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39 회: 알몸 연극을 실제로 재현하다 -- >
오주선은 내 자지를 쪽 빨아들이더니 정난주를 껴안았다. 둘은 혀를 날름거리면서 키스를 했다. 나는 가까스로 호흡을 조절하면서 자지를 빼냈다. 내 자지는 양쪽 구멍을 번갈아 맛본 터에 무척 번들거렸다. 나는 다시 앞으로 가서 두 여자의 입술사이에 자지를 넣어주었다.
“흐음 쩝쩝!”
둘은 다시 내 자지를 핥아댔다. 별이 번쩍거렸다.
“그, 그만!”
나는 더 이상 두 사람과 섹스를 지속할 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사정을 해버릴 것만 같았다. 잠시 후 오주선과 정난주가 식스나인이 되더니 서로를 핥아 차례로 오르가즘에 올라갔다. 격렬했던 섹스는 그렇게 막이 내렸다.
오후가 되어 나는 연극을 보기 위해 보연이엄마를 만났다. 그녀는 어제완 다른 차림이었다. 머릴 짧게 자르고 정장을 입고 왔는데 그 느낌 또한 내 마누라와 비슷했다. 우린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렸으나 곧 조용해졌다.
논쟁.
네 명의 벌거벗은 배우가 나온다. 비교, 질투, 욕망, 변심. 사람이 사람의 감정을 실험한다는 것. 그 자체가 논쟁이 될 만한 요소였다. 연극은 시작되었고 얼마 안 되어 네 명의 벌거숭이 남녀가 나왔다.
나는 배우들의 연기들을 보면서 그간 내가 저질렀던 비교와 질투와 욕망과 변심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따지고 보면 나는 그딴 감정 따윈 생각하지도 않았다. 나는 내 딸들과 내 여자들을 마음껏 유린했다. 내 자신을 제외한 그 누구도 질투를 용납하지 않았으며 그 누구도 나에 대한 육체적인 충성은 변심할 수도 없었다. 지금도 쾌락은 이어지고 있어서 그 불꽃은 전혀 사그라질 기미조차 없다.
그러나 내 욕심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직도 나만의 할렘왕국은 백퍼센트 이루어지진 않았다. 두 명의 여자 때문이다. 하나는 순수레즈비언 지언이, 그리고 하나는 내가 낳은 친딸 향이....... 향이는 둘째 치더라도 지언이는 더 이상 놔둘수가 없다. 나는 논쟁을 보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짜보았다. 지언이의 잘못을 한 번 더 잡아낸 후 지금보고 있는 ‘논쟁’처럼 알몸으로 연극을 하여 지언이를 완벽한 남녀 간의 섹스의 세계로 이끄는 건 어떨까? 물론 대본은 전문가에게 써 달라고 해야겠지.
지언이는 연극중 주인공인 나와 살을 섞음으로서 비로소 순수레즈비언에서 양성애자로 넘어오게 되는 것이다. 내 딸들과 장미도 옷은 다 벗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연극은 자연스러워 질 것이다. 아아. 흥분이 몰려온다. 이왕이면 레즈플레이도 넣어야겠다.
나는 보연이엄마를 보았다. 연극이 가열된 까닭에 그녀의 손 하나가 가슴께로 얹어졌다. 어쩌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자지는 한 번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더구나 지금 보고 있는 건 티비나 컴퓨터 모니터로 출력되는 영상이 아닌 실제 남자배우의 성기....... 갑작스레 다가온 충격을 그녀는 과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녀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어색했다.
나는 조심스레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흠칫 놀랐으나 내 손을 빼진 못했다. 그녀의 손은 촉촉이 젖어있었다. 그녀에겐 남자가 필요하다.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나는 내 아내를 닮은 그녀를 위해서 정녕 남자 맛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었다. 내 아내를 닮은 까닭에 내 친딸 향이를 꼭 닮은 보연이를 낳았고 그래서 보연이와 섹스를 함으로서 나는 친딸과의 간접성교를 경험할 수 있었다.
사타구니를 오로지 일자로 꽉 다물고 살아야 했던 보연이 엄마의 지난세월. 내가 섹스로써, 뻐근하게 달려드는 하체의 쾌감을 기꺼이 선사해주리라. 내 결정은 옳았다. 연극을 보는 내내 그녀의 호흡은 거칠었고 때론 단내까지 풍겼다. 연극 논쟁이 주는 감동과 메시지 따윈 전혀 알 수가 없었을 것이었다. 그녀는 남자배우의 하체만 줄곧 시선으로 쫓을 뿐이었다. 유식한 그녀의 머릴 이토록 텅 비게 만들 정도로 그녀는 남자에 굶주려 있었다. 아아. 저 남자의 성기가 내 음부에 박히면 어떤 기분일까. 나는 충분히 그녀를 읽었다. 나는 심리학박사도 아니며 남의 속을 일일이 잘 볼 수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다만 무수히 많은 여자들과 섹스를 하게 된 경험으로 그 정도는 충분히 알 수가 있었다.
“흐음, 우리도 배우는 아니지만 저런 연극을 해보면 참 재미있을 거 같지 않아요?”
내가 왜 그런 소릴 한 건지 내 자신도 모르겠지만 그 소릴 듣고 그녀는 놀라워했다. 그러나 반응은 썩 나쁘지 않았다.
“어, 어머나! 좀 쇼킹하긴 해도 재미있긴 하겠네요.”
어차피 지언이와의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그 전에 벌거벗은 연극을 시험 삼아 직접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아아. 갑자기 피가 끓었다. 어떻게 대본을 짤 것이며 어떤 형태로 진행을 해야 할 것인가.
연극이 끝나고 그녀와 나는 커피 숖에 들어갔다. 나는 알몸연극에 대해서 진지하게 물었다. 그녀는 당황해하더니 연극을 하지 않았음 했다. 극장 안에선 용기가 있었는데 다시 밖을 나오니 두려워졌던 것이다.
나는 그녀를 설득했다. 그녀의 마음이 점점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자기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조금씩 비추기도 했는데 그것이 주효했다.
생각해보면 그녀 또한 배우의 끼가 있었으며 그래서 자기가 낳은 딸을 연극영화과에 보내질 않았던가. 그녀는 대신에 절대로 심각한 포즈나 노골적인 베드신은 피하자고 했다. 나는 물론 그러자고 했다. 나는 이 문제를 정난주에게 의논했고 난주는 번개처럼 대본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왕이면 오늘 밤에 연극을 해보자고 했다. 나는 기대가 되었다. 정말 기대가 되었다. 그녀와 나는 돌아다니며 데이트를 즐겼다.
나는 그녀와 실제 부부가 된 것처럼 들떴다. 내 주위에 많은 여자들이 있지만 오로지 그녀만이 내 죽은 마누라를 닮은 유일한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사장님! 대본이 나왔습니다.”
정난주의 전화였다. 정난주는 알몸연극을 할 대본을 자기 스스로 작성했는데 완전히 싸구려 유치한 야설대본이라고 했다. 두어 시간 만에 만들어진 대본이라 뻔할 뻔자였다. 하지만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다. 주연배우는 총 다섯 명. 물론 남자는 나 혼자이고 나머지가 다 여자들이다. 보연이 엄마, 정난주, 통통한 조현주 부장, 그리고 미모의 쌍둥이 예비 여가수들인 세은이와 재은이었다. 나는 대본의 스토리를 물었고 정실장이 설명했다.
“그러니까 사장님은 보연이엄마라는 분과 부부사이예요. 권태기에 접어든 부부지요. 그리고 저는 이웃집 여자인데요. 사장님하고 바람이 난 상황 이예요. 사장님과 섹스신이 가장 진해요. 호호호! 그리고 조부장은 가정부. 그리고 세은이와 재은이는 윗집 딸들 이예요. 무척 날라리들인데 집으로 자주 놀러와요. 사장님하고도 물론 관계를 하지요. 이 대본이 주는 교훈은 별거 없어요. 권태기가 와도 부인은 잘 참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그걸 못참고 여기저기, 관계를 하고 다니는 거예요. 대본 말미엔 부인도 화가 나서 결국 바람을 피우지요.”
“헉, 남자가 나말고 없는데 누구랑 바람을 피워?”
“후훗, 제가 남자걸 끼우고 일인이역을 할 거예요!”
너무 맘에 들었다.
“흐음, 피날레는 뭔데?”
“부인과 사장님이 화해를 하는데 아주 찐하게 섹스를 하는 거예요. 우린 다 같이 지켜보면서 박수를 치는 거구요. 이야기의 반전이 말미에 숨어있는데 바로 사장님이 부인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저희들하고 관계를 가졌던 거예요.”
유치하긴 했지만 빨리 급조된 대본치곤 꽤나 괜찮았다. 연극을 할 장소는 정실장의 집으로 하기로 했다.
나는 대충 보연이엄마에게 대본에 대해 이야기했다. 물론 직접적인 성관계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녀는 한동안 쿡쿡거렸다.
“좀 유치하고 단순하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우리 실장이 두시간만에 쓴 거라 좀 그럴 거예요. 그냥 소꿉놀이 한다고 생각하면 되죠. 하지만 일단은 누드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둬야 해요. 그래야 담에 제대로 된 대본으로 하죠. 하하하!”
아직도 연극을 하려면 시간이 남아있었다. 나와 보연이엄마는 주점에 들어가 술을 한잔씩 마셨다. 보연이엄마는 별로 취하지 않았다. 알몸으로 연극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 때문이었을 것이다.