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3 회: 길들여지는 아이. 그리고 큰 딸의 엄마 -- >
나는 들떠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완희를 붙잡고 말했다.
“너네 엄마한테 전화해라 내가 좀 보자고 했다고!”
아이들이 수선을 떠는 동안 나는 내 방으로 들어와 생각에 잠겼다.
이제 곧 성인이 되면 완희는 친권자의 터치 없이도 본인의지로 결정할 수가 있다.
나한테 남느냐. 또는 엄마한테 가느냐.
지금 완희엄마가 완희를 데리러 온다면 꼼짝없이 완희를 내주어야만 한다.
하지만 나는 완희를 붙잡고 싶었다. 맹목적으로 붙잡고 싶었다.
나는 분명히 완희를 좋아하고 있다. 내 딸로서 좋아하는 것이다.
나는 완희엄마를 만나서 내 경제력을 보여 주던가 아님 알약을 먹여서라도 친권자 행사를 하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 아니 어차피 그녀에게서 살인에 대한 자백을 받아 내려면 알약의 투여는 불가피할 것 같았다.
완희가 내 방을 노크했다.
“아빠, 엄마가 약속 정하래요!”
나는 당장 내일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새 집에서 아주 비싼 음식을 시켜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서 나는 누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는 전화로 대뜸 물었다.
“누님, OO....... 안 아파요?”
“아파요.”
“많이 아파요?”
“네 많이 아파요!”
“누님, 내가 누님 만나면 거기를 호! 해줄게요.”
“정말요? 아, 좋아라!”
그녀는 나를 본다는 사실에 무척 들뜬 것 같았다. 알약을 먹은 여자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의 하나가 주인을 무척 좋아한다는 점이었다. 문제는 혜린이다. 혜린이도 날 많이 좋아한다면 정말 큰일이었다.
나는 누님에게 전화를 걸어 며칠 후에 만나자고 했다. 아무래도 혜린이를 먼저 만나봐야 할 것 같았다.
혜린이의 집을 이사시켜주고 누님을 만나야 편할 것 같았다. 나는 혜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저씨가 집으로 갈게 좀 보자.”
나는 차를 몰고 혜린이의 집으로 달렸다.
혜린이가 오르막이 시작되는 계단 밑까지 나와 있었다. 혜린이를 차에 태웠다.
“혜린아, 내일 중으로 이사를 하게 될 거야. 아저씨가 너와 네 동생들의 집을 장만해줄 수가 있을 것 같다!”
“네? 이사요?”
나는 반문을 하는 혜린이의 눈을 똑바로 보았다. 쌍꺼풀이 되어있는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예뻤다. 나도 모르게 불쑥 충동적인 말이 튀어나가고 말았다.
“혜린아! 내게 키스를 해다오!”
“네!”
혜린이는 약간의 주저함이 있었지만 수줍은 얼굴로 내게 키스를 해주었다.
오밀조밀하게 작은 입술을 내게 붙이더니 이내 혀를 내 입속에 넣어주었다.
정말 달콤했다. 내가 지금 혜린이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거대한 목소리가 내 양심을 때렸지만 나는 혜린이의 조그만 입술과 혀를 마구 빨았다.
달콤하고 감미로워 밤을 새도록 키스를 즐겨도 물릴 것 같지가 않았다.
페니스까지 불끈거렸다. 잠시 나는 입술을 떼고 말했다.
“혜린아, 이렇게 너와나, 단둘이 있을 땐 아빠라고 불러라! 내가 많이 보고 싶었니?”
“네! 많이 보고 싶었어요! 아빠!”
혜린이의 눈이 조금 더 크게 흔들거렸다. 어처구니없게도 아빠라고 불러주는 순간, 그리고 내가 많이 보고 싶었다고 대답을 해주던 순간 견딜 수 없는 섹스충동이 일어났다.
“혜린아, 아빠에게 키스를 해줘! 뜨거운 키스를!”
“네 아빠!”
혜린이가 적극적으로 키스를 해왔다. 등줄기로 후줄근하게 뭔가가 지나갔다.
정말 혜린이와 섹스가 하고 싶었다. 여린 혜린이의 알몸을 꼭 껴안고 아빠소릴 들어가며 마구 내 페니스로 혜린이의 조그만 질구를 박고 싶었다. 나는 급기야 혜린이의 가는 팔뚝을 붙잡고 하지 말아야 할 소릴 내뱉고 말았다.
“혜린아, 아빠 거시기를....... 아빠 성기를 만져보렴!”
“네, 아빠 성기.......”
나는 떨리는 손으로 허리 벨트를 풀어주었고 혜린이는 약간의 망설임 이후 팬티 속까지 손을 넣었다.
혜린이의 손에 내 물건이 물컹하게 잡혔다. 혜린이의 손은 꿀을 바른 것처럼 감미로웠다.
혜린이는 그냥 만지작거리기만 했다. 애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아이였다.
나는 남자의 자위에 대해 설명을 하려다가 더 끔찍한 걸 요구하고 말았다.
“아, 아빠의 성기를 입에 넣어보렴.”
“네!”
혜린이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내 페니스는 곧 뜨겁고도 물끄덩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흑!”
혜린이는 내 물건을 입에 넣고 가만있었다. 그럼에도 질식할 것만 같은 쾌감이 몰려왔다. 나는 쥐어짜지는 음성으로 다시 요구했다.
“혜, 혜린아 혀를, 혀를 조금만 움직여보렴!”
혜린이는 혀를 살짝살짝 움직였다. 혜린이의 작은 혀에 의해 내 물건이 물컹물컹 밀리면서 난 눈앞이 더 아득해짐을 느꼈다. 놀랍게도 금방 사정이 일어날 것 같았다. 강한 자극도 아니면서, 그것도 펠라치오라고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계집애의 입속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어 사정이 일어나려고 한 것이다.
나는 혜린이의 등을 쓰다듬으면서 두 다리에 힘을 바짝 주었다. 혜린이의 혀가 예민한 귀두와 바로 그 밑 부분을 슬쩍 스치자 다시 별이 번쩍 보였다.
“으으으!”
혜린이의 입에 그대로 싸버릴까 말까 망설이던 그때였다.
“덜컹!”
저 위쪽에 있던 어느 집 양철 문이 열리면서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아, 안 돼 이러면 안 돼! 혜린아 입을 떼라, 그리고 집에 올라가서 깨끗이 씻어버려라!”
“네 아빠!”
나는 팬티와 바지를 추슬리면서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이 더러운 욕정.
나는 혜린이를 보내주고 집을 돌아왔다.
다음날 나는 일찍 일어났다. 늦잠을 잔 탓인지 딸아이들의 학교 가는 걸 보지 못했다.
집을 나서자마자 혜린이의 새 아파트를 장만하러 동분서주 움직였다.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아파트를 하나 샀다. 혜린이와 동생들이 지내기엔 딱 좋은 크기였다.
살림살이까지 몽땅 집어넣어주었다. 나는 아파트키를 경비실에 맡겨두고 혜린이에게 전화를 넣었다.
“오늘부터 너희들은 여기에서 지내라. 너희들 집이야."
전화를 끊고 나니 벌써 완희엄마와의 약속시간이 다 되어갔다.
우리는 조용한 룸살롱 안에서 만났다. 40대 중반의 몸이면서도 전혀 군살하나 없는 그녀.
색기가 좔좔 흐르는 그 눈빛은 여전했다. 화장이 무척 진하면서도 향수냄새가 물씬 풍기니 퇴폐적인 분위기 또한 여전했다.
그녀는 내게 냉랭한 표정으로 대했다.
법적으로 아무런 권리도 없으면서 자신의 친딸을 내가 잡아두고 있으니 고까울 만 했다.
물론 그 이면엔 그녀의 새 남편이 완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 내게 마지못해 양보를 한 것도 있지만 말이다. 완희를 결정적으로 데려가지 못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완희를 데려가겠다고 하는 건지 나는 그 까닭을 잘 몰랐다.
“이유가 뭡니까? 왜 이제 와서 완희를 데려간다고 하는 거죠?”
“완희가 얼마 있으면 이제 성인이 됩니다. 그때가 되면 난 친권을 행사할 수가 없어요. 단 몇 개월만이라도 완희와 같이 살고 싶다고 내가 남편에게 부탁을 했더니 데려오라고 하더군요.”
“내참, 마지못해서 데려오라고 한거구먼. 그런 가시방석같은 집에 가라고 내가 완희를 내놓을수가 있을 것 같소?”
“가시방석은 우리집이 아니라 도균씨 집이예요!”
“뭐야?”
내가 화를 버럭냈지만 그녀는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
“우린 그래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요. 도균씨 사정은 내가 잘알아요. 뻔한 살림에 얹혀사는 기분이 들텐데 완희가 하루라도 편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