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 회: 막내딸의 실종 -- >
베란다를 보면서 그녀는 내 페니스를 자신의 젖은 질구에 끼워 넣었다. 걸레처럼 축축하게 물이 많이 나와 있었지만 박자마자 달짝지근하게 달라붙는 질 근육의 촉감이 정말 좋았다. 더구나 온도가 다른 여자보다 조금 더 뜨거운 것 같았다. 최근에 나는 여러 여자들과 섹스를 해봐서 온도에 대해선 좀 민감한 편이 되었다.
그녀가 알궁둥이를 철퍽철퍽 내 치골에 부딪히며 요분질을 시작했다.
“흐응 하아!”
그녀는 내 요구대로 아주 강하게 찰떡을 쳤다. 그녀의 두덩과 내 치골이 부딪힐 때, 나는 떡치는 그 소리를 잘나게 하기위해 밑에서 위로 철떡철떡 올려주었다. 물론 사장 놈을 시각, 청각적으로 자극하기 위함이었다.
나는 그녀의 투실투실한 종아리를 붙잡고는 더 강하게 올려붙였다. 커다란 그녀의 엉덩이가 찰떡을 치는 장면은 정말 자극적이었다. 나는 사장과 그녀와 눈을 마주치게 해주고 싶었다. 나는 그녀의 음탕하게 씰룩이는 엉덩이를 콱 붙잡고는 말했다.
“자세 바꿔, 나와 얼굴을 보면서 하잔말야!”
그녀가 잠시 주저하더니 이를 악물고는 자세를 바꾸었다. 그녀가 내 페니스를 자신의 질구에 끼워 넣었다.
그녀는 곧장 내 몸에 자기 몸을 포갰다. 나와 밀착이 되어서라도 남편과는 눈을 마주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어쨌든 그 덕에 그녀의 큰 젖가슴이 내 가슴에 기분 좋게 뭉개졌다. 그녀는 나와 온몸을 밀착한 체 엉덩이를 씰룩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밀착된 자세에서도 제법 크게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내가 조금이라도 요분질이 부족하면 파토를 내겠다고 하니 아주 열심이었다. 솔직히 그녀와의 과거 일만 생각하면 이가 갈리지만 그녀의 섹스테크닉하나는 일품이었다. 허리힘이 보통이 아니었다. 우연히 그녀와 입술이 슬쩍 부딪혔다. 아니 그녀의 수작 같았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헉헉대면서 계속 우연을 가장하여 입술끼리 스치게 만들었다.
잔머리를 굴리는 그녀가 괘씸했지만 정말 짜릿했다. 그녀와 키스가 땡겼다.
“최 과장님! 절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그러실 거죠?”
이래서 여자는 요물이라는 걸까?
그녀가 요염한 입술을 씰룩거리며 말하는 순간 나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입술을 흠씬 빨고 말았다.
그녀의 입속은 꿀통처럼 달고 끈끈했다.
격렬한 요분질과 함께하는 키스라 머릿속이 하얗게 타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정신을 차리기로 했다.
이러다가 이년에게 내가 잡아먹힐 것만 같았다. 나는 내 몸에 밀착되어 있던 그녀의 상체를 떼네면서 말했다.
“걸레같은년아 수작부리지 말고 그자세로 고개를 똑바로 쳐들고 박기나 해!”
그녀는 분통이 터진 표정으로 눈초리를 파르르 떨더니 격렬하게 방아를 찧어댔다.
내 페니스가 그녀의 질구 안에서 불이 났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그녀와 사장 놈하고 눈이 마주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니 미치도록 황홀했다.
“윽, 나온다.”
나는 드디어 쥐어짜는 신음을 토하면서 정액을 그녀의 뱃속에 싸질렀다.
그녀는 내 정액을 받은 직후 뜨거운 콧김을 내 얼굴까지 푹푹 뿜어냈다. 그녀역시 남편 앞이라 격한 신음소리는 내지 못했지만 내 정액을 질구에 가득 받은 순간 뭔가 느낌을 받은 것 같았다.
어쨌든 나는 사정직후 그녀가 몹시도 싫어졌다.
“비켜! 꼴 보기 싫으니깐 어서 옷이나 입고 사라져버려!”
“흐흐 흐흑!”
그녀는 결합을 풀자마자 부랴부랴 옷을 입더니 울면서 안방으로 들어갔다. 안방 문이 쾅, 소리가 나면서 닫혔다.
아마도 두 부부는 지금쯤 실컷 눈물을 쏟고 있으리라. 과거에 쌓여있던 내 마음의 울분이 조금씩 녹고 있었다.
나는 옷을 입고는 조용히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집으로 가는 도중에 하 지 누님에게 전화를 넣어보았다.
깊은 새벽이었지만 그녀는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어머 난 몰라, 전화를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좀 바쁜 일이 있어서요. 누님, 조만간 한번 봐요!”
나는 대충 전화를 마무리 지었다. 사실 그녀가 보고 싶어서 전화한건 아니었다. 점검 차원이랄까.
시간이 지나도 알약에 대한 효능은 여전한지 그것이 궁금했을 뿐이었다. 어쨌든 날 잊지 않고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마음 한구석이 조금은 안 편했다.
이러다가 날 죽을 때까지 못 잊으면 어떡하나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아파트에 도착했다. 나는 큰딸이 깰까봐 문을 몰래 열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큰딸 완희가 잠옷차림으로 날 맞았다.
“다녀오셨어요?”
“으, 응 그래!”
나는 완희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어젠 제 친엄마를 내가 전철에서 관계를 해버렸고 오늘도 또 두 차례에 걸쳐서 섹스를 했다. 나는 정말 색마가 된 기분이었다. 더군다나 내가 완희의 얼굴을 똑바로 못 본 것은 당황스럽게도 자꾸만 전철에서 꿰뚫린 제 엄마의 얼굴에 완희가 겹쳐진 것이다.
“어서 들어가 자!”
“배는 안고프세요?”
“괜찮으니깐 자! 아빠는 먹고 들어왔어.”
나는 안방에 들어와 오늘의 일을 되새겨 보았다. 혜린이는 알약에 어느 정도 중독이 된 것 같았고 사장마누라는 알약에 관계없이 순전히 돈 때문에 나랑 관계를 했다.
돈으로 살수 없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진리가 새삼 와 닿았다.
다음날 나는 통장을 들고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공증을 선 다음 돈을 빌려주겠다고 말했다.
사장은 썩 좋아하지도 않은 것 같은, 담담한 말투로 알았다고 했다. 어제일로 상처를 입은 것 같았다.
“최과장니임!”
변호사사무실에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순간 사장마누라가 나타나더니 말꼬리를 늘어뜨리며 애교를 흘렸다.
내 통장에 있는 돈을 우려먹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녀의 교태가 너무 간드러져서 하마터면 넘어갈 뻔했지만 나는 무시를 해버렸다. 여자한테 빠져 허우적댈 순 없었다.
딱 3억만 빌려주고 난 뒤 나는 편의점으로 돌아왔다. 간만에 신문을 보게 되었다.
‘최근 어린여학생들 실종사건 잇따라.’
대문짝만하게 그런 기사 제목이 적혀있었다. 까닭모를 죄책감이 둔중한 무게로 내 가슴을 짓눌렀다.
십중팔구 내가 저지르고 다녔던 일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관련기사 내용을 조목조목 읽어보았다. 그러다가 나는 뒤통수를 호되게 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얼마 전 나와 격렬하게 키스를 벌렸던 여학생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나는 신문지를 콱 구겨버렸다.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어졌다. 대낮부터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 한군데 떠올랐다.
나는 전에 하 지 누님과 같이 갔던 룸살롱으로 갔다. 지배인이 날 알아보고는 넙죽 인사를 했다.
이곳은 대낮에도 아가씨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나는 아가씨들은 필요 없고 술만 달라고 했다.
잠시 후 양주와 안주가 들어왔다. 30대 초반의 마담이 내 술을 따랐다.
마담과 나는 술에 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신은 갈수록 말짱했다. 내가 팔아먹은 여자애들이 어디선가 알몸으로 신음을 하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완희엄마의 의붓딸을 길들여야하고 완희엄마의 집에도 가야하는데 신문에서 보았던 나와 진한 키스를 한 계집애의 얼굴이 자꾸만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 계집애는 지금쯤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룸살롱에서는 꽤 오랫동안 술을 퍼 마셨다.
나는 마담이 잡아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밖은 벌써 어두웠고 집은 텅 비어있었다.
사랑하는 딸들이 아직 집에는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새삼 걱정이 되었다.
나는 그대로 안방에 들어가 대자로 뻗어버렸다.
“아빠! 아빠! 큰일 났어요.”
큰딸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나는 아침잠에서 깨어났다.
“뭐가 큰일 났다는 거니?”
“어젯밤에 아진이가 안 들어 왔어요.”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