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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 회: 외도를 한 큰 딸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리다 -- > (56/272)

< -- 56 회: 외도를 한 큰 딸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리다 -- >

아아.

나는 용서를 해줄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내 딸 완희가 딴 놈하고 붙어먹다니 말이다.  

가슴이 쓰라렸지만 나는 한발 물러서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았다. 완희와 나는 나이차만 보더라도 이루어질 수가 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 나는 완희를 놔줘야 하는가.

아니, 놔주면 안 될 것이다.

완희는 약에 중독되었지만 날 진실로 사랑한다는 고백을 해왔다. 내 마음은 끝없이 갈팡질팡했다. 

“손님 다 왔습니다.”

서울에 도착한때는 햇살이 뜨거운 오전이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양주를 마셨다. 스트레이트 잔으로 석잔 먹었을 뿐인데 머리가 핑 돌았다. 나는 그대로 뻗었다.

“.......”

훌쩍이는 소리, 그리고 뭔가를 치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알 수가 있었다.

아직도 휴가기간이 이틀이나 남아있었건만 내 딸 완희는 나 때문에 집으로 들어온 것이다. 완희가 반가웠다. 하지만 그 반가운 만큼 나는 완희가 미웠다. 나는 스르르 일어났다.

“아, 아빠!”

완희는 눈이 퉁퉁 부은 채 날 보고 있었다. 

“이리 앉거라.”

완희가 내 옆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나는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 완희를 해독시켜 예전상태로 깨끗하게 돌려놓든지 아님 약을 더 먹여 완벽하게 내 것을 만들어버리던지!

나의 갈등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는 완희에게 4분의1의 알약을 더 먹이기로 했다. 내 딸은 내가 길들일 것이다. 그리하여 내 곁에 평생 둘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른 놈들에게 내 예쁜 딸 완희를 준다는 건 용납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 아까웠다. 어쩌면 나의 패륜적인 사고방식과 이기심이 결합된, 아주 끔찍한 결심이었다. 

나는 완희에게 알약을 보이면서 말했다.

“완희야, 아빠는 널 사랑한다. 하지만 넌 날 배신했어. 나도 물론 너희 엄마와 섹스를 하긴 했지만 나는 그저 외로운 너희 엄마와 가까워 지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다 너 때문이었어. 완희넌 나와 너의 엄마가 항상 가까워지길 바랬잖니?”

“.......”

“완희 널, 평생 내안에 가둬둘 거야. 한땐 널 자유롭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단 하루라도 딴 녀석에게 빼앗기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구나. 그만큼 아빠는 널 사랑한단다. 자, 입을 벌리거라.”

완희는 약을 보더니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약이 라는 것이 쾌락과 함께 그 만큼의 고통을 줄 것이라는 걸 완희는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머뭇거리고 있는 완희에게 다시 말했다.

“아빠를 사랑한다면 입을 벌리거라.”

완희는 고갤 끄덕이며 입을 살짝 벌렸다. 완희는 날 정말로 사랑하고 있었다. 가슴이 미어지려고 했지만 내 결심엔 변함이 없었다. 나는 알약을 입에 넣었다. 그리곤 완희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갰다.

완희가 눈을 스르르 감았다. 감미로운 딸아이의 입술이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내 큰 딸 완희의 입술이었다.

나는 딸아이의 벌려진 입술에 부드럽게 알약을 넣었다. 완희가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완희가 안쓰러웠다. 하지만 섹시하고 음탕한 내 딸아이가 조금 더 타락을 하게 된다는 사실에 나는 경기를 일으킬 만큼 흥분을 하고 있었다. 나는 정말 몹쓸 아빠였다. 

“아, 아빠!”

마침내 알약을 목구멍까지 다 넘긴 딸아이가 날 불렀는데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완희는 강한 힘으로 날 포옹했다. 그 힘이 너무 강했다. 약효가 나타난 것이다. 나는 완희를 소파에 쓰러뜨린 후 체중을 실으며 물었다.

“지금 아빠하고 하고 싶은 게 있지?”

완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50퍼센트의 약에 감염된 완희의 표정은 예전과 완전히 달랐다. 

“자 말해라, 아빠하고 뭘 하고 싶은 건지!”

“세.......섹스요. 아빠하고 섹스가 하고 싶어요.”

“안 돼, 난 너에게 섹스를 해줄 수가 없어. 넌 아빠 말고 다른 녀석의 자지를 받아들였어. 나만의 딸이었어야 하는데 딴 녀석의 자지를 받아들였단 말이다.”

“아빠 용서해주세요.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완희의 표정이 어찌나 간절하고 섹시한지, 나는 어서 완희와 맺어지고 싶어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나는 꾹 참았다. 급기야 나는 완희를 놔두고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고 말았다. 완희가 울면서 내게 매달렸다. 

“아빠,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 제발 해주세요. 제 몸이 전보다 더 이상해졌어요. 아빠 사랑해요.”

“아니야. 넌 나를 사랑하지 않아. 사랑하지 않았으니 어제 선후 녀석하고 섹스를 했던 거야. 그렇지?”

“아니에요. 아빠, 선후오빠와는 홧김에 섹스를 하려고 했지만 전 선후오빠와 하지 않았어요. 흑흑, 선후오빠와 맺어지려는데 자꾸만 아빠생각이 나서....... 흑흑흑”

가슴속에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내 딸 완희는 그 녀석하고 섹스를 하지 않았다. 남자 맛을 안 데다가 약 까지 중독된 내 딸이 분명 하고 싶었을 터인데 그 미남 녀석하고 섹스를 하지 않은 것이다. 나는 내 딸을 안아주고 싶었다. 이제 용서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청개구리 심보처럼 큰딸을 용서해주지 않았다.

“그 녀석하고 섹스를 하려고 시도를 했다는 자체가 아빠는 기분이 나쁘다. 서로 섹스는 안했을지언정 애무는 했을 것 아니냐. 키스는 물론 했겠지?”

완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겨우 키스만 했을 뿐인데도 분노가 일었다. 나는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워버렸다.

완희가 내 방까지 쫓아와 내 팔을 붙잡고 사정을 했다.

“아빠!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그때 전화가 울렸다. 막내딸이었다.

“아빠, 왜 집에 가버린 거야? 언니도 없고!”

“걱정 말고 재미있게 놀다오너라. 언니는 지금 집에 아빠랑 같이 있다.”

“왜 아빠랑 같이 있는데? 나도 지금 집에 갈 거야. 우리식구가 하나도 없는데 나 혼자 뭐해?”

전화를 끊고 나서도 완희는 내게 계속 용서를 빌었다. 나는 완희에게 방에 돌아가라고 했다. 

완희는 훌쩍거리며 제방에 돌아갔다. 그렇게 몇 시간을 더 보냈을까. 막내딸이 들어왔다.

“아빠, 아빠!”

내 방으로 들어온 막내딸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언니하고 무슨 일 있었어?”

“.......”

“언니가 울고 있잖아.”

“언니는 어젯밤, 아빠한테 말도 안하고 숙소를 나갔다.”

“선후오빠하고 같이 있었잖아!”

“그녀석하고 같이 있었으니 용서를 할 수가 없다.”

아진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진이가 내게 엉겨 붙으며 애교를 부렸다.

“아빠, 언니 한번만 봐주면 안 돼?”

아진이는 내 볼에 뽀뽀까지 했다.   

나는 불현 듯 막내딸에게도 알약을 더 먹여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그리곤 큰딸이 보는 앞에서 보란 듯이 막내딸과도 관계를 해버리고 싶었다. 유치한 생각이었지만 큰딸의 마음을 그 만큼 아프게 해주고 싶었다. 큰 딸 완희를 그 무서운 애욕의 불길 한가운데에 휩싸이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 정도는 해놔야 완벽하게 내 여자가 될 것 같았다.  

나는 호주머니를 뒤졌다. 사분의1의 조그만 알약이 만져졌다. 나는 막내딸의 또랑또랑한 눈을 보면서 약을 입에 넣었다. 끔찍한 일을 지르려고 생각을 하니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아빠, 뭐, 뭘 입에 넣는 거야?”

막내딸이 몹시 상기된 표정으로 내 입을 쳐다보았다. 나는 막내딸의 입술에 내 입술을 댔다. 친딸의 입술은 닿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전기가 흘렀다. 막내딸은 두려우면서도 긴장된 표정으로 서서히 입술을 열었다. 막내딸은 약이라는 걸 이미 눈치 채고 있었다. 나는 막내딸의 입속에 약을 천천히 넣었다. 부녀간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릴지도 모르는데, 아진이는 알면서도 약을 꿀꺽 받아먹었다. 아진이의 입속에 약이 다 들어간 후에도 나는 침을 듬뿍 먹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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