않았다.

 “으읍! 춥! 으읍! 추우웁!”

 “하. 그렇게 이쁜 눈으로 무섭게 노려보니, 흥분해서 쌀 거 같으니까요. 엘레인님. 너무 억울해하지 마시죠. 이렇게 하고 나면, 제가 갑절은 기분 좋게 해드릴 테니까요.”

 “쯉! 으읍! 쭈으읍!”

 “그래도 일하기 전에 품삯이 필요한 게 아니겠습니까? 제가 먼저 받는다 편하게 생각하세요.”

 사실 초심자의 펠라따위 전혀 기분 좋지 않았다. 자근자근 무는 악력이 없어진 탓에 아예 느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타티아나의 녹아들어 갈 것 같은 펠라와는 비교 할바가 못 되었다.

 그래도 이 차마 올려다보기 힘들 정도의 계급을 가진. 고고한 여자의 입에 내 것을 물렸다는 정복감은

 날 짜릿하게 했다.

 물론, 정복감 하나만으로 펠라를 시키는 건 아니었다.

 내 성기 앞에 무력하다는 것을 세뇌하고 싶었다. 나란 남자에게 도전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 그것을 그녀의 머릿속에 똑똑히 새겨놓고 싶었던 거다.

 “읍! 춥-. 흐으읍!”

 엘레인이 눈물을 글썽이며 괴로워했다. 

 좋아. 그녀의 마음을 더욱 건들여 볼까?

 난 엘레인를 내려다보며, ‘또 다른 엘레인’을 움직여서 나와 키스하게 하였다.

 “!”

 날 올려다보는 엘레인의 시선에 경악이 물들었다. 난 감미롭다는 듯 키스를 즐기며, 그녀에게 조소했다.

 난 ‘또 다른 엘레인’을 무척이나 음란하게 키스하도록 만들었다. 내 입안에 혀를 집어넣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다는 듯이. 그리고 엘레인이 빨고 있는 성기의 뿌리를 쓰다듬도록 만들었다.

 “쭙. 하아. 엘레인님. 춥. 저랑. 이렇게 입 맞추고 싶었던 겁니까. 춥.”

 “으읍! 쭈웁! 후웁!”

 아니라는 듯. 엘레인이 내 다리를 마구 때렸지만, 난 더욱더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적극적이니 상을 줘야겠군요.”

 “흐으아-. 컥! 커억, 컼! 너, 이 돼지 새끼! 어떻게 이런 짓을-. 꺅!”

 난 엘레인의 머리에다가 올리브오일을 한가득 부었다. 그녀의 다리를 마사지할 때 만들어 놨던 거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기름으로 반들반들 해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흐앗!”

 난 응접실 바닥에 누워, 엘레인의 몸을 내 위에 거꾸로 올려놓았다. 기름으로 인해 그녀와 몸을 비빌 때마다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자세가 자세인지라, 그녀의 검은색 실크팬티가 저절로 눈앞에 놓였다.

 난 그 팬티 위에다 입을 맞추어봤다.

 “츄-.”

 “꺅! 그만! 이제 더 하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말투는 거칠었지만,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게 그 욕쟁이가 한 말이라고? 이거 아니라고 말하지만, 결국 자기도 원하고 있다는거 아닌가.

 귀여운 것.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그 대단하신 엘레인님께서 미천한 평민 출신인 제 자지를 물고 빠셨는데, 보상을 꼭 해드려야죠.”

 “자지라니...... 그런 저급한. 게다가 왜 기름을 끼얹은 거야! 불쾌하게.”

 “제가 기분 좋게 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정신이 나갈 정도로요.”

 “......”

 기분 좋게 해준다는 말에 반응한건가. 엘레인이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녀의 얼굴 앞에도 나의 성기가 들이 밀어져 있을 텐데 말이다.

 “흐흐.”

 아마 지금 자신이 돼지로 취급했던 남자 위에 올라타서, 무슨 짓을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겠지.

 아니, 어쩌면, 내가 기분 좋게 해준다는 걸 기대한다는 자신을 혐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혀에 닿는 피부가 5배 민감하게 반응한다.’라는 효과를 아직 풀고 있지 않았다. 

 이 혀가 엘레인의 클리에 닿을 경우. 아까 손가락으로 우악스럽게 쑤셨을 때보다 더욱 거친 반응이 보이겠지.

 난 오일에 젖어 윤기가 나고 있는, 그녀의 탄력 있는 엉덩이를 한번 움켜쥐고는, 팬티를 허벅지까지 벗겨 허벅지에 걸쳐놓았다.

 “흐읏.”

 그러자 갇혀있던 엘레인의 체취가 숨김없이 뿜어져 나왔다. 이 열기. 그녀의 갈망이 느껴졌다.

 꽃봉오리가 내 앞에 있다. 

 가운데 꽃술에서 달달한 꿀물이 질펀하게 흘러내리면서 말이다.

 “이런 이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제 성기를 빠는 게 좋았나 봅니다?”

 “아냐! 헛소리하면 나 그만-나흐흐흣? 흐아아앗! 하아아앙!”

 내가 엘레인의 꽃술을 빨자. 그녀가 격하게 몸을 떨며 소리를 질렀다. 몸이 활자로 꺾이며, 등과 하복부에 힘을 과도하게 준 것이 느껴졌다.

 “츕-. 뭐라. 쭈웁-. 하셨죠?”

 “흐으으아아아아아아앗!”

 그녀가 말을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내 허벅지에 얼굴을 비볐다. 대퇴부에 그녀의 이목구비가 느껴졌다. 그와 함께 그녀의 축축한 침이 흘러내리는 것도.

 “그흐흐흐만! 흐으읏으으읏! 그-만! 흐으읏!”

 계속해서 핥자. 그녀가 나의 대퇴부를 마구 치면서, 항복을 선언하듯 제발 그만해달라고 안달을 했다. 난 그럴수록 더욱 천연덕스럽게 대꾸했다.

 “츕-. 그렇게 소리만 지르지 말고, 할짝-. 우리 엘레인님도 제 것 좀. 쩝-. 빨아주시죠.”

 “흐으으으아아아아아앙!”

 간헐적으로 몸을 떨며, 둔부에 힘을 가득 주더니, 못 참겠다는 듯 내 허벅지 살을 깨물었다. 벌써 절정인 건가.

 그녀만 좋을 순 없지.

 난 ‘또 다른 엘레인’을 조종해서, 진짜 엘레인의 머리채를 잡고, 신음하느라 벌어진 입에다 내 성기를 집어넣었다.

 “흐어어? 으엇. 웁. 흐으웁......! 우웁!”

 아아. 69자세. 이 얼마나 끝내주는 자세냐.

 난 손을 뻗어 내 배에 눌려 터질 것 같은 유방을 주물럭거렸다. 소젖 짜듯 쥐어짜는 나의 손길에 엘레인은 미치겠는지, 성기를 물고 있는 얼굴을 좌우로 마구 흔들어대었다.

 그렇게 얼마나 서로 물고 빨았을까. 강제로 입에 물게 하는 펠라로는 분출이 안 될 거 같았다. 이대로 가다간 종일 이러고 있을 것 같았다.

 “쭙-. 하아아. 엘레인님. 점점 더 잘해지시는군요. 역시 자질이 있습니다. 할짝.”

 “쭙-. 웁. 추춥-. 큽......! 춥-. 쩌어업-.” 

 “이제 다음번 상을 드리겠습니다.”

 “쭈우우웁-. 하아...... 하아......”

 일단, 엘레인의 몸을 옆으로 뉘었다. 그리고 공주님 안기를 해 들어 올려서 응접실 벽 쪽에 있는 의자로 다가갔다.

 의자를 발로 끌어 벽에서 떼어내고, 그 위에 앉은 뒤, 내 무릎 위에 엘레인의 몸을 올려놓았다.

 “하아...... 하아......”

  

 엘레인은 벌써 지쳤는지 몸이 옆으로 기울었다. 그녀의 허리에 손을 감아, 내게 푹 안기도록 만들었다.

 “흐읏......”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몸은, 내가 조금만 건드려도 얕은 신음을 내질렀다. 난 그녀에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엘레인님께서는 정말 음란한 여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흣...... 그런말...... 하아하아......”

 “이런 몸을 가졌는데도, 남자를 못 겪어봤다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런데, 왜 다른 남자들은 거부감이 느껴지지만, 저한테는 솔직해지는지 아시나요?”

 “하아...... 하아......”

 가픈숨을 내뱉으며 힘들어 보이는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지친듯한 안색이 엘레인의 얼굴을 더욱 요염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내 입을 바라봤다. 무슨 답이 나올까 기대하는 눈치로.

 “나한테 반했으니까.”

*

 “무....... 무슨 헛소리를......”

 하지만, 그 말을 하면서도 엘레인은 숨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그게 진짜라면?

 좋아한다고 했던 레온교수조차 몸에 살짝 닿았던 것 만으로 기겁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이 남자는 괜찮지 않은가.

 ‘안돼...... 그런 끔찍한......’

 이런 저열한 남자. 아니 돼지를 좋아한다고? 그래선 안되었다. 문득, 오늘 이 남자와 자신이 뭔짓을 했는지 자각이 되었다.

 ‘맙소사. 내가 무슨......’

 그에게 유린당한 것도 모자라, 어느새 성기까지 물었다. 게다가 기름을 뒤집어쓴채 그에게 안겨있는 꼬락서니라니.

 ‘어떻게 이렇게 된 거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자신도 이것을 어느 정도 원했다는 것도 믿을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벗어나야 해. 이런 남자를 좋아할 순 없어.’

 엘레인은 몸을 빼 벗어나려 했다. 그 낌새를 알아챈 남자가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럴 순 없지.”

 “흐아앗!”

 거센 신음을 내질렀다.

 엘레인의 고간 아래에 있던, 남자의 성기가 질로 빠르게 파고 들어온 것이다.

 이렇게 신음을 내뱉을 힘이 아직 남아있었던가.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그렇게 저항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벗어나야겠다고 했는데. 

 그의 성기가 내 몸에 들어오자마자 그런 의지가 물에 씻기듯 사라졌다. 몸 안에 쾌락만이 가득 찼다. 가슴에 차오르는 묘한 환희조차 느껴졌다.

 ‘아프지가...... 않아?”

 “이럴 순, 이럴 순 없어.”

 앞에 있는 남자가 자신의 감각을 바꾼 거라고는 꿈에도 모른 채.

 경험이 별로 없는데도 그의 것이 아프지 않고 기분이 좋은 이유가 반했기 때문이라고, 단단히 오해하기 시작했다.

 저번 꿈에서 범해질 때 아팠던 것도 그렇고, 매번 친구들한테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흐흐. 인정하라고. 내가 평생 데리고 잘 살아줄 테니까.”

 “누굴 평생 데리고 산다는. 흐으읏. 하앙. 앙. 앙.”

 “흐아아. 끝내주는군.”

 그것이 시작이었다.

 성기간 마찰은 점점 거세졌고. 

 기름과 체액이 부딪치며 질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남녀의 교성이 응접실 가득 울려 퍼졌다. 

 엘레인이 더이상 저항하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상기된 얼굴을 아서의 목에 묻은 뒤 야릇한 숨결만 뱉어내었다.

 그렇게 응접실에는

 두 남녀가 서로를 탐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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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후기 ============================

선추코 감사합니다.

01.

후원자 쿠폰 보내주신 랄프로렌™ 님 감사합니다.

원고료 쿠폰 보내주신 다른 독자분들도 감사드립니다.

02.

아서의 살은~

다음 화에서도 언급이 있고요.

시간의 흐름이 촘촘이 몰려있는 챕터가 2~3개 남았는데,

그것만 끝나면 피드백이 확확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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